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terfutures 신한벤처투자에서 투자팀 상무로 일하고 있습니다. '살 만한 세상'을 위해 테크놀로지를 쓰는 기업들의 가치를 바로 알아보는 투자자로 살고자 합니다 /@@clmN 2021-04-20T20:16:57Z /@@clmN/21 2023-12-07T04:45:03Z 2023-08-27T01:47:44Z

두 아이를 키우면서 내가 순수하게 즐거움에 빠지는 순간이 여럿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장면은 그 까르르 하는 웃음 소리를 들을 때였다. 그 뒤에 무엇 하나 겹쳐 보이지 않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진짜 웃기기 때문에 웃는’ 웃음은 그냥 그 자연스러움 자체만으로 나를 즐거움의 감정으로 데려다 놓곤 한다. 그것이 새삼스럽고도 즐겁게 들리는 이유는 내가 진짜 웃기지

/@@clmN/20 2024-05-18T01:31:50Z 2023-08-12T09:03:19Z

학부 졸업 요건을 3학점만 남겨놓은 4학년 마지막 학기, 당시 우면동에 있었던 LG전자연구소의 물성연구실에서 인턴으로 일할 기회를 잡았다. 전자현미경(TEM: Transmission Electron Microscopy)을 담당온라인 카지노 게임 책임연구원의 실험을 보조온라인 카지노 게임 일이었는데, 같은 해 겨울 재료공학 전공으로 미국 대학원들에 지원서를 내려던 내게 그 자리는 소중한

/@@clmN/19 2023-12-01T15:05:31Z 2023-04-27T02:53:59Z

미국에서 학위를 하던 시절 &온라인 카지노 게임;오래된 Ph.D. 농담’이라며 공대 대학원 친구들이 알려줬던 이야기가 있었다. 귀국한 뒤에도 내게 대학원 생활이 왜 중요한 경험이었는지 누군가 물어올 때 인용하곤 하던 말인데, 대략 “세상 모든 것을 안다고 생각할 때 받는 것이 학사, 내가 일부의 지식을 안다고 이야기는 할 수 있겠다 느낄 때 받는 것이 석사, 그리고 마침내 내

/@@clmN/18 2023-12-01T15:00:46Z 2023-01-27T12:00:21Z

앞서 언급한 사건을 계기로 본인의 의견을 내는 것에 자신감을 가지기 시작한 첫째 딸은, 그후 초등 1-2학년 시절 동안 자아상을 스스로 그리는 데에 신나게 골몰한 나머지 오히려 상황에 맞지 않는 어깃장을 놓다가 아주 혼쭐이 나곤 했다. 그 후 우리 가족 나름의 역사를 거치며 여러 혼쭐과 협상을 거쳐 상황을 읽고 배려와 공격의 수위를 조절할 수 있을 정도로

/@@clmN/17 2023-12-01T14:52:57Z 2023-01-19T15:49:04Z

장면 (1) 큰 아이는 유치원, 작은 아이는 어린이집 생활을 하던 시절, 당시 출근에 편도 한 시간의 통근이 필요했던 나는 등원을 도우미 이모님에게 맡기고서 아이들보다 항상 먼저 집을 나섰다가 항상 나중에 귀가했다. 사무실도 집에서 가깝고 업무 시간도 보다 유연하게 가져가는 환경과 마음 상태에 있는 지금은 두 아이 모두 낮 동안 어딘가에서 일하고 있는 엄

/@@clmN/16 2023-12-03T18:45:52Z 2023-01-10T09:22:07Z

첫째 아이가 여섯 살, 유치원에서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는 재미에 한창 빠져있던 시기였다. 아이는 그 즈음 같은 반 두 명과 함께 무리를 지어 &온라인 카지노 게임;우리는 삼총사’니 어쩌니 손잡고 다니고, 삼총사 그림을 그려 나눠주기도 하다가, 집에서 이것저것 만들어 정성시레 챙겨 유치원에 가져가 나눔을 하며 뿌듯하게 지내고 있었다. 그러던 아이가 며칠 동안 입을 꾹 다물고는

