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까 말까

2025-05-14T09:38:44Z

살다가 할까 말까를 망설여야 할 때, 하는 게 옳을까, 하지 않는 게 좋을까? 프로스트는 두 갈래 길에서 가지 못한 길에 대한 회한을 이야기했고 '우물쭈물하다가 이렇게 될 줄 알았다'라고 묘비명을 남긴 버나드 쇼도 있다. 하지 못한 일에 대한 후회들이다. 하고 싶은 일이 있을 때는 망설이지 말고 해야 한다는 조언이 되지 않을까? 막상 현실에서는 결과에

어머니의이름으로 35 - 52년생정영애, 영애씨와 영미씨

2025-05-13T23:15:42Z

영애 씨도 공공연히 '이 나이에 무슨 재혼이냐 이제 와서 남자 속옷 빨며 식사 수발들다가 노환 병간호에 시달리느니혼자 사는 게 편하다'고 이야기하고는 있지만 텅 빈 집안에 혼자 발을 디디는 순간의 쓸쓸함이 싫기는 하다. 같이 있어도 외로운 건 마찬가지라고 같이 있으며 외로울 바에는 혼자 쓸쓸한 게 낫다고 자신을 위로해 보지만 아웅다웅하더라도 누군가 곁

마동석, 귀여움 그 잡채

2025-05-13T09:43:41Z

배우 마동석을 좋아한다고 말하긴 어렵다. 좋아하지 않는다기 보다는 잘 알지 못하다는 편이 맞겠다. 액션배우의 상징인 마동석인데 나는 폭력 영화를 기피하는 편이다. 그가 출연한 영화를 자진해서 보러 간 적은 없는 것 같다. 어쩌다 친구들과 어울려 우연히 보게 된 그가 출연한 영화가 액션이면서 코믹하다는 느낌을 받은 적은 있다. 어떤 영화인지 기억이 나지 않을

어머니의 이름으로 34 - 52년 정영애 ,영애씨와 영미씨

2025-05-12T22:33:43Z

'저 잘 살겠다고 엄마 집 담보 잡는 녀석을 아들이라고 믿고 싶니?'하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자식에 관한한 맹목적이지 않은 부모가 얼마냐 되fi 싶었다. "그러니까 너도 정신 차려, 네가 매일 다단계 물건 아들한테 들이대니까 아들도 너를 만만하게 보는 거잖아" 엉뚱하게 영

프라이팬과 화초

2025-05-13T06:04:02Z

성격이 운명을 만든다던가, 잘 자랄 나무 떡잎부터 알아본다던가, 하는 말에 고개를 주억거리게 되니 살아온 날들의 경험이 쌓여 반 무당쯤은 되지 않았나 싶다.그렇지만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고 알고 있어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게 삶의 문제인 거 같다 명절날 "어머니, 화분 사지 말고 프라이팬이나 바꾸시지요" 해서 일 년 내내 시어머니의 심기를 불편하게

어머니의 이름으로 33 - 52년생 정영애 ,영애씨와 영미씨

2025-05-11T22:58:00Z

그런 엄마의 마음을 아는지 사춘기를 거치면서도 아들은 한 번도 영애 씨의 말을 거역해 본 적이 없었다. 열심히 사는 영애 씨의 모습을 보아서인지 외삼촌 이모들의 압력 때문인지 환경에 대한 불만도 한 적이 없으며 그 당시 학생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N 운동화를 신어 보고 싶다는 말조차 하지 않았다. 일찍 철들어 버린 아들이 가엾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초하의 저녁

2025-05-11T10:16:25Z

초하의 저녁을 좋아한다, 한낮 더위에 지쳐갈 무렵이지만 저녁에는 제법 시원한 바람이 분다. 이 시간 퇴근하는 아버지들의 쳐진 어깨엔 겉옷이 걸쳐있고 셔츠 소매는 두어 번 걷어 올라가 있다. 하루를 보낸 나른한 피로감에 젖어있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은 가볍다. 골목에는 한낮 더위를 피하던 아이들이 골목으로 쏟아져 나와 웃음소리가 낭자하다. 굴뚝 연기가

