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yoongcasso그냥 흘려보내기엔 아쉬운 생각과 일상 속에서 느낀 감정을 사진과 글로 기록하고 있습니다./@@a68z2020-05-05T17:20:43Z#18 행복조각/@@a68z/1062025-05-12T11:57:52Z2025-05-11T07:38:41Z- 초등학교에 다닐 때였다. 옆집에 사는 아주머니가 어느 날 우리 집으로 찾아오셨다. 내일 아차산에 있는 영화사에 아들과 가려고 한다며 나와 동생을 데리고 가도 되느냐고 엄마에게 물어보셨다. 옆집엔 한 살 터울인 내 여동생과 동갑인 외동아들이 있었고 우리는 같은 초등학교에 다녔으며 하교 후 매일 골목길에서 함께 놀던 사이였다. 그랬으니 엄마가 아주머니의 제<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a68z%2Fimage%2Fi0wlPYgSKz9RRotl3qfJAWNKIsY.JPG" width="500" /#17 행복조각/@@a68z/1052025-05-05T06:38:00Z2025-05-04T07:39:57Z❊ ❊ 이번 주 행복조각은 글 대신 석 장의 사진만 남기고 마칩니다. 할 이야기가 많았는데 아쉽네요. 독자님들이 행복한 연휴를 보내길 바라며. - 윤기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68z%2Fimage%2FgzrrdwIzwt6cuY7H5cy0DoQ3MxE.jpg" width="500" /#16 행복조각/@@a68z/1042025-04-30T13:39:45Z2025-04-27T07:05:33Z- 35분. 부상 회복 러닝 시간. 부상 중이었음에도 지난달 광안리 해변을 달렸던 값을 톡톡히 치르는 중이다. 그 값은 가혹했다. 한 주를 빼고는 3월을 모두 휴식으로 채워야 했고 러닝은커녕 오래 걷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그렇게 21일을 운동 없는 하루로 연명하고 나서야 이번 달에 들어 다시 달릴 수 있게 됐다. 4월 1일은 10분을. 4월 2일엔 1<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a68z%2Fimage%2FdNaXixb7_vZm4WIonEyI4u-OmYM.jpg" width="500" /#15 행복조각/@@a68z/1032025-04-23T21:06:52Z2025-04-20T06:29:25Z- 2호선을 타고 을지로 3가 역으로 갔다. 지하철이 역에 도착하자 9번 출구로 나와 충무로 방향으로 걸었다. 오늘은 글을 쓰는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 공저로 진행 중인 책의 두 번째 가제본을 확인하는 날이었다. 인쇄소 직원에게 방문 수령자임을 알리자 '윤기'란 이름이 적힌 걸 건네준다. 하얀 봉투를 왼손에 들고 3분 정도 거리에 있는 카페로 향했다. 인쇄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68z%2Fimage%2FfswPpSkG1lEM8mDLBKyHV6P6lZ4.jpg" width="500" /#14 행복조각/@@a68z/1022025-04-22T13:46:56Z2025-04-13T08:55:45Z- 사실 난 꽃이나 식물에 큰 관심이 없다. 있으면 그냥 있는가 보다 하는 정도랄까. 그나마 관심을 두는 식물이라면 직접 물을 주고 바람을 쐬게 해주는 싱싱이 하나다. 아! '싱싱이'는 우리 집 유일한 식물 뱅갈고무나무에 붙인 애칭이다. 그런 내게도 벚꽃만큼은 특별한 존재다. 매년 봄이 되면 목이 빠져라 기다리는 아이. 우리 동네 뚝방길을 언제 핑크빛으로<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a68z%2Fimage%2FnthoURKizeRpnwrUCtyKy69lszA.JPG" width="500" /#13 행복조각/@@a68z/1012025-04-21T13:06:09Z2025-04-06T08:47:08Z- 뚝방길. 이맘때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할 수밖에 없는 장소. 잠실대교 북단에서 우리 동네로 들어오는 이 도로는 강변북로와 아파트 사이를 통과하는 일방통행 길로 차량과 보행자 모두 통행이 가능하다. 봄이 찾아오고 3월 중순이 지나면 길가에 있는 벚나무에 하얀 꽃망울이 하나둘 맺히기 시작하는데 그 후 보통 10일 정도가 지나면 연한 분홍색을 띤 벚꽃이 도로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a68z%2Fimage%2F9TDiF2f8LY4fRke7MYI0e3SvsEg.jpg" width="500" /#12 행복조각/@@a68z/1002025-03-31T15:23:39Z2025-03-30T08:42:41Z- 어떠한 이유로 요즘 벽을 찍고 있다. 어느 날은 평소 산책길에 자주 만나던 붉은 벽돌담을 찾았다. 기억 속에 머문 것만 벌써 20년이 넘었지만 그동안 벽을 이렇게 자세히 쳐다본 적이 없었다. 