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옹지마 인생 【과거가 없는 남자】

2025-05-01T03:05:03Z

55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 (2002년)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 마르꾸 펠톨라 주연 카모메식당 이후로 오랜만에 재미있는 핀란드 영화 감상 결은 다르지만 핀란드인의 무심한 듯 따뜻한 정서를 느낄 수 있었다. 즉각적이며 자극적인 재미보다 순수하고 묵직하고 오래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기차를 타고 가다내려 공원 벤치에 앉아있다 잠들었다. 동네 양아치

【죽기 전에 볼 수 있다니】 - 호주 멜번 여행기

2025-05-01T23:47:26Z

2003년 대학원 진학을 위해 멜번에 갔으니 22년만이다. 첫사랑을 그리는 마음으로 언제나 멜번을 그렸다. 여러 번 다녀 올 수도 있었겠지만 아이들 키우랴 직장생활하랴 휙 날아갈 수 없었다. 무엇이 그리도 순간순간 절박했는지 여유를 부릴 틈이 없었다. 첫사랑은 마음에서 점점 커져 환상의 랜드처럼 자리 잡았다. 딸이 직장을 잠시 쉬는 사이 함께 멜번으로 향

양심, 그래요. 양심. 【소년이 온다】

2025-04-27T06:45:38Z

한강, 창비, 2021년 ---------- 잔인한 현실을 담아낸 문장들을 그대로 인용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그녀의 아름다운 표현과 묘사를 그대로 사용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읽고 마는 소설이 아니라 경험하고 통과해야만 하는 소설, &카지노 게임 사이트;lsquo;소년이 온다&카지노 게임 사이트;rsquo;. &카지노 게임 사이트;lsquo;작별하지 않는다&카지노 게임 사이트;rsquo;에 이어 꼭 한번은 앓고 넘어가야하는 홍역이 되어버린 한강의 소설들. 다른 사람의 아픔

미술 작품같은 영화 【베로니카의 이중생활】

2025-04-28T04:38:34Z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 감독 / 이렌느 야곱 주연 제44회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1991년) 폴란드의 베로니카와 프랑스의 베로니끄 베로니카는 노래를 잘한다. 오디션에 통과해 콘서트를 한다. 공연하던 중 갑자기 심장마비로 쓰러져 죽는다. 베로니끄는 초등학교 음악교사다. 학교에서 인형극 공연하는 남자의 무대 뒤 모습을 본다. 여린 인형을 조작하는 남자의 섬

&카지노 게임 사이트;nbsp;【천국만큼 아름다운 】 - 싱가포르 여행기

2025-04-22T01:28:28Z

나무를 좋아하는 내게 싱가포르는 천국과도 같았다.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녹지가 많고 가로수들이 풍요로웠다. 마리나베이샌즈에서 가까운 ‘가든스 바이 더 베이’는 찾아가기가 쉽지 않았다. 호텔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직원에게 물어보니 이렇게 저렇게 이렇게 가라는 것이다. 나가면 또 헤맬 것 같아 자세히 얘기해달라고 하니 짜증 난 말투로 답한다. 아이를 혼내는 엄마

김영하의 【단 한 번의 삶】 - 어딘가에서 살고 있을 나!

2025-04-20T03:03:52Z

김영하, 복복서가, 2025. ------------------ 일회용 인생 &카지노 게임 사이트;lsquo;인생이 일회용인것도 힘든데, 그 인생은 애초에 공평치 않게, 아니 최소한의 공평의 시늉조차 없이 주어졌다.&카지노 게임 사이트;rsquo; 잊고 있던 인생의 부조리와 모순과 온갖 얽힌 생각의 끄트머리가 슬금슬금 나를 괴롭힌다. 자꾸 건드리고 싶지만 억지로 눌러놓은 내 안의 이야기들, 알고 싶지만

가봐야 알 수 있기 때문에

2025-04-16T07:48:04Z

‘블랭킷 증후군은 과도한 안정성 추구로 인해 새로움의 기회를 상실하게 한다. 생존을 도모하려는 뇌 편도체의 신경활동이 너무 활성화되어 새로움의 ㅅ만 보아도 경기를 일으키는 것이다. 그러나 과도한 안정성 추구는 편협한 생각을 만들고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나를 도태시킨다. 새로움이 과하게 억제되면 자연스레 창의력도 상실되기 마련이다.’ 블랭킷 증후군을 앓

