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세goheunse7년 동안 스페인 요리를 하다가 제주도의 밭과 산, 바다에서 나는 식자재들에 매료되어 한식을 공부하고 있는 고은세입니다./@@eMxT2022-11-08T11:40:29Z마지막 축제 - 2023. 5. 24 제주 해안동/@@eMxT/622025-04-27T22:19:06Z2025-04-27T15:25:50Z2023년 5월, 제주 해안동에서. '숨골'의 마지막 기록. -- 마지막 축제 Last Carnival - 제주 참외 가스파초 - 유채와 돌나물 엔살라다 - 초기(표고)와 모슬포 감자 플란차 - 제주 새우를 주제로 한 스파게티니 - 가리비를 곁들인 오징어 먹물 빠에야 - 블루베리와 벌꿀을 곁들인 채끝<img src= "https://img1.무료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무료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eMxT%2Fimage%2Fw7slqy_LPps2a8zwZJXr1UJKLTY" width="500" /숨 - 2025/@@eMxT/722025-04-24T22:48:48Z2025-04-24T17:07:04Z밤은 감옥이었다. 후회와 그리움과 무력감으로 푹 가라앉았다. 해가 뜬다고 하여 할 수 있는 것이 생기는 것은 아니었다. 기대할 것 없는 내일이 오기를 기다리는 밤에 잠겨 서늘한 숨을 뱉었다. 나의 20대는 온통 밤, 밤, 긴긴밤이었다. 먼 과거의 어느 날에는 별 한 송이가 피었다. 어스름한 새벽을 깨우는 햇살보다 눈부셨던 너는 숨 가쁘게 사그라들었다. 차<img src= "https://img1.무료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무료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eMxT%2Fimage%2F8YgTH142vKudQMVB0zrT_mHcI-Y.jpg" width="500" /에뛰드 : 부아트 아 데쥬네 - 2023. 6. 3 서울 중랑구/@@eMxT/592025-04-27T15:28:36Z2025-04-24T14:06:34Z에뛰드(Etude) : 악기의 테크닉이나 표현 방식, 새로운 주법 등을 갈고닦을 목적으로 작곡된 연습곡. 쇼팽은 그의 27곡의 에뛰드에서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피아노 주법들을 선보이며 낭만주의 시대를 열었다. * 부아트 아 데쥬네(Boîte à Déjeuner), 가벼운 식사가 든 상자. 포장한 후 가져가서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한 프랑스 풍의 도시락 요리<img src= "https://img1.무료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무료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eMxT%2Fimage%2Fzs0l4QJqYDZrjuPgpTIIAGMU_uA.jpg" width="500" /권숙수. 2 - 2025/@@eMxT/702025-04-24T14:11:32Z2025-04-22T13:22:55Z안녕하십니까. 고은세입니다. 스페인 요리를 7년 동안 해왔고 재작년 여름 군에 입대하여 작년 12월 만기 전역을 했습니다.11년 전 사회적 경제와 경영을 공부하고자 향했던 산세바스티안 빠르떼 비에하에서 만난 핀초 바들, 마르틴 베라사테기의 바스크의 식자재를 주제로 한 열정적인 요리들은 제 삶을 바꿔놓았습니다.한국에 돌아와 당시 합정에 있던 스페인 레스토랑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MxT%2Fimage%2F3s4VwlKgJOO8bTnsLKu-e6z2nUg" width="500" /권숙수. 1 - 2025/@@eMxT/692025-04-24T14:11:54Z2025-04-22T13:18:37Z9년 전, 스페인 바스크 지방의 마르틴 베라사테기의 요리들은 아직도 제 기억에 선선하게 남아 있습니다. 계란과 비둘기 요리, 숯에 구운 스테이크는 우리 마을의 식자재가 이렇게 훌륭하다고 말하듯이 접시 위에 눈부시게 아름답게 담겨 있었습니다. 오늘 권숙수의 요리들은 내게 말해주었습니다. 네가 살아가는 이곳의 밭과 산, 바다는 이만큼 아름답다고. 정갈하고 단<img src= "https://img1.무료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무료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eMxT%2Fimage%2FPKr8-zH_8tS5UjuOkGqgK2MBcFQ" width="500" /신촌 - 2025/@@eMxT/682025-04-28T17:56:32Z2025-03-10T09:58:35Z스물 네 살, 작별 인사도 하지 못한 채 떠난 너를 만났다. 나는 주말 늦은 오후 당근으로 세탁기를 사러 온 서른 살이 되었는데 그것도 모르는 너는 자꾸만 내게 다시 숨차게 달려보라고 재촉하는구나.<img src= "https://img1.무료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무료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eMxT%2Fimage%2FkyGJnFGS8X1GgdM90im7oZ66QZg" width="500" /전역(轉役). 3 - 2024/@@eMxT/672025-04-24T14:12:42Z2024-12-23T15:03:19Z1년 반 동안 살펴주셔서 감사했습니다.지난 시간 동안 마음과는 다르게 모질게 말하고 괜히 서늘하게 대한 친구들에게 참 미안합니다. 부끄럽지만 세상살이에 서툰 점이 아직 많습니다. 밖에서 혹 보게 된다면 겸연쩍게 술 한 잔 사겠습니다.나라를 지켜주시는 노고가 그 수고로움에 비해 사회에서 마땅히 받아야 할 존중을 충분히 다 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전역(轉役). 