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584cfdd2ae604e3혼자 꾸는 꿈은 허황될 수 있지만 브런치와 함께라면 아름다운 현실이 되어 돌아올 것을 믿습니다. 초발심으로 돌아가 독자와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행복합니다. 아르코창작기금선정/@@dauz2021-10-08T14:45:41Z무탈의 꽃 피우시길/@@dauz/882025-02-20T14:26:24Z2025-02-20T13:09:13Z무탈의 꽃 피우시길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다. 절기 중 입춘(立春)인 2월 3일이 지나야 을사년이 비로소 시작된다. 푸른 용의 해를 지나 푸른 뱀의 해라고 쇼핑업체에서는 뱀과 관련된 콘텐츠를 만들어 한몫 잡으려고 분주히 움직인다. 을(乙)은 오행 중 목(木)인 나무이고 사(巳)는 뱀에 해당된다. 을(乙)은 나무, 생명력, 새싹을 의미하고, 사(巳)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uz%2Fimage%2FzhsPb2n4AlhwWRXrPDh_eX1LXHI.jpg" width="500" /펭귄 만나러가자 - 약속이란 희망의 또 다른 이름이다/@@dauz/852024-12-08T04:54:43Z2024-12-06T23:31:34Z<펭귄 만나러 가자> 수필집을 발간하게 되어 소개합니다. 책소개 펭귄을 만나러 가기 위해 열심히 살아질까 모르겠지만 약속이란 희망의 다른 이름이다. 세파에 시들어 가도 내일의 약속은 기다림을 준다. 서평 소개 - 장미숙 수필가 《펭귄 만나러 가자》는 총 5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장마다 선명한 주제를 제시한다. 1부에서는 주관과 객관을 오가며 부모님의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uz%2Fimage%2FV_a6pavy6p-IQ63GAlL3xZsEqJU.jpg" width="500" /물염(勿染), 세상에 물들지 마라 - 화순적벽, 물염정에서/@@dauz/722024-11-22T15:00:27Z2024-10-22T11:34:20Z물염(勿染), 세상에 물들지 마라 물염(勿染)에 들고 싶은 날이 있다. 문득 오롯이 혼자만이 우뚝 서 있는 정자가 그리워진다. 차를 몰아 화순의 알프스라는 수만리를 지나 무등산을 품고 있는 이서로 향한다. 연두의 시간을 거처 진록의 시간을 견디는 산천이 울울창창하다. 동복호를 지나 드디어 물염정에 도착한다. 뜨거운 한낮이 무색할 정도로 배롱나무는 붉은 꽃<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uz%2Fimage%2F2ZaPnNVbqm8ZtLwao0DfG1DMyP0.jpg" width="500" /생명 사유 - 나무도 생명이다 (2024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 작품)/@@dauz/552024-12-12T08:25:41Z2024-10-22T11:34:12Z생명 사유 태양이 잉걸불처럼 내리쬔다. 할머니 몇 분이 그늘도 없는 노상에 다붓다붓 앉아 농산물을 팔고 있다. 고만고만한 것들 사이로 고무 대야에 담겨 언뜻 비치는 복숭아가 손짓한다. 가까이 가서 연분홍빛 복숭아를 보니 입맛이 돈다. 복숭아를 보면 몸이 가렵긴 해도 관심이 간다. 노상 어디쯤에 엄마가 붙박이로 쪼그리고 앉아 있을 것만 같아서다. 엄마에게<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uz%2Fimage%2FsL-3PsNt1HI-ZPdeZ6ATeqswc_o.jpg" width="500" /슬도(瑟島), 묵상 - 거문고를 켠다는 섬(2024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 작품)/@@dauz/702025-01-06T08:59:58Z2024-10-22T11:34:04Z슬도(瑟島), 묵상 거문고를 켠다는 섬 슬도(瑟島), 새벽 돋을_볕을 맞이하며 설레는 가슴을 품고 산을 넘고 강을 건너 네 시간여를 달렸다. 저기 풍문의 주인공 슬도(瑟島)가 손짓하는 듯하다. 