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KUNDO rukundo10 &quot;루쿤도&quot;는 르완다에서 가장 흔한 이름 중 하나로, 사랑을 뜻합니다. 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사랑하며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bonX 2020-11-13T22:16:09Z 모르는 게 너무 많아서 더 모르겠다 - 르완다이야기 4 /@@bonX/26 2025-04-28T21:53:12Z 2025-04-28T15:00:02Z 르완다 생활에서 가장 먼저 갖춰야 할 생존도구는 핸드폰이었다. 선배단원은 &lsquo;후레시 기능&rsquo;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가로등이 드문 이곳에서 밤길을 안내하고, 정전이 잦은 탓에 촛불을 찾기 전까지 유일한 빛이 되어준다고 했다. 핸드폰은 한 손에 들어오는 작고 귀여운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백 원짜리 동전만 한 조그만 액정 아래 번호판이 나열되어 있는 모양이었다.<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nX%2Fimage%2FXXHN3ewBp8wjQQ76b7-ZpNp5-mU.png" width="500" / 여긴 이상하고, 나는 바보다 - 르완다이야기 3 /@@bonX/25 2025-04-22T05:01:20Z 2025-04-21T15:00:07Z 이국의 땅에서 바보가 되는 건, 생각보다 쉬웠다. 정신없이 흘러간 하루였다. 뭔가를 많이 한 것 같기도, 거의 아무것도 하지 못한 것 같기도 했다. 도시에 도착한 건 분명한데, 정작 도착했다는 감각은 없다. 너무 많은 처음들이 몰려와서 &lsquo;여기가 낯선 곳이다&rsquo;라는 감정조차 낯설어졌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내가 어딘가에 &lsquo;있다&rsquo;는 사실이 느껴진다는 것이었다.<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nX%2Fimage%2FTmZY4K3dRUBB3A1Zb39RQXwG3V8.png" width="500" / 세상에서 가장 낯선 아침 - 르완다이야기&nbsp;2 /@@bonX/24 2025-04-28T15:08:47Z 2025-04-14T15:00:01Z 그냥 눈이 떠졌다. 낯선 천장, 낯선 공기, 낯선 감각. 몸은 누워 있었지만, 마음은 어딘가 떠 있는 기분이었다. 유체이탈이라는 게 있다면 딱 이럴까. 머릿속은 뿌옇게 안개 낀 듯했고,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도 공항 이후의 기억은 없었다. 소주 몇 병을 비우고 깨어난 아침처럼, 숙취는 아닌데 숙취 같은 무거움이 온몸을 짓눌렀다. 눈앞에 보이는 건 모기장이었는<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nX%2Fimage%2FJxOsLZQuaw6I5pyq16KX4s4R-58.png" width="500" / 그렇게 첫째 날이었다. - 르완다이야기 1 /@@bonX/16 2025-04-07T22:03:39Z 2025-04-07T15:00:00Z 한 손에는 사람 몸집만 한 이민 가방과 다른 한 손에는 그에 못지않은 캐리어를 든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했다. 각각의 사람들은 마중 나온 가족들과 친구들에 둘러싸여 유난스러운 작별 인사를 했다. 그 무리 중의 한 명이었던 나도 울먹이는 친구와, 엄마의 전화를 마지막으로 르완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엄연히 말하면 두바이행 비행기지만. 한국-두바이-<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nX%2Fimage%2FSCdpSCyo0L3rMKZwEEIT2uQaSwo.png" width="500" / 마지막과 시작 사이 - 국내훈련소이야기 8 /@@bonX/23 2025-04-23T12:07:08Z 2025-03-31T15:00:00Z 입소 전에는 그저 막막했다. 마음은 갈팡질팡 왔다 갔다 했고, 첫날밤은 어수선했다. 낯선 얼굴들 속에서 묘한 긴장감에 시달렸다. 주변 사람들과 나를 비교하며 스스로를 다그쳤다. 공부와 시험의 압박에 지쳐 머리를 쥐어뜯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언제 그랬냐는 듯, 틈만 나면 뛰어노는데 정신이 팔리곤 했다. 그렇게 어색하기만 했던 이곳에 하루하루 적응해 갔다. 루<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nX%2Fimage%2FjBn2l1-w0PCr7265mRH37Wev5AU.png" width="500" / 노는 것도 실력이다 - 국내훈련소이야기 8 /@@bonX/22 2025-03-24T17:37:00Z 2025-03-24T15:00:01Z 훈련소 생활은 밤과 낮이 확연히 달랐다. 