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질문 vs 나쁜 질문 - 나와 상대방을 살리는 질문은 무엇인가?

2025-05-03T00:56:50Z

강의를 하다보면, 심사를 하다보면, 우연치 않게 많은 질문을 받게 됩니다. 진짜 몰라서, 혹은 궁금해서 물어보는 경우가 있고 어떤 경우에는 저를 테스트 하고자 던지는 질문도 간혹 있죠. 전자는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 듯 하고 후자는 '어느 정도 레벨인지 한번보자!'하는 마음에서 질문하는 것이 제눈에도 훤히 보입니다. 왜 이렇게 잘 아냐 되물으신다면,

특판 예금과 코코펀드 - 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 그리고 특판 예금을 보는 새로운 시각

2025-05-02T00:02:20Z

얼마 전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이 "특판 예금" 판매하지 말라는 경고성 멘트를 날렸습니다. https://www.sedaily.com/NewsView/2GRFG8U53M 참고로 위 기사에 나온 분은 남대문 새마을금고 이사장이기도 합니다. 이 말은 여러 각도로 해석이 될 수 있는데, 본인이 정치를 잘해서 중앙회 회장이 된 것도 있겠지만, 생각보다 남대문 상

골프와 직장생활 - 나는 왜 골프를 치지 않는가?

2025-05-01T01:29:31Z

개인적으로는 좀 지겨울 정도로 많이 듣는 이야기입니다. "심사역님! 라운딩 나가시죠!" 이 이야기를 들어온지는 거의 7~8년이 지난 듯 합니다. 한때는 저에게 큰 숙제였는데 지금은 자유를 선사해준 골프가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심사역 생활을 오래하다보니 골프를 칠 기회가 꽤 많았던 것 같습니다.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배워야 한다'라는 선

수처리센터와 글랜우드 PE - 인수금융 시장과 LG그룹

2025-04-29T23:47:47Z

밥솥 쿠첸으로 유명한 회사 부방의 수처리센터 인수에 이어 LG화학의 수처리센터도 인수하려는 글렌우드입니다.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504281422 수처리센터의 전망과 안정적인 흐름을 감안할때, 글렌우드의 움직임은 당연함을 너머 무섭기까지 합니다. 이 시장을 다 먹어버리겠다는 심산인건지... 다른 한편으로는

CBD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 금호석유화학과 공평동 사업장, 그리고 CBD

2025-04-29T12:38:16Z

간만에 부동산 이야기입니다. 그동안 시그니쳐 타워에 세들어 살던 금호석유화학이 갑자기 공평동 사업장에 임대차 관련 LOI를 제출했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참고로 공평동 사업장은 개인적으로 신규 사업장이라는 것만 빼면 위치적으로 "그랑서울"이나 기타 메이저급 빌딩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해요. 이유는 현장 가보면 압니다. 진입로만 봐도...에휴

사교육 시장의 새로운 강자,시대인재 - 투자 심사 관점에서 바라본 학원 시장

2025-04-27T22:25:09Z

큰 아이가 고등학생이 되고 집에서 나가는 사교육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습니다. 학원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저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일이지만, 지금은 제 유년시절과 또 다르더군요. 챙겨야 할 정보는 무지막지하고 대학 입학 전형은 다양하며 학교에서 커버해 주는 부분은 분명 한계가 있어 보였습니다. 어쩔수 없이 사교육 시장에 돈을 쓰기 시작한 올해, 정작

금융연수원 강의 후기 - 최근 외부 강의 후기

2025-04-27T00:48:10Z

최근 외부 강의 후기입니다. 이번에도 역시 금융연수원에서 진행했고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신청해주셔서 조금 놀라기도 했던 것 같네요. 지난번과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여러 금융기관에 소속되어 있는 분들과 함께 했다는 겁니다. 동시에 직급도 다양한 분들이었고 (계장부터 임원까지) 후반부에는 실습도 있어서 진행하는데 조금 애를 먹긴 했습니다. 특히 복기해

사모펀드 익스포져와 블라인드 펀드 - 사모펀드에 대한 리스크 관리는 어떻게 할까?