슬도를 향해 다리를 건너며 조심스럽게 속세의 귀를 씻는다. 붉은 꽃망울처럼 부풀었던 마음을 활짝 펼친다. 슬도는 무심하게 이방인인 듯 맞이한다. 나는 먼 곳에서 온<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uz%2Fimage%2FTDKvp3_O5LFH3aQUHVosiHGxKf4.jpg" width="500" /삶은 여행이다 - 삶의 순간마다 함께하는 여행자(2024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작)/@@dauz/832024-10-22T12:16:12Z2024-10-22T11:33:55Z삶은 여행이다 삶은 여행이다. 우리는 혼자 자유 여행을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누군가와 함께 여행을 한다. 누구와 손을 잡고 가느냐가 다를 뿐, 순간마다 함께하는 여행자들이 있다. 여행에서 마주하는 사람이나 사물 등을 대할 때 설렘과 호기심뿐만 아니라 불편함도 동반한다. 살아가는 동안 힘든 일도 있고, 기쁘고 즐거운 일도 있지만 불편한 일도 있다. 누구와<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uz%2Fimage%2FxPo5Z69Wvlma3gX7t_6IT2ChQcw.jpg" width="500" /옹이 - 너의 가는 곳/@@dauz/542024-10-22T12:16:12Z2024-10-22T11:33:46Z옹이 백마 능선의 운무가 걷힌다. 산 아래는 더할 나위 없이 선연하여 마음이 숙연해진다. 전전긍긍하며 걸어온 길이 아득해 돌아본다. 오랜 시간 무등산을 지켜 낸 옹이 박힌 나무들이 여기저기 눈에 밟힌다. 나무들 사이로 아버지의 옹이가 보이는 듯하다. 무등산을 뒤로하고 서둘러 가파른 산에서 내려와 시골집으로 내달린다. 요즘 들어 아버지는 가끔 먼 곳에 시<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uz%2Fimage%2Fn88RQ959nabUzRJC7o3LwE_dqCU.jpg" width="500" /이제라도 미안해 - 괜찮아?/@@dauz/842024-10-22T12:16:13Z2024-10-22T11:33:37Z이제라도 미안해 항상 그만큼의 거리에 서 있었다. 기회만 있으면 박학다식한 지식을 쉴 사이 없이 알려 주었던 시크한 너. 그만큼의 거리에서 잘 살 거라고 믿었다. 마음을 드러낼 시간도 주지 못하고 다그치며 아픔만 주어서 미안했다. 아무리 말해도 위로가 될 수 없는 날이겠지. “이제라도 미안해!”라고 차마 전달되지 못한 말을 입안으로 중얼거려 본다. 사<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uz%2Fimage%2FAE_bdi8kGObjRSKtX4R3ZQ5MRCQ.jpg" width="500" /나를 생각해주세요 -제비꽃/ 박노식 - 『기다림은 쓴 약처럼 입술을 깨무는 일』/@@dauz/822024-04-30T12:31:01Z2024-04-29T13:20:04Z박노식 시인의 『기다림은 쓴 약처럼 입술을 깨무는 일』에서 “나를 생각해주세요 -제비꽃”를 올립니다. 나를 생각해주세요 -제비꽃 / 박노식 나에게는 가깝고 너에게는 먼 이야기가 하나 있다 난 앓아누운 채 슬펐으나 너의 걸음은 빨라서 인파 속으로 달아나고 소식이 뜸했다 하지만 아름다운 꽃들이 스스로 무너져 옛날<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uz%2Fimage%2FJymBXDTg_NZ91NSXNjAUn8oOx70.jpg" width="500" /안락의자/ 고선주 - 『그늘마저 나간 집으로 갔다』/@@dauz/812024-03-09T12:03:06Z2024-02-25T00:39:06Z고선주 교수님의 『그늘마저 나가 집으로 갔다』에서 “안락의자”를 올립니다. 