사랑하면 세상이 이렇게 낯선거냐고? 【모순】

2025-04-16T00:13:16Z

양귀자, 쓰다, 1998 안진진의 양감(量減) 솔직히 말해서 내가 요즘 들어 가장 많이 우울해 하는 것은 내 인생에 양감(量減)이 없다는 것이다.&카지노 게임 사이트;nbsp;내 삶의 부피는 너무 얇다.&카지노 게임 사이트;nbsp;겨자씨 한 알 심을 만한 깊이도 없다.&카지노 게임 사이트;nbsp;이렇게 살아도 되는 것일까? 안진진은 25살의 평범한 회사원이지만 가정사는 단순하지 않다. 그래서일까 생각이 많다. 어떻게 양감을 키우겠다

오늘 떠나야한다 - 내일은 없다

2025-04-14T11:50:23Z

교사생활을 하던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내게 여행은 여름 방학, 겨울 방학에만 갈 수 있는 이벤트였다. 동남아를 좋아하지 않아 여름에 주로 일본과 유럽을 다녀왔다.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더 습하다. 유럽도 요즘 기상이변으로 덥다. 2019년 런던에 갔을 때 이틀 동안 39도가 넘는 기온을 경험했다. 유럽은 우리만큼 냉방장치가 잘 되어있지 않다. 튜브(영국의 지

식물이 되어 폭력에 맞서다 【채식주의자】

2025-04-06T11:54:02Z

-채식주의자 고기를 먹지 않는 영혜, 먹이려는 아버지. 손목을 과도로 그어 거부하는 영혜는 형부의 등에 실려 병원으로 간다. 점점 말라가고 현실성 없는 행동을 한다. 그녀에게는 이 모든 것이 당연하다는 듯 행동한다. -몽고반점 아내는 아들을 목욕시키며 몽고반점이 아직 크게 남아있다고 말한다. 동생은 20살이 넘도록 없어지지 않고 있다고도 말한다. 3D와

어른이 만든 불쌍한 아이 【자전거 탄 소년】 - The kid with a bike

2025-04-04T07:12:59Z

-64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 (2011)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감독, 세실 드 프랑스 주연 시릴은 아빠에게 계속 전화하지만 없는 번호라고 한다. 미용실 주인, 사만다가 위탁모라 주말에 함께 지낸다. 사만다는 애인도 있다. 심지어 애인이 “나야? 시릴이야?”라고 묻자 “시릴”이라고 대답하기도 한다. 천사 같은 내면을 가진 여자다. 아들을 돌

비행기 안에서 - 두려운 비행

2025-03-21T06:52:11Z

‘용기는 불안을 감당하는 힘이다. 용기없이 새로운 빛을 볼 수는 없다.’ 용기는 꽤 친숙한 용어지만 내 앞에 놓여지면 덜커덕 겁이 난다. 60을 바라보는 나이에 자유여행은 용기가 필요하다. 여행은 비행기를 타고 타지에 가서 먹고 자고 보다가 다시 비행기를 타고 본국으로 돌아오는 일이다. 첫 번째 용기는 비행기를 타는 것에서 시작된다. 싱가포르로 가는 6시

한강의 【눈물 상자】

2025-03-16T14:01:30Z

한강, 문학동네, 2008 눈물을 아주 많이 흘리는 소녀가 있다. 어느 날 눈물을 수집하는 아저씨를 만난다. 크고 작은 눈물들이 보석처럼 진열되어 있다. 수십 년을 모았다. “이건 먼저, 양파 냄새를 맡았을 때 나오는 눈물이야. 그 옆에 있는 조그만 건 하품한 뒤 눈꼬리에 맺히는 눈물이지” 화가 몹시 나올 때 나오는 주황 눈물, 거짓으로 흘리는 회색빛

