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ry Christmas324b9698fc1b460오늘도 행복하지만 내일은 더 행복해질 사람/@@dLA92022-02-16T18:01:34Z먹신이 된 눕신/@@dLA9/272025-05-02T08:30:26Z2025-05-02T06:10:09Z2번 동생 아중씨가 감탄병원의 뼈를 때리는 장문의 글을 올린 지 3일. 글을 올린 당사자 2번 동생 아중씨는 끊임없이 먹고 있었다. 사람에게 먹는 즐거움이란 인생에서 크게 한자리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것이며, 누군가에게는 삶의 큰 행복이기도 하다. 하지만 목적적으로 무엇인가를 먹는 것은 즐겁지 않은 행위다. 지속하기가 쉽지 않다는 말이다. 그 쉽지 않은 <img src= "https://img1.무료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무료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dLA9%2Fimage%2FWNvE_8kS3f9i6FpWtU4O3clEePY.jpg" width="500" /양수과소증과 저체중 태아/@@dLA9/262025-04-24T09:54:43Z2025-04-24T06:30:18Z8월 25일 화요일. 블루베리 25주 3일째 아침이 밝았다. 오늘도 시작은 안부를 묻는 남편의 메시지다. [굿모닝♡ 밤새 별일 없었어요?] 남편은 내가 입원한 이후부터 아침마다 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었다. 일단 나는 잘 잤다. 대답해 주자. [ㅇㅋ♡] 답장을 보내고 나니 병실 안으로 보라색 유니폼을 입은 간호사가 들어왔다. 진짜로 밤새 별일<img src= "https://img1.무료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무료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dLA9%2Fimage%2FwNinTlBe94ToBlAfFDn2xARy2-s.jpg" width="500" /눕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dLA9/252025-04-30T00:08:16Z2025-04-17T01:00:04Z남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는 자, 떡을 빼앗길 것이니... 그게 나였다. 며칠 전 병실 동지들의 언질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 후로 3일 동안 빵과 과일을 먹었다. 일단 빵의 유통기한이 별로 남지 않았다. 과일도 보관 기간이 그리 길지 않았고 말이다. 게다가 수술 전후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터라 빠진 살을 채워 넣으려는 몸무게 회기의 법칙(?)도 작용했을 <img src= "https://img1.무료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무료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dLA9%2Fimage%2FJe56gSEPv2d0hjjLZoK03w5tHgM.jpg" width="500" /615호/@@dLA9/242025-04-11T11:06:41Z2025-04-11T06:09:12Z8월 22일. 토요일이다. 나는 경기도 화성시 감탄병원 입원실 615호 1번 자리에 누워있다. 어제 재입원 당시 간호부장이 나를 특별히 장기입원자들이 모여 있는 병실로 배정해 주었다. 나도 장기입원 예정이기 때문이다. 615호는 4인실이었고, 창문 앞으로 쪼르르 2, 3, 4번 침대가 있었다. 2번 자리 맞은편에는 내가 누워있는 1번 침대가 있었는데 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LA9%2Fimage%2FpQmtA_seU4TWExTh5jHNqbH_kPU.jpg" width="500" /마라톤의 시작/@@dLA9/232025-04-03T05:17:06Z2025-03-28T01:16:17Z초롱이의 죽음을 애도할 겨를도 없이 그날 저녁 우리에게 또 다른 고비가 왔다. 처음에는 약간 가슴이 두근두근거리고 맥박이 좀 빨라지는 느낌으로 시작된 것이, 점차 숨을 쉬는 횟수가 늘어나고 가슴이 답답한 증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것은 라보파(=유토파, 자궁수축억제제) 부작용이었는데, 그것을 모르고 나는 억지로 잠을 청했다. 그날 밤 잠을 자던 나는<img src= "https://img1.무료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무료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dLA9%2Fimage%2FxGpv_9ZtXHRF6h1mUAfr07BvmsU.jpg" width="500" /생(生)과 사(死)의 경계에서/@@dLA9/212025-03-13T07:01:27Z2025-03-13T02:34:36Z수술은 조용하게 이루어졌다. 혹시 눈을 뜨고 있는 모습이 보이면 추가로 마취를 시킬까 봐 눈을 감은 채로 있었다. 마취약 덕분인지 마음은 바닥처럼 가라앉아 그저 마음으로 잘될 거야를 무수히 반복할 뿐이었다. 간간히 도구를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나고 수술 중인 누구도 말이 없던 중, 돌연 의사의 혀 차는 소리가 들려왔다. "쯧쯧... 애기가 너무 작다... <img src= "https://img1.무료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무료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dLA9%2Fimage%2FJai1b87UajxmaZBCKkOF_5lo1P0.jpg" width="500" /22주 태아의 발이 나오다/@@dLA9/202025-03-06T07:32:11Z2025-03-06T04:56:09Z그날은 2020년 8월 5일이었고, 전국에 기록적인 폭우가 온 날이었다. 구급차용 이동 침대에 누워 병원 응급실 밖으로 나오는 순간, 나는 그제야 비가 오는 줄 알았다. 하늘이 뚫린 것처럼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그 폭우 속에 구급차 한 대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남편이 불러놓은 사설앰뷸런스였다. 구급대원 두 명, 그리고 나와 남편까지 모두 4명. 우<img src= "https://img1.