밤이 되면 그동안 쌓아둔 고민과 공부걱정이 밀려와 잠을 이루기 어려웠다. 하지만 낮이 되면 언제 우울했냐는 듯 즐기기에 바빴다. 나는 원래 어디서든 빠르게 적응하는 사람이었다. 특히 분위기에 휩쓸려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그러니까 잘 노는 사람이었다. &nbsp;유난히 사람을 좋아하는 나에게 사람 가득한 훈련소는 놀이공원 같<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nX%2Fimage%2FC-63adkTIiA2_Kj4uOiAatipgBY.png" width="500" / Merci 같은 소리 하고 있네. - 국내훈련소이야기 7 /@@bonX/21 2025-03-18T17:50:09Z 2025-03-17T15:00:01Z 훈련소 생활은 여러모로 학창 시절로 돌아간 듯했다. 기숙학교를 다닌 것은 아니지만, 아마 비슷한 느낌이 아닐까. 새벽같이 일어나 단체로 운동을 하고 &nbsp;같이 아침을 먹는다&middot;. 그 후 각자 배정된 국가별 강의실로 흩어지는 모습은 중&middot;고등학교의 분반 수업과도 닮았다. 그리고&middot; 이어지는 현지어 수업은 학생이 된 듯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훈련 당시 파견 지는<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nX%2Fimage%2Fri74v4DnYAlvCXvEKbKrHOTDGZw.png" width="500" / 우물 밖의 사람 - 국내훈련소이야기 6 /@@bonX/20 2025-03-10T21:58:45Z 2025-03-10T15:00:00Z 이름도 생소하다. 국제협력. 정확히 어떤 뜻일까?&nbsp;&nbsp;해외봉사와 비슷한 것일까? 어떤 차이가 있길래 굳이 저런 거창한 이름을 붙였을까. 막연하고도 거창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사람이 이 일을 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 놀라웠다. 정말 누군가를 돕고 싶은 걸까? 순수한 마음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닐 텐데, 내가 모르는 무언가가 있는 것일까? 그럼에도 타인을<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nX%2Fimage%2F5rEBiRwfeBWVK5KJltWU1Oi7vuw.png" width="500" / 마음을 두드린 사람 - 국내훈련소이야기 5 /@@bonX/19 2025-03-03T23:32:37Z 2025-03-03T15:00:06Z &lsquo;우물 안 개구리.&rsquo; 나름대로 세상을 많이 겪었다고 생각했다. 나름대로 산전&middot;수전&middot;공중전을 다 겪었다고 자부했다. &nbsp;아직 많은 나이는 아니었지만, 좌절도 했고 실패도 경험했다. 때때로 작은 성공도 맛봤다. 나는 내가 인생을 충분히 안다고 생각했다. &ldquo;내가 다 겪어봤지. 인생이 원래 다 그런 거 아니겠어?&rdquo; 20대 초반의 나는 오만했다. 세상을 다 아는 것<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nX%2Fimage%2Fj_QSDSp6CVdPn20EA6dzprW5jPE.png" width="500" / 사라진 후에 보이는 것 - 국내훈련소이야기 4 /@@bonX/18 2025-02-24T21:22:59Z 2025-02-24T15:00:00Z 훈련소에서는 꽃게랑을 찾을 수 없었다. 평소에 군것질을 하는 편도 아니었는데, 이 과자가 매일 생각이 났다. 새우모양 과자도 있고, 닭다리모양 과자도 있는데 왜 이 과자만 없는 걸까. 구할 수 없기 때문인지 꽃게과자에 대한 집착이 날이 갈수록 심해졌다. 과자 한 개가 이렇게 간절해질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훈련소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일까? 식탐이 있는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nX%2Fimage%2Ftu7KLZKVVmc_iwPAGcy8kdYlQY8.png" width="500" / 그날의 새벽 공기는 맑고 시원했다. - 국내훈련소이야기 3 /@@bonX/17 2025-02-18T14:27:48Z 2025-02-17T15:00:04Z 훈련소의 하루는 이른 아침부터 시작되었다. 새벽 찬기가 창문 틈새로 스며들어 얼굴을 스쳤지만, 눈꺼풀은 여전히 무거웠다. 하지만 일어나는 것 자체는 어렵지않았다. 애초에 나는 불면에 익숙한 사람이었으니까. 