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소설 우리 가족 : 희원이의 시선 - EP.10 희원이의 행복

2025-05-03T10:11:46Z

내가 가장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자면 그건 그렇게 커다란 건 아니었다. 누가 봐도 아주 작고 소소한 것들. 날 사랑하고 보살펴주는 누군가가 곁에 있다는 것, 비싸지 않은 선물, 함께 나누었던 이야기들, 약간의 돈으로 살 수 있었던 기쁨 등 그건 얻기 위해 큰 노력을 들이거나 아등바등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나 누릴 수 있는 따뜻함이었다. 점차 성인이 되고

RASKO의 삶을 통찰하는 시선 - 나에게 카지노 게임 작가의 의미

2025-05-02T22:24:48Z

나는 작가 지망생이었다. 오랫동안 판타지 소설을 집필해 오면서 여러 번 투고에 실패한 후 글을 계속 써야 하는지 고민했었다. 한 편의 소설을 쓰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고심해야 하고 엄청난 집중력이 필요했다. 세계관이 넓어지면 넓어질수록 더 큰 집중력을 요했기에 게다 판타지 소설은 세상에 없는 것을 창조해 내야 하기 때문에 생계와 관련된 일

RASKO의 삶을 통찰하는 시선 - P.05 애니메이션 원피스를 통해 바라본 삶

2025-05-03T08:38:53Z

나는 글을 쓰는 창작자이다. 나의 창작의 모티브는 골 D. 로저와 닮아있다. 해군에게 잡힌 골 D. 로저는 참수형을 당하기 전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원피스를 찾으라 선언하고 그들에게 무언의 자유를 선포한다. " 내 보물 말인가? 원한다면 주지. 찾아라! 이 세상의 모든 것을 거기에 두고 왔다!" 골 D. 로저의 보물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

09. 소설 우리 가족 : 희원이의 시선 - EP. 09 어머니의 삶

2025-05-02T00:50:08Z

엄마는 전남편과 사별을 한 후 누나를 시골에 있는 할머니께 맡겨두고 혼자 서울로 올라오셨다. 누나를 키워야 했고 어린 외삼촌이 대학교에 붙어 등록금도 필요했다. 엄마는 서울에 처음 올라오셔서 지인에게 사기를 당해 모아 두었던 돈을 모두 잃었다. 그 순간 좌절해서 주저앉을까도 생각해 봤지만 어린 누나와 고생하시는 할머니가 아른거려 그럴 수 없었다고 하셨다

RASKO의 삶을 통찰하는 시선 - 형체 없는 창작의 권리에 진정한 자유를 그린다.

2025-05-01T20:16:00Z

창작의 즐거움 디자이너로서의 내 일상은 늘 창작과 함께였다.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를 다루며 인쇄물과 로고를 디자인했고, 일 외 시간엔 손으로 그린 캐릭터와 상상으로 엮은 이야기를 만드는 게 즐거운 취미였다. '애니멀유치원'이라는 유튜브 콘텐츠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땐, 귀여운 캐릭터들을 하나하나 스케치하며 세계관을 구상했다. 그렇게 창작물은 바쁜 일상

08. 소설 우리 가족 : 희원이의 시선 - EP 08. 불문율

2025-05-01T16:24:44Z

아버지는 아무리 술에 취해도 절대 누나는 때리지 않으셨다. 나와 엄마가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릴 때면 누나는 항상 나서서 아버지를 제지했다. 누나가 끼면 아버지는 술에 얼큰하게 취해 눈이 돌아가 있지 않은 이상 마음을 누그러뜨리고 손을 내려놓으셨다. 아버지만의 신념일지는 모르겠지만 계부라는 인상이 죽도록 싫으셨을까. 아니면 어린 여자아이는 지켜줘야 한다는

RASKO의 삶을 통찰하는 시선 - P. 04 고독과 외로움에 관한 고찰

2025-05-01T08:22:41Z

고독 : 혼자서도 충분한 상태 고독은 스스로 선택한 ‘혼자’다. 세상의 소음을 잠시 꺼두고 자기 자신과 조용히 마주하는 시간이며 침묵 속에서 생각이 자라게 하고 영혼이 숨을 쉬는 공간이다. 외로움 : 타인이 없어서 괴로운 상태 외로움은 누군가를 원하면서도 곁에 없는 상태로 텅 빈 방 안에서 손을 뻗어도 잡히지 않는 그리움누군가 곁에 있어도 마음 한구석이

RASKO의 삶을 통찰하는 시선 - P. 03 나를 행복하게 했던 것, 그리고 그것을 방해했던 것.

