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자매 dcd6810bc91246c 윤자매의 브런치입니다. 윤자매의 지극히 개인적인 성장기를 담았습니다. 다섯 자매의 이야기로 셋째가 글을 쓰고 첫째와 막내가 그림을 그리며 나머지 둘은 입으로 합니다. /@@breR 2020-11-21T08:52:57Z 나에게 /@@breR/554 2025-05-01T15:04:50Z 2025-05-01T14:15:18Z 오늘은 나에게 좀 하고 싶은 말이 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책상 스탠드가 깜빡거린다. 아마 엄마가 봤다면 저거 돈 달라고 저런다 했겠지. 또 하나 사야 할 것이 생겼어, 메모를 해야 한다. 차분히 나에게 말해본다. 잘하고 있으니 힘내라고, 지치면 좀 쉬면서 가라고 말해주고 싶다. 사람이 그렇게 매번 열심히 살 수는 없으니 좀 쉬면서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eR%2Fimage%2FtIbk6jTMEODoZ5akiEZ-xd1wgQo.png" width="500" / 과자를 먹다가 /@@breR/553 2025-04-13T14:30:53Z 2025-04-12T12:01:59Z 생일이면 아빠가 돈을 주셨다. 그 돈은 과자 다섯 봉지 정도 살 수 있는 돈이었고 우리는 과자를 사들고 와서 신문지를 펼치고 과자를 중앙에 모아 부었다. 짧게 생일축하 노래를 불렀는지 기억은 나지 않는다. 하나라도 더 먹으려고 쉬지 않고 과자를 먹었던 것 같다. 당연히 여러 가지 과자를 입으로 밀어 넣기 바빴다. 항상 가성비 좋은 과자를 샀다.<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eR%2Fimage%2FhEfQKJfkZo8J58WJdrlbrKBNVsQ.JPG" width="500" / 카스타드에 관한 추억 - 아빠 이야기 /@@breR/552 2025-04-09T09:21:05Z 2025-04-09T07:58:43Z 아빠가 롯데제과에 잠시 다닌 적이 있다. 아빠는 늦은 밤 어느 날엔가 아빠의 전용 짐가방 가득 카스타드를 담아 오셨다. 그 밤에 어찌나 신이 나던지 가방 가득 카스타드를 보고 나는 우리 집이 부자가 된 것만 같아 행복했다. 딱 하나만 까먹었다. 하나만 먹겠다는 건 아껴서 두고두고 먹겠다는 의미였다. 오늘 많이 먹으면 그만큼 양이 줄기 때문에 나는<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eR%2Fimage%2F66qWHEYxbHwOJOfVPfmhkzGMJZA.png" width="500" / 나는 언제쯤 /@@breR/551 2025-04-03T13:54:58Z 2025-04-03T12:46:40Z 양말을 언제 똑바로 신으려나, 샤워할 때야 깨닫는다. 양말 올바르게 신는 날이 오기나 할까. 갑자기 떠오른 생각. 내가 할머니가 됐을 때 나는 좀 덜 서글프겠다. 노년으로 인해서 양말을 잘못 신은 게 아니라 원래 생겨먹길 이렇게 생겨먹어서니까.<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eR%2Fimage%2FOTk2FeIqjA9By_HxeTYyEtASCdo.JPG" width="500" / 사무치게 그리운 /@@breR/549 2025-04-03T00:24:04Z 2025-04-01T12:33:27Z 사랑하는 친구에게 나에게 남겨준 글을 보며 너무도 서럽게 울어 버렸다. 나를 응원해 주고 언제나 거기서 응답해 주던 너 하나 없으니 모든 걸 다 잃은 것만 같아 서러웠던 밤이었다. 내가 좋아한다고 첫 장에 유치환 시인의 &lsquo;행복&rsquo;을 곱게도 써 주었던 너의 필체를 나는 보고 또 본다. 그게 너인 것만 같아서 보고 또 본다. 잘 지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eR%2Fimage%2F_-0n9e1y3eNirjBDlbNxJNn_ClU.png" width="500" / #134 날이 좋아서 /@@breR/548 2025-03-31T04:25:51Z 2025-03-31T02:51:52Z 처음에는 사실 그랬어. 내가 너희들을 돕고 있다, 내가 밥을 챙겨줌으로 나는 나름 좋은 일을 하고 있다. 근데 이제 알겠더라. 너희들로 인해 내가 웃고 기분이 좋고 덕분에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행복감을 갖게 되더라. 배를 뒤집는 걸 보고 웃음이 터지고. 너희들이 나에게 온 선물이라는 것을 내가 이제야 알았어. 