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차려주는 할머니 - 엄마의 밥 맛

2025-04-28T14:13:49Z

“안녕하세요? 할머님! 오늘부터 연아와 함께 수업하게 된 교사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네! 선생님! 제가 잘 부탁드려야죠! 우리 연아가 엄마 없이 커서 버릇이 좀 없으니까 말 안 들으면 막 혼내주세요.” “하하하, 착하게 생겼는데요. 연아! 선생님이랑 열심히 공부해 보자!” “네!” 나는 내 상황이 그래서인지 결손 가정의 아이들이 유독 더 마음이 쓰

혈우병 - 나는 아직도 아프다.

2025-04-26T03:17:57Z

가을이 다 가도록 한 번을 바라 봐 주지 않았다. 아니, 보이지 않았지... 내 마음은 이미 겨울인 것을... 아프다. 다 아문 줄 알았는데... 내 응고인자에 이상이 있을 줄이야! 찢기고 뜯긴 그대로... 피가 흐르고 있다. 내 흐르는 피를 보며 아파하느라 이 가을을 다 보내버렸다. 이대로 겨울이 오면 상처는 썩어서 내 몸은 불구가 될 것이다. 회복은

며느리의 이름은 나타샤 - 다문화 가족

2025-04-22T00:47:52Z

"아이고~ 어쩜 이렇게 인형같이 이쁘게 생겼냐?" "고맙다! 엄마도 예쁘다!" 복자 씨는 며느리가 될 아가씨의 입에서 나온 반말에 잠시 당황했다. 하지만, 낯선 땅에서 낯선 사람들과 첫인사를 하며 어려웠을 아들의 여자 친구에게 자신이 얼마나 쿨하고 멋진 시어머니인지 보란 듯 호탕하게 웃으려 애썼다. 곧 눈치 빠른 아들 윤석은 어머니의 웃음에 답하듯

청개구리 - 미래를 위한 위로

2025-04-20T07:06:45Z

'빨리 해라' 하면 더 하기 싫고 '하지 말아라' 하면 더 하고 싶은 엄마의 잔소리 시작하면 딴짓만 하게 되고 끝나면 제대로 하고 싶은 시험공부 있을 땐 아까운 줄 모르고 사라지니 아쉬워 어쩔 줄 모르는 시간 돈 청춘... 모든 것은 내게 있을 때 내 안에 주어졌을 때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지나면 그것이 무엇이건 소중해졌으니까...

내가 당신을 기억할게요 - (마지막 파티)

2025-04-19T13:54:23Z

* 과거에 썼던 대본 중에 실화를 바탕으로 썼던-실화가 바탕이지만 사실이 아닌 단막극을 위해 만들어진 이야기- 대본을 한 편 올려봅니다. 대본이 모바일에선 노트북 화면과 다르게 보여서 조금 불편하실 수도 있지만, 스토리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무지 긴 글 주의) ◆기획의도 죽음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살고 싶었을까? 우린 얼마나 보내고 싶지 않았던

사춘기 아들을 대하는 자세 - 넘어진 김에 쉬어가기

2025-04-13T04:53:27Z

내가 아무리 용을 써도 바꿀 수 없는 게 자식이다. 이제 좀 놓자! 내 뜻대로 살 것 같지 않잖아! 자꾸 화 내고 짜증 내고 꾸중해 봐야... 부질없는 짓이다. 내가 칠 수록 멀리 튀는 야구공 같은 자식새끼!!! 그저 내 아이를 온전히 믿고 코칭하는 것 외엔 할 수도 없고, 듣지도 않아~ 내 맘은 아직도 한없이 부족하고, 가르칠 것들이 산더미 같은데 말이

소녀 가장이지유~ - 본의 아니게 내가 그녀를 울렸다.

2025-04-08T11:48:45Z

강북에서 인근 중고생이 가장 많이 다니는 유명학원에 이제 막 초등학생인 지유가 원장 영미의 방 앞에서 입을 삐죽 내밀고 앉아 있었다. “어머님! 해빈이는 지금 이 성적으로 외고는 불가능해요” “그럼, 어쩌죠? 선생님?” 삼십 분째 학부형과 진학 상담을 하는 원장을 더 이상 기다리지 못하겠는지 지유가 벌떡 일어나 원장의 방문을 열며 말했다.

