낯선 꽃의 이름을 묻다

2024-06-02T12:21:53Z

분홍 낮달맞이꽃. 오래된 시골집 슬레이트 처마 아래 무리 지어 핀 꽃의 이름이었다. 밤에 피지도 않고, 노란색도 아니다. 심지어 꽃송이가 내 손바닥만 해 보일 만큼 크기도 크다. 어딜 봐도 샛노란 달맞이꽃과 어떤 연관이 있어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닮았다면 무궁화와 닮았을까. 이름을 검색해 보고는 한동안 혼란에 빠져, 달맞이꽃과 상관없이 '낮달'을 맞이카지노 가입 쿠폰

강화도카지노 가입 쿠폰

2024-05-26T13:35:37Z

전등사 남문을 빠져나오면서 내내 고민했다. 이 근방카지노 가입 쿠폰 점심을 먹을 것인가, 아니면 동막 해수욕장 근처에 있다는 로컬 맥주 브루어리에 가볼 것인가. 지도 앱카지노 가입 쿠폰 살펴보니 브루어리 방면으로 가는 버스는 몇 시에 도착한다는 말은 없고, 그저 '긴 대기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 '긴 대기 시간' 이후에 버스를 타면 그래봐야 30분도 안 걸릴 거리였다. 우선

꿈이 근처를 서성일 때 나타나는 징조들

2024-05-19T14:43:27Z

징조 1. 이동진 평론가의 유튜브를 꾸준히 보고 있다. 최근에는 김중혁 작가와 함께 한 <작가가 주인공인 영화로 보는 '작가의 세계'> 편이 올라온 것을 보았다. 김중혁 작가와 이동진 평론가는 이전에 <영화당> 채널과 <빨간 책방>카지노 가입 쿠폰도 호흡을 맞춘 바 있어, 두 사람의 케미는 역시 믿고 볼만했다. 1시간이 넘는 영상이지만 전혀 지루한 느낌이 없었다. 작가

내가 다니고 싶은 회사는

2024-05-05T14:23:31Z

넷플릭스의 조직 문화를 다룬 책 <규칙 없음>을 읽었다. 읽는 동안 계속해서 '이게 가능하다고?'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넷플릭스카지노 가입 쿠폰는 1) 인재의 밀도를 높이고 2) 극단적으로 솔직함/투명성을 유지하며 3) 그에 따라 직원들의 생산성을 방해하는 규제는 없애는 조직 문화를 추구한다고 한다. 사실 규제가 거의 없는 회사를 상상하기도 어렵고, 따라서 그런 회사

자기 탐구 영역(2) - 혈당

2024-04-28T18:41:26Z

어쩌다 보니 연속혈당측정기가 생겨서 나의 혈당에 대해 이해해 보는 카지노 가입 쿠폰을 (강제로) 가지게 되었다. 동전만 한 사이즈의 센서를 팔뚝 안녕살 부분에 박아 두고(?) 있으면, 휴대폰 앱으로 내 혈당 수치를 블루투스로 자동으로 보내준다. 앱에 식사를 하거나 운동을 할 때 기록해 두면 그것과 혈당과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다. 오늘 아침까지 열흘 동안의 혈당 측정을

회의에 앞서

2024-04-21T13:32:31Z

팀의 리더가 된 후 가장 크게 체감카지노 가입 쿠폰 부분은 회의가 급격하게 많아졌다는 점이다. 2주마다 7명의 인원과 각각 1시간씩 1 on 1을 하고 있다. 또한 매주 상위 조직장에게 보고카지노 가입 쿠폰 주간 미팅이 한 시간, 팀원들과 진행카지노 가입 쿠폰 주간 미팅이 2시간가량 있다. 거기에 우리 팀 내에는 서로 다른 업무 영역이 넷이나 있는데, 그중 셋은 매주 별도로 주간 미팅을 한다.

자기 탐구 영역(1) - 퍼스널 컬러

2024-04-14T17:15:51Z

나는 '자기 이해'라는 영역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덕분에 오랜 카지노 가입 쿠폰 동안 심리학에 관심이 많았고, 삶의 목적을 찾기 위한 철학이나 문학에도 기웃대었고, 뇌과학에도 흥미가 있으며, 심지어 점성술에도 어느 정도 관심이 있다. 그렇게 내면을 파고들다가 문득 깨달았다. 나는 나의 외면에는 정말 관심이 없구나, 하고. 옷장에는 무채색과 베이지색의 옷이 한가득이다.

매일 벚꽃길을 걸으며

2024-04-07T14:25:35Z

지난 한 주간은 매일 걸었다. 물론 벚꽃 때문이다. 3월을 마무리하며 혼자 다짐한 일이기도 했다. 벚꽃은 짧으니까, 매일 걸으며 바라봐야겠다고. 아닌 게 아니라 지난 한 주간 매일 같은 길을 걸었는데, 고작 한 주라는 카지노 가입 쿠폰 동안 벚꽃은 매일 더 피고, 좀 더 피고, 이윽고 와르르 무너져 내릴 준비를 마쳤다. 아마도 다음 한 주간은 내내 벚꽃비를 맞게 될 것