그래서 아침 운동만큼은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정해진 시간에 맞춰 자고 일어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였다. 불규칙한 생활이 익숙했던 내게,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nX%2Fimage%2FmUdacdpmKmRJAw51xXMSXx3NenU.png" width="500" / 오늘 달리고, 내일 도전한다 - 국내훈련소이야기 2 /@@bonX/15 2025-02-10T20:55:17Z 2025-02-10T15:00:01Z 눈을 감고 버텨보지만, 시끄러운 음악이 거세게 밀어붙인다. 훈련소의 아침이 시작되었다. 매일 아침, 어디선가 들려오는 낯선 음악들. 가사는커녕, 어느 나라의 음악인지조차 알 수 없다. 흥겹지만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요란한 선율, 하지만 효과 하나는 확실하다. 강제 기상 모닝콜로는 이보다 완벽할 수 없을 것이다. 전날 늦게까지 나머지 공부를 하느라 잠자<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nX%2Fimage%2FmP7VbnQ2HJtt6N5cG9IL0Zr3UJM.png" width="500" / 갈팡질팡 설렘 속 혼돈 - 국내훈련소 이야기 1 /@@bonX/14 2025-02-03T23:22:09Z 2025-02-03T15:00:00Z 창고 깊숙이 넣어둔 캐리어를 꺼냈다. 펼쳐보니 생각보다 컸다. 무엇을 넣어야 할지 막막했다. &nbsp;작은 배낭을 가져갈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한 달 동안 밖에서 지내야 하니 캐리어가 나을 것 같았다. 긴 시간 집을 떠나는 건 처음이라 어떻게 짐을 챙겨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결국, 나는 가방만 펼쳐놓은 채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었다. 책상 구석에 두었던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nX%2Fimage%2FRrfc_VJ-iVtShRGOIaYJUIeVaqQ.jpg" width="500" / 질문 속에서 길을 찾다 /@@bonX/13 2025-01-27T23:46:54Z 2025-01-27T15:00:00Z 나만의 속도로 답을 찾겠다고 결심하고 나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주변의 온갖 닦달에도 고집스러운 침묵을 지키며 의연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정작 가야 할 길을 정하지 못한 답답함이 늘 마음 한 켠에 자리했다. 그 답답함이 차지하는 공간이 커질수록 밤은 길어졌다. 덜 자란 어른에게 밤이 깊어질수록 두려움 커져만 갔다. 끝없이 이어지는 어둠 속에서 굳게 다짐<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nX%2Fimage%2FSYPCpuKf4uWMyPrbhLR9jYGPDrI.jpg" width="500" / 질문 속에서 길을 잃다 /@@bonX/9 2025-01-20T23:28:41Z 2025-01-20T15:00:00Z &ldquo;꼬마야, 너는 꿈이 뭐야? &ldquo; 어린 시절 가장 싫어하던 질문의 완전체다. 어려도 이름이 있고 키가 작아도 꼬마는 아닐 수 있는데 무턱대고 불러대는 꼬마라는 지칭어가 싫었다. 뒤에 이어지는 질문은 더 최악인데 진솔하게 답을 할 때마다 내 마음을 할퀴는 비웃음이나 질타가 늘 이어졌기 때문이다. 저 질문과의 악연은 꽤나 길었다. 나의 꿈이 바뀌는 동안 사람<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nX%2Fimage%2FqVPHtBSTYNYKaS6ckUK37jNpoPk.jpg" width="500" / 프롤로그 - 나는 왜 이 글을 쓰는가? /@@bonX/12 2025-03-07T14:51:22Z 2025-01-13T15:00:03Z 과거에 갇혔다. 매일을 누구보다 충실히 걷고 있는데,&nbsp;돌아보면 제자리였다.&nbsp;뫼비우스의 띠를 걷는 것도 같고, 때로는 살아낸다는 것이 착각처럼 느껴지기도 했다.&nbsp;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발버둥을 쳤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빽빽한 계획표로 무장하면 길이 보일 것 같아, 나를 채찍질했다. 남들이 보기엔 갓생러. 그러나 결과는 처절한 실패였다. 거듭되는 실패에도 지<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nX%2Fimage%2F_nKM-VprXn1ckdPlePPDyPe17h8.jpg" width="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