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의 여행 - 계획을 세워서 여행한다면 그것은 수학여행입니다.

2025-01-26T11:27:15Z

나는 계획적인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계획이 없으면 안 된다. 계획이 틀어질지언정 계획적이지 않다면 일을 진행하는 데 있어 사뭇 불안한 요소로 자리 잡아 나를 불안하게 한다. 어불성설이다. 하지만 나는 자동차를 사기 위해 미션이 어떻고 체인벨트가 어떻고 내장재는 무엇을 썼으며 향후 유지보수 비용까지 엑셀로 편집해서 비교를 해서 최고의 선택을 할 수 있어야

아주 보통의 하루 - 아보하

2025-01-13T09:42:26Z

팍팍한 현대를 살아감에 있어 시대를 관통하는 단어가 있었다. '소확행',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SNS를 타고 흘러 넘어가 소소한 행복을 자랑하는 것이 일상이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젠 그 행복마저도 필요 없다고 한다. 그저 내일이 오늘처럼 무탈하기를. 나는 '소확행'이라는 단어는 사실 공감하지 못했다. 그냥저냥 살아가면 되는 것을 왜 소소한

나의 이상한 선배 - 왜요는 일본 담요고 인마.

2025-01-09T06:22:35Z

대학 1학년 2학기를 시작하고 랩실에 가니 안면이 없던 사람이 컴퓨터 앞에 앉아있었습니다. 외형 상 복학한 선배가 틀림없는 것 같은데 인사를 드리니 똑같이 존대로 인사를 합니다. 어색해서 그러신가 보다 하고 멀찌감치 앉아 과제를 했습니다. 그런데 랩실의 지박령처럼 갈 때마다 계시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무엇을 하는지는 보지 못했지만 매우 심각한 표정으로 보

인생의 절반이 게임 - 나의 게임 일대기

2025-01-04T08:30:42Z

나의 30년 남짓의 인생에서 게임과 함께 한 시간은 대략 20년도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초등학생 때 형을 따라간 PC방을 시작으로 32살 게임용 데스크톱을 처분하고 20만 원도 안 하는 알리발 미니 PC를 사기까지 게임은 내 인생의 일부분이었던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MS 윈도우가 보급되기 전 DOS에서 즐기던 미니게임이 있었다. 게임이

탁구 단점 - 아니, 선생님 왜 단점을 찾으십니까

2025-04-08T06:12:22Z

써놓은 글의 통계를 보던 중 탁구 단점이라는 검색어로 유입된 조회를 발견했습니다. 이전 글에서 탁구의 장점을 설파하다 장점만 쓰기 좀 그래서 단점도 몇 가지 썼었는데 검색어로 걸린 것 같습니다. 이 분은 왜 탁구의 단점을 찾고자 하신 걸까요. 탁구의 단점이라... 모든 스포츠가 그러하듯, 모든 일이 그러하듯 장점만 있는 것은 없지요. 장, 단점을 잘 살펴

결혼장려금? - 혼인신고하면 돈을 드립니다.

2024-12-30T02:41:02Z

결혼식을 2023년 1월에 치렀습니다. 그리고 한 해가 지났습니다. 어느 날 2024년 1월 이후 혼인신고 부부 대상으로 대전에서 거주기간을 충족하면 1인당 250만 원, 총 500만 원을 준다는 뉴스를 보고야 말았습니다. '대전광역시 청년부부 결혼장려금 지원사업'이라고 합니다. 혼인신고만 해도 500만 원을 받을 수 있다니 이런 횡재가 또 어디 있겠습니까

이 뽑은 크리스마스 - 메리 크리스마스하지 않습니다.