2025-04-26T04:01:20Z

기사를 보다 오늘의 주제가 머리 속을 스쳐 지났습니다. 사모펀드라는 이름이 더이상 국내에서도 낯설지 않게 느껴지는 지금. 이제는 사모펀드를 하나의 대기업 그룹 집단으로 봐도 무방하겠다는 생각이 든 하루입니다. 아래 기사를 보면 홈플러스 사태 이후로 제대로 시장에 빅엿을 날린 MBK 때문에 별의별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은데, 생각해보니 '대기업 그룹집

실무에서 배우는 공헌이익 - 고정비와 변동비

2025-04-25T00:07:02Z

오래 전, 원가관리회계를 공부할 때 배웠던 공헌이익 개념을 실무에 적용해 보게 되었습니다. 이런 순간이 무엇보다 저에게는 소중하게 다가오는데, 이론적인 개념이 실무와 만나게 되면 잘 잊히지가 않기 때문입니다. 몸에 문신처럼 새겨진다고나 할까? 암튼 그렇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바로 공헌이익입니다. 간단하게 '매출액 - 변동비 = 공헌이익'으로 표현되

완벽한 기업에 대한 완벽한 대출 - 우리 주변에 있는 좋은 기업

2025-04-24T01:22:37Z

단언컨데 완벽한 대출, 리스크 없는 투자는 없습니다. 그런데 심사업무를 하다 보면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리스크는 낮으면서 높은 수익은 확보할 수 있는, 그런 딜을 찾아와" 그러면 속으로 한마디 합니다. "이보슈. 그럼 당신이 나가서 찾아올래?" 누구나 알고 있듯 리스크 없는 리턴은 없다는 것은 이제 진리입니다. 핵심은 리스크를 얼마

콘클라베, 그리고 사람을 의심하는 것 - 어떤 조직원을 뽑을 것인가에 대한 리더의 고민

2025-04-22T23:15:32Z

제목은 다소 부정적이지만, 내용은 그렇지 않을 겁니다. 말 그대로 사람을 의심하는 것은 피곤한 일입니다. 물론 무턱대고 의심해서는 안되죠. 하지만 반대로 무조건 믿는 것도 그리 좋은 것은 아닙니다. 참고로 저는 관리자로 일할 때 데리고 있는 직원들을 계속 테스트 했습니다. 좋게 말해 '테스트'이지, 사실 역량을 시험하고 나랑 같이 일할 수 있는 사

급식사업은 어디까지 성장할까? - 우리가 몰랐던 단체급식업

2025-04-22T07:33:28Z

단체급식업, 더 넓게 보면 식자재 유통업에 대한 최근 리뷰입니다. 사실 관련 산업은 과거 블로그에서 한번 다뤘던 주제였습니다. 해당 글은 아래 참고. https://blog.naver.com/dulri0000/223476162986?trackingCode=blog_bloghome_searchlist 최근 트렌드를 제대로 반영해주는 딜을 만났고 이제

오시리야 관광단지는 제대로 개발될 수 있을까? - 깜깜이 대출의 위험

2025-04-20T02:43:53Z

부산에 가면 오시리야 관광단지라는 곳이 있습니다. 제2 롯데월드 근처에 있는데 대규모 관광개발 단지라고 볼 수 있죠. https://korean.visitkorea.or.kr/detail/rem_detail.do?cotid=ebd56248-89bc-4a3b-bfdc-40bf1ec34815 정확한 워딩은 대규모 관광개발 "예정"단지가 맞겠네요. 많이 개발

박사 과정을 포기한 이유 - 이론과 실무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2025-04-19T06:40:07Z