사과카지노 가입 쿠폰 마음

2024-03-31T17:23:00Z

3월에는 조직 개편이 화두였다. 이 회사를 다니는 6년 동안에는 본 적이 없는 대대적인 규모의 조직개편이었는데, 이전부터 계시던 분들 말을 들어보면 그 이전에도 이런 조직개편은 없었던 것 같다. 내가 속한 조직은 사실 다른 조직과 비교해 보면 그렇게까지 변화가 크지는 않은 편이었다. 다만 그 과정카지노 가입 쿠폰 조직장 일부는 자리카지노 가입 쿠폰 내려와야 했다. 나는 당연히 내

바쁘다 바빠, 도쿄 여행(2) - 무라카미 하루키 도서관카지노 가입 쿠폰

2024-03-24T15:08:22Z

일요일 오후 4시 무렵, 와세다 대학교를 찾았다. 와세다 역카지노 가입 쿠폰 그리 멀지는 않았다. 아직 쌀쌀한 날씨였지만, 학교를 둘러싼 담 너머로 보이는 나무에는 부분 부분 벚꽃이 피어 있었다. 올해 들어 처음 보는 벚꽃이었다. 감탄스러웠지만 사진을 찍기 위해 발을 멈출 수도 없었다. 목적지인 무라카미 하루키 도서관은 오후 5시까지만 운영을 하기 때문이다. 구글 지도

바쁘다 바빠, 도쿄 여행(1)

2024-03-17T13:13:47Z

도쿄에 간 것은 10년도 더 전의 일이다. 겨울 무렵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커피에 나름 진심일 때여서, 혼자 도쿄의 몇 군데 카페를 점찍어 두고 돌아다녔다. 산미가 많았던 커피, 돈가스 덮밥집에 들어가 '나마 비-루' 한 잔을 시켜 먹었던 일, 지유가오카의 아기자기한 크리스마스 소품들을 감탄하며 구경했던 것 정도가 기억에 남는다. 2박 3일이었을 텐데 그

평가 면담

2024-02-27T10:49:16Z

회사에 다니는 개인의 입장카지노 가입 쿠폰는 매일같이 힘들게 출근하고, 말도 안 되는 일을 말도 안 통하는 사람들과 싸워가며 해내고, 하루의 1/3을 '회사 일'에 쏟고, 그 대가로 작고 귀여운 월급을 받게 되므로, 뭔가 손해 보는 것 같다고 느끼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회사의 입장카지노 가입 쿠폰는 가능한 일 잘하는 사람은 더 늘리고 일 못하는 사람은 솎

하늘을 나는 소녀를 위하여

2024-02-11T14:36:50Z

내가 영화가 보고 싶은 날은 정말로 그 영화가 보고 싶어서 보는 경우와, 근심 걱정이 많아 잠시 내려놓고 정신을 다른데 쏟으려는 경우 두 가지로 나뉜다. 후자의 영화를 볼 때 주로 선호카지노 가입 쿠폰 것은 지브리 애니메이션이다. 시간상으로도 2시간을 넘는 경우가 없고, 플롯이 과도하게 복잡하지 않으며, 마지막은 분명 해피 엔딩일 것이다. 그림과 음악이 아름다운 것도

생일 오류의 역사

2024-01-21T20:00:02Z

남편과 나, 그리고 아버지의 생신은 항상 이 무렵에 옹기종기 모여 카지노 가입 쿠폰. 그런 이유로 생일 모임 차 친정에 식사를 하러 다녀왔다. 식사 중 생일과 관련해서 아빠에게 재밌는 이야기를 들었다. 할머니 생신은 음력 1월 15일인데, 출생 후 호적을 올릴 때는 양력 기준으로 하니 2월 말일로 등록을 하셨다고 한다. 실제 체계적으로 주민등록이 이뤄진 것은 그 이후의

10년 만에 어떤 음악을 다시 듣는 일에 대하여

2024-01-15T05:55:58Z

남편과 같은 지역카지노 가입 쿠폰 일을 하고 있어서 늘 함께 출근한다. 두 명 분의 왕복 대중교통비보다 주차 요금이 저렴하다 보니 자차를 이용하고 있다. 남편이 운전을 담당하고, 나는 음악을 선곡하는 것으로 업무 분담을 한다. 차에 연결된 애플 뮤직은 남편 계정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내가 만든 플레이 리스트를 남편과 공유해 두고 그때그때 듣고 싶은 리스트를 고른다

새해 첫 보드 게임

2024-01-07T14:45:34Z

남편과 오랜만에 마트에 갔다. 코로나 시절 동안 마켓컬리에 익숙해지는 바람에 마트에 간 것은 정말 오랜만의 일이었다. 박스 테이프를 사기 위해 평소 잘 가지 않는 구역을 돌아보다 장난감이 있는 코너를 보게 되었다. 보드 게임 하나를 보드판을 펼쳐 투명 케이스로 씌워 놓고 홍보 중이었다. '티켓 투 라이드'라는 게임이었는데 보드판에는 대략적인 유럽 지도가 그

#1295_늦게 온 소포 - by 고두현

2024-01-12T11:34:29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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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4_사랑스런 추억 - by 윤동주

2024-08-07T21:24:42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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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3_소금창고 - by 이문재

2023-03-27T13:38:5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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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2_봄의 정치 - by 고영민

2023-03-27T13:38:49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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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