/@@clmN/15 2023-12-01T14:43:30Z 2023-01-03T08:19:16Z

내가 성인이 되면서 딸에 대해 칭찬하는 이들 앞에 부모님이 나에 대해 꼭 하셨던 말씀은 &온라인 카지노 게임;알아서 잘 자라줘 고맙다’는 이야기였다. 여기서 한단계 더 들어가자면 아빠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나는 한 일 없고 엄마가 다 키웠다’라고 공을 돌리시고, 엄마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정희는 알아서 컸다’라고 대견해 하시는 스토리였는데, 딸 둘 엄마의 입장이 된 지금의 나는 그것이 모든 부모가 표현하는 흔한

/@@clmN/14 2023-12-01T14:41:16Z 2022-12-23T02:38:45Z

개인과 조직이 하는 일이 낳는 결과가 노트북/냉장고/핸드폰/소프트웨어/서비스 등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상품’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거나 해당 상품에 대한 영업 실적인 경우, 또는 내 눈 앞 고객의 만족도가 뚜렷이 보이는 일 등이라면 내가 지금 쏟는 에너지와 그것이 창출하는 결과 간 연결고리를 만들기가 훨씬 수월하다. 이 경우에는 일에 대한 의미 부여에 에너지를 들일 필요가

/@@clmN/13 2023-12-01T14:34:49Z 2022-12-22T08:55:38Z

마이크로소프트는, 보통 삼성을 &온라인 카지노 게임;관리의 삼성’이라고 부르는 것 이상 철저한 관리 체계에 기반하여 운영되는 기업이다. 각 조직들이 가지고 있는 명확한 색깔, 직원에 대한 철저한 인사/평가/보상 체계, 매 분기마다 정확함을 자랑하는 매출 forecast, 큰 문제없이 돌아가는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및 CRM(Custome

/@@clmN/12 2023-12-01T14:27:15Z 2022-12-21T08:39:00Z

그러한 CEO 사티야의 의지가, 본사의 개발/영업/ 마케팅/전략 /Finance 등의 조직을 맡고 있는 리더들에게 전달이 되고, 다시 각 조직의 쓸모와 빛깔에 맞는 메시지로 재차 다듬어져서 지역 곳곳으로 내려가 그에 맞는 조직 관리의 기초가 되었다. Finance 팀은 그 중에서도 메시지 전달에 유별나서 본인들의 공을 자찬하고 상주는 일에 익숙했다.  특

/@@clmN/11 2023-12-01T14:19:31Z 2022-12-20T06:52:07Z

창업자 빌 게이츠로부터 두번째 CEO였던 스티브 발머를 거치며 MS-DOS와 Windows의 글로벌 OS독점이라는 영광의 시대를 거친 마이크로소프트는 2007년 애플 아이폰의 출시가 상징온라인 카지노 게임 본격적 모바일 시대에 초반 대응을 하지 못하고 뒤떨어지기 시작했다. PC 시대에 머무르는 화석, 폐쇄적 관료주의로 인해 혁신이라고는 기대 못할 회사, 부서 간 경쟁이

/@@clmN/10 2023-12-01T14:17:13Z 2022-12-02T04:48:01Z

미국에서의 첫 직장 생활, 그 다음 컨설턴트로서의 격렬했던 배움의 시간 뒤 삼성전자에 &온라인 카지노 게임;경력직’ 이라는 이름을 달고서 입사를 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회사 내 경력직 입사자 비율은 현저히 낮았던지라 경력직 출신은 보통 다소 신기한 인물이라는 시선을 받으며 일을 했다. 내가 그러한 시선을 받았던 것만큼, 대기업 공채로 커리어를 시작해서 10년, 20년을 일하

/@@clmN/9 2023-12-02T17:43:29Z 2022-11-23T00:58:28Z

나는 비즈니스 스쿨이 유명한 학교에서 긴 대학원 생활을 했음에도, 원한다면 충분히 수강할 수 있는 숱한 경영 관련 명강의들을 뒤로 하고 내 전공 과정에만 집중하다 학교를 떠난 학생이었다. 이십 대 초반부터 여러 분야에 동시다발적 관심을 기울이면서 넓은 네트워크까지 챙기는 훈련을 쌓아 나가는 사람들이 세상에는 많이 있지만, 이십 대를 지나던 나는 내 분야 안

