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 달 de449294d7f14f0 소소(小笑)한 시를 쓰고 싶습니다. 일상에서 늘 마주치지만, 그냥 지나치기 쉬운 우리 삶의 소소한 모습과 풍경을 작은 미소 같은 시에 담아내려고 합니다. /@@dXHM 2022-03-30T06:53:12Z 비 오는 날에 /@@dXHM/178 2025-04-12T22:38:56Z 2025-04-12T06:43:25Z 비가 내리고 세상 소리는 기와지붕에 스며들고 처마밑에는 너와 내가 고요히 기대어 있고 바라보는 거리 풍경에는 눈물이 고이고 빗소리만 가득한 날에는 빗소리를 들어야지 그러다 울게 되면 비를 맞았다 해야지 비가 되었다 해야지<img src= "https://img1.무료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무료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dXHM%2Fimage%2FGLGdVmf27Tb8_U8MwhgYfov-iZ8.JPG" width="500" / 꽃과 어머니 /@@dXHM/177 2025-03-30T10:40:47Z 2025-03-30T05:14:49Z 꽃과 어머니 긴 겨울 찬바람 참아내며 힘겹게 피어나 짧은 봄날의 향기 아련한 여름밤 뒤척이며 잠들다 가을 가난한 나뭇가지 위 흔들리는 햇볕에 가끔 눈 찡그리기도 하는 꽃이 늙으신 어머니의 주름 끝에 매달린 것을 보았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XHM%2Fimage%2Fvgka7nQn25jCX7posVTaLcQxjt8.png" width="500" / 광장에서 /@@dXHM/176 2025-03-23T20:23:40Z 2025-03-16T00:03:38Z 우리는 모두 오늘을 살아간다 나는 나의 삶으로 너는 너의 삶으로 그는 그의 삶으로 오늘은 광장이 된다 나의 삶이 너의 삶이 그의 삶이 광장으로 향한다 함께 살아가기 위해 내일로 이어진 광장에서 나의 삶이 너의 삶이 그의 삶이 서로를 보듬는다 위로받는다 광장이 꿈틀댄다 그와 너와 나의 함성이 터져 나와 또 다른 삶을 부른다 나, 너, 그와 그 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XHM%2Fimage%2F1YjLDVaaYhyWpEe-zSeL8eLREfw.png" width="500" / 작별 /@@dXHM/175 2025-02-13T11:51:23Z 2025-02-11T02:21:32Z <img src= "https://img1.무료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무료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dXHM%2Fimage%2FK9tFBy2hcyJCm2sbhXcCEbKTkaM.jpg" width="500" / 해는 지고 기억은 떠오르고 /@@dXHM/174 2025-02-13T08:08:41Z 2025-02-02T01:38:49Z <img src= "https://img1.무료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무료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dXHM%2Fimage%2FCtna1wNQMpKgdO95eHim_poAfpE.JPG" width="500" / 새해 소원 /@@dXHM/173 2025-02-14T04:07:36Z 2024-12-31T11:18:23Z 2 렇게 살아요. 새해에는 0 연히 어깃장 부리고 싶어지면, 소심하게 그리도 해 보고 2 런저런 일 생길 텐데, 사는 것이 다 그런 거지 여기며 5 늘 행복하게, 내일로 미루지 말고 오늘 행복하게 우리 &lsquo;이공이오&rsquo;년 을 미소로 살아요! 별을 기다리며 /@@dXHM/172 2025-01-06T15:13:17Z 2024-12-20T02:16:23Z 낮부터 기다리던 달이 초저녁 별을 보았다 지나칠까 급한 마음 느린 걸음에 애타는 조각배 되어 하늘바다 밤새도록 항해하지만 너무 깊은 곳에 떨어져 반짝이는 별에 다가가지 못한 채 사위어 간다 또 하루를 기다려야 하는 달 더 핼쑥해질 얼굴 위로 내일 밤까지 흐를 눈물만큼 하늘바다 메말라야 저 별에 닿을 수 있을까<img src= "https://img1.무료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무료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dXHM%2Fimage%2FFNDNF4w9l2UmIDBf2YW3RstdAwI.jpg" width="500" / 추락하는 것에게 /@@dXHM/171 2025-02-13T14:16:37Z 2024-12-10T00:24:17Z 날개가 찢어진 채 추락하는 까마귀 까악 까악 울음소리를 가장하며 요란하게 버둥대도 추락의 속도를 늦추지 못한다 벌써 추락할 지점을 에워싼 사람들의 뜨거운 눈빛을 외면하지 마라 뜨거운 함성을 똑바로 들어라 뜨거운 가슴을 절절히 느껴라 그래야만 추락하여 산산히 부숴진 채 티끌이라도 될 수있다 썩어 문드러진 채 한줌 흙에 섞일 수라도 있다<img src= "https://img1.