매일 나는 새로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eR%2Fimage%2F62OVpewCei2w5T2iI2WOKw9Ky8M.png" width="500" / 체육관에서 생긴 일 - 나한테 왜 그랬어요? /@@breR/441 2025-03-24T14:05:41Z 2025-03-24T13:03:31Z 로잉 머신 수업이 있는 날. 2인 1조 수업이어서 나는 로잉을 챙기러 머신 앞으로 갔다. 키가 작은 나는 최대한으로 뒤꿈치를 들어서 세워진 머신을 바닥으로 내리고 있었다. 거의 다 내렸고 이제 앞으로 조금씩 당겨 옮기고 있었다. 그때 어떤 남자 회원분이 손을 뻗어 내 머신을 잡아 주셨다. 운동하면서 간혹 이렇게 도와주시는 고마운 분들이 계셔서 허<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eR%2Fimage%2FC7vyp70v_ompwHXczwCIIqbFjGY.JPG" width="500" / 한숨 /@@breR/539 2025-03-23T14:32:23Z 2025-03-23T13:19:19Z 체육관에서 운동 끝내고 샤워장에 들어섰는데 옆에서 옷 갈아입던 여자분이 깊게 한숨을 내쉬더라. 한바터면 오늘 힘들었냐, 고생했다 말할 뻔. 그런데 나도 오늘 힘들었거든? 힘내라는 위로의 말보다 낯선 이의 한숨이 더 위로가 되던 날이었다. 그래, 모두가 힘든 오늘이었으므로 힘든 나도, 너도 서로가 응원의 박수를 보내자. 수고했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eR%2Fimage%2F7d1-1KaIpTEKhgdD0JIHfRz92ek.JPG" width="500" / 반갑습니다, 회원님 /@@breR/537 2025-03-18T03:58:11Z 2025-03-18T02:42:50Z 체육관 가려고 엘리베이터를 앞에 서 있었다. 문이 열리고 한 사람이 내렸다. 그렇게 스쳐 지나는데 익숙한 향이 났다. ㅡ나랑 같은 체육관 다니는구나. 체육관 샤워장 샴푸 그 향이야, 반갑습니다, 회원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eR%2Fimage%2FpXGJ67ndBb-Ez_zA6T6tjQjRnOk.JPG" width="500" / #133 계절의 시작 /@@breR/540 2025-03-17T02:05:46Z 2025-03-16T23:34:40Z 막내 식기에 물이 더는 얼지 않음으로 나는 겨울의 끝을 인식한다. 더위 역시 막내 식기에 개미가 끓기 시작함으로. 추위의 시작도 식기의 물이 얼기 시작하면 겨울의 시작을 느낀다. 이제 더는 물이 얼지 않으니 물 마시기 좋겠네, 막내도. 어느덧 노쇠해진 막내를 보니 우리 막내에게 이번 겨울이 마지막 추위인 것일까 싶다. 더 많은 계절을 보고 싶다,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eR%2Fimage%2FMZ6tbRkfPzub4GOIgg8n2Ga2uTM.png" width="500" / #132 이제 애기 아님 /@@breR/536 2025-02-25T12:51:44Z 2025-02-24T23:38:05Z 그런 시기가 온다. 아, 이제 힘든 시기는 지났구나, 이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잘 살겠구나, 싶은 그런 시기. 생명이 위태롭게 보이는 시기가 지났어, 지금이 그래. 건강하게 뛰고 밥 빨리 달라고 사료 더는 곳까지 와서 채근한다. 이렇게 적극적인 아이들은 처음, 너희도 내가 처음.<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eR%2Fimage%2F_PXqizi3dgo1gBblCQ_RJ8FCMZY.png" width="500" / #131 너의 발자국 /@@breR/535 2025-02-19T12:09:41Z 2025-02-19T08:13:51Z 눈이 오면 네가 가는 길이 보여서 좋아. 네가 어디에서 오고 가는지가 보이고 그 작은 발로 총총히 걸을 너의 발걸음을 상상하니 좋아. 발자국 난 길을 따라 나란히 걸어본다. 같이 걷지 못해도 좋아, 너의 걸음을 따라 걸으면 되니까 언제나 앞서 걸어줘, 나는 뒤에서 천천히 걸을 테니.<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eR%2Fimage%2FlQmw4QOeJyk3x9YwgmVaAgfRUwE.png" width="500" / #130 폭설 /@@breR/531 2025-01-31T13:37:51Z 2025-01-31T12:09:28Z 이렇게 많은 눈 너희들은 처음이지? 길이 꽁꽁 얼었던데 너희들은 괜찮아? 발 시리지? 