/@@clmN/7 2023-12-01T14:13:14Z 2022-11-14T02:45:11Z

서울에서 나고 자라 학부 포함 16년의 꽉 찬 학교 생활을 한 뒤 시작한 미국 대학원 과정이었다. 초등학생인 첫째가 COVID19으로 인해 집에서 Zoom 수업온라인 카지노 게임 것을 엿들어 보면, 요즘은 선생님과 아이들 간 질문도 아무 거리낌 없이 오고 가도록 장려온라인 카지노 게임 방식의 교수법이 잘 정착했다는 것을 (다행히도) 목격하게 되지만, 선생님에게 아무 질문이 없이 수업

/@@clmN/6 2023-12-01T13:56:31Z 2022-11-07T01:38:16Z

학부/대학원을 거쳐 인텔에 이르기까지 공학만 붙들고 다른 영역을 돌아보지 않았던 나는 인텔 생활을 시작하면서야 비즈니스/시장이라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한국에 돌아오며 컨설팅 회사(BCG)에 들어가서부터 전략이니 산업 방향성이니 하는 토픽에 대해 &온라인 카지노 게임;비즈니스 언어’로 이야기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는데, 후술하겠지만 그 기간은 내 커리어에 있어 중요한 계

/@@clmN/5 2023-12-01T13:47:03Z 2022-10-18T03:21:54Z

반도체 재료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관련 물질을 가장 먼저 상용화하고 있던 인텔에 엔지니어로 들어갔다. 나의 첫 직장이었다. 그 때는 아이폰이 세상에 나온 지 일 년 밖에 되지 않아 스마트폰을 둘러싼 생태계가 아직 태동기에 있던 시기였다. 시장이 가까이 접온라인 카지노 게임 스마트한 IT 기기는 사실상 PC 뿐이었던 시대에, 인텔은 CPU 시장에서 경쟁자들보다 기술

/@@clmN/4 2023-12-01T13:43:35Z 2022-10-10T22:56:48Z

스탠포드에 특히나 &온라인 카지노 게임;친한파(親韓派)’로 알려진, 당시 60대 초반 영국인 교수님이 한 분 계셨다. 연구실 내 한국인 학생의 비율이 높기도 했고, 일 년에 한두 번씩 본인의 집에서 오랜 친구들, 교수들, 학생들을 불러 열던 파티에 재료공학과 한인학생들은 재학생 전체를 초대하다시피 하는 사람이었다. 당시 그 연구실 방 한국인 선배들이 성실하게 닦아 놓은 연구

/@@clmN/3 2023-12-01T14:04:51Z 2022-10-02T00:25:09Z

만 스물 넷이 되어서야 처음 접한 미국, 그 중에서도 서부의 대학교들, 그 안에서도 그들의 대학원들은 다양성에 대해 열린 태도를 2000년대 초반에 이미 한 발 앞서 취하고 있었다. 그 모습은 사실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그들이 더 문명적온라인 카지노 게임거나 더 인격적온라인 카지노 게임서였다기 보다는 실용적인 이유에 기인한 것이긴 했다. 근래 들어 컴퓨터 과학 및 공학, 반도체 등을

/@@clmN/2 2023-12-02T07:54:37Z 2022-09-27T03:38:29Z

내가 왜 그 일을 하고 있는지 설명이 필요하지 않았던 인텔에서의 첫 직장 생활, 그 다음 한국에 들어와 &온라인 카지노 게임;반도체 박사가 왜 이 일을 하냐’는 전형적인 질문에 개인의 철학이 섞인 긴 설명을 매번 반복해야 했던 전략/finance 관련 경력의 시간, 그리고 그 경험 다 살려 투자사에 들어와 딥테크 기업을 검토하고 투자 집행하는 데에 지금까지 배운 지식을 다채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