무료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무료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dLA9%2Fimage%2FzufT08WgVE8jDrIbT-DqcG3AnQk.jpg" width="500" /고위험산모집중치료실(2)/@@dLA9/182025-02-24T22:18:08Z2025-02-20T02:51:50Z담당교수는 보통 키에 약간 살집이 있고 피부색이 어두운 사람이었다. 40대 초반 정도로 보였는데 남자치고는 제법 긴 곱슬머리를 하고 있었다. 그는 수술복을 입은 채로 바쁜 걸음으로 내가 누워있는 침상으로 다가오더니, 피곤한 얼굴을 한 채 짜증스러운 어투로 빠르게 말했다. "지금 열나는 거 아시죠? 오늘 수술 못하니까 그렇게 아세요." 설명도 없는 일방적<img src= "https://img1.무료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무료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dLA9%2Fimage%2F7eiMX4i05sZYZ55iSIOojMyTc-I.jpg" width="500" /고위험산모집중치료실(1)/@@dLA9/192025-03-06T11:16:44Z2025-02-13T04:23:03Z남편은 곧 도착했다. 시간은 어느새 정오를 지나고 있었고, 뒷좌석에 탄 딸아이는 차에서도 낮잠시간을 기억해 잠들어 있었다. 나는 조수석에 앉아 시트를 최대한 뒤로 눕혔다. "뭐가... 잘못됐데요...?" 차가 출발하면서 남편이 나에게 조심스럽게 물어왔다. "... 지금 양막이 나와있다는데... 애가 벌써 나오려고 하나 봐요..." 사실 나도 정확하게<img src= "https://img1.무료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무료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dLA9%2Fimage%2F-6fIplA_R2GW0qiRDsZ1TxiGp_s.jpg" width="500" /응급상황/@@dLA9/62025-02-20T00:00:02Z2025-02-06T05:00:00Z2020년 8월 4일. 화요일이었고 블루베리가 22주 3일째 되던 날이었다. 시할아버지 기일이었기 때문에, 아침 일찍 진료를 보고 오면, 시댁으로 향할 예정이었다. 병원에 가기 위해 옷을 입고 집을 나서려는데, 딸아이가 다리에 매달리며 가지 말라고 엉엉 울었다. "엄마 의사 선생님 만나고 금방 올 거야. 올 때 아이스크림 사 올게." 울먹거리며 눈물을 <img src= "https://img1.무료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무료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dLA9%2Fimage%2F7669HZd17CxTpDT870zi0Cspeoc.jpg" width="500" /사고(2)/@@dLA9/52025-02-20T05:42:07Z2025-01-30T05:00:00Z선잠에 들었다가 깨기를 반복하다가 새벽 4시가 되자 더 이상 잠이 들 수가 없었다. 배가 뭉쳤다가 풀어지기를 반복하며 아파왔다. 응급실에 가야 할까? 생각하다가 이내 단념했다. 딸이 고열로 몇 번 응급실을 방문했던 기억으로는 목숨이 경각에 있지 않는 이상 일반진료보다 더 기다려야만 의사를 만날 수 있는 곳이 응급실이 아니던가. 그렇게 해가 뜰 때까지 통증 <img src= "https://img1.무료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무료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dLA9%2Fimage%2F7fEpkbzRNsGeVMlwitqF4pCcrVc.jpg" width="500" /사고(1)/@@dLA9/42025-02-20T05:41:25Z2025-01-23T06:00:00Z여느 때와 다름없는 수요일이었다. 아침부터 제법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비 온다-비-! 우산 쓴다!" 29개월 된 딸이 창 밖을 내다보며 신나서 소리쳤다. 새로 산 우산을 써 보고 싶은 모양이었다. 나는 아주 잠시 고민했다. 어린이집은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고 평소에는 늘 걸어 다녔지만, 오늘은 글쎄... 팔 힘도 약한 어린애가 우산을 들고 아장<img src= "https://img1.무료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무료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dLA9%2Fimage%2FJmlscnUKkuwk2vqS2yNSoI78504.jpg" width="500" /너를 만난 꿈/@@dLA9/32025-02-19T23:58:46Z2025-01-16T06:00:01Z두 돌을 갓 지난 딸이 동생을 사달라고 연일 졸라대던 2020년 어느 봄밤. 나는 꿈을 꿨다. 이슬 같은 비가 내리는 오솔길을 나는 우산 없이 걷고 있었다. 촉촉하고 따스한 비가 뺨과 손에 내렸다. 마치 숨결 같았다. 기분이 좋았다. 울창한 전나무 숲은 낯설지만 익숙했고 푸근했다. 숲길을 바라보던 시야가 옆으로 옮겨갔다. 길 옆, 무릎까지 자라난 통통한<img src= "https://img1.무료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무료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dLA9%2Fimage%2F8WMldq3zWXFw6KgWplutJm5WdGM.jpg" width="500" /안녕, 블루베리 - 프롤로그/@@dLA9/22025-01-09T09:25:51Z2025-01-09T06:00:33Z이 순간에도 생(生)과 사(死)의 갈림길에서 간절한 마음으로 아기를 지키고 있는 고위험산모들에게 이 글을 바칩니다. 안녕. 블루베리. 나의 아가야. 너는 모든 추위가 사라지고 세상이 초록으로 물들 때 나에게 왔단다. 선명한 붉은 빛의 두 줄로 네가 내게 왔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부터 지금까지, 우리가 함께한 그 잊지 못할 순간들을 지금 적어보려 해. 누구<img src= "https://img1.무료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무료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dLA9%2Fimage%2FHRiQLK3GO26dBiCg5D-R9OqYKLE.jpg" width="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