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신문이 말하지 않는 경제 이야기 - 임주영 - 서평

2025-05-04T03:56:14Z

경제와 정치는 따로 갈 수 없다. 결국 두 가지 모두를 알아야 세상을 제대로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최소한의 경제 지식조차 없다면 세상이 왜 이렇게 돌아가는지조차 알 수 없다. 이 책은 한국 사회의 여러 문제에 날카롭게 파고든다. 목차부터 눈길을 끈다. ‘낙수효과는 무당 경제학?’, ‘기본소득 실험은 실패했다?’, ‘최저임금에 관한 오해’ 등 우리 사회의

컹크의 색다른 인생 이야기 - 서평

2025-05-03T05:15:58Z

내가 이걸 왜 봤을까 싶은, 이상하게 끌리는 코미디 다큐. 내용은 사실 굉장히 고차원적이다. 종교, 과학, 실존, 예술 같은 주제를 다루고, 그 분야의 전문가들을 인터뷰한다. 그런데 문제는(?) 진행자인 필로미나 컹크. 그녀는 “미켈란젤로는 근육질 몸매였나요?”, “항문과 눈은 연결되어 있죠?”, “사르트르는 눈을 보면 귀 뒤쪽도 보이겠네요” 같은 황당한

영화 유튜버 라이너의 철학 시사회 - 라이너 - 서평

2025-05-02T11:07:10Z

영화를 좋아하고, 영화를 조금 더 깊게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은 참 반가운 친구 같다. 『어벤져스: 인피니트 워』와 아리스토텔레스에서부터 『그녀』와 붓다까지, 11개의 챕터가 영화와 철학자를 자연스럽게 엮어낸다. 나는 영화를 철학적으로 풀어주는 부분도 좋았지만, 오히려 철학자를 소개하고 그들의 생각을 들려주는 부분에서 더 마음이 움직였다. 읽다 보면

자유론 - 존 스튜어트 밀 - 서평

2025-04-29T13:32:33Z

1. 무엇이 자유인가 우리는 ‘자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본 적이 있을까?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 역시 그저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 정도로 막연히 생각했다. 그러나 밀은 자유의 본질을 훨씬 정교하게 설명한다. 그는 “자유는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한에서만 보장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는 단순한 자율이 아니라, 자신의 행위가 공동체에 미치는

단 한 번의 삶 - 김영하 - 서평

2025-04-29T09:16:26Z

작가의 은밀한 사생활들과 세상을 어떻게 보는지 알 수 있었다. 엄마와 아빠에 젊었을 때부터 죽음까지 두 분의 유전자로 작가에게 이어져 작가에 처음부터 현시점까지 ‘단 한 번의 삶’에 대한 이야기다. 탄생과 죽음은 모든 생명의 주어진 명령이다. 그렇기에 한 사람의 삶과 죽음, 인생을 보면 괜스레 슬퍼지며, 공감 가고, 때론 놀랍다. 내가 저자를 처음 알게

일할 사람이 사라진다 - 이철희 - 서평

2025-04-29T13:32:43Z

1. 인구 절벽? 최근 출산율 0.72명이라는 숫자가 화제가 되었다. 정부에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도 출산율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으며, 이제 '인구 절벽'이라는 표현은 흔히 들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일할 사람이 사라진다』의 저자 이철희 교수는 인구 절벽이라는 극단적 표현보다는 인구가 완만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고 본다. 중요한 것은 인구 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 - 김상욱 - 서평

2025-04-29T09:14:51Z

1. 지금까지 알려진 것들 과학은 많은 것을 밝혔다. 과학은 만물의 구성(원자), 별의 탄생과 소멸, 지구의 역사, 인류의 기원 등 기존에 추측만 했던 수많은 영역을 명확하게 밝혔다. 천동설과 같이 잘못된 믿음도 과학을 통해 정확히 수정되었다. 우리는 이 사실조차 모른다. 기본적인 과학적 사실을 알 때 더 깊은 이해와 통찰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최재천의 희망 수업 - 최재천 - 서평

2025-04-29T09:14:16Z

1. 희망 수업 다 읽고 나면 희망이 생긴다. 요즘 일어나는 일들을 보고 있으면 희망 따윈 전혀 없어 보인다. 그럼에도 저자는 희망을 찾는다. 읽으면서 '과연 가능할까?'라는 의문이 드는 건 사실이지만 나 또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최재천 교수는 AI 시대에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우려에 대해 "일자리는 없어져도 일거리는 남는다. 오히려 더 많아질 수도

계시록 - 연상호 - 영화 평론

2025-04-29T09:13:39Z

*스포주의* 스토리 광적인 믿음으로 발전하는 젊은 목사,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여 형사, 학대를 당한 범죄자 3명이서 스토리를 끌고 간다. 범죄자가 아동을 납치하고, 그 납치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광적 믿음이 강해지고, 형사는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이야기다. 흐름은 자연스럽게 흘러가긴 하나 뭐랄까 쫀쫀한 맛이 부족했다. 계시록이라는 제목으로 많이 컬트적인 영

에브리띵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 다니엘 콴 - 영화 평론

2025-04-29T09:12:23Z

난해한 것 같으면서도 아닌 최고의 영화. 뭐랄까 영화가 다양하게 보여준 만큼 느낀 바도 너무 다양해서 어디서부터 얘기해야 할까 싶다 1. 멀티버스 핫한 주제이지 않나 싶다 우리가 가보지도, 체험하지도, 보지도 못하는 다른 세계이지만, 우리와 비슷한 어쩌면 아주 다른 우주다. 영화에서도 나오지만 우리의 사소한 선택이 모여서 지금에 내가 된다. 이게 중요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 - 필립 바구스, 안드레아스 - 서평