벽을 보고 들었던 생각이라면 묘한 붉은색에 자꾸 눈길이 간단 것과 성수동에선 붉은 옛 벽돌을 살리면 지원금도 준다는데 이 녀석은 한강 구석에 있어 주목도 받지 못하<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a68z%2Fimage%2FV3620ZbHYUfdPCr5khaRX9v-E_c.jpg" width="500" /#11 행복조각/@@a68z/992025-03-26T08:21:22Z2025-03-23T09:40:14Z- 이베이에서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앨범을 검색하는데 얼마 전 Nas의 정규앨범 1집이자 명반으로 꼽히는 'Illmatic'이 일본에서 30주년 기념으로 발매된 걸 알게 됐다. 당연히 CD로는 소장하고 있는 앨범이지만 카세트테이프로는 갖고 있지 않아 구매하려는 찰나 높은 가격에 손가락이 멈춰버렸다. 패닉 바이는 하지 않는 편이라 우선 위시리스트에 저장해 두<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a68z%2Fimage%2FCZJ9Z9Yqu4vD28tFkrhKl0_N_ro.jpg" width="500" /#10 행복조각/@@a68z/972025-03-19T21:35:43Z2025-03-16T08:40:37Z- SRT320 부산행 기차는 9시 20분 출발이었고 수서역에 도착한 건 8시 40분이었다. 출근 시간 교통 체증으로 혹시나 바쁘게 도착할까 싶어 평소보다 빨리 움직였건만 예상이 빗나갔다. 좋은 빗나감이었다. 이날 아침은 많은 설렘을 안고 버스에 몸을 실었다. 부산으로 와이프와 함께 여행을 가는 건 햇수로 4년 만이었다. 서울 다음으로 가장 사랑하는 도시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a68z%2Fimage%2FtG8TXvO79A3qLHa8qloK7xxWNjk.jpg" width="500" /#9 행복조각/@@a68z/962025-03-13T08:21:48Z2025-03-09T12:36:45Z- 테이프를 사러 남대문 지하상가를 둘러보고 있을 때였다. 눈앞에 보이는 것에 압도된 나머지 나도 모르게 걸음을 멈췄다. 웬만한 사찰에나 있을 법할 정도의 높이로 쌓여있는 책을 보며 도대체 이것들은 얼마나 오랜 세월 이곳을 지키고 있었을까 싶었다. 뭔가 보물을 찾을 수도 있겠단 생각에 책을 구경해도 괜찮은지 물어보려 안으로 들어갔다. 서점 밖이 책 무덤 같<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a68z%2Fimage%2FJ1iIONLpr9SWmaG-LFU5El1pc8c.jpg" width="500" /#8 행복조각/@@a68z/952025-03-14T09:04:51Z2025-03-02T08:06:26Z- 소주 5병, 막걸리 3병. 한 잔, 두 잔으로 시작한 술이 어느새 8병이나 됐다. 석 달 만에 만난 그와 나눈 이야기는 사실 특별한 것도 없는 일상 이야기였다. 내 책을 읽고 떠오른 것들과 그의 가족이 캐나다에서 돌아오기까지 약 2년이란 시간이 남아 외로울 때가 있단 정도가 그나마 우리의 이야기 중 특별한 범주에 들어갈 만한 것이었다. 그와 처음 만난<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a68z%2Fimage%2F-hFn_phpHkcMMcIqhwXZZ_i0bZ8.JPG" width="500" /#7 행복조각/@@a68z/942025-03-09T05:57:32Z2025-02-23T10:42:12Z- 하루 종일 사무실 한 칸에 처박혀 업무를 보던 중이었다. 순조롭게 흘러가던 업무 속도는 대법원 인터넷 등기소 페이지를 만나자 정지해 버리고 말았다. 최근 리뉴얼로 인한 오류가 심한 상태라 내가 뭘 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결국 상담원과 통화를 했는데 그에게서 돌아온 건 가까운 등기소를 방문하는 것 외엔 방법이 없단 말이었다. 밖으로 좀 나가고 싶단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a68z%2Fimage%2FmwMsjfEH2IGjFY8le3Yvq3f_oZ4.JPG" width="500" /#6 행복조각/@@a68z/932025-02-20T09:16:13Z2025-02-16T11:00:38Z- 좋아하는 공간에서 독서한다는 건, 아무도 없는 수영장을 홀로 유영하는 것만큼이나 가슴 설레는 일이다. 약속 장소에 가기 전 3시간 정도 시간이 비었다. 약속이 있다는 건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이고, 누구를 만나는 일은 외향적 성향이 익숙한 나에겐 설렘이 가득한 일이다. 하지만 이날은 왠지 내향인 모드가 발동되었고 신고 있던 신발마저 무겁게 느껴졌다. 이<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a68z%2Fimage%2FtEBRugm8ceqJ2TNZOEQhtDAI0w0.jpg" width="500" /#5 행복조각/@@a68z/922025-02-23T08:11:07Z2025-02-09T08:46:56Z- 도움이 필요할 때 간절하고도 어렵게 내밀었던 손을 선뜻 잡아준 분이 있다. 