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폴공항에서 딸을 만났다. 오랜만에. - - 네덜란드 여행 (1) -

2025-04-24T02:10:42Z

차곡차곡 여행 "손님 여러분 잠시 후 우리 비행기는 스키폴공항에 착륙합니다. 현지 시각 오후 4시 40분. 암스테르담의 날씨는 맑습니다." 안내방송이 흘러나온다. 설렌다. 몇 분 후면 딸을 만날 거니까. 입국장을 빠져나오자 아이패드에 엄마아빠 환영이라는 글씨가 눈에 띄었다. 꽤나 반짝이는 환영인사다. 낯선 곳에서 가족을 만나는 기쁨 그건 신기함이기도

모색 - - 포기했던 것, 그리고 포기하고 싶지 않은 것 -

2025-04-22T17:42:16Z

차곡차곡 일상 하던 일이나 하려던 일을 도중에 그만두어 버림. '포기'의 사전적 의미다. 돌아보니 여러 번의 포기가 있었다. 고 3 때 정치외교학과에 진학하고 싶었으나 "뭐 여자가 그런 과를 가"냐는 주위의 반대에 꺾였고, 대학교 4학년 땐 갑작스런 아버지의 교통사고로 유학 길을 접었다. 십 년쯤 후 다니던 학원에 양해를 구하고 어학당에서 한국어강사과

진정한 프리티우먼은 당신. 그리고 그건 우리 자신 - -영화 &무료 카지노 게임;수상한 그녀> -

2025-04-02T15:00:12Z

차곡차곡 영화 복잡한 마음으로 어느 가게 앞에 선 할머니 오 말순. 온갖 세월의 풍파가 느껴지는 그녀의 말투와 행동은 그 이면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남편을 여의고 홀로 아들을 키우면서 가난을 끼니로 때운 그녀의 억척스러움은 훈장이기도 했지만 나이와 함께 몰려온 갈등의 씨앗이기도 했다. 특히 며느리와의 관계에선 더욱더.

이승윤가수, 한대음 3관왕 - - 폭포를 거스르고 역성에 동참한 팬의 기쁨 -

2025-03-14T10:27:20Z

차곡차곡 팬심 누군가의 역성을 들어준다는 건 때론 무모해 보이지만 든든함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그건 아주 큰 기쁨이다. 폐허가 된다 해도 난 나라는 시대의 처음과 끝이기에 '나'로 잘 살아보자 해서 노력했고, 때때로 공허감이 온다 해도 삶을 공허에게 바치는 건 이제 됐다고 해서 허함을 마주하는 연습을 했다. 그리고 작년, 실패한다 해도 시대를 거스르

4주간의 군고구마 관찰기 - - 편의점에서 -

2025-02-21T02:38:12Z

차곡차곡 일상 인큐베이터 속 고구마들! 매주 수요일 4주에 걸쳐 찍은 귀여운 녀석들이다. 매주 수요일 아침 9시, 버스를 갈아타기 전 잠시 들리는 곳이 있다. 바로 CU편의점이다. 난 달달한 음료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마시는 액체라곤 물, 커피, 우유가 전부다. 근데 희한하게 수요일 아침 이 시간이면 땡기는 음료가 있다. 바로 비타500.

울 엄니표 약과, 세상에 단 하나! - - 진작 배워둘 걸 -

2025-02-09T22:24:23Z

차곡차곡 일상 1933, 92 우리 시엄니와 관련 있는 숫자다. 엄니는 1933년생 올해로 아흔두 살이시다. 이젠 아파트 단지 산책하시는 것 빼곤 누군가의 부축이 필요하지만 우리 집안의 가장 큰 기둥인 건 확실하다. 시댁식구들에 대해 잠시 얘기하자면~ 엄니는 167cm의 큰 키에 좀 마른 몸(이제는 배가 좀 나오셨다. 하지만 난 이게 뱃살이 아닌 연

홀로서기 연습 중 - - 기다림 2 -

2025-02-01T10:17:35Z

차곡차곡 일상 첫 만남 첫사랑 첫 입학 가슴 뛰고 설렌다. 그리고 첫 이별... 잘 모르겠다.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다. 가장 추웠던 목요일 눈앞에서 버스를 놓친 그날, 실은 이 친구 생각을 하다 그랬다. 잠시 이별하기 위해 추억을 정리하고 있었나 보다. 머리와 가슴이 따로따로. /@bhs8923/110 딸아이가 교