2025-04-30T21:23:10Z

오래전에는 꿈을 꾸거나 희망을 품으면 그 자체로 행복감에 젖어들었다. 상상을 하면 그 기분이 현실적으로 느껴졌고 이루어질 거라는 기대는 없어도 그 순간만큼은 마음속에 새싹처럼 피어나는 감정들이 날 설레고 기쁘게 만들었다. 점차 성인이 되면서 기쁜 마음을 나누고 싶어 누군가에게 나의 이야기를 꺼내면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보다는 부정적인 반응들이

RASKO의 삶을 통찰하는 시선 - P.02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믿음

2025-04-30T21:04:08Z

신께서 말씀하신다. 그 신은 하나님이 될 수도, 부처님이 될 수 도, 우주를 탄생시킨 우주의 어머니가 될 수도 있다. "아무 걱정 할 것 없단다. 아가야. 넌 나의 자녀이며 나의 보호아래 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지만 보이지 않기에 가늠할 수 없는 그 힘과 에너지는 큰 위안이 된다. 하나님을 따르는 사람들의 믿음 그리고 불

02. 내가 너의 위로가 되어줄게. - EP.02 처음 보는 빛

2025-05-01T09:02:21Z

EP.02 처음 보는 빛 그날 난 새로운 빛을 발견했어. 어둠 속에서 열 달을 기다리다 처음 빛을 발견한 거야. 두려웠어. 아무것도 알 수 없었거든. 심지어 내 존재조차. 낯선 소리들이 귀가 터질 듯 울렸어. 어떤 자극에 울음을 터뜨렸는데 나는 곧 어느 따뜻한 곳에 안겨 다시 안정을 찾게 되었어. 볼록하니 푹신한 그 무언가가 너무나 포근해서 나는 다

07. 소설 우리 가족 : 희원이의 시선 - EP.07 누나의 사춘기

2025-05-01T16:24:24Z

엄마는 나라에서 오래된 집을 재건축하면 건축비를 지원해 준다는 동네 사람들의 말에 아버지께 집을 새로 지어 세를 주면 어떻겠냐고 물어보셨다. 우리 집은 낡고 오래된 집이여서 사람들은 새로 지어진 깨끗한 집을 찾아 떠났고 시끌벅적했던 그 공간들에 세 들어 살던 사람들이 모두 나가자 쓸쓸하고 고요한 적막이 흘렀다. 그래도 아버지께는 가족들과 한 때 단란하게

RASKO의 삶을 통찰하는 시선 - P. 01 내가 사랑했던 것들

2025-04-30T17:49:35Z

난 새벽의 상쾌한 공기를 사랑했다.해가 저물고 달빛이 어스름해지는 그 밤의 느낌도. 내가 사랑하는 것은 어떠한 꿈과 목표라기보다 세상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이나 감각들이었다.언제부턴가 내가 사랑했던 내가 원하기만 하면 언제나 찾을 수 있었던 그 소소한 것들을 현실에 눈이 가려 느낄 수 없었다. 무언가 잊히는 것은 한 번에 되는 것은 아니었다. 나에게

06. 소설 우리 가족 : 희원이의 시선 - EP.06 희원이의 학창 시절

2025-05-01T16:24:06Z

국민학교 시절 나는 2학년 때까지는 운이 좋게도 올바른 관념을 가진 담임선생님을 만났다. 필요할 때 훈계하시고 격려가 필요할 때 다독여주셨던 좋은 분들이었다. 하지만 3학년이 되고 새로 만나게 된 담임선생님은 그 전의 선생님들과는 많이 다른 분이었다. 설레는 3학년 등교 첫날. 같은 반이 된 친구들과 나는 신이 나 정신없이 떠들고 있었다. 그때 삐쩍 마르

