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불편한 가족 이야기_1 - 상처를 줄 마음은 없지만 안 줄 자신도 없다.

2025-05-04T06:25:15Z

일이 있어 오랜만에 어릴 적 가족사진을 보게 되었다. 가죽으로 된 앨범케이스는 너덜너덜해지고 가죽은 떨어져 나가고 있었다. 가루가 떨어져 나오는 앨범을 펼치려고 무료 카지노 게임 순간 멈칫하였다. 아무렇지 않을 것 같았던 나의 마음은 아주 작지만 동요하고 있었다. 잊고 지냈던, 아니 잊으려고 했던 내가 나에게 부여했던 가족에 대한 죄책감 때문이었다. 어린 나를 돌보는

최소한 불안을 숨기는 척이라도 하자. - 아무렇지 않은 척.

2025-04-26T13:00:27Z

생각해 보면 나는 어릴 적부터 불안이 좀 높은 편이었다. 걱정이 많은 타입이라고 볼 수 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있는 불안이지만 나에게 불안은 있었다가 사라지기보다는 늘 함께 있는, 정확히는 내가 붙잡고 놔주지 않았던 존재이다. 안전에 대해 민감했고 그것은 강박으로 이어졌다. 어린 시절 이유도 모른 채 할머니댁에 많이 맡겨졌고, 그것도 여의치 않을 때는

아이의 기질, 나의 기질 - 기질, 알다가도 모르겠는 것.

2025-04-15T06:13:00Z

어린 영유아였던 아이가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나가는 시기. 내가 알고 있는 아이가 내 아이가 맞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래도 엄마인 내가 내 아이에 대해 가장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맞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갑자기 막막해졌다. 첫 아이를 출산했던 곳에서 육아에 대한 작은 소책자를 주었던 것이 생각났다. 그곳에는 수유, 배변, 수면 등등

놀이터 엄마아빠 세대교체 - 너희를 키우는 나날이 계속될 거라는 나의 착각

2025-04-08T03:34:50Z

어느새 봄이 완연해졌다. 어느 날은 너무 바람이 매섭고 날이 춥더니 거짓말처럼 따사롭고 따스해졌다. 나는 1월 1일, 이때 새해를 느끼기보다는 3월에야 비로소 새해가 되었다고 느낀다. 새 학기가 시작되고 새로운 일들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어색한 새 학기가 지나고 4월 적응기를 거치면서 온전하게 올 한 해를 맞이한다. 새 학기에는 늘 아이들에게 손이 많이

나의 다낭성난소증후군 이야기 - 나의 건강이 나만의 건강은 아니다.

2025-04-02T05:09:29Z

코로나보다 호환마마가 무섭다고 만화비디오에서 이야기해 주던 옛날에는 월경이니 생리니 하는 말들을 꺼내는 것을 조심스러웠다. 조심보다는 부끄러움에 가까웠으며 그런 이야기들을 가족끼리도 하는 것이 금기시되어 있었던 시절이 있었다. 여성의 건강의 척도를 알아볼 수 있은 자궁에 대한 이야기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이런 이야기들을 부끄러워하는 부모 밑에서 자라났지만

옷을 사고 싶을 때는 옷 적금을 넣습니다. - 2만 원의 행복

2025-03-31T15:53:30Z

처음으로 어린이집, 유치원을 보낼 때 엄마들이 많이 하는 생각 중 하나가 바로 옷이다. 물론 사람에 따라 옷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심하지는 않아도 어느 정도 보이는 것에 신경 쓰이는 사람들은 옷을 많이 걱정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실제로 나도 아이 유치원에 다닐 때, 동네 엄마가 물질적으로 여유로운 편이었는데 그 엄마의 아이를 유치원

세상 가장 소중한 건 나라는 사실 - 아이에게도 알려주고 싶다. 세상 가장 소중한 건 너야.