서로 꼭꼭 붙어있어, 서로 추위도 막아주고 함께 온기도 나누면서 버티어보자, 올 겨울을<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eR%2Fimage%2Fajnjla3lUUu4aGsjvihWvUINqeM.png" width="500" / 엄마가 끓여주는 /@@breR/523 2025-01-21T08:00:47Z 2025-01-21T06:27:50Z 엄마의 잔소리에 나도 모르게 짜증을 냈다. 정말 별 것도 아닌데 참지 못하고 짜증을 냈다. 후회할 거면서 짜증을 냈어. 엄마가 끓여주는 김칫국을 먹으면 이런 게 행복이지 싶다. 반찬 없어도 맛있다. 이걸 먹는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는 것도 너무 잘 알면서 나는 엄마의 그 사소한 짜증을 참지 못했다. 그냥 좀 참을 걸, 그냥 좀 들어줄 걸, 또 후회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eR%2Fimage%2Fmo0r6tMp7ESv3F-11KksnPm8Nok.JPG" width="500" / #129 그렇게 보지 마 /@@breR/524 2025-01-29T05:57:08Z 2025-01-20T07:00:51Z 그렇게 그윽하게 날 보지 마라 나 떨린다. 밥 달라는 눈빛인 거 아는데 그래도 설레는 이 마음<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eR%2Fimage%2F29mggG9XCmOwe1XRmuTMigtI834.png" width="500" / #128 사랑스러워 /@@breR/526 2025-01-13T03:51:23Z 2025-01-13T02:51:35Z 가장 작은 너 가장 귀여운 너 가장 애교많은 너 오래 보자, 오래 보고 오래 웃자, 우리<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eR%2Fimage%2FE2RoAMAgmhX35gBg6ODHeprP35g.png" width="500" / 바이엘을 기억하며 /@@breR/525 2025-01-09T03:18:09Z 2025-01-08T23:54:03Z 중학교 1학년이었다. 내 기억 속 우리 집은 항상 어려웠다. 어렵거나 더 어렵거나 둘 중 하나였다. 당연히 학원 같은 건 꿈도 꾸지 못했다. 학원을 다니지 못하는 건 괜찮았는데 단 하나, 나는 피아노를 배우고 싶었다. 교회에서 피아노 반주를 하는 선생님은 나의 동경의 대상이었다. 피아노 학원 같은 건 당연히 다닐 수도 없었기에, 피아노 구경은 교회, 학<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eR%2Fimage%2FV5bwifVUOSY1HM_SqQdM-gUQvDw.JPG" width="500" / #127 곱구나 /@@breR/519 2025-01-08T02:48:25Z 2025-01-08T01:02:37Z 물그릇에 비친 너의 얼굴은 왜 이리 곱니. 물을 마시는 너의 혀는 몹시도 붉고 어여쁘다. 너의 눈은 무얼 담을까 너의 코는 무얼 맡을까 가지런한 너의 발은 무얼 밟고 다닐까 시린 발 툭툭 터는 널 보다가 심장이 멎을 뻔.<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eR%2Fimage%2FHDrIR0FTjZTVhK91bMkJ62tZ-p8.png" width="500" / #126 건강하자, 내년에도 /@@breR/521 2024-12-30T05:26:48Z 2024-12-30T03:00:23Z 그사이 식탐이 많아졌다. 식욕이 나에 대한 경계를 이겼다. 습식사료 붓기가 무섭게 달라고 냥냥, 소리부터 낸다. 아가들 네 마리 모두 건강해서 다행. 토끼처럼 폴짝폴짝 잘도 뛴다. 건강하자, 내년에도.<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eR%2Fimage%2Fg1PJIQjF_tDE7cJgj2rZVQPZPro.png" width="500" / 글 쓰러? 커피 마시러? /@@breR/520 2024-12-26T14:52:27Z 2024-12-26T12:00:36Z 라떼 마시러 왔다가 끄적여 본다. 어제오늘 크리스마스에 뭐 했냐고 여러 번 질문을 받았다. ㅡ 저는 운동했어요. 이어지는 기막히다는 표정. 예전에는 남들 눈 때문에 운동하고 싶어도 못하고 그냥 집콕했는데 이젠 안 그래. 나는 그저 12월 24일이야, 단지 그뿐. 내년에도 난 운동할 테야. 그러니 내년에도 같은 질문 부탁해.<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eR%2Fimage%2FO-j4Hc-it_pAvTvdO-oUI8nihfI.JPG" width="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