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인칭관찰자 chenyeom 영원한 일인칭 관찰자 / 한 발짝 물러서서 나와 나의 일상을 관찰하며 쓴 기록입니다. /@@adVn 2020-05-23T05:05:18Z 상현이를 찾으셨나요? - '사랑'이라 씁니다 /@@adVn/74 2023-07-02T18:02:03Z 2022-01-27T07:37:10Z 사랑하는 동생 상현이는 말투가 남다르다. &nbsp;만화 속에 이따금 등장하는 연기 풀풀 나는 고장 난 자동차 같다고 할까. 덜컹덜컹 달리다 끝내 피식 소리를 내며 멈추고 마는 자동차처럼 상현이의 말투는 느릿느릿 더듬다가 말이 끝날 때는 소리가 비실비실 줄어들며 멈춘다.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그 말투를 사람들은 그저 &lsquo;어눌하다&rsquo;라고 했다. 내가 그랬듯이. <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adVn%2Fimage%2FQLBhJ8X-5NjCs0GuTGUvhh9gz4I.JPG" width="500" / 지금을 읽으리라 - '사랑'이라 씁니다 /@@adVn/73 2023-07-02T18:02:03Z 2022-01-24T09:39:59Z 나는 편식을 하지 않는다. 보신탕이나 굳이 먹지 않아도 될 재료로 만든 것 또는 심각할 정도로 맵고 짠 음식이 아니면 가리는 것이 없다. 하지만 독서 편식은 아주 심각하다. 오랫동안 선호하는 분야의 책들만 읽어왔으며 취향과 거리가 먼 책들은 손에서 오래 쥐고 있지 못하거나 손도 대지 않았다. 이를테면 심리학, 철학 서적을 좋아하지만 고전 철학 책은 거른다.<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adVn%2Fimage%2FZodkCDDnkHsD2FUHJuwuTdIiZgI.jpg" width="500" / 마지막 사랑니 /@@adVn/72 2022-01-21T04:55:30Z 2022-01-21T01:33:43Z - 1 - 오랜만에 치과를 방문했다. 스케일링을 받으며 그간 미뤄온 충치치료까지 해치울 참이었다. 빠듯한 살림에도 달마다 3만원씩 꼬박꼬박 내는 치아보험 혜택을 받을 때가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충치는 예상보다 훨씬 많았고 비용도 문제였지만 치료기간만 한 달이 걸렸다. 과잉진료 안하는 곳을 찾겠다고 집 앞에 치과들을 두고 굳이 멀리 있는 곳을 선택한 것도<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adVn%2Fimage%2FshV3hWOl5YA8ILu4GBj5D0g0M7E.jpg" width="500" / 그날 내 주먹은 어디로 날아갔을까? - '사랑'이라 씁니다 /@@adVn/71 2022-02-06T05:24:36Z 2022-01-20T13:02:32Z 나는 싸움을 못한다.&nbsp;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몸싸움, 이른바 주먹다짐에 영 소질이 없다. 어릴 적부터 체구가 작고 몸이 약했던 나는 간간이 벌였던 주먹다짐에서 속 시원하게 이겨본 적이 없다. 남자애들이 한 번씩은 다녀봤다는 태권도장도 집안 형편이 어려워 가본 적 없고, 원체 겁이 많아서 갈등이 생기면 입을 다물거나 자리를 피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adVn%2Fimage%2Foh6M9WeGGxRV_gVkSFnEDy93JOk.jpg" width="500" / 한 마디만 더 - '사랑'이라 씁니다 /@@adVn/70 2022-02-06T05:24:54Z 2022-01-19T09:18:49Z 좋은 사람과 수다 떠는 것을 좋아한다. 죽이 잘 맞으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떠든다. &nbsp;사소한 일에 의미 붙이고 별걸 다 기억하는 나라서 대화가 중단될 일이 좀처럼 없다. 더군다나 호기심도 넘치고, 궁금한 것도 많다. 그래서 상대의 반응만 괜찮다면 끊임없이 질문할 수 있다. 또 그만큼 농담하는 걸 즐긴다. 