2 - 2024/@@eMxT/662025-04-24T14:13:01Z2024-12-05T14:00:01Z어디로든 갈 수 있는 계절 서늘한 공기가 가슴을 스쳤다. 푸르른 저 산이 두 번 붉게 물들고 흰 눈에 소복히 덮일 때까지 내가 그리워한 것은 너였을까. 너와 함께했던 봄이었을까.전역(轉役). 1 - 2024/@@eMxT/652025-04-24T14:13:15Z2024-12-05T13:59:46Z그 날들 또한 다른 날들과 같은 봄이었음을. 돌아갈 수 없는곶자왈 ; 숨골의 문을 닫으며 - 2023. 5. 25 제주 해안동/@@eMxT/632025-04-27T15:32:28Z2024-11-28T15:02:06Z안녕하세요. 숨골의 요리사, 고은세입니다. 다가오는 2023년 5월 30일, 다음 주 화요일을 마지막으로 2년간 운영했던 숨골의 문을 닫습니다. 과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당신의 어머니의 생일,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기념일, 아이들의 졸업식과 숱한 일상의 작고 반짝이는 시간들을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다음 달 5일, 저는 그간 미뤄왔던 군 입대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MxT%2Fimage%2FbgEDUaLZLBHadPYxVzoD_CTi7-o.jpg" width="500" /산정(山井; 숲 속의 호수) - 2024. 11. 16 산정호수/@@eMxT/562025-04-28T18:03:06Z2024-11-27T14:25:47Z산정(山井; 숲 속의 호수) <단풍> 백석(白石) 빩안물 짙게든 얼굴이 아름답지 않으뇨. 빩안情 무르녹는 마음이 아름답지 않으뇨. 단풍든 시절은 새빩안 우슴을 웃고 새빩안 말을 지줄댄다. 어데 靑春을 보낸 서러움이 있느뇨. 어데 老死를 앞둔 두려움이 있느뇨. 재화가 한끝 풍성하야 十月햇살이 무색하다. 사랑에 한창 익어서 살찐다. 몸이 불탄다. 영화의 자<img src= "https://img1.무료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무료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eMxT%2Fimage%2Ftr4jkP8LeaE8d7S95Yf4J7FXLxQ.jpg" width="500" /부여 타파스 바 서울 편을 마치며 - 2024. 10. 25 ~ 26 서울 안암동/@@eMxT/532024-11-28T15:03:15Z2024-11-06T09:47:53Z스페인 바스크 지방의 요리를 동경했고 내 손으로 요리해보고 싶었다.길고 긴 노동을 견디며 문득 이 일을 내가 사랑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내가 사랑하지 않는 요리를 사람들이 사랑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내가 사랑할 수 있는 요리를 하고 싶었다.우리나라의 밭과 산, 바다에서 나는 재료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사람들이 보았으면 했다.제주 오일장에서 만난 참돔, <img src= "https://img1.무료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무료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eMxT%2Fimage%2Fy0gWkbqWjfBcNyiHQ5zyYZbaDUc.jpg" width="500" /부여 타파스 바 서울 편을 준비하며 - 2024. 10. 25 ~ 26 서울 안암동/@@eMxT/482024-11-28T15:09:34Z2024-11-06T09:45:24Z<세폭화(Triptych)> 1911년에서 1913년, 두 번에 걸친 모로코 여행 후 프랑스의 화가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의 화풍은 크게 바뀌었다. 강렬한 색채를 감정에 따라 폭발적이고 자유롭게 표현하여 '야수파(Fauvisme)'라 불리던 그는 모로코의 정원, 창문 밖 풍경, 탕헤르의 야자수 잎, 테라스에 앉아 있는 여인을 원색의 대담<img src= "https://img1.무료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무료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eMxT%2Fimage%2FoAn3chJgXekTWgLjy-LJsEPuyhk.jpg" width="420" /1st Concerto "가을" 2악장 '매우 느리게' - 2022. 11. 12 서울 상수동/@@eMxT/512024-11-04T18:07:30Z2024-11-04T13:21:58Z1st Concerto "가을" 2악장 '매우 느리게' 1st Concerto "Autumn" II. Adagio molto 마을 어귀어귀 가을이 집니다. 밭에서도, 산에서도, 멀리 갈치 잡는 불빛이 아른거리는 바다에서도 이른 겨울 냄새가 납니다. 긴긴밤이 오나 봅니다. 밤이 오면 별을 헤아려봅니다. 오리온자리의 베텔기우스, 큰개자리의 시리우스, 작은개자<img src= "https://img1.무료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무료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eMxT%2Fimage%2FornLcPghORUWbOYr_X6lJ27VLSE.jpg" width="500" /부여 타파스 바(Buyeo Tapas Bar) 서울 편 - 2024. 10. 25 ~ 26 서울 안암동/@@eMxT/522024-11-28T15:07:17Z2024-11-01T08:49:37Z온몸으로 뛰어든 부여.