일본어에 관심 있으신 분들 다 모이세요. 바로 여기요! - - &무료 카지노 게임;백일 일본어> 유튜브 오픈 -

2025-02-17T07:11:22Z

일단 시도 그리고 도전 "곤니치와~ 안녕하세요. 여러분들 모두 모이세요. 바로 여기요. 왜 모이냐고요? 생활일본어 공부하게요. 저는 18년 동안 YBM어학원에서 생활일본어를 강의하고 연재한 바로 그 강사 백현숙입니다." <백일 일본어회화> 1강 나의 오프닝 멘트다. 20대 어린 나이에 어학원에 입사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일본어를 가르친 지 벌써 3

영하 12도, 보건소에서 골다공증 검사받고 나오다가.. - - 기다림 (1) -

2025-03-12T12:10:11Z

차곡차곡 일상 꽤 추웠던 목요일, 영하 12도라 하지만 체감상으로는 영하 20도쯤으로 느껴졌던 그날 난 어이없게도 버스를 30분이나 기다렸다. 멍 때리고 딴생각하다가.. 아침 10시 보건소에 골다공증 검사 예약이 되어 있었다. 하필이면 이렇게 추운 날. 검사받기 전 뼈가 먼저 얼어버리겠다고 아이와 농담을 주고받으며 집을 나섰다. 한 번 예약변경을 한

배달기사님의 추위를 녹인 그 말 - - 음식점에서 -

2025-03-04T14:06:55Z

차곡차곡 일상 한 두어 달 전부터 오른쪽 눈이 뿌옇고 예전만큼 보이지 않는다. 고도근시이긴 해도 교정시력은 그래도 1.0 정도 유지했었는데... 슬슬 노화인 건지 아님 요즘 좀 무리하게 써서 그런 건지 아무튼 불편하다. 참다 참다 안과에 갔다. 버스 타고 오다가다 눈여겨봐 둔 병원인데 다들 연말 눈 검사하러 왔나 싶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대기하다

눈물상자, 우리를 구하러 오는 눈물에 감사한다 - - 때때로 예기치 않은 순간에(작가 한강) -

2025-01-04T01:04:56Z

차곡차곡 책 '때때로 예기치 않은 순간에 우리를 구하러 오는 눈물에 감사한다' 책을 검색하다 눈물과 상자가 들어간 제목이 흥미로워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고 교보로 달려갔다. 그리고 이 한 문장에 끌려 바로 그 자리에서 읽었다. 한강 작가가 쓴 어른동화 <눈물상자>. 어릴 적 울 일이 더러 있었는데 그때마다 난 눈물을 많이 흘리지 않았다. 울면 지

&무료 카지노 게임;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보며 나도 같이 달린다 - - 마코토가 달리는 이유 -

2025-03-21T10:01:49Z

차곡차곡 영화 지난주 목요일, 중학교 3년의 과정이 마무리되어 가는 학생들을 만나는 특강시간이었다. 어찌 보면 마무리라는 단어보다 새로운 시작이란 단어를 쓰는 게 더 어울리는 아이들이다. 무슨 영화로 어떤 이야기를 나눌까 생각하다 떠오른 영화가 바로 <시간을 달리는 소녀>였다. 마코토와 치아키, 고스케 세 친구의 우정과 그보다 조금 진한 사랑, 그리고

버스 잘못 내려 가게 된 벳푸 '다케가와라 온천' - - 여행이란 이런 건가 보다. 소박한 후쿠오카 여행 -

2024-12-02T10:45:56Z

차곡차곡 여행 경험하지 않은 일 하기 제 2 탄이다. 해외여행을 그리 많이 다닌 건 아니지만 그나마 자주 간 곳이라 하면 일본이다. 아이 데리고 가기에 가깝기도 하고 아무래도 하는 일과 관련이 있어서다. 갈 때마다 남편과 아이는 온천과 놀이공원을 가고 싶어 했다. 그럴 때마다 난 "그런덴 가는 거 아냐. 보는 거야."로 일축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

