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라limlim잡문가/@@aBOF2020-07-20T03:11:50Z밀가루 없이 부침개/@@aBOF/1272025-04-25T23:01:16Z2025-04-24T14:34:02Z요즘처럼 봄비 내릴 때 부침개 생각이 절로 난다. 전 지지는 소리와 빗소리가 유사해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거라고 하던데. 그보다 비 오는 날에는 마음까지도 좀 질척거리지 않나. 그래서 쉬이 울적해지기도 하고 입맛도 좀 떨어지는데 그럴 때 가까운 사람과 부침개 한 장 깨작깨작 뜯어먹으며 막걸리 나눠 마시면 아, 그보다 더 좋은 위안도 없던 거 같다<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aBOF%2Fimage%2FF0wMqSfoKca3-8Xu6tDgvblv-f0.JPG" width="500" /불고기 양념은 간장, 설탕만으로 족하다/@@aBOF/1262025-04-24T02:10:04Z2025-04-17T22:09:23Z집에서 즐기는 육류 요리 가운데 불고기가 제일 아닐까. 매캐한 연기가 나지도 않고 여기저기 기름이 튀지도 않으며 커다란 솥을 꺼낼 필요도 없다. 조리 시간도 가장 짧다. 뿐만 아니다. 불고기감은 마블링(지방)이 적은 부위를 사용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하기까지 하다. 무엇보다도 이런저런 채소를 잔뜩 더해 조리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aBOF%2Fimage%2FvWoc_-sSYW_KMKd5eih02GYIPGo.JPG" width="500" /봄나물 무침 레시피는 사실 단 하나/@@aBOF/1252025-04-23T21:57:42Z2025-04-10T12:44:36Z봄 오면 나물이 생각나는 게 아니라 나물 생각이 날 때 비로소 봄이 온다. 그렇게 입맛이 먼저 봄 마중을 나가는 것이다. 이 계절이 오면 나는 마트 안 나물이 보일 때마다 이것 저것 욕심껏 집어 온다. 나물 요리가 복잡했다면 그렇게 할 수 없었을 것. 나물 무침은 간단하다. 다듬고 데쳐서 간한다. 끝이다. 그런데 막상 해보면 또 은<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aBOF%2Fimage%2Fb3hkwtbuUeUopyjeqBHAVh8f4RU.JPG" width="500" /<요리하지 않는다> 들어가며/@@aBOF/1232025-04-22T15:29:48Z2025-04-03T04:13:07Z들어가며 감자와 삶은 계란, 그리고 사과 1/4 토막을 담은 한 뼘의 접시. 마치 정물화 구성 같은 이 조합은 내가 가장 즐기는 아침 식사 중 하나다. 아. 오트밀 죽에다 씨앗을 뿌려 먹거나 숏 파스타와 다양한 채소를 식초와 오일에 버무려 먹는 것 또한 좋아한다. 사실 아침 한 끼 정도는 가볍게 먹자고 시작한 일이었다. 익숙해지다보니건강하고 긴 삶 - 샐러드 밀 프렙/@@aBOF/1182025-04-13T09:58:40Z2024-11-19T05:41:59Z한낮의 기온이 34도를 웃도는 여름, 어느 날. 통 걷지를 않으니 몸이 무거워졌다. 식욕이 떨어져 제때 챙겨 먹지 않다가 저녁이 돼서야 허기가 져 과식하는 악순환이 또 시작되면서 늘 약간은 더부룩한 상태. 소화 불량이 지속되니까 잔잔한 두통까지 생겨버렸다. 기어이 기분마저도 축 처진다. 이럴 때에는 당장에라도 걷는 게 좋았다. 단언컨대 걷는 거말<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aBOF%2Fimage%2FRkKg_i28Oi7zlVx1AH8FMPX3AOs.JPG" width="500" /매주 스타벅스에 가서 - 숏 파스타/@@aBOF/1142025-04-26T06:30:24Z2024-10-28T22:48:09Z소싯적, 소설을 써보겠다며 주말 아침마다 집 근처, 스타벅스를 다니던 때가 있었다. 딱히 스타벅스여야 할 이유는 없었다. 7시 반부터 문 여는 데가 거기밖에 없었고, 무엇보다도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었으니까. 늘 샌드위치나 스콘 등 먹다가 어느 날인가, 밀박스라는 새로운 메뉴가 나왔다. 소량의 파스타와 샐러드를 담은 메뉴로, 맛도 있지만 든든<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aBOF%2Fimage%2FOSCxvYt5vNYNGmfhKAVIt6QzrHM.JPG" width="500" /여름은 오이 - 오이냉국/@@aBOF/1052025-04-26T05:57:52Z2024-08-27T03:59:01Z엄마가 된 후 알게 된 게 한 가지 있다. 가족을 위해 요리한다고 하지만 장 볼 때는 내가 좋아하는 것부터 손 간다는 거. 이거는 진짜다. 엄마도 똑같았을 거다, 분명. 여름이 오면 우리 집 식탁 위에는 수시로 오이 반찬이 올랐다. 