'이론은 이론일 뿐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반대로 '실무 교육만 하는 사람들은 깊이가 없다'라는 의견도 있죠. 개인적으로 '이론'과 '실무'에 대해 깊게 생각하기 시작한 것은 영국에서 공부하던 때부터 라고 할 수 있습니다. MBA, 그것도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 MBA 공부를 시작하면서 가장 설레였던 것은 '새로운 지식을 얻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

SK그룹의 군살빼기 - 대기업의 구조조정에 대한 생각

2025-04-17T21:42:58Z

나이스신용평가의 신호용 책임연구원께서 아주 의미있는 자료를 하나 냈습니다. 바로 SK의 그룹 현황 자료가 그것입니다. 최근 보면 시선을 끌기 위해 현란한 제목과 과격한 단어로 보고서를 도배하는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이 많은데, 이 자료는 그런 멘트 일절없이 26페이지 전부가 표와 그래프로 되어 있습니다. 가치 판단을 최대한 배제하고 재무적인 측면에만 포

모텔 사기 대출 검거 대작전 - 카드 매출을 통해 사기 대출 잡는 법

2025-04-17T10:35:28Z

최근에 너무 대기업 위주로 이야기를 해서 오늘은 개인사업자 사례로 넘어옵니다. 과거 사기 대출을 검거한 (?) 사례로 7년도 더 지났네요. 조금씩 기억을 더듬고 각색해서 써봅니다. A라는 개인사업자가 운영하는 지방의 모텔이 있었습니다. 듣기로 이분은 숙박업 뿐만 아니라 부동산 임대업, 운수업 등 다양한 사업을 하는 분이었죠. '담보대출은 깨져도 건

돈 버는 야구단 - 키움 히어로즈와 기타수익

2025-04-15T22:04:18Z

제목만 보고 '야구단 인수금융인가?'라고 생각했다면 미리 사과 드립니다. 참고로 키움 히어로즈는 매각되지 않았습니다. 얼마 전 올렸던 '크보빵과 롯데자이언츠'글에 댓글로 '응원하는 구단이 어디냐?'라는 질문을 이웃분에게 받았습니다. 지금은 아니지만 한때 응원했던 키움 히어로즈가 먼저 생각나더군요. '왜 나는 키움 히어로즈를 좋아하는가?'에 대한

카카오모빌리티와 인수금융 - 지분가치를 얼마나 인정받을수 있을 것인가?

2025-04-14T23:41:39Z

대체투자, 인수금융 심사를 오랜기간 하다 보면 그런 기업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투자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회사의 방향과 정책에 따라서 아쉽게 투자를 못하는 회사' 오늘의 주인공인 카카오모빌리티가 바로 그렇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 인수금융 딜은 21~22년 즈음 검토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블로그 내에서도 계속 이야기 해 왔지만 수익이

스펙의 한유림 VS 실력의 백강혁 - 스펙과 직장생활, 그리고 중증외상센터

2025-04-13T23:33:34Z

간만에 중증외상센터를 재밌게 봤습니다. 무엇보다 주인공인 주지훈의 연기도 훌륭하지만 배우들 하나하나 존재감도 상당하더군요. (천장미 짱!) 저에게는 한국판 어밴져스 느낌이었음. 약간 유치하다는 평도 있는 듯 하지만, 원작이 만화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해할만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겉으로는 메디컬 드라마이지만 안을 들여다보니 일반 직장생활에서 벌어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 김주성과 오누아쿠

2025-04-12T02:04:52Z

간만에 본 난장판 팀입니다. 기량은 좋지만 경기 출전을 거부하는 용병과,자기 의견을 이야기한 스타 플레이어에게 공개적으로 면박주며 받아들이지 않는 감독. (이 부분은 모두가 알다시피 방송을 통해 널리 퍼졌습니다) 그리고 감독이 작전 지시하는데 감독보다 더 나서는 고참선수까지. (뭐...그럴수도 있긴 하지만) '팀이 이렇게까지 망가질 수 있나?'라는

고니파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