깊이 슬퍼하고 아파하자 【드라이브 마이카】&카지노 게임 사이트;nbsp; - Drive my car

2025-03-15T15:39:54Z

74회 칸영화제 각본상 (2021)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니시지마 히데토시 주연 원작: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 ‘드라이브 마이카’ 연극배우 ‘가후쿠’의 부인 ‘오토’는 알 듯 말 듯 베일에 싸인 여자다. 남편을 사랑하는 듯 행동하지만 관객에게만 보여주는 그녀의 표정은 남편에게 매우 싸늘하다. 남편이 출장 간 사이 다른남자를 집안으로 불러들인다. 자신이 쓴

절대적인 건 없어

2025-04-16T12:45:18Z

여행을 간다는 건 새로운 문을 여는 것이다.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기후, 풍토, 언어, 사람, 음식, 자연, 거리를 본다. 비슷하지만 다르다. 다르지만 비슷하다. 같은 달 아래 우리는 다르게 살아간다. 절대적인 것은 무엇일까? 먹어야 살 수 있고 사랑받고 싶고 종국에는 모두 죽는다는 것은 절대적이다. 하지만 그 외에 우리가 믿고 있는 진리는 무엇이며 무엇

초월을 향해가는 순례자들처럼 【순례주택】

2025-03-10T11:47:22Z

순례씨는 남편의 부정한 돈이 싫어 이혼하고 혼자 지낸다. 세신사로 돈을 모아 건물을 산다. 이 건물은 때탑이라 불리운다. 201호 할아버지와 가깝게 지내고 할아버지의 손녀인 ‘오수림’과 친하게 지낸다. 중학생인 오수림의 시점으로 바라본 어른들의 세계를 그린 작품이다. 순례씨는 보통 사람들과 달리 땀 흘리지 않고 돈 버는 걸 싫어한다. 고리대금업을 하는 남

비교가 낳은 부부의 불행 【아네트】 - An카지노 게임 사이트te

2025-03-06T21:35:22Z

-74회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 (2021) -레오카락스 감독, 아담 드라이버 주연 시네마틱 뮤지컬이다. 제목이 사랑스러운 여자아이 이름이라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했다. 쪽배를 타고 호수에 잠시 노닐러 나갔다가 실수로 바다로 들어가게 된 모양새다. 거친 파도의 격랑에 마음이 마구 일렁인다. 힘차게 거리를 활보하며 어디론가 향하는 젊은이들은

또 하나의 역사

2025-04-16T12:45:18Z

남편은 일 중독이다. 일을 안 하면 불안해하고 노는 것을 죄악시한다. 전형적인 386세대로서 미래에 대한 불안지수가 높다. 반면 공무원인 나는 힘들지만 고정적인 월급에 길들여진 사람이라 시간만 나면 여행 갈 생각을 한다. 호주 유학 생활에서 극도의 자유를 맛보고 색다른 자연에 매료된 후 나무 향 맡는 것을 최고의 기쁨으로 아는 사람이다. 나무 보러 외국까

경험하는 소설 &카지노 게임 사이트;ndash;작별하지 않는다-&카지노 게임 사이트;nbsp; - We do not part

2025-03-02T14:57:14Z

∙ 1부: 새 작가 경하는 잡지사에서 일하다 만난 인선의 전화를 받는다. 인선은 다큐를 찍는 사진작가로 20년 친구다. 경하는 수천 그루의 검은 나무들이 있는 꿈을 자주 꾸고 2014년 여름 도시학살에 대한 책을 쓴다. 차가운 각성, 거대한 칼, 무거운 쇳날이 몸을 겨누는 느낌을 받는다. 인선에게 검은 나무 99그루를 심어 검게 칠하고 등신대의 형상을 만

사랑으로 극복할 수 없어 【페인 앤 글로리】 - Pain & Glory

2025-03-01T13:39:21Z

72회 칸영화제 남우주연상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안토니오 반데라스 주연 살바도르: 영화감독 마르셀로: 살바도르의 옛연인 알베르토: 살바도르의 영화에 출연한 배우 살바도르는 영화감독으로 성공했지만 그만큼의 고통을 안게 된다. 영광 뒤에 따라오는 고통은 그를 무기력하게 만든다. 살바도르의 어린 시절을 계속 플래시백으로 보여준다. 뇌인성 천식, 좌골 신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