코드가 맞다싶으면 주저 없이 내 방식의 유머를 구사하<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adVn%2Fimage%2F5Z8oxovrQt9J4tm83rN4FuHHtCA.jpg" width="500" / 가장 어려운 숙제 - '사랑'이라 씁니다 /@@adVn/69 2022-03-17T21:56:22Z 2022-01-14T11:19:28Z 살면서 질문에 '답은 이것이다.' 명확히 말할 수 있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 내가 아는 것이 진짜 진실이고, 내가 가진 관점이 변함없으며, 내 취향이 일관성 있다 말할 수 있는 것이 존재할까? 그럼에도 내가 가지고 있는 대답 중 태어나서 지금껏 한 번도 변하지 않은 것 한 가지는 &ldquo;세상에서 누구를 가장 사랑하는가?&rdquo;라는 질문에 대한 답일 것이다. 그 답은 <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adVn%2Fimage%2F5elHi-Ut5DqMqjySNs-BcKNQ1KY.jpg" width="500" / 디디고 선 땅 위 한 줌의 빛 - '사랑'이라 씁니다 /@@adVn/68 2022-04-08T03:54:38Z 2022-01-03T08:14:43Z 이창동의 감독의 영화를 좋아한다. 단순히 &lsquo;내 취향이다&rsquo;, &lsquo;재미있다&rsquo; 수준을 넘어서 그의 작품을 진심으로 추앙하고 사랑한다. 모든 작품을 소장중이며 생각이 날 때마다 일 년에도 몇 번씩 꼬박꼬박 복습한다. 영화 이야기라면 밤새 떠들 수 있고, 나와 다른 취향에 대해 나름 존중하며 살아왔지만, 그의 작품들을 대중성 운운하며 깎아내리는 사람하고는 한마디도 나<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adVn%2Fimage%2Fw2C2oknF-NzoTEIJbxIEg3mYO_Y.jpg" width="500" / 내 곁에 머물던 사소한 것들에게 - 영화 &lsquo;토이 스토리3&rsquo; 중 'So Long'을 들으며 /@@adVn/67 2022-04-01T09:29:43Z 2022-01-02T12:54:18Z &lsquo;본문에 영화의 스포일러가 일부 있습니다.&rsquo; -&nbsp;영화 속에서 앤디는 들고 온 상자를 내려놓고서 잔디 위에 아무렇게 앉았다. 그리고는 기대에 찬 미소로 상자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그것은 바로 서부 제일의 카우걸 &lsquo;제시&rsquo;였다. 곧이어 제시를 영원한 파트너, 명마 &lsquo;불스 아이&rsquo;에 태운 뒤 내밀었다. 낯선 앤디에게 겁을 먹고 엄마 뒤에 숨었던 보니는 그녀가 머<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adVn%2Fimage%2FjznVJnwOx0YK88dsvHU7Yb1KoaA.png" width="500" / 늦가을에 핀 수국 /@@adVn/66 2021-12-31T05:21:01Z 2021-12-29T02:50:01Z 지난여름, 오랜 친구에게서 생일 선물로 디퓨저를 받았다. 좁은 집안 이곳저곳에 각기 다른 향을 두고, 여분까지 넉넉히 쟁여놓는 것이 디퓨저인데, 친구가 준 것은 그때까지 맡아본 적 없던 수국향이었다. 달마다 생일화가 있으며, 내가 태어난 7월의 꽃이 수국이라 했다. 선물이 도착한 뒤 나는 인증사진을 보내 재차 고마움을 표했고, 친구는 대답 대신 사진 속에서<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adVn%2Fimage%2FWmZIFY4BcbGPS8or88MNzOO-Z38.jpeg" width="500" / 그해 봄에 우린 - 영화 &lsquo;봄날은 간다&rsquo; 중 'One Fine Spring Day'를 들으며 /@@adVn/65 2021-12-31T05:19:17Z 2021-12-24T09:42:07Z &lsquo;본문에 해당 영화의 스포일러가 일부 있습니다.&rsquo; -&nbsp;영화 속에서 우렁찬 신호와 함께 열차가 다음 목적지로 출발하면, 정복을 차려입은 역무원은 손목시계로 배차시간을 재차 확인하고, 도착한 이 없는 처량한 플랫폼은 어느새 노을빛으로 물들었다. 대합실에 앉아 떠나는 기차를 하염없이 바라보던 그녀는 혹여나 그가 내리지 않았을까 입을 오므리며 마음 졸인다. 