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콜라 jicola 10년 차 편집자, 이제는 번역가. 일이 아니라 좋아서 하는 글쓰기를 합니다. /@@bLJi 2021-01-14T07:06:41Z 어른에게도 방학이 필요해 - 김신지 에세이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를 읽고 /@@bLJi/9 2023-12-01T22:03:03Z 2023-03-31T04:45:02Z 학교 다니던 시절, 방학이 찾아오면 부자가 된 듯 마음이 충만해지곤 했다. 그때는 정말 부자였는지도 모른다. 귀하디귀한 시간을 소유한 부자. 학교에서 잠시 벗어나 온전히 내가 원하는 시간들로 하루를 채울 수 있는 때였으니까. 한 일주일쯤은 아무것도 안 하고 마음껏 놀고, 여기저기 놀러도 가고, 보고 싶었던 티비도 보고. 물론 책도 열 권쯤 읽어주고 숙제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LJi%2Fimage%2FfyLze94SwMlOe-r-lZ2A0adT3F0.jpg" width="500" / 도대체 가방 안에 뭐가 들었길래 - 걱정이 많은 사람은 가방이 무겁다 /@@bLJi/8 2023-12-01T22:03:05Z 2022-03-15T08:58:26Z 어린 시절부터 내 가방은 늘 무거웠다. 나는 학원 한 번 안 다니고 교과서만 열심히 판 모범생이었고,&카지노 가입 쿠폰;친구들이 사물함에 책을 넣고 다닐 때도 나는 늘 책을 가방에 짊어지고 다녔다. 그래서 키가 안 컸나&hellip;? 아무튼, 대학교 때는 전공 서적 한 권만 해도 묵직했으니 다를 바 없었다. 한창 회사 생활을 할 때도 가방 안에는 늘 물건이 가득했다. 뭐가 들어 있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LJi%2Fimage%2Fim9Sw_tzZnbrI0BULlnWEJzoHys.jpg" width="500" / 오타가 나오면 돈을 내야 한다고요? - 전직 편집자의 악몽 /@@bLJi/7 2023-03-31T06:09:29Z 2022-01-11T08:40:20Z 편집자 시절 마감이란 무진장 힘들면서도 속이 시원한 일이었다. 눈이 빠져라 교정지를 들여다보고, 손가락에 빨간 잉크를 여기저기 묻히고, 가끔 날카로운 종이에 손을 베여가며 마감해서 인쇄소에 원고를 보내고 나면 큰일 하나가 일단 끝나는 셈이었다. 그리고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 몸보신으로 치킨을 뜯고 샤워를 하고 개운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든다, 로 끝나면 좋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LJi%2Fimage%2FmCH34xZXq7TUY_CW120T7kKarww.jpg" width="500" / 마음이 버석버석 건조해진 어른들에게 - 어른이 꼭 읽어야 할&카지노 가입 쿠폰;그림책 /@@bLJi/6 2023-03-31T06:09:22Z 2021-12-23T07:56:12Z 요즘은 '노키즈존'이 심심치 않게&카지노 가입 쿠폰;눈에 띄고, 얼마 전에는&카지노 가입 쿠폰;'노중년존'까지 등장했다. 누구나 어린 시절을 거쳐 어른이 되고, 중년이 되고, 노년이 될 텐데 참으로 씁쓸한 일이다. (반대로 모 대학 앞 '노교수존'은 참 괜찮아 보인다. 굿굿) 사는 게 점점 팍팍해지는 것 같을 때, 나는 그림책을 찾아본다. 어린아이들을 위해 만든 책이지만 그 속에는 어른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LJi%2Fimage%2F7RqnCoJgFsVGo33O2smsFCXtftA.jpg" width="500" / 13년 기른 머리를 싹둑 잘랐다 - 모험 /@@bLJi/5 2023-03-31T06:08:29Z 2021-12-23T07:44:54Z '모험'冒險,&카지노 가입 쿠폰;위험을&카지노 가입 쿠폰;무릅쓰고&카지노 가입 쿠폰;어떠한&카지노 가입 쿠폰;일을&카지노 가입 쿠폰;함&카지노 가입 쿠폰;또는&카지노 가입 쿠폰;그&카지노 가입 쿠폰;일 &ldquo;넌 너무 생각이 많아.&rdquo; 내 안의 세포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이다. 신중하다는 건 좋은 점이다. 아마도 그럴 것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신중해서 무얼 하든 걱정부터 튀어나오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가장 버리고 싶은 성격 중 하나다. 어떤 일을 하려고 할 때 시작, 과정, 마무리까지 몽땅 떠올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LJi%2Fimage%2FKZzu0l2dcUq2jqOQqtJEOxVwChk.jpg" width="500" / 해피하지만 행복하지는 않을지도 - 행복 /@@bLJi/4 2023-03-31T06:09:08Z 2021-12-23T07:42:59Z '행복'幸福,&카지노 가입 쿠폰;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 또는 그러한 상태 &ldquo;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좋아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있는데도 아직 토요일 점심에 불과해서 나는 심장이 터질 것 같습니다.&rdquo; 몇 년 전 책을 읽다가 이 문장이 마음에 꽂혔다. 내가 행복이라 느끼는 감정을 거의 그대로 옮겨놓은 듯 똑 닮아서였다. 저자의 소행 때문에 앞<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LJi%2Fimage%2FKanlrAnFkxtl0C_UlsmSNF6ctvI.jpg" width="500" / 어느 탄산 중독자의 사이다 이야기 - 감정 /@@bLJi/3 2023-03-31T06:08:54Z 2021-12-23T07:42:02Z '감정'感情,&카지노 가입 쿠폰;어떤&카지노 가입 쿠폰;현상이나&카지노 가입 쿠폰;일에&카지노 가입 쿠폰;대하여일어나는&카지노 가입 쿠폰;마음이나&카지노 가입 쿠폰;느끼는&카지노 가입 쿠폰;기분 나는 어느 쪽이냐 하면 감정을 표현하지 않고는 &lsquo;못 배기는&rsquo; 성격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좋은 감정이든 나쁜 감정이든 그렇다. 생일 축하한다며 선물과 카드를 준비한 직장 후배에게는 고마운 마음과 애정을 선물로 보답하며 표현하고, 남자 친구에게 서운한 점이나 마음에 걸리는 점이 생기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LJi%2Fimage%2FaYgmD54QCqA4GGGjGbV-XKYGZjE.jpg" width="500" / 모르는 고양이를 생각하며 - 혼자 /@@bLJi/2 2023-03-31T06:08:44Z 2021-12-23T07:40:45Z '혼자'다른 사람과 어울리거나 함께 있지 아니하고 그 사람 한 명만 있는 상태 일어나 양치를 하고 세수를 하고 간단히 밥을 먹은 뒤 각종 영양제와 홍삼을 챙겨 먹는다.&카지노 가입 쿠폰;그다지 읽고 싶지는 않지만 교양을 기르려고 신문을 펼쳐 읽고 잠시 멍을 때리다가 커피 한 잔을 준비한다. 드르륵드르륵 시끄러운 커피머신 소리를 들으며 오늘 할 일을 잠시 떠올린다. 커피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LJi%2Fimage%2FRxP28ld2B4GdcILtrQ-KmhLwxpw.jpg" width="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