간격 - 사랑한다면 이 나무처럼

2025-04-07T12:02:05Z

사랑함에 있어 곧은 나무같이 서로 곧게 바람길을 두고 자란 나무 두 나무는 한 뿌리에서 나지 않았으므로 서로를 곁에 두려 애쓰지 않는다. 두 나무는 알고 있다. 둘이서 적당한 거리를 두지 않으면 서로 엉겨 말라버리거나 썩어 버린다는 것을... 두 나무는 서로 그렇게 반듯하고 곧게 자라 서로의 멋있는 자태를 바

호르몬 때문이라고 2부 - 영우의 눈물

2025-04-01T04:02:01Z

“미국이고 한국이고 간에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지? 안주도 안 시키고 밑반찬만 그렇게 퍼다가 안주하면 우린 뭐 땅 파서 장사해? 그리고, 당신 자꾸 check out 하면서 돈 그냥 빼 쓰지 마! 재료 결재해 줬으면 영수증 받아 넣어 놓고, 그래야 밸런스를 맞출 게 아니···” “아~ 내 참··· 당신은 그렇게 정나미 떨어지게 구는 게 문제야! 어차피 그

주인 없는 마음 - 사이드미러

2025-03-30T03:03:26Z

마음속에 담아 둔 외로움이 누구를 향한 것인지 알지를 못 한다. 그저 항상 누군가를 그리워했기에 그냥 내 속엔 그런 주인 없는 마음이 떠 돌아다니는 게 당연한 듯 살아왔다 날씨가 좋은 어느 여름날 운전 중에 우연히 싸이드 미러를 보았다. 하늘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밀리는 차들만 바라보고 가느라 미쳐 보지 못했던 하늘... 한동안 하늘 보기를 잊고

호르몬 때문이라고 - 내가 사춘기 아이들을 대하는 법

2025-03-31T07:48:41Z

"이번 여름 방학에는 어딜 갈까?" "아무 데나." "가보고 싶거나 궁금한데 없어?" "......" "응? 가람아! 너는 가보고 싶은 데가 없냐고?" "방콕" "응? 뭐, 방에 콕 박혀있고 싶어?" "정답!" "아~ 진짜! 장난하지 말고~" "진심, 레알~ 개 귀찮아!" 일 년에 두 번의 방학과 두 번의 명절 그리고, 아이의 생일에는 아이와 함께 시간을

43년 살며 깨닫는 것 - 귀를 열어라.

2025-04-05T06:19:33Z

내가 알고 있는 나의 단점을 되려 타인은 모를 때가 있다. 반면 나는 모르는 나의 허물을 타인이 지적할 때가 있다. 살아감에 있어서 그것도 함께 살아감에 있어서 어느 것이 더 중요한 개선점일까? 내가 알지만 타인은 개의치 않는 나의 문제는 내 삶의 내성(內省) 나는 모르지만 타인이 신경 쓰는 내 문제란 결국 내 가치의 효용성 문제가 아닐까?

로또가 됐어요. 2부 - 장애인 가족의 이야기

2025-03-25T19:57:15Z

주말 점심시간 뷔페에는 사람들이 많았다. 입구에 들어서자, 매니저로 보이는 남자가 다가와 물었다. “로또 당첨 축하 파티에 오셨어요?” “네?” 나는 로또 당첨 축하 파티라는 말에 당황했고, 매니저는 ‘황당하고 재밌죠?’ 하는 표정으로 내게 재확인 차 물었다. “하하, 연재민 님 로또 당첨축하 파티에 오셨어요?” “아! 네~ 네!

삶이란 - 나만의 색깔로 채우자

2025-03-14T01:58:09Z

똑같이 한 장씩 나눠 준 백지 위에 무엇인가를 채워나간다. 주제도 없고 힌트도 없이 그냥 막막함... 공부도 하고 생각이란 것도 하면서 백지 위를 채우려 애써본다. 눈치도 보이고 타인의 시선에 위축도 되어 주눅도 들지만... 아무나 따라 할 수 없는 나만의 색깔이 있다는 걸 잊지 말자!