숲과 흙, 강은 아름다웠다.사람들이 사는 마을은 활기차고 즐거웠다.양송이, 표고, 무화과, 방울토마토 농장의 문을 열었을 때 훅 느껴지던 서로 다른 촉감의 진한 흙냄새, 나무 냄새, 풀 냄새. 그 냄새를 나는 주방을 떠나는 날까지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다.처음 마주하는 마을,만져본 적 없는 질감의 흙,다뤄본 적 없는 뿌리채소와 열매.<img src= "https://img1.무료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무료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eMxT%2Fimage%2FiPuxBtusBGhff_5v4B24je8MBJk" width="500" /부여 타파스 바(Buyeo Tapas Bar) 부여 편 - 2024. 10. 18 ~ 19 충남 부여/@@eMxT/502024-11-11T14:37:57Z2024-10-24T10:53:48Z삶에 충분히 도전적이었다면 실패는 필연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것이 그토록 부끄럽지는 않았다. 그러나 밤은 쓰고 길었다. 긴긴밤, 내 손에 칼을 쥐고 이 땅의 소산들을 씻고 다지고 구워서 접시에 올리던 순간은 내게 깊은 호수와 같은 위로였다. 예술가는 남들보다 더 아프고 슬프고 기뻐야 한다고 믿었다. 그 울렁이는 파도와 가슴을 뒤흔들어버리는 불꽃을 글로<img src= "https://img1.무료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무료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eMxT%2Fimage%2FbWyeOwMBTpNdKx_W5J5uUwcwPak" width="500" /길 - 2024/@@eMxT/492025-04-24T14:15:37Z2024-09-28T14:39:39Z네가 삶에게 충분히 도전적이었다면 실패는 필연이다. 그것이 그토록 너는 부끄럽더냐. 아무 의미 없이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 청춘을 보내고 싶지 않았다. 그리하여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괴롭히고 그들에게 고통을 주었다. 그럼에도 그들이 부디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기도했던 것은 지독한 위선이었다. 진흙탕에서 구르면 누구든 더럽고 냄새나고 비참하다. 뼛속까지 시<img src= "https://img1.무료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무료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eMxT%2Fimage%2FIEIkwbJkFGqy2vOm9Za8GMqftZY.jpg" width="500" /동주(東柱) - 2024/@@eMxT/472025-04-24T14:16:00Z2024-08-25T08:33:55Z곧 하지구나. 그래, 여름밤은 짧았다. 짧은 여름밤이 지나고 이제 해가 뜨는구나. 무성했던 나의 여름은 곧 지겠구나. 나는 안다. 너의 여름이 얼마나 뜨거웠는지. 먼 곳의 육첩방에서 쏟아질 듯한 밤하늘 아래서 별을 헤던 너의 젊음은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동주(東柱)야. 저 하늘의 별처럼 짧고 아름답게 살았던 네가 결국 보지 못했던 조국의 광복을 촛불처럼<img src= "https://img1.무료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무료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eMxT%2Fimage%2FDJTzH81EW54Cz7xENYWPnCCySZ4" width="500" /III. Presto 3악장 '매우 빠르게' - 2024. 8. 24 의정부/@@eMxT/462025-04-23T11:20:07Z2024-08-24T04:24:25ZIII. Presto 3악장 '매우 빠르게'<Sonnet>그러나 삶은 형벌이 아니다.삶과 맞서 싸우는데 너무 오랜 시간을 낭비하지 말아라.짧고 무성한 계절, 그가 네게 줄 앵초와 제비꽃, 달콤한 향기가 나는 덩굴들, 잔잔한 들장미향, 춤추는 꽃들을 온전히 향유하라.찰나의 꿈과 같은 시간을, 젊은 너는 치열하게 사랑하라.1. A midsumme<img src= "https://img1.무료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무료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eMxT%2Fimage%2FNUjkNBeNk3dW0Rp-SfCGbsnpP7U" width="500" /낮과 밤 - 2024. 6. 8 서울 홍대입구/@@eMxT/452024-11-11T14:29:53Z2024-06-12T05:58:08Z1. Starry, 별이 빛나는 로코코(Rococo)를 풍미한 화가, 앙투안 바토(Antoine Watteau)는 달콤하고 우수에 젖은 고요함이 내려앉은 공원의 연회를 그렸다. 젊은 연인들은 꿈꾸는 듯한 눈동자로 서로를 바라보았고 그들 위로 우아한 햇빛이 가만히 내려앉았다. 이처럼 아름다운 환상 세계를 그려낸 화가는 2년 후 폐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토머스<img src= "https://img1.무료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무료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eMxT%2Fimage%2FRMmEI75pXONhf8XOG4dbjkapuso" width="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