01.내가 너의 위로가 되어줄게. - EP.01 작은 별의 이야기

2025-04-29T22:57:33Z

EP.01 작은 별의 이야기 따뜻하고 부드러운 물속에서 꿈을 꿨어. 세상의 모든 것이 그 안에 있다고 믿었어. 내가 그곳에서 알 수 있는 건 파도치듯 일렁거림과 웅웅 거리는 소리들. 그리고 내 몸에 달린 하나의 줄. 처음부터 그걸 알았던 건 아니야.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어떤 감각이 느껴졌어. 어느 순간 몸에 변화가 생겼어. 난 아무것도 인지할

05. 소설 우리 가족 : 희원이의 시선 - EP.05 불행의 대물림

2025-05-01T16:23:42Z

이런 일은 누구나 다 겪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이 된다. 정말 운명이란 것이 있는 것일까. 우리 가족은 행복을 유지할 수 없는 운명이었던 건가. 것도 아니면 이런 것도 대물림되는 것인가. 할아버지는 사기를 당하시고 많은 재산을 날리셨다. 아버지 가족의 불행은 그때부터 시작되었을지도 모른다. 아버지의 가족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모든 것이 산산조각 났다.

04. 소설 우리 가족 : 희원이의 시선 - EP.04 화목한 가족

2025-05-01T16:23:22Z

그 후 아버지는 조그마한 사업체를 꿈꾸셨다. 아버지는 보일러수리공이라 여름에는 일이 거의 없어 엄마가 번 돈으로 생활을 해야 했고 그나마 겨울마저도 간간히 들어오는 수입으로 살아야 했기 때문에 아버지는 고민을 많이 하셨다. 그러던 중 아버지의 친구인 영덕이 삼촌이 시골에서 작은 농장을 하고 계셨는데 아버지께 닭을 키워볼 생각이 없냐며 제안을 해온 것이다.

03. 소설 우리 가족 : 희원이의 시선 - EP.03 누나와 바다

2025-05-01T16:23:05Z

“우와 아버지. 이거 뭐예요?” 어느 날 아버지께서 지인에게 다 망가져가는 고물 차를 얻어오셨다. 나는 호기심에 자동차를 이리저리 살폈다. “폐차시킨다고 하길래 달라고 했다.” 아버지는 손기술이 좋으셨다. 아버지의 집안 자체가 예체능 쪽에는 일가견이 있었다. 할아버지는 목공소를 운영하셨고 작은 아버지들은 그림을 잘 그리셨다. 어릴 적 돌아가신 막내고모

02. 소설 우리 가족 : 희원이의 시선 - EP.02 새로운 가족

2025-05-01T16:22:36Z

지금 기억에 남아있는 것은 아무도 없는 쓸쓸하고 무서운 집. 우리 집에는 다락방과 툇마루가 있었고 양쪽으로 여닫이문이 달린 방이 두 개 딸려 있었다. 거실에는 주방과 연결된 낡아빠진 나무문이 달려있었는데 신발을 신고 나가야 요리를 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그 주방에는 지하로 통하는 창고가 하나 있었는데 나는 그 공간이 무서워서 혼자서는 주방에 들어가지도

01. 소설 우리가족 : 희원이의 시선 - EP.01 나의 아버지

2025-05-01T16:22:15Z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자란 3남 2녀 중 장남이었던 아버지는 할아버지의 지나친 훈육에 지쳤는지 할아버지께서 사기를 당해 공장과 재산을 대부분 날리고 화병으로 돌아가신 이후 폭주하기 시작하셨다. 그때까지도 유교사상을 고집하던 학식이 높으셨던 할아버지는 장남이 바로서야 형제들 모두가 바른길로 간다며 아버지를 굉장히 엄하게 다루셨다. 그에 반해 할머니는 장남인

소설 우리가족 : 희원이의 시선 - 프롤로그

2025-05-01T16:21:47Z

우리 집은 재혼가정이다. 나의 친 어머니는 내가 3살 무렵 나를 버려두고 집을 떠나셨다. 알코올중독이었던 아버지는 불행한 과거를 안고 있어 화목한 가정을 이룰 만큼 좋은 분은 아니셨다. 어린 시절 나는 그런 아버지 밑에서 언제나 마음을 졸이며 살아갔다. 아버지는 내가 약한 모습을 보이는 걸 싫어하다 못해 경멸하셨다. 아버지의 눈빛은 차갑고, 손끝에서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