2024-12-27T05:48:23Z

자정이 넘었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크리스마스이브는 잘들 보내셨나요. 늦은 시간에 혼자서 글을 쓰고자 앉았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안방에 와이프가 있으니 혼자가 아닐지도요. 오늘은 와이프와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해리포터 시리즈를 보고자 했습니다. 크리스마스이브니까요. 싸운 것은 아닙니다. 이 좋은 날에 싸워서야 되겠습니까. 와이프는 오늘과

슈팅스타 티니핑 - 나는 파산핑

2024-12-24T01:02:00Z

어제 퇴근길에 형에게 전화가 왔다. 전화를 받았을 때 나올 수 있는 음성은 두 가지다. 하나는 귀여운 조카 목소리, 또 하나는 진짜 형의 목소리. 후자일 경우는 진짜 큰일이 난 것이다. 우리 형제는 진짜 큰일이 났을 때만 전화하니까. 조카가 상냥하고 애교 가득한 목소리로 물어본다. "삼촌, 파란 날에 할머니 집에 와?" "어~ 가지~" 불안감이 엄습해 온

새해 목표 달성하기 - 1월 1일은 스프링보드일 뿐입니다.

2024-12-20T02:13:12Z

2024년의 끝자락에 점점 닿아가고 있습니다. 저 또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어쩌면 인생의 목표 중 하나는 이뤄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은행의 도움을 많이 받았지만요. 오늘은 저만의 새해 목표달성 노하우를 하나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번에는 사실 신년을 맞이해서 이루고자 하는 것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우연찮게 또 생기고 말았네요. 꾸준한 글쓰기라는 것을

전자책 - 참을 수 없는 가벼움

2024-12-21T14:23:40Z

자기 전에 읽는 책이라는 것은 단점이 하나 있다. 누워서 읽기가 불편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식사 친구인 태블릿을 침대로 불러들였다. 전자책을 볼 요량으로 도서관에 가서 도서카드도 만들었다. 도서관 어플을 깔고 전자책을 골라서 읽었다. 하지만 눈이 너무 시리다. 태블릿으로 밤에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았으나 그런 건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다.

누군가 내 글을 봐준다는 것 - 정말 압도적으로 감사합니다.

2024-12-24T15:30:04Z

카지노 게임를 알게 된 것은 2022년 2월 즈음이었다. 책을 놓은 지 10년이 넘었지만 우연찮은 기회로 다시 독서를 취미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던 와중이었다. 독서를 하다 보면 읽는 것도 이렇게 힘이 드는데 이걸 쓰는 건 얼마나 더 힘들까라는 생각을 종종 하곤 했다. 좋아하는 작가는 딱히 없지만 고마운 사람을 뽑으라면 단연 베르나르 베르베르다. 나에

10년의 회식 변천사 - 팬데믹 전, 후의 분위기

2024-12-12T02:44:26Z

오늘은 송년회 겸 연말 회식을 하고 왔습니다. 12월이 되면 왠지 들뜨는 이유랄까요. 술은 잘 못하지만 술자리는 좋아하는 편입니다. 예전 같았으면 술을 이기지 못해 집에 오자마자 풀썩 쓰러졌을 사람이 따뜻한 차를 타서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오늘은 이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2015년 첫 회사에 입사를 하고 환영회식을 했었습니다. 기억이 선명하지 않

스마트 홈 - 내 집 꾸미기

2024-12-11T02:26:41Z

이번 주말은 책도 읽지 못하고 글도 쓰지 못해 11시 40분이 넘어가는 현재 컴퓨터 앞에 앉아있다. 그냥 잘까도 싶었지만 이 루틴이 깨지면 안 된다는 생각에 자리에 앉았다. 최근에 나는 집의 구성요소를 자동화하고 음성명령에 따라 제어될 수 있도록 하는데 관심이 쏠려있다. 계기는 이사할 때 전동커튼만은 너무나도 하고 싶었는데 막상 설치하고 나니 그렇게 편할

패션 독서 - 책을 읽는 척합니다.