어머니의 이름으로 32 - 52년생 정영애, 영애씨 영업사원이 되다

2025-05-10T22:19:01Z

영애는 부잣집 장녀였다. 금슬 좋은 부모님과 사이좋은 오 남매가 납 부럽지 않은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있었지만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시자 심약한 아버지 대신 가정을 이끌어야 했다. 큰 아들 같아진 아버지를 일으켜 세우며 사춘기 동생들을 돌보는 일은 쉽지 않았다 . 그녀 나이 갓 스물이었다. 엄마를 대신하여 동생들에게 자상한 정을 쏟아야 했으며 심약해진 아

늙은 호박 하나 - 문우의 전원주택에서

2025-05-10T10:11:34Z

늙은 호박을 좋아한다. 커다란 황금빛 늙은 호박은 풍요로움의 상징 같다. 크고 둥글넙적하여 웬만한 풍파는 이겨 낸듯한 여유로움도 보여 보기만 해도 그냥 좋다. 부드럽고 달콤한 늙은 호박의 맛을 기억하고는 있지만 요즘엔 늙은 호박 요리를 자주 볼 수 없다. 뷔페식당 한구석에 있는 호박죽 정도지만 뷔페식당에서는 꼭 먼저 호박죽을 한 공기 먹는다. 달콤하여 애피

어머니의 이름으로 31 - 52년생 한성희2

2025-05-10T08:12:19Z

같이 근무하다가 학원을 확장시킨 천원장 이야기였다. 나하고도 거의 소식이 끊긴 두사람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좀 이상했지만 그녀의 절박한 음성에 앞뒤 잴것 없이 약속 시간을 잡았다. 다소 긴 단정한 단발머리, 화장기 없는 얼굴, 주렁주렁 악세사리를 매단 모습이 어제처럼 한결 같았는데 나는 갑자기 답답해졌다. 옳고 그름 없이 어린아이처럼 자신이 고집하는 한가

어머니의 이름으로 30 - 52년생 한성희

2025-05-09T09:24:48Z

그녀는 강남 대형 학원의 입시학원 직원이었다 40대 중반 경단녀가 되어 있던 내가 남편의 사업 실패로 일 자리를 찾던 중 학원 경영 경험을 바탕으로 운좋게 강남 입시 학원의 상담실장을 맡게 되었다. 학부모 상담과 학원생 상담이 주된 업무였고 서너명 학원생 모집 직원과 같이 일하고 있었으며 학원의 모집 요강에 맞게 그녀들을 교육하고 관리하는 것도 내 임무중

사랑바라기에서 배우는 사랑 - -고동주 문학상 독후감상 수상작-

2025-05-08T22:11:54Z

'언젠가 바닷가를 거닐다 발길에 걸리는 돌멩이 하나를 집어서 손바닥에 올려 보았더니 까만 바탕에 하얀 곰 한 마리가 넉넉하게 앉아 있는 문양 석이었습니다.' '그 돌은 지금도 내가 소유한 보물 중에서 으뜸의 위치에 있습니다'.' 신이 사람에게 준 선물 중에 사랑이 없다면 이 세상은 몽땅 생지옥이었으리라는 엉뚱한 생각도 해 봅니다'. 수필집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는 초보 노인입니다.

2025-05-08T22:16:06Z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월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목청껏 노래를 부르던 시절이 어제 같기만 한대 이젠 노래를 부르는 아이들을 곁을 지키는 늙은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마치 태어날 때부터 어른이었던 것 같습니다. 수명이 길어진 탓도 있겠습니다 환갑을 한참 지나 망팔을 바라보고 있으

어머니의 이름으로 29 - 53년생 노지영

2025-05-07T23:46:44Z

혼신의 힘을 다해 살아온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자식과 가정을 위해서 산 세월이었다. 앞만 보고 달렸지만 후회는 없다. 다시 한번 살아낸다 해도 더 이상 잘 해낼 수는 없을 거 같다. 윈도 부부로 사는 남편에게도 측은지심이 발동하는 요즈음이다. '언니, 형부가 바람을 피웠어? 재산 탕진을 했어? 문제를 일으킨 건 어쨌든 언니잖아, 형부만 한 남자도

반지 - 4월과 5월의 노래 '화'

2025-05-08T01:02:00Z

사월과 오월의 화(和)라는 노래를 좋아한다. 1970년대를 풍미하던 노래이니 2025년, 현시점에서는 좀 느닷없기도 하다.이래서 꼰대라때라는 말을 듣나 보다. 라때라는 말에 반감이 들기도 하고 꼰대라는 말에는 혐오감이 들기도 했는데 꼰대,라때라는 말을 스스럼없이 쓸 수 있으니 세월이 많이 흐르기는 했다. 1970년대와 2020년대의 차이, 반백년의 시간이니