로또가 됐어요. - 장애인 가족의 이야기

2025-03-12T02:25:28Z

“지난주 1등 당첨금은 총 168억으로 11명의 당첨자께서 각각 15억 3천만 원씩 받게 되었습니다. ······ 제780회 나눔 로또 첫 번째 당첨 볼입니다. 빨간색 볼 21번입니다. 두 번째 당첨 볼입니다. 파란색 볼 15입니다. 세 번째 당첨 볼 초록색 볼 45입니다. 27, 17, 19 그리고 2등 보너스 번호는 16번입니다.” 재민이는 로

나를 지탱하는 일곱 가지 - 나의 나 위로법

2025-03-22T09:29:34Z

1. 믿음 너를 버렸던 세상이 전부는 아냐! 그게 일부인 거야! 이젠 다를 거야! 믿어봐! 2. 사랑 넌 혼자가 아니야! 너를 걱정하는 사람이 있단 걸 잊지 마! 네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항상 기억해~ 3. 소망 작은 것에 기대하고 들뜨는 게 인생이잖아? 내 안에 아주 작고 사소한 소망들을 하나씩 이뤄가다 보면 어느 날 나는 꿈을 이루었겠지? 4. 용

사나이의 관리구역 - 나의 첫 번째

2025-03-05T21:43:17Z

어디서 배운 적도 대본을 본 적도 없이 처음 써 봤던 짧은 대본입니다. '띵동! 나. 남. 방' 새 글이 준비되지 않았는데, 오늘은 너무 피곤해서 밤을 새울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목도 칼칼하고.... 오늘은 수영도 빼먹고 일찍 집에 와서 책상에 앉았다가 으슬으슬 추워지는 게 아무래도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게 좋을 듯싶어서 제가 전에 어떤 글을 썼는지 궁금

공동존재 - 소심하고 우유부단한 나를 인정하기로 했다.

2025-02-28T11:30:37Z

스치는 옷깃에 떨어진 꽃잎. 왜 그리 약한 꽃으로 태어났냐고, 따지고 묻는다. 그저 바라보고 예쁘다 하다가는 스쳐 떨어진 꽃을 되려 흉보며 나무란다. 문뜩... 서글프다. 내가 이렇게 생겨먹은 걸? 난 이런 존재로 태어난걸? 왜, 그렇게 사느냐고 묻는 이에게 또 따져볼 생각도 없이, 그러게... 하며 또 웃는다. 문뜩... 흐뭇하다. 떨어지는

우유부단한 엄마야~ - 내가 날 믿어야지!

2025-03-05T02:21:52Z

내 삶의 주인을 찾습니다! 어리석은 못난 삼십대여~ 부디 사십 대엔 주체성부터 찾기를~ 불쌍한 서른아홉 뚱뚱이~ 첨부. 그 뚱뚱이는 오십에도 몸도 마음도 여전한 듯 20대엔 백마 탄 왕자님이 나타나서 나를 신데렐라처럼 행복하게 해 주길 바랐었지. 누구라도 멋진 왕자님이 될 것 같았는데... 세월이 두 배 흘러 마흔을 두해나 넘긴 지금엔 왕자님 따윈

아빠는 형 - 고딩엄빠

2025-02-22T02:48:21Z

성빈과 민지는 어색하고 긴장된 마음으로 침대 끝에 걸터앉아 쾨쾨한 냄새가 깊숙이 박힌 누런색 벽지만 쳐다보고 있었다. 둘이 앉아있는 침대 위엔 전설 속에서나 봤을 법한 분홍색 꽃무늬 이불이 덮여 있고, 같은 꽃무늬의 누비 베개가 나란히 놓여있었다. 성빈은 달달 떨며, 마찬가지로 떨고 있는 민지의 곁으로 다가갔다. “하... 할까?” “근데, 너

인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