2024-12-30T14:27:21Z

2021년, 연말모임 약속장소에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다. 날씨도 춥고 어딘가 들어가서 기다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 시린 바람을 피할 곳이 마땅찮았다. 그러던 중 길 건너편에 알라딘 서점을 발견하고 책의 온기나 느끼고 싶어 들어갔다. 책을 마지막으로 읽었던 게 언제인가. 아마도 군대에서 읽었던 해리포터, 트와일라잇 시리즈가 마지막으로 생각된다. 여기저기

혼자 뜁니다. - 같이 뛸 필요 있나요.

2024-12-07T03:04:39Z

러닝을 시작한 지 반년정도 지났습니다. 러닝이라고 하기도 조금 그렇습니다. 조깅정도 되겠습니다. 나 혼자 산다에서 기안84의 마라톤은 무모해 보이지만 속에서 끓어오르는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뜨거운 주전자도 시간이 지나면 식기 마련입니다. 속에서 끓어오르던 무언가는 무안하게도 차게 식어 마음 한 어딘가에 숨어버렸습니다. 시간은 그렇게 흘러 여름 초

목욕탕 좋아하세요? - 루틴이 되어버린 어느 하루.

2024-12-11T01:00:21Z

어느 날, 로맨틱 코미디 만화를 보던 중에 사우나를 하는 장면이 나왔다. 사우나의 정석이라며 나온 방법은 나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사우나 10분, 냉탕 10분, 외기욕 10분으로 3회 사이클을 시행하면 천상의 기분을 맛볼 수 있다는 내용이다. 그것을 보고 나는 책을 덮고 검은 비닐봉지에 속옷과 여행용 세면도구를 넣고 목욕탕으로 향했다. 목욕탕을 안

대화의 기술 - 와이프와의 언쟁

2024-12-09T03:38:05Z

연애, 결혼 도합 8년, 웬만하면 충돌이 없지만 내가 유일하게 조심하는 것이 있다. 바로 와이프의 회사에서 겪는 고충들을 들을 때이다. 와이프는 회사의 어려움들을 자주 토로한다. 피드백을 주고자 많이 노력했으나 이 피드백은 보통 실패로 돌아간다. 더 나은 해결을 위해서 진심 어린 조언을 하지만 와이프는 기분만 상한 체 방으로 들어간다. 항상 챗바퀴처럼 똑

아내 - 인연이란

2024-12-25T10:32:36Z

결혼까지 할 줄은 몰랐다. 왜냐하면 나는 이곳에 아무 연고도 없었으니까. 입사하고 반년이 지났던가. 친구도 없이 항상 혼자 있는 내가 측은했던 것인지 동기는 자신의 여자친구의 지인을 소개해줬다. 그 당시에도 별 감흥은 없었다. 회사 일은 충분히 바쁘고 낯설었으며 이 산업단지의 칙칙함에서 벗어나 낯선 사람, 그것도 이성과 저녁을 먹는다는 정도에 의의를 뒀었다

층간소음 못 참겠어요 - 가끔씩 조금 뛰는 아이들

2024-12-27T20:39:59Z

2022년 1월 팬데믹이 아직 기승을 부릴 때 여자친구와 결혼을 약속했습니다. 그러고 제가 살고 있던 전세 투룸 빌라에서 같이 살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부동산이 최고점에서 소강상태였었고 아파트 전세를 들어가느냐 지금 집에서 계속 사느냐에 대해 고민하던 시기였습니다. 역전세 이야기가 솔솔 나오던 시기였고 고심하던 차 그냥 분양권을 사버렸습니다. 완전 꼭지는

RPA의 사용 - 정형적인 판단의 업무

2024-11-28T02:05:45Z

RPA가 보편화되면 정형적인 업무는 거의 사라질 것이다. 지금도 정형적인 업무에 대해서는 일괄처리나 자동처리를 자체적으로 지원하는 솔루션이 있다. 세금계산서 발행, 회계 데이터 입력등 각 회사의 자체적인 솔루션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관점에서 지원된다. 내가 지금 자동화를 처리하고 있는 항목 중 하나는 통관서류 발행이다. 인보이스에 대한 정보의 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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