안락의자/ 고선주 모두들 흔들리지 마라고만 말하네 누군들 흔들리고 싶은 사람 있을까 지금까지의 삶은 세상으로 인해 흔들렸다기보다 내 안의 무언가가 나를 흔들었기 때문이다 물여울이 일면 그 파장이 삽시간에 주변으로 퍼지는 것처럼 삶의 파동들은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uz%2Fimage%2FpkxxtSZcrPyEd2ZgQohEeDrgVNQ.jpg" width="458" /봄 교실 / 남대희 - 『어느 날 찾아온 풍경들의 기억』/@@dauz/802024-02-22T07:51:05Z2024-02-21T14:56:51Z남대희 시인의 『어느 날 찾아온 풍경들의 기억』에서 “봄 교실”이란 시를 올립니다. 봄 교실 / 남대희 비 그치고 산기슭이 봄을 꺼내 들었다 아직, 물기 뚝뚝 흐르는 파릇한 새봄이다 햇살에 허공이 파랑을 내고 바람결에 목련은 교복 같은 미소를 올망졸망 피웠다 지난가을 가슴 열고 하늘을 품었던 왕버들의 팔뚝이 연둣빛으로 울컥거린다 그냥 보내는 세월<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uz%2Fimage%2F64gAAGSmyKN-GTicp4h0OlzKtFw.jpg" width="500" /하염없는 기다림/@@dauz/792024-10-22T12:16:12Z2024-02-19T13:27:20Z하염없는 기다림 마음 둘 곳이 없어서일까? 아버지는 오늘도 드라이브를 하자신다. 유일하게 하고 싶어 하는 게 드라이브다. 어디로 갈 것인지 망설이다 집에서 가까운 보성에 있는 바닷가 율포로 향한다. 동면을 지나 사평면을 지나 주암댐을 달린다. 지난봄에는 물 부족으로 단수하게 될까 봐 불편했었는데 물이 가득하니 경치가 좋다. 부모님도 가득 찬 물을 보고 좋<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uz%2Fimage%2F--nmX5chLpVAV-mGLYuw4uVaDoM.jpg" width="500" /섬진강가에 홀로 앉아/ 박노식 - 『길에서 만난 눈송이처럼』/@@dauz/782024-02-23T22:34:33Z2024-02-18T15:44:18Z박노식 시인의 『길에서 만난 눈송이처럼』에서 “섬진강가에 홀로 앉아”란 시를 소개합니다. 섬진강가에 홀로 앉아/ 박노식 빗소리에 민감한 잎새 같은 너의 눈빛은 저항할 줄 모르고 나는 아프다 나의 우울증은 너로부터 왔으므로 아름답다 서러우니까 속으로 우는 별들처럼 너의 다정한 말과 목소리에도 그늘이 있음을 안다 상처는 깃털 같은 것 열이레 달은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uz%2Fimage%2FJNU7DL_oja733igX6WdqVL242SE.jfif" width="500" /다시 되돌릴 수 없으니 - 내 남편과 결혼해줘/@@dauz/772024-10-22T12:16:12Z2024-02-16T12:08:55Z다시 되돌릴 수 없으니 〈내 남편과 결혼해줘〉라는 드라마가 있다.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한 날, 주인공은 남편이 밀쳐서 유리 탁자에 머리를 부딪쳐 죽임을 당한다. 억울하게 죽는다고 생각하고, 눈을 떠 보니 10년 전으로 돌아가 있다. 거짓말처럼 인생을 다시 살게 되는 내용이다. 현실에서는 과거로 되돌아갈 수 없지만, 시청자를 사로잡기 위해 내용은 늘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uz%2Fimage%2FkuE-44u9onArXhIwadDBJKw1XUQ.jpg" width="232" /발굽/ 박광영 - 『발자국 사이로 빠져나가는 시간』/@@dauz/762024-02-15T11:15:32Z2024-02-15T10:38:43Z내게 온 詩集 시집보내기를 해야 하는데 마음뿐 게으름이 도가 넘었다. 우편으로 배달된 책들을 쌓아놓고 세월만 좀 먹느라 좀 오래 걸렸다. 박광영 시인의 『발자국 사이로 빠져나가는 시간』에서 「발굽」을 소개한다 발굽/ 박광영 아버지의 발바닥은 말발굽이었다 팔십 평생, 한 번도 균열 없이 살아온 줄 알았는데 양말을 벗기자 생生의 가뭄이 쩍쩍 드러났다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uz%2Fimage%2FBtEMCoWMvtCX2-7pLQRbjuWl87c.jfif" width="500" /소풍 끝내는 날/@@dauz/752024-10-22T12:16:12Z2024-02-14T14:37:45Z소풍 끝내는 날 지인분이 소천하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병원에 입원한다고 해서 달라질 게 없기에 집에서 모셨다고 했다. 