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마른 날들이여, 안녕! - 꺼져가면 슬픈 꽃에게 산소 한 잔을

2025-04-07T00:29:31Z

사위어가는 불꽃에 던지는 산소 http://www.ystoday.co.kr/news/339368 노라발갛게 관광객을 황홀한 경치로 눈을 멀게 하는 문광 저수지를 출장 중 일행과 잠시 들렀던 것이 지난달 말이었다. 지난해 망막에 박제했던 산과 강을 입은 채 양쪽에 도열한 은행나무 길 사이를 상상하는 몽롱한 눈빛과 아득한 대화를 흩날리며 약속이라도 한 것

백운화상불조직직지심체요절, 자랑스럽습니다 - 동심원을 그리는 직지, 분홍이 퍼집니다

2025-04-18T22:24:41Z

직지가 그리는 동심원 https://www.newsvow.com/news/828872

흉터를 만드는 곳이 있습니다 - 흠이 아름다운 곳에 초대합니다

2025-03-13T06:35:18Z

흠집이 아름다운 곳 http://m.kyilbo.com/347441 흠집이 아름다운 곳에 독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2월 4일(화)~2월 16일(일) 오프닝 없이 시작합니다. 흠집이 아름다운 곳 풍경에서 돋아난 조각품들이 곳곳에 자리한 전경에 눈이 또렷하게 둥그레진다. 숲 속 갤러리 2층은 전시 준비가 한창이다. 캔버스가 들린 발자국들이 오후의

그녀 방에서 빛 내는 밤 - 송곳니가 목 뒤를 탐내는 페로몬

2025-03-12T15:27:08Z

그녀 방엔 드라큘라가 산다 http://www.knpp.co.kr/news/331132 빈틈을 단숨에 먹어 치우는 그가 있다 어두울수록 살결이 빛나는 칠흑이 낮은 목소리 잔뜩 깔아 놓은 곳에서 반짝이는 그가 시선을 끌어모으고 있다 직각에 사는 나는 날마다 그를 만난다 반질거리는 그에게 물리면 나는 활짝 피어나고 갓 나온 페로몬의 자정을 삼킨다 유

사라져 가는 것이 새록새록할 때가 있습니다 - 추운 겨울에 떠오르는 붉은 동심원이 그렇습니다

2025-01-08T19:12:16Z

https://www.cosmiannews.com/news/322646 쥐불놀이 신나게 얻어맞은 깡통 피딱지 떨어져 땜빵 되어도 벙어리 삼룡이가 되어 히죽거린다 작은 불 시앗들이 동족을 태워 매서운 찬바람에 맞서 대항하면 밤하늘이 팔짱 끼고 관조한다 살짝 덮은 살얼음 이불 덮은 논 도깨비불 동그라미가 지축을 흔든다 하나 둘 셋 넷 서로 장단 맞

겨울은 그리 쉽게 오지 않는다 - 갈팡질팡하다가 터 잡고 차가운 이성으로 마주 서 있다

2024-12-08T15:01:13Z

계절과 계절 사이가 마주 보는 아침에 https://www.cminnews.com/news/810625 아침이 밝았다. 아니, 밤이 지나 다시 어둠과 마주하는 또 다른 시작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어제의 흔적을 지우기 위한 자연의 반복된 몸짓일 뿐일지도. 오늘 아침은 조금 달랐다. 창밖으로 들어오는 빛이 유난히 날카로웠다.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나와

에코는 돌아오는 중입니다 - 자신의 목소리를 빼앗겨 본성을 잃었습니다

2024-11-28T09:52:14Z

https://www.cwtr.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593 에코는 어디로 갈까 컹컹 짖는 누런 개 메리가 잎새에 이는 바람으로 미루나무 논을 지키던 마당 넓었던 스위트 홈 부엌문 열면 몇 발자국 앞에서 펌프가 언제든 허공에서 세례를 퍼붓던 한여름 어린 벼가 자랄 동안 어우렁더우렁 어딘가에서 얼러주던 노랫

지구에만 있는 특별한 은총, 생명 - 지금 지구는 건강한 상태일까요

2024-11-23T00:50:44Z

내년 초에 발간될 신춘문예 공모나라 당선작품집에 수록된다고 합니다. 세계를 얻는 흑마법 레시피 놀라운 재료가 넘쳐 나요 걱정 말아요 이미 눈 감았어도 주머니 사정이 얕아도 체면이 구겨지지 않아요 세계를 망가뜨리는 쉬운 레시피, 알고 있나요 멀리 떠날 때 빨라지고 버리고 싶을 때 숨는 양심 딱딱한 문장도 괜찮아요 척추동물도 할핀 꽂은 듯 마구

나를 비추는 것이 있다 - 장자가 말한 거울이 혹, 이 에피소드일 수도

2024-11-05T02:17:30Z

http://m.kyilbo.com/341448 내면 아이를 비추는 거울 아직껏 아이는 귀가 전이다. 이제는 초등 고학년 선배가 된 원이를 꽃샘추위가 한창인 주말에 만났다. 마침 주말이라 풍광 좋은 카페에 데려가는 길이었다. 슬며시 나에게 내민 건 하얀 종이다. 이게 뭘까? 사랑의 편지인가. 빛을 받지 않은 것 같은 하얀 고사리손으로 이모의 떨리는 가

11월 비 내리는 첫 주말, 특별한 예보 발동 - 동시다발적 출간 일정 얼추 마무리되어 갑니다.