무료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무료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dXHM%2Fimage%2FIFecLYmU1BhdUAOm3DPT3lOvOmo.png" width="500" / 비 내린 가을 오후 /@@dXHM/170 2024-12-23T23:58:51Z 2024-11-11T00:16:07Z 비에 젖은 가을이 하늘 채로 내려앉는다 그 무게 때문일까 손 흔들며 작별하는 나뭇잎 사이사이 그리움이 비죽 새어 나온다 옆 테이블의 차향과 말소리는 아득해지고 의식 저편에 묻어 둔 기억이 선명해진다 바람이 인다 심장을 감싼 옷깃을 여미며 가을의 끝을 떠올려 본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XHM%2Fimage%2FsUsaF-h0UHpA2B-6kGg3-UEXVkc.jpg" width="500" / 공감 - 달팽이의 꿈 /@@dXHM/169 2024-11-21T14:34:47Z 2024-10-11T02:53:01Z 북회귀선의 고속도로를 달리는 달팽이를 가여워 하자 차라리 비라도 내린다면 목마른 달팽이를 위해 너는 비를 부를 수 있는가 아니라면 글썽이는 눈물에라도 달팽이를 담자 끊임없이 구르는 시지프산의 바위에 끝내 짓밟힌 달팽이처럼 메마른 고비사막의 모래 위에서 껍데기만 남은 달팽이처럼 북회귀선의 고속도로를 달리는 달팽이를 가여워 하자 지평선 끝에 <img src= "https://img1.무료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무료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dXHM%2Fimage%2F--vidjmQQkJ7u4nfGFmxtVRO5E4.png" width="500" / 제 계절에 피는 꽃 /@@dXHM/166 2024-11-11T02:05:19Z 2024-08-21T00:16:31Z 제 계절에 피는 꽃 그대는 그대의 계절 꽃으로 나는 나의 계절 꽃으로 그대는 빨간 장미꽃을 피우세요 뜨거운 가슴으로 타오르는 젊은 해를 품고서 동쪽 하늘이 빨간 해를 토해내듯 찬란한 장미꽃을 피우세요 나는 이제 하얀 국화꽃을 피우려 합니다 찬서리 내려앉는 뒷마당 돌화단에 자꾸 마음 가는 것은 내 가슴 거기에 하얀 국화꽃을 피워보려는 까닭입니다 여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XHM%2Fimage%2FQyD_alDtdWSJRt5shdJ9_Xbei0c.jpg" width="500" / 반달 /@@dXHM/165 2024-11-11T02:06:25Z 2024-07-15T23:24:22Z 잃어버린 반쪽 찾아 캄캄한 하늘 가로지르며 헤매다 땅 끝까지 내려온 너는 그토록 애닳게 그리워하며 손톱만큼의 너만 남긴 채 모든 것을 상실한 후에야 그래도 주저앉지 않고 다시 조금씩 조금씩 채워나가야 그제야 그리던 반쪽 만나 온전해지지 그런 너를 보며 사람들은 소원하지 너처럼 단단해 지기를<img src= "https://img1.무료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무료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dXHM%2Fimage%2FFVYp9YRVfZyopByfhqadA30LijM.jpg" width="500" / 너에게로 /@@dXHM/145 2024-11-11T07:36:23Z 2023-12-30T08:36:26Z 눈이 내렸다 너는 가만히 창을 열고 나가 천천히 자리에 눕고 있는 산을 향한다 무거워진 등마루 아래 순백의 주단의 깔리고 걸음걸음 맨발에 닿는 서늘한 선명함에 주저할 사이도 없이 너의 고백은 고목(古木) 사이 흩날리는 눈에 섞인다 저만치 자리에 누운 산의 발끝에 너를 품은 눈무덤 쌓인다 언젠가 봄이 오면 꽃이 되어 피어나리라 내가 되어 흘러오리라 그날처<img src= "https://img1.무료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무료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dXHM%2Fimage%2FUrfkMsjDgpA7jMHKSAOiDbd5aik.jpg" width="500" / 바람 부는 날, 귀뚜라미 소리 들려오는 /@@dXHM/136 2024-11-11T02:43:06Z 2023-09-21T11:43:01Z 바람 부는 날, 귀뚜라미 소리 들려오는 휘몰아치는 바람에 맞서다가 문득 바람의 위로를 받고 있음을 깨닫는다 비스듬 고개 돌리니 애써 외면하려던 세상의 다른 모습 보이고 헝클어지는 머리카락에 찔려 차마 울지 못했던 눈물이 흐르고 휘날리는 옷자락이 도대체 뭐라고 꽉 움켜쥔 몸뚱이가 비로소 가여워진다 타는 태양도 장대 같은 빗줄기도 칠흑의 