인간관계라는 울타리에서 함께한 지도 어느덧 10년이 되었다. 지인이라는 거리, 나이 차이와 성별을 넘어 때론 친구처럼 가깝게 마음을 터놓고 지내는 사람. 나는 그녀를 인생의 멘토라 생각한다. (내 글에 종종 등장하는 분이다) 서로 바쁘게 지내다 보니 오랜만에 시간을 내어 차 한<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a68z%2Fimage%2FFHFLQCowP1W65nNmrvackOVsrkY.jpg" width="500" /#4 행복조각/@@a68z/912025-02-06T08:18:36Z2025-02-02T07:51:27Z- 정말 긴 연휴였다. 동네 마실을 다니다 카페에 들어가서 독서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데 문득 오늘 아침 욕실 콘센트가 고장 난 게 생각났다. 연휴 탓에 새 콘센트를 구매할 곳 찾기가 만만치 않았다. 검색해 보니 다행히 전철로 두 정거장 떨어진 곳에 있는 다이소가 영업 중이었다. 그곳엔 욕실용 방수 커버 콘센트가 딱 하나 진열되어 있었다. 마을버스를 타고 집<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a68z%2Fimage%2FNm9vLZMB_PxBNf0pdsGC2R-PJBU.jpg" width="500" /#3 행복조각/@@a68z/902025-02-20T10:57:46Z2025-01-26T06:14:04Z- 2주 만에 가던 바버샵에 한 달 만에 다녀왔다. 6년을 넘게 머리를 만져주던 바버 M이 얼마 전 신혼여행을 다녀오느라 부득이하게 한 번을 건너뛰게 된 건데, 오랜만에 머리카락을 정돈할 수 있단 기쁨과 해방감에 기분이 좋았지만, 가까운 친구를 오랜만에 만나는 것과 비슷한 설렘도 있었다. 나이 차이가 어느 정도 나지만 언제나 멋지고 바른 태도를 갖춘 바버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a68z%2Fimage%2FOQPp7E9fk9pa_5axzumzhfJveag.jpg" width="500" /#2 행복조각 - 비움, 겨울과 러닝, 절친, 싯다르타/@@a68z/882025-03-30T21:21:58Z2025-01-19T03:21:12Z- 마음을 다독여야 했던 하루였다. 다르게 말하자면 마음을 비워야 하는 것과 가깝기도 했는데 비운다는 것까지는 아직 어려워서 우선 잘 다독여 마음 한편에 담아두기로 했다. 저번 주에 이어 이번 주까지 이어진 가족과 지인의 출간 축하와 응원은 너무도 큰 행복으로 다가왔지만, 그와 동시에 내가 대단한 사람이란 착각이 들 수도 있을 정도의 과분한 사랑이기도 했다<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a68z%2Fimage%2FZPK-rz5RtNGVYBIJNbInaNdGaMw.jpg" width="500" /#1 행복조각 - 빛, 소울 플레이스, 취향, 낮의 달, 출간/@@a68z/862025-04-23T21:13:27Z2025-01-12T02:00:33Z- 며칠 전. 도보 3분 거리에 있는 부모님 댁에 가서 2시간 동안 수다를 떨었다. 지척에 있는데도 한번 들리려면 왜 이리 큰마음을 먹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왜긴. 불효자니까 그렇겠지. 집으로 돌아가려는 찰나였다. 거실 유리창을 통과한 빛이 테이블 위 아무렇게나 놓여있던 나의 물건들 위로 쨍하게 떨어져 있었다. 그 덕분일까? 반복되는 일상처럼 평범했던 물건<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a68z%2Fimage%2Fc0KtbFW_vPwfXu-XkPksIKsY5nw.jpg" width="500" /들어가며.../@@a68z/872025-04-22T01:50:45Z2025-01-05T02:00:34Z여러분은 소소한 일상 속 간직하고픈 순간을 어떻게 기록하고 계신가요? 마음속에 저장하는 분도 있을 거고, 다이어리에 일기를 쓰는 분도 있을 겁니다. 혹은 저처럼 글과 사진으로 기록하는 사람도 있을 거고요. 저는 이번 브런치북을 통해 '사진'에 집중해 보려 합니다. 사진... 사진을 찍는다고 하면 조금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분들이 은근히 많더라고요. '에필로그 - 자처했던 '마감일'을 마감하며./@@a68z/852025-01-08T13:30:33Z2024-12-31T01:33:15Z브런치 작가 승인을 받은 후 몇 번 글을 쓰다 관둔 적이 있었다. 어느 날, 대략 2년을 그 상태로 방치하며 허송세월을 보낸 게 한심스러워 '마감일'을 자처하며 본격적으로 꾸준한 글쓰기에 돌입했던 게 벌써 1년 전이다. 글을 쓰기가 어려웠던 이유를 깨닫고 현실을 직시하며 실재의 '나'를 세상에 내놓기로 했던 시간. 그 시간 동안 무엇을 얻었을까 생각해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