2025-03-29T00:36:07Z

아이에게도 나의 배우자에게도 미안하지만 나에게 가장 소중한 건 바로 나다. 그런데 그 사실을 여태껏 모르고 살았던 것도 바로 나였다. 그리고 아이에게는 하루라도 빨리 알려주고 싶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건 너라는 사실을 말이다. 잠이 든 아이를 바라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소중한 생명이 어떻게 나에게 왔을까라는 생각이다. 정자와 난자가

자기 자신한테 100점 받는 법 - 내 아이에게 알려주기 위해 나부터 한다.

2025-03-20T08:16:35Z

삶을 살아가다 보면 알면서도 모르는 것처럼 하는 것들이 참 많다. 수많은 매체들이 외치듯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자존감이 올라가고, 자존감이 떨어지면 인생이 불행하고 성공하는 삶을 살지 못한다고 이야기들 한다. 모두 맞는 이야기다.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그런데도 그 맞는, 아는 이야기를 마치 하나도 모르는 것처럼 행동하고 실수하고 후회하고 자책하게 된다.

내가 아이의 전부가 아니길 바란다. - 아이도 나의 전부가 아니길 바라며

2025-03-16T08:06:53Z

아이에게 부모는 온 세상이자 우주라는 말이 있다. 태어나서 스스로의 생존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어린 시절에는 해당되는 말이다. 그러나 아이가 성장하면서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어 나가야 할 때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아이가 살아갈 자신만의 세상이 부모의 세상으로 가득 차 아이가 살아갈 세상의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 아이는 아이의 세상을 살고 부모는

내 감정이 너의 감정이 되지 않게 - 기분으로 육아하지 않는다.

2025-03-14T11:39:37Z

몸이 힘들면 마음이 힘들고 마음이 힘들면 몸이 힘들다. 나 혼자 감당하고 나 혼자 하던 나의 일상이 결혼과 육아를 하면서 무너진다. 퇴근 후 저녁시간은 짧지만 나의 것이었는데 육아의 퇴근은 아이들이 잠들어야 시작된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먹이고 재우는 것에만 집중했는데 조금 크니 아이가 상처받는 일은 없는지 학교 공부는 어느 정도까지 하고 있는지에 집중

밥을 잘 먹지 않는 아이에게 - 마음의 밥이라도 든든하게

2025-03-13T07:13:17Z

나는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늘 아이들 식사, 가족들의 식사를 준비하는 것이 어렵다. 요리하는 것 자체가 즐겁지 않고 할 수 있는 요리 가짓수도 많지 않기 때문에 늘 식사를 준비하는 것은 부담스럽다. 예전에 엄마들이 왜 그렇게 식사메뉴를 고민했는지 알 것 같다. 여러 영양소를 골고루 먹이고 싶은 마음과 실제로 할 수 있는 요리실력을 감안해야 하

아이도 나도 자라는 중입니다. - 부모의 선택과 집중

2025-04-13T04:50:24Z

좋은 부모,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볼 수 있는 희생적이고 헌신적인 부모의 모습, 힘든 고난과 역경을 가족의 힘으로 똘똘 뭉쳐 헤쳐나가는 가족의 모습을 늘 꿈꾸었다. ‘ 나라는 사람은 약하지만, 엄마는 강하다.’ 라는 말을 되새기며 나는 강해지고 싶었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나는 여전히 약한 부분이 많았고, 엄마라는 이

내 마음 좀 챙길게요. 마무리 - 나를 살리는 일들은 계속된다.

2025-03-11T06:32:14Z

처음 <내 마음 좀 챙길게요.>를 쓸 때를 떠올려 보았습니다. 그 당시 저는 여러 아픔의 기억들로 인해 삭막해지고 무너진 저의 마음을 조금 멀리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지난 몇 년간 다이어리에는 토해내듯이 저의 고민들과 저에 대한 미움들, 상대를 향한 원망과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머리로는 어느 정도 정리가 되어가는 듯했지만 마음은

내 마음 좀 챙길게요. 열둘 - 나를 살리는 일 들 중 열둘. 그들의 소식을 끊어냈다.