어둠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XHM%2Fimage%2FvvlN1vf3tMnwi-lAgw9sqYU2988.png" width="500" / 해월정 달맞이길 /@@dXHM/121 2024-11-11T02:37:29Z 2023-06-05T22:52:30Z 해월정 달맞이길 가슴속 소원 하나 품고 해월정으로 달맞이하러 가는 길 구름 벗어난 달빛 유난히도 휘영청하여 내 소원의 크기 가늠하여 보다가 넘쳐날 듯 보름달 같던 가려질 듯 초승달 같던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마음 있으랴 얇게 얇게 저민다면 모든 소원에 한 조각 맑은 달빛 물들여 같은 하늘 위로 띄울 수 있겠지 감히 나의 소원도 해월정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XHM%2Fimage%2FYvW-OmwdFsW3LjKYSs8jWbKDm4w.jpg" width="500" / 작은 마음(小心) /@@dXHM/118 2024-11-11T07:37:09Z 2023-05-24T22:58:43Z 늦은 밤 숲은 밀물 같은 어둠에 잠겨 생명의 나무 고요히 자라는 바다가 된다 도시 안에 격리되었던 숲의 해방 풀벌레 울음소리가 물새처럼 비행하고 모두 떠난 그네에 올라탄 달빛이 파도치는 소심한 나는 풀벌레 소리 내려앉을까 달빛 부서질까 숨죽여 생명의 나무 곁에 얕은 뿌리내린다 마음이 작아 여린 풀벌레 소리로도 한 조각 달빛으로도 가득 찬다 마음이 작아<img src= "https://img1.무료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무료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dXHM%2Fimage%2Fgr7RMXS1kCkpDgQlb4GzEyP-BFI.jpg" width="500" / 비의 서정[抒情] /@@dXHM/116 2024-11-11T02:09:47Z 2023-05-06T06:00:09Z 비의 서정[抒情] 계절을 잘못 찾아온 꽃이 안쓰러웠는데, 이제는 봄비가 장마처럼 내려 계절을 지우려 한다. 그렇다면 짙은 가을빛 물든 바람도 불러와 다오. 점점 선명해지는 이 쓸쓸함이 드러나지 않도록. 꽃과 비와 바람의 사이에는 언제나 네가 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XHM%2Fimage%2FpugKZ8WixD756PwvStDvWqdm4V4.png" width="500" / 눈 오는 밤 /@@dXHM/101 2024-11-11T02:08:13Z 2022-12-23T06:33:24Z &lt;눈 오는 밤&gt; 눈을 감고 누워 남한강 위로 눈이 쌓이는 소리를 듣는다 새벽이 오기 전 퐁네프 다리를 지나는 세느강에도 눈이 쌓였으면 좋겠다 남한강 너머 먼동이 트면 나는 여전히 눈을 감은 채 밤새 쌓인 눈 윤슬 되어 반짝이는 소리 위를 날아가련다 샤갈의 마을에서 처럼 퐁네프 다리 위 아침 풍경 속에도 밤새 쌓인 눈 반짝이는 소리에 마음을 맡기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XHM%2Fimage%2FWaD6Du6cYSHv4WYQYF-04A5RylQ.jpeg" width="267" / 백야 - 그리움이 그리워지는 밤 /@@dXHM/100 2024-11-11T07:35:44Z 2022-12-12T09:42:39Z 별을 잃은 사람들의 하늘에 노을마저 물들지 않는다면 그리움을 어디에 묻으라 하랴! 달을 찾아 헤매느라 잠들지 못하는 해의 그늘에서 그리움이 사무치면 달을 불러와 해의 그리움 먼저 달래주자 이제 노을 지고 다시 별이 뜨면 경성의 밤하늘에서 북간도의 별을 헤던 시인처럼 경옥, 나타샤, 영, 요섭, 어머니&hellip; 저마다 그리운 이름 하나씩 새길 수 있겠지 백야의<img src= "https://img1.무료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무료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dXHM%2Fimage%2FeRfiRm2bg-a-lBSpqHiguB4Ygqg.png" width="500" / 자작나무에서 눈이 내렸다 /@@dXHM/99 2024-11-11T07:37:40Z 2022-12-05T03:14:31Z 자작나무에서 눈이 내렸다 평생을 소원해 온 하늘에 닿지 못한 채 마지막 계절을 예감한 자작나무는 칼바람에 하얀 제 살 깎아 흩뿌린다 그렇게 밤이 새도록 하늘이 되어 본다 그리고 새벽 숲에는 벅찬 자작나무의 순결한 눈물이 순백의 결정(結晶)으로 내렸다 **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벅차게 치밀어 오르는 것 하나쯤 간직하고 있다면 언젠가는 자작나무처럼 눈을 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XHM%2Fimage%2F1MsnCFdNWkiU6gsDU6QhNgdQZyA.png" width="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