그<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adVn%2Fimage%2FRE5ksF5rvHV24-Oi2BS2N_VkFiw.png" width="500" / 감기를 떠나보내며 - 수필 /@@adVn/64 2022-02-14T07:17:44Z 2021-04-26T00:32:49Z 정확히 1년 만에 찾아온 감기였다. 쉽게 넘어가지 않는 온통 뾰족한 것을 삼킨 듯 목이 따끔따끔했다. 토요일 아침부터 시작해 주말 내내 찜찜하게 보내다 월요일 아침이 되고서 냉큼 동네 이비인후과로 달려갔다. &ldquo;두통은요?&rdquo;&ldquo;아니요.&rdquo;&ldquo;콧물은요?&rdquo;&ldquo;없습니다.&rdquo;&ldquo;몸살은요?&rdquo;&ldquo;글쎄요. 그냥 좀 처지는 정도?&rdquo; 다른 곳은 멀쩡한데 목만 따가웠다. 음식을 못 삼킬 <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adVn%2Fimage%2FpE8a1xqz5o4b13sEnr_jYTMzp40.jpg" width="400" / 사랑하는 엄마에게 - 편지 /@@adVn/63 2021-04-26T00:56:41Z 2021-01-16T08:37:51Z 이금희 아나운서의 '마이, 금희' https://www.youtube.com/watch?v=nnaNoXbM-N4 새해 첫날, 예전에 함께 일했던 지인께서 오랜만에 전화를 주셨어요. 그는 대뜸 물었습니다. &ldquo;네가 올해 몇 살이지?&rdquo;&ldquo;이제 마흔 하나입니다.&rdquo;&ldquo;네가 벌써 그렇게 되었다고?!&rdquo; 믿기지 않는 듯 재차 묻는 그에게, 대답 대신 무심한 시간의 흐름<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adVn%2Fimage%2FBRpgM4vsjPGEmhiPxNPxuvRruGw.jpg" width="500" / 하루의 끝에서 - 단문 /@@adVn/62 2021-04-01T09:58:44Z 2020-12-14T11:04:33Z 초인종이 울리면 나는 문을 열고 당신의 무거운 가방을 받아 들겠지요.욕조에 물을 채워 두었어요. 일단 얼었던 몸부터 녹이세요.당신이 씻는 동안 은은한 국을 끓이고, 따뜻한 음식들을 차려 놓겠어요.지쳐서 입맛이 통 없겠지만 한 술만 들어줄래요.떠올리기 싫은 일들은 생각하지 않아도 되요. 저도 묻지 않을게요.다 드셨으면 방에 들어가서 좀 쉬세요. 뒷정리를 하고<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adVn%2Fimage%2Fgtk6LYRYErI6xb7ECoXmzo46xS8.jpg" width="500" / '내 보물 1호'를 읽고 - 독후감 /@@adVn/61 2021-04-01T09:58:54Z 2020-10-31T14:19:03Z 어릴 적부터 평범한 사람들의 수기(手記) 읽기를 참 좋아했다. 한 번씩 그런 수기모음집이 내 손에 잡힐 때면, 책이 너덜너덜 해질 때까지 읽고 또 읽었다. 어느 글에서 밝혔던 나의 가장 소중한 재능, 감수성을 길러준 것은 동화책이나 위인전이 아니라 소년소녀가장 수기집이었다. 세월이 흘러 아직까지도 남 이야기 보고 듣기를 즐겨하고, 좋은 수기집을 구매할 때는<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adVn%2Fimage%2F6Zu3d5i3ybLkSuZKj5zhkESaYi4.png" width="500" / 우리는 지구부터 바라봐야 한다. - 사설 /@@adVn/60 2021-04-01T09:59:02Z 2020-10-02T00:19:21Z 코로나라는 전염병이 인간을 덮쳤을 때, 거꾸로 인간에게 병들어왔던 지구는 차츰 회복되기 시작했다. 대기오염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는 감소했고, 도시의 각종 소음들도 사라졌다. 교통혼잡이 잦아든 거리에서는 자동차 사고가 절반으로 줄었고, 비행기가 사라진 하늘에서는 새들이 충돌 걱정 없이 마음껏 날아다녔다. 인간이 살아남기 위해 격리를 택한 지금, 지구와 자연이야<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adVn%2Fimage%2F0pRgSJQbtKZyoquowB_W_VnRrGs.jpg" width="500" / 내가 코를 곤다고? - 수필 /@@adVn/59 2021-02-11T10:23:52Z 2020-09-27T07:51:04Z 언젠가 가족 모임 때 일이다. 