2025-03-06T13:46:18Z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나를 아프게 하는 많은 일들을 겪었습니다. 가족이 어떻게 그럴 수 있냐는 질문도 참 많이 받았습니다. 어쩌면 나는 인정하고 싶지 않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족은 나의 존재와 관련된 사람들이니까요. 원가족을 부정하는 일은 나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 같았습니다. 가족과 소식을 주고받는 일을 끊어내는 것을 내 손으로 하는 것, 그것은 내가

내 마음 좀 챙길게요. 열하나 - 나를 살리는 일 들 중 열하나. 나의 언어 꾸미기

2025-03-06T08:11:14Z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며 가장 나를 표현하고 나를 나타내는 것이 ‘나의 언어습관’ 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떤 사람을 만나면 처음 우리는 보통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를 보게 됩니다. 얼굴, 머리모양, 옷 입는 스타일, 키 까지 보이는 것에 집중하게 되지요. 관상은 과학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니까요. 저는 그다음으로 보게 되는 것이 대화의 성향입니다.

내 마음 좀 챙길게요. 열 - 나를 살리는 일 들 중 열. 쓸데없이 좋아무료 카지노 게임 일하기

2025-03-04T22:52:37Z

세상 가장 우울한 것 같은 하루를 보내는 24시간 중에도 나를 살리는 일들은 무수히 많이 존재한다. 나를 먹이는 밥과 나를 쉬게 하는 잠자는 시간, 좋아하는 분야만 골라 독서를 편식하는 일들……이렇게 다양한 일상 속에서 나의 불안한 마음을 멈추게 하는 것이 바로 쓸데없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시간이다. 누가 하라는 것도 아니고 당장 해야 하는 것도 아닌데 나

내 마음 좀 챙길게요. 아홉 - 나를 살리는 일 들 중 아홉. 과거 리모델링하기

2025-02-28T09:46:56Z

어린 시절을 지나 청소년기를 넘기고 어른이 되면서 힘든 일들도 있었지만 좋은 일도 올 거라는 생각을 하고 살았다. 나쁜 일 하나 있으면 좋은 일 하나 생겨 제로를 만드는 것은 아니었지만 가끔 찾아오는 좋은 일들, 좋은 생각들이 그래도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었고 그로 인해 희망을 품을 수 있었다. 그런데 세상을 살아가며 전혀 보지 못했던 성격의 사람이 가

내 마음 좀 챙길게요. 여덟 - 나를 살리는 일 들 중 여덟. 심리상담받기

2025-02-27T13:31:42Z

나르시시스트가 강한 상대와 함께한다는 것은 시한폭탄을 가지고 출구 없는 미로를 헤매는 것과 같다. 한 때는 내가 겪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인을 찾아 헤매었다. 그 상대의 심리를 알기 위해, 그리고 나는 왜 상대에게 이런 반응을 보이는지에 대해 알고 싶은 마음에 심리학 관련 도서들을 닥치는 대로 읽었다. 어떤 책은 나에게 상대를 이해하게 했으며 어떤

내 마음 좀 챙길게요. 읽곱 - 나를 살리는 일 들 중 일곱, 아이크림과 선크림 바르기

2025-02-24T14:06:04Z

오래전, 전철을 탔을 때 보았던 어떤 부부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날은 주말이었고, 전철에는 사람이 꽤나 있었다. 많은 사람들 가운데 나의 시선을 끄는 사람들이 있었다. 내가 앉은자리 맞은편에 어떤 부부가 돌도 안 돼 보이는 아이를 안고 앉아 있었는데 부부의 모습이 너무 상반되어 호기심에 그들을 자꾸 바라보게 되었다. 아빠로 보이는 남자의 모습은 정말 잘 차

내 마음 좀 챙길게요. 여섯 - 나를 살리는 일 들 중 여섯. 답을 밖에서 찾지 않기.

2025-03-06T01:12:03Z

원가족 안에서 문제가 생길 때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의논을 하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묻고는 했다. 지인들은 저마다 다른 의견들을 주기도 하고 혹은 어떤 문제에 있어서는 같은 의견을 주고는 했다. 배우자에게 물었을 때도 진지하게 배우자의 가치관과 생각 속에서 자신만의 답을 해 주었지만 나는 따르지 않을 때가 많았다. 이런 일이 반복되자 배우자는 의견을 묻는

오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