대장내시경 검사 전 이렇게 하니 덜 힘들어요 - - 음식과 약 먹기 -

2024-11-17T13:18:18Z

차곡차곡 일상 평균수명 100년을 기준으로 할 때 50이 넘었으니 반을 지난 건데 아직도 경험하지 않은 것들이 참 많다. 신기한 건 그다지 어린 나이가 아니니 처음 해 보는 것에 대한 겁이 덜어질 만도 한데 실상은 두려움이 더 커진다는 거다. 대표적인 것이 대장내시경 검사다. 50 - 이제 쉰 살인데 뭘~ 51 - 주위에서 한 명씩 하는구나. 52 -

&무료 카지노 게임;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기적의 온도는?! - - 40도 정도는 어떨까 -

2024-11-04T10:58:29Z

차곡차곡 일상 조금 특별한 기관에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영화를 보고 특강을 해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원작에서 빠진 내용도 있고 구성도 조금 다르긴 했지만 난 주말 내내 이 영화를 보고 또 봤다. 늦은 밤 세 명의 도둑이 경찰의 눈을 피해 도망치다 어느 허름한 잡화점에 숨어들며 영화는 시작된다. 이들은 어릴 때부터 마루코엔 이라는 아동복지시설에서

아부지는 아구찜을 좋아하셨어~ - - 소주도 좋아하셨어 -

2024-11-16T23:10:34Z

차곡차곡 일상 어렸을 때 내가 먹어 본 생선이라곤 딱 두 가지였다. "느 아부지는 비린 거 안 좋아하신다."라는 엄마의 말씀에 우리 삼 남매는 아무도 토를 달지 않았다. 그런고로 우리가 먹은 생선은 갈치와 조기가 전부다. 그것도 아주 가끔. 생선을 별로 먹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도 난 비린내에 상당히 민감하다. 우리 아부지도 그런 줄 알았다. 그게 성급

이승윤콘서트 "역성" 드디어 갔다 - - 역성에 동참하시겠습니까? 네! -

2024-10-16T22:48:09Z

차곡차곡 변. 화. "역성은 성공이 보장되지 않아요. 대부분 실패하고 낙담하고 부서집니다. 그래도 동참하시겠습니까?" 그때도 말했지만 나는 이승윤 가수의 팬이다. /magazine/bhs5 한 번도 콘서트에 가지 않은 광팬. 이래서 못 가고 저래서 못 가고 늘 시간이 안 됨을 핑계로 삼았다. 이번에야말로! 를 외

&무료 카지노 게임;나는 행복한 요양보호사입니다> 오디오북 낭독 - - 저자 : 이양순 출판 : 꿈과 희망 -

2024-10-28T12:49:21Z

차곡차곡 일상 카지노 게임에서 활동 중이신 <샤론의 꽃> 작가님이 쓰신 <나는 행복한 요양보호사입니다> 오디오북을 낭독했습니다. 꿈과 희망 출판사에서 나온 이 양순작가님의 이 책을 처음 본 순간 '우리 시대의 자화상을 담다'라는 표현이 너무나도 마음에 와닿아 단숨에 읽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힘든 인생을 사신 지선할머니. 수많은 세월이 흘렀

누가바로 느끼는 가을 그리고 가을 - - 두 시간 사이에 계절이 바뀜 -

2024-10-11T15:19:01Z

차곡차곡 일상 지난주 금요일 밤. 10시에 헬스장을 나왔다. 세차게 내리는 비가 나를 가을과 겨울의 경계에 서게 한 느낌이다. 비도 비지만 바람이 소리를 내며 씽씽 불어댄다. 분명 아까 집을 나설 때만 해도 후끈한 여름의 끝자락이었는데두 시간만에 계절은 바뀌어 있었다. 이렇게 후딱 바뀔 거면 좀 빨리 바뀌어주지~.. 사람들 진을 다 빼놓고 이제사 물러나

오늘도 운이 좋아 '러키비키' - - 원영적 사고로 재활용쓰레기를 내놓다 -

2024-10-25T02:03:54Z

우리 아파트는 금요일 아침부터 토요일 아침까지 재활용쓰레기 분리배출이 가능하다, 원랜 금요일 낮 12시부터였는데 부지런한 어르신들이 많아 일찍 내놓으시는 덕(?)에 언제부턴가 아침 8시부터 그것들이 쌓여갔다. 경비아저씬 무척이나 힘드실 텐데 그래도 어르신들 편의가 먼저라 생각하시는지~ 불과 얼마 전까지 이어졌던 찌는 듯한 한 더위에도 경비아저씨는 줄줄 흐

일 시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