오이무침과 오이소박이, 그저 토막 썬 오이와 쌈장, 기름에 살짝 볶아낸 것, 그리고 얼음 동동 띄운 오이냉국 등. <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aBOF%2Fimage%2Fyq4AXvhCNYXjUA0tIHZHPd2oejg.JPG" width="500" /할머니의 작은 상 - 오트밀죽/@@aBOF/1022025-04-24T13:00:27Z2024-08-06T06:35:16Z우리 집에는 할머니 상이 있다. 왜 정 가운데 복자가 쓰여 있고, 형형색색의 모란이 그려진, 다리 접을 때 탕! 소리가 나는 그 알루미늄 상 말이다. 어릴 적 여름 방학 맞아 강원도 할머니 댁에 가면 툇마루 위 늘 이 상이 펼쳐져 있었다. 상 위로 끊임없이 먹을 게 올라왔다. 배춧잎 한 장 누워 있는 메밀전 (식은 게 더 맛났다)이나 삶은 감자와 옥<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aBOF%2Fimage%2FzZ7b-k4g7AoqMi8en9Jh67vpq_I.JPG" width="500" /아침의 카레와 라거 맥주 - 푸팟퐁 커리/@@aBOF/932025-04-24T14:35:40Z2024-06-03T13:07:19Z십여 년 전 즈음에 오키나와 여행을 갔을 때 일이다. 여행 이틀째. 그니까 본격적으로 여행을 시작하려던 아침이었다. 식사를 하러 가려고 주차장을 빠져나가려 하는데 범퍼에 무언가 부딪혀 퍽, 소리가 났다. 내려서 확인해 보니 낡은 나무 상자였다. 차는 멀쩡했지만 나무 상자가 좀 벌어져 렌터카 업체에 전화를 걸었다. 업체는 아무리 나무 상자라 해도 <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aBOF%2Fimage%2F-fIWbBQQS6nXjZ4z--Fz1J_8xwM.JPG" width="500" /열어 보기 전에는 그 속을 알 수 없는 만두처럼 - 냉동만두/@@aBOF/892025-04-26T05:51:39Z2024-04-29T07:51:48Z최초로 냉동만두를 먹어 본 때를 기억한다. 열두 살 즈음이었다. 어느 새벽에 엄마가 나를 흔들어 깨웠다. 눈 떠보니 엄마가 차가운 표정으로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 마치 살아 있는 거처럼 커다랑 가방이 꼿꼿하게 서 있었다. 나는 잠이 덜 깬 상태였지만 올 것이 왔구나, 하고 알아차릴 수 있었다. 동생은 벌써 일어나 외투를 입은 채<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aBOF%2Fimage%2F4figqV3oct2iU2Q_AhaDvMb1s-w.JPG" width="500" /아플 때만 생각 나는 사람 - 귤죽/@@aBOF/872025-04-26T05:50:37Z2024-04-16T09:40:44Z감기에 걸렸다. 겨우내 걸리지 않다가 봄이 오려니 또 감기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갈 때도 곧잘 그렇다. 이제는 감기에 걸리면 계절이 바뀌려나보다, 신호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감기 걸릴 때 병원에 가면 일주일 만에 낫고, 안 가면 7일 걸린다는 우스갯소리가 얼마나 진지한 농담인지를 나이 들어 알게 되었다. 요즘은 24시간 약국이 흔하고, 편의점에서<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aBOF%2Fimage%2F19tgL-gwVi5Vc_OkxKVdpCCaVFs.JPG" width="500" /사우나에서 - 구운란/@@aBOF/852025-04-26T05:46:45Z2024-04-01T11:29:35Z고 1 때. 종종 단짝 친구와 사우나에 갔다. 우리가 다니던 데는 옆 동네에 새로 생긴 상가 건물 3층의 목욕탕으로, 결코 가까운 거리는 아니었으나 이야기 나누며 걷다 보면 금방이었다. 매표소를 지나 여탕 입장. 아무리 친한 사이라지만 탈의할 때는 또 쑥스러워서 멀찍이 떨어져 주섬주섬 옷을 벗었다. 그러나 막상 둘 다 헐벗은 후에는 수치심 0. <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aBOF%2Fimage%2FiSEe8HnPCkuAvWqg3iB2V6KFowg.JPG" width="500" /네 엄마가 내 딸이야 - 달래장/@@aBOF/842025-04-26T05:45:34Z2024-03-25T06:54:42Z땅 속에 꽃씨가 잠을 깨나 봐 들마다 언덕마다 파란 숨결 소리에 포시시 눈을 뜨는 예쁜 꽃망울 산을 넘고 간을 건너 봄 오는 소리 <봄 오는 소리>라는 동요의 일부다. 포시시 눈 뜬다니. 어쩜 저렇게 아름다운 의성어를 만들어냈을까. 사람의 귀에 들리지 않을 뿐, 정말로 꽃 필 때 그 소리 날 것만 같다. 포시시, 포시시. 나에게 봄 오는 소리라<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aBOF%2Fimage%2FA9O00hYHQ0JuSNyIBV_imY8UvNU.JPG" width="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