2025-04-29T09:10:55Z

1. 이 책은 부의 불평등이 단순한 개인의 능력 차이 때문이 아니라, 정부와 금융 시스템이 만든 구조적 문제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중앙은행과 정부의 개입이 부자들에게 유리한 경제 환경을 만들고, 일반 대중은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저자들은 이러한 경제적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 개입을 줄이고, 자유시장 경제를 강화

자유로부터의 도피 - 에리히 프롬 - 서평

2025-04-29T09:10:27Z

1941년에 쓰인 책이 지금 나에게 이렇게 큰 영향을 줄지 전혀 몰랐다 자유라는 단어에는 긍정적인 것만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이 부정적인 면으로 인해 감당할 수 없는 부분이 생겼고 도피하게 된다 그 종착지는 나치즘이다 자유가 주어진다는 것은 말 그대로 속박, 억압도 없는 상태이다 하지만 이 상태는 필연적으로 고독과 불안을 동반하게 된다 근대인은 이

음모론이란 무엇인가 - 마이클 셔머 - 서평

2025-04-29T09:08:47Z

“사람들은 왜 합리적이지 않는 것을 믿을까?”에 대해 설명을 제공한다 저자는 음모론은 모두 거짓이 아니라 진실인 경우도 존재한다는 흥미로운 설명을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진실과 거짓을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직관적으로 말도 안 되거나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믿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저자는 이에 대해 대리, 부족, 건설적 음모주의 3가지로

창작자를 위한 지브리 스토리텔링 - 이누 - 서평

2025-04-29T09:07:20Z

✍️ 창작을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스토리텔링을 공부할 수밖에 없다. 그중 지브리에서 만든 애니들은 아주 좋은 작품들이다. 이 책은 지브리 애니만으로 스토리텔링을 설명한 책이다. 창작을 시작하면 머릿속에 있는 상상을 실제로 구현해야 한다. 그것을 전달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 스토리텔링이다. 지브리 애니들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 이유는

공감의 반경 - 장대익 - 서평

2025-04-29T09:06:13Z

1. 공감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저자는 내집단, 외집단으로 나뉜 이유가 공감 때문이라고 하며, 해결책도 공감이라고 말한다. 내집단, 외집단은 여러 상황 속에서 볼 수 있는데, 정치, 경제, 국가 간 등 내가 속해있는 집단을 내집단, 내가 속해있지 않는 집단을 외집단이라고 말한다. 혹자는 말한다 "서로 나누어진 상황에서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서로 공감하는

운명의 과학 - 한나 크리츨로우 - 서평

2025-04-29T09:01:45Z

1. 자유의지 vs 운명 직관적으로 나에게 자유의지가 없다는 말은 믿기 힘들다. 내가 방금 먹은 메뉴조차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 정해져 있다고 하면 누가 믿을 수 있을까? 미시적 관점에서 보면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거시적으로 보면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운명론을 많이 받아들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예를 들면 누군가에 행동을 보고 부모가 어떻게 키웠는지를 알 수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 영화 평론

2025-04-29T08:56:13Z

1. 정의를 위해 수단은 어디까지 정당화될 수 있는가?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는 이 질문을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집요하게 끌고 간다. 2. 작품 개요 드니 빌뇌브 감독이 연출한 범죄 스릴러 영화로, 에밀리 블런트, 베니시오 델 토로, 조쉬 브롤린이 주연을 맡았다. 미국과 멕시코 국경 지역을 배경으로, 마약 카르텔 소탕 작전에 투입된 FBI 요원

핵심경험론 - 전우성 - 서평

2025-04-29T05:07:58Z

『핵심경험론』은 목적구매, 가치소비, 마케팅, 브랜딩, 그리고 기능적/감성적 핵심경험 등의 개념부터 차근차근 정의를 내리며 시작한다. 이후 다양한 브랜드 사례를 통해, 이 개념들이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보여준다. 브랜딩 관련 책들을 읽을 때마다 느끼지만, 이 책 역시 ‘알고 있던 내용’을 다시 전문가의 손을 거쳐 점검받는 과정처럼 느껴졌다. 개인적

거의없다의 방구석 영화관 - 거의없다 - 서평

2025-04-29T05:07:35Z

팬이 아니라면 말투가 거슬릴 수 있는 책 나는 거의없다의 팬은 아니다. 하지만 유튜브 영상을 몇 편 보다 보니, 그의 스타일이 궁금해져 책으로 접근했다. 특유의 시니컬한 말투와 쿨해 보이려는 태도는 첫인상에서 바로 느껴진다. 이 말투는 다소 거부감을 줄 수 있다. 하지만 곧 해박한 영화 지식과, 그 지식을 바탕으로 풀어내는 감상평이 시니컬함을 잊게 만든다

10개의 시점으로 보는 영화감상법 - 전찬일, 라이너 - 서평

2025-04-29T05:07:24Z

유튜브 매불쇼 속 코너 ‘시네마 지옥’을 보고 전찬일, 라이너 평론가에 관심을 갖게 됐다. 나는 관심이 생기면 항상 책으로 깊게 들어가는 편인데, 이 책도 그렇게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전찬일, 라이너 두 평론가가 한 명의 MC와 함께 대화 형식으로 진행된다. ‘영화를 감상하는 10가지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지만, 읽다 보면 단순한 방법론 이상으로 두 사

백경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