주말을 맞아 고향을 찾은 우리는, 늘 그렇듯 셋째 삼촌댁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큰 방에서는 엄마와 나 그리고 작은형 가족이, 건너 방에서는 삼촌과 큰 형 그리고 조카들이 자고 있었다. 목이 말라 새벽녘에 깬 나는 냉장고가 있는 건너 방으로 향했다. 방문을 열자마자 우렁차게 들려오는 코골이 소리. 경쟁이라도 하듯 엄청나게 코를 <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adVn%2Fimage%2FmdcM2Ilf4ZCrCKd8YCW9MXm0ndE.jpg" width="500" / 우리가 다시 만나는 날엔 - 편지 ... 친구에게 /@@adVn/34 2023-11-10T07:18:31Z 2020-09-16T13:21:44Z 하고 싶었던 말들을 반도 꺼내지 못하고 가슴 한 켠에 쌓아둔 채 기약없는 약속을 끝으로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길 나는 문득 그런 다짐을 했어. 우리가 다시 만나는 날엔 두서없지만 진심이 담긴 너의 고운 말을 귀를 열어 집중하고 들어야지. 은은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현명하게 질문하고 예쁘게 대답해야지. 해줄 말이 생각나지 않을 때는 고갤 끄덕이며 묵묵히 곁<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adVn%2Fimage%2FHMEWIvYHt7_7WG_aIp-uoI1iR1g.jpg" width="500" / 나는 침묵하기로 결심했다 - 수필 /@@adVn/58 2020-09-15T22:56:27Z 2020-09-11T09:43:40Z 며칠 전, 창 밖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던 아늑한 가을밤이었다. 일과를 끝내고 개운하게 샤워를 한 뒤, 좋아하는 강의 영상을 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매캐한 냄새가 느껴졌다. 그것은 분명 담배냄새였다. 여름 내내 베란다에서만 간간이 맡을 수 있던 그 기분 나쁜 냄새가 그 날 따라 내 좁은 방을 가득 메운 것이다. 나는 짜증이 났고 예전처럼 베란다에 나<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adVn%2Fimage%2FdGzBS3sVwXfXq5jTIRLG203gaxw.jpg" width="429" / 너무 맑은 날에 떠난 K에게 - 수필 /@@adVn/56 2021-01-24T10:51:05Z 2020-09-05T05:13:22Z 8월 내내 장마다 태풍이다, 심술을 부린 것이 미안해서였을까? 달이 바뀌자 여름은 금세 저만치 떠나고 있었다. 가을답게 9월 초순의 바람은 선선했고 적당히 따뜻했다. 오후 내내 포근한 햇살을 이불 삼아 베란다 의자에 앉아 꾸벅꾸벅 졸다가, 해 질 무렵 저녁 식사를 준비할 때였다. 낯선 번호로 문자 한 통이 도착했다. &ldquo;☆부고☆ 이 문자는 告 ○○○군의 동<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adVn%2Fimage%2Fvp50DzRXYVegBAwEH-z_w5XhO70.JPEG" width="500" / 궁궁이는 착하다 - 수필 /@@adVn/55 2022-04-28T05:22:50Z 2020-09-01T13:02:59Z 가깝게 지내온 동생 녀석은 집사다. 이른바 &lsquo;고양이 집사&rsquo;. 그는 새까맣고 눈이 예쁜 고양이와 함께 산다. 고양이 알레르기 때문에 이따금 약을 먹으면서도 벌써 10년 가까이 그래왔다. 동생은 내게도 고양이와 살아볼 것을 여러 차례 권유했다. 그때마다 나는 이렇게 답했다. 응. 생각해볼게. 그 대답을 다섯 번 정도 했을 때였나? 녀석이 딱 잘라 물었다.<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adVn%2Fimage%2FVAIvGZUwXfizXGzcyTYDQsJaZdI.jpeg" width="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