거동이 불편해서 자녀가 직접 대소변을 받아 냈단다. 요즘에는 웬만하면 요양병원에 입원하는데 보기 드문 일이었다. 구순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이승을 하직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안타까운 일이다. 퇴근하고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도로 정체가 심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uz%2Fimage%2FfqqB1rg-Wib87yXYzhYHaJUsYJs.jpg" width="500" /거짓말/ 김성신 - 『동그랗게 날아야 빠져나갈 수 있다』/@@dauz/742024-02-12T12:27:51Z2024-02-12T11:59:18Z김성신 시인의 『동그랗게 날아야 빠져나갈 수 있다』에서 「거짓말」을 소개한다 거짓말/ 김성신 어슷썰기를 했다, 지난 저녁을 도마 위로 흘러내린 채끝살의 핏물이 흥건히 고여 있었다 매운맛이 돌았다모서리가 사라진 것들 감출 수 없는 기분을 게워내는 거울에 불길한 내가 붙었다 멀어진다 한참을 그림자로 출렁인다 하나둘 채워 넣은 감정은 이미 사선으로 가득<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uz%2Fimage%2FA8rrl7mkX42bxtXu2qqtrbM2PaY.jpg" width="451" /기억의 부재/@@dauz/732024-10-22T12:16:12Z2024-02-06T11:46:29Z기억의 부재 휴일의 하늘은 곧 빗방울을 떨어뜨릴 것처럼 흐리다. 오늘 하루도 날마다 같은 날이지만 그렇지만은 않다. 날이 갈수록 아버지의 문장은 이해할 수 없는 단어의 조합으로 이루어지고 우리는 알아들었노라 고개를 끄덕인다. 집에 혼자 있게 할 수 없어 패딩을 입혀 드리고 모자와 목도리를 둘러 함께 농장으로 모시고 왔다. 동생의 부탁으로 전지를 한 나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uz%2Fimage%2FUuHdIUZ9RQyFzHEpFC67F4dYyEo.jpg" width="500" /발톱 사유 - 아버지의 발톱을 보며(2023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 작품)/@@dauz/712024-01-27T06:10:52Z2023-10-05T13:39:48Z발톱이 새부리처럼 굽어 있다. 아버지의 발톱은 한눈에 봐도 변색되어 거무스름하고 딱딱해 보인다. 무좀 때문에 발톱이 이렇게 변형된 것이라고 설명을 해도 이해하려 들지 않았다. 당신의 발톱은 정상이라고 나중에 자를 것이니 관심을 끊어 달라고 했다. 발톱이 짧으면 발가락이 힘을 쓰지 못한다는 궤변과 함께. 아버지의 발톱을 나는 외면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알<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uz%2Fimage%2FIk0yzawaNO42uRnU1YobL5H1cJs.jpg" width="500" /복사꽃, 피멍 - (2023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 작품)/@@dauz/502023-11-16T10:06:10Z2023-10-05T13:39:29Z“고목에서 복사꽃이 피었어야!”, 전화기 너머에서 들리는 엄마의 목소리는 봄 처녀처럼 해맑다. 긴 겨울을 보내고 꽃망울을 내민 연분홍 꽃잎의 향기가 전화선을 타고 내게 도착한다. 세상이 봄을 준비하기 전부터 복사꽃이 피기만을 기다렸던 것처럼 소식을 알려 주는 엄마. “복사꽃이 얼마나 이쁜지 몰라야, 과수원에 와서 사진 좀 찍고 가거라.”라고 말하는 엄마의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uz%2Fimage%2Fmxo56Tk7BhrmS_bLcQP-4Rc3628.jpg" width="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