어머니의 이름으로 28 - 53년생 노지영

2025-05-06T22:28:15Z

여유 있게 잘 사는 큰 시누는 신경 쓰이지 않지만 아직 제집 마련도 못하고 전전 긍긍하는 작은 시누가 눈에 밟혔다. 심성 고운 작은 시누가 좀 넉넉해져서 밝아진 얼굴을 보고 싶었다. 제일 먼저 작은 시누를 끌어들였다. "언니가 하는 알인데 당연히 해야지요 언니 혼자 돈 버는 거 못 봐 " 제법 농담까지 하며 작은 시누가 가입을 해왔고 줄줄이 시집 식구들이

B형 여자랍니다 - 기도보다 글쓰기

2025-05-08T01:06:33Z

B형 여자랍니다. 공허할 때 무얼 하느냐는 질문에 불현듯 떠오른 생각이다. 성격이 혈액형과 상관관계가 있다고 믿는 편은 아니지만 '감정을 숨기지 않는다'라는 면에서는 B형이 맞다.기쁘거나 슬프거나 나보다 먼저 주변사람들이 내기분을 알아차리곤 한다.'울겠네' 하는 순간 눈물이 흘러버린다. 공허할 때는 말이 많아진다. 빈공간을 소리로 채우려는 듯 아무말 대잔

어머니의 이름으로 27 - 53년생 노지영 1

2025-05-06T08:09:34Z

한 지붕 두 가족이 된지 오래된 지영 씨이다. 달랑 두 식구 남편과 자신뿐이지만 한 식탁에 앉는 건 자식들이 와서 집안이 북적댈 때뿐이다. 닭 소보듯 각자 식탁에 앉고 각자 먹고 싶은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 은퇴 후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남편은 집안일도 차근차근 잘하고 있다. 인터넷 검색을 해서 먹고 싶은 요리도 제법 잘 만들어 낸다. 김치나 장류

초하의 저녁

2025-05-06T21:08:53Z

초하의 저녁을 좋아한다 한낮의 더위는 나른하여 사람을 지치게 하지만 이 무렵 저녁에는 살짝 바람이 불어 새로운 활력이 생긴다 상의를 벗어들고 귀가하는 직장인들의 발걸음이 조금 가벼워지고 더위를 피하던 아이들이 골목으로 쏟아져 나와 시끄러운 골목에 생기가 돈다 어머니들의 발걸음은 한층 바쁘다 집집마다 저녁 짓는 냄새가 고소해진다 우리가 자라던 시절의 초여름

어머니의 이름으로 26 - 부동산 영업사원 5,6 ,정차장이야기

2025-05-04T22:44:10Z

처음 부동산에 입문했을 때 물론 그녀는 이런 상황을 알지는 못했다. 경단녀인 그녀가 할 수 있다는 일이 있다는 것이 다행이었고 살면서 경험한 부동산 매매 경험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정도였다. 잘나가는 기존 사원 서 차장이 있고 신입인 그녀와 정차장이 거의 같은 시기에 아이스 블랙을 했으며 뒤이어 정차장과 같이 입사한 김윤희도 자리를 잡아 최 부장과 6부

우선열

할까 말까

어머니의이름으로 35 - 52년생정영애, 영애씨와 영미씨

마동석, 귀여움 그 잡채

어머니의 이름으로 34 - 52년 정영애 ,영애씨와 영미씨

프라이팬과 화초

어머니의 이름으로 33 - 52년생 정영애 ,영애씨와 영미씨

초하의 저녁

어머니의 이름으로 32 - 52년생 정영애, 영애씨 영업사원이 되다

늙은 호박 하나 - 문우의 전원주택에서

어머니의 이름으로 31 - 52년생 한성희2

어머니의 이름으로 30 - 52년생 한성희

사랑바라기에서 배우는 사랑 - -고동주 문학상 독후감상 수상작-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는 초보 노인입니다.

어머니의 이름으로 29 - 53년생 노지영

반지 - 4월과 5월의 노래 '화'

어머니의 이름으로 28 - 53년생 노지영

B형 여자랍니다 - 기도보다 글쓰기

어머니의 이름으로 27 - 53년생 노지영 1

초하의 저녁

어머니의 이름으로 26 - 부동산 영업사원 5,6 ,정차장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