2024-11-02T07:15:29Z

안녕하세요~ 부족한 제 글을 읽어주시고 라이킷과 구독까지 해 주시는 독자 여러분께 이번 지면을 빌어 감사의 인사 말씀을 올립니다. 여름부터 어제까지 감기를 달고 살았습니다. 이제는 기침도 잦아들고 비가 오니 차분해지는 마음에 휘몰아쳤던 일정들(핼러윈 파티와 중간고사, 동화책 출간, 가족 화소 공동 저자 출간, 그밖에 재능기부 출간과 초상화 및 시화 전시

눈부신 하늘연달이 쓴 편지를 가을 바람이 배달합니다 - 다채로운 책을 출간하는 중입니다

2024-10-31T22:11:39Z

첫 번째 소식입니다. 어느덧 18년째를 기록하는 청주시 책 펴내기 지도 강사로 청주시의 지원금에 지원하지 못한 분들과 기억에 남을 공저책을 브런치 작가이자, 시인. 소설가인 정이흔 작가님의 솜씨를 등에 얻고 재능 기부하여 출간하고 인터넷 서점 7곳에 입점했습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4561

꺼내 쓰고 써도 텅장이 되지 않아서 - 오늘도 행복합니다

2024-11-28T23:20:00Z

건강은 가장 가치 있다. 그것은 돈 보다 더 귀중하다고 러시아 속담은 대를 이어 전한다. 건강하고 오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다면 오늘 잔고는 줄지 않을 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http://www.ystoday.co.kr/news/308524

천남성을 올해 본 적 있나요? - 숲이 물들인 날은 변화가 무궁합니다

2024-09-12T13:15:11Z

숲이 날 잡고 객들을 정화하고 화창해졌습니다. http://m.kyilbo.com/339021

현상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반란 쪽에 무게 중심을 옮기진 않나요?

2024-09-03T13:48:10Z

https://www.cwtr.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279 반란 혹은 현상 나는 병들어가고 있다. 날마다 몸서리치며 소리도 없이 떨고 있으나 태풍의 눈에서 기거하고 있는 지구인은 알 수 있을까. 기민한 촉수를 가진 동물들이지만 벗어날 곳이 없기에 손 놓고 하늘 향해 기도하듯 네 다리를 뻗은 채 이천 마리가 홀

산이 된 바다를 보았다 - 윤슬은 어디로 간 걸까, 새엄마를 찾았을까

2024-08-30T09:58:56Z

저출산을 권장하는 칸타만토 저 아기 씨앗이 착상하는 자궁의 주인은 누구일까 불꽃 튀는 말들이 허공에서 충돌하고 감성이 낯 붉힌 적 있었다 한때 아기 수출이란 주홍글씨를 단 적 있었다 늘어난 티셔츠 목덜미에서 떼지 못한 태그가 달랑거리는 폭풍이 이는 세계 최대 입양 시장 칸타만토 마켓 수평선은 지금 코드 블루가 떴다 바다는 빨리, 빨리 번진 마스카

언어, 깊은 사유를 만나다 - 통증으로 변화를 추구할 언어

2024-08-10T08:23:32Z

언어, 통증을 발판으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다 무엇이든 언어로 바꾸어 놓았을 때그것은 비로소 온전한 것이 되었다.그 온전함이란 그것이 나를 다치게 할 힘을 잃었음을 말한다._버지니아 울프, 《존재의 순간들》 부분 통증 언어학, 제목부터 남다른 사유가 배어나는 책을 만났다. 이 책을 만나기 위해 빗속의 서울 종로 3가를 익숙하게 걸어갔는지

초상화는 처음이라 - 뭣하면 달빛이 완성하겠지

2024-07-24T14:25:06Z

초저녁이 배고파 베어 먹은 초승달이 어설프게 웃고 있었다. 2040 퇴근길, 허리 굽힌 달이 내려다보는 저녁 시간에 열리는 갤러리에 교통상황상 몇 분 지각을 고지했으므로 천천히 주차하고 문 앞에 섰다. 열려라 참깨! 어쩌다 갤러리 불빛에 몰려드는 불나방처럼 코끝으로 스미는 미술의 향기에 묘한 익숙함이 느껴졌다. 나 이래 봬도 미술전시회까지 열어준 작

마르지 않는 샘 - 두 번째 샘물 한 바가지를 꿀떡꿀떡 마셨습니다.

2024-07-14T01:05:58Z

여운의 꼬리가 긴 반전의 폭소 혹은 탄식 사이에서 올려본 하늘 몰아치는 것은 광풍이나 모래 폭풍 혹은 아랄해 소금 폭풍만이 아니다. 여기 휘몰아치는 글을 쓰는 마력을 가진 한 사나이가 있다. 그는 소설가이자 시인이며 브런치 크리에이터, 가족들과 끈끈하거나 혹은 뒹구는 방문을 잠근 적이 없는 한 가장이자 나의 도반이기도 하다. 그가 무려 여

오늘의 기분은 어떤가요? - 상쾌한 기분이길 바랍니다.

2024-07-10T14:28:41Z

http://m.kyilbo.com/335886

로데오 거리를 걷다 만났습니다 - 성안길, 밤을 희롱하는 브라질 삼바 리듬을

2024-07-02T08:29:30Z

로데오를 품은 성안길 초저녁 어둠을 두드리는 노크에 놀란 명치가 압화 하는 달무리 근육 잔뜩 키운 북소리가 발목을 휘감고 저녁 어디에서 뜯긴 밤 의 단추가 제멋대로 굴러간다 떨어뜨린 적요가 솔깃한 어둠 발톱이 밤을 지피는 붉은 심장 자꾸 끊기는 부정맥 질끈 동여맨 북이 건넨 메트로놈 슬하로 들어간 간담 브라질에서 온 이방의 리듬에 단체로 최면 걸

은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