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돋움 061874207b3a41d 평소 느끼고, 생각하는 것들을 일기에 쓰다. 브런치를 일기 삼아 적어 봅니다. 쓰다보면 모나고 딱딱한 제 마음도 말랑말랑 보드라워 지겠지요? /@@eeRN 2022-06-08T06:54:43Z 선인장 /@@eeRN/371 2025-04-24T22:29:37Z 2025-04-24T01:04:32Z 모든 일에 무심해졌다. 상처받을 때마다 하나씩 가시가 돋아 나기 시작했다. 가족, 친구, 동료, 사회, 학교... 모든 것들을 향해 견고한 성벽을 쌓아 올리고, 섣불리 다가올 엄두조차&온라인 카지노 게임;나지 않을&온라인 카지노 게임;날카로운 가시를 치켜세웠다. 그 속에 열심히 숨어 나를 지켰다. 굳건히.. 지키면 지킬수록 자꾸만 서늘해졌다. 추위와 고독에 살같이 아려오자&온라인 카지노 게임;&온라인 카지노 게임;끝내... 눈물이 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eRN%2Fimage%2FZBKY0eN5Dq18BvO4op1rQwtIhZ0.jpg" width="500" / 배려가 배려가 아닌 아이러니. /@@eeRN/370 2025-04-22T02:40:18Z 2025-04-21T05:25:42Z 지난여름에 있었던 일이다. 신랑과 함께 산에 오르기 위해&온라인 카지노 게임;등산로 입구로 차를 몰았다. 늦여름이라 태양은 맹렬하게 빛을 발하고 있었지만 차창으로 스며드는 바람은 벌써 가을이 묻어나고 있었다.&온라인 카지노 게임;청량한 바람에 기분 좋게 춤을 추는&온라인 카지노 게임;머리카락을 느끼며 도착한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등산 스틱을 챙기고&온라인 카지노 게임;장갑을 끼며 주위를 살피던 그때 주차장에 즐비하게 주차된 차량 너 세차 /@@eeRN/369 2025-04-06T12:02:38Z 2025-04-04T02:40:07Z 물 한 동이 손에 들고,&nbsp;허드레&nbsp;수건 옆에 끼고 세차하기 좋은 그늘지고 한갓진 공간에 미리 세워둔 차로 향한다. 앞유리에 와이퍼 자국이 조금씩 나기 시작해 신경이 쓰이던 차에 아이들 준다고 산 찹쌀도넛을 들다 봉지가 툭 터지는 바람에 설탕에 골고루 버 부려진 시트를 보자마자 미뤄왔던 세차 결단을 내렸다. 차에 도착해&nbsp;준비해 둔&nbsp;수건을 물동이에 푹 담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eRN%2Fimage%2Fv5ET6i85BFmf1eKd5wALDlfVRjg.png" width="500" / 삼색 볼펜 /@@eeRN/368 2025-03-20T23:00:52Z 2025-03-17T05:12:05Z 좋아하던 볼펜이 그 명을 다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삼색볼펜 중 검은색이 오늘 아침 직원과 상담하며 차트를 작성하던 중 단어 하나를 다 완성하지도 못한 채 삼선차트 종이에 꾹꾹 눌린 글씨 자국만 남겼다. 아스피린도 드세요? 3년 전부터 먹었잖아요! 회사 검진에서 석회 나오고 나서! 석회요? 어디 석회요? 심장이요 심장! 상담하러 오라는 몇십 통의 문자를 <img src= "https://img1.온라인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온라인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eeRN%2Fimage%2FYIGtxVoDTnZ_LAZkh28m2ZGwAOA" width="500" / 괜찮은 김밥집 /@@eeRN/367 2025-03-29T00:50:45Z 2025-03-13T02:54:19Z 2주에 한 번 인근 도시 병원을 1년째 방문하고 있다. 신랑님의 고질적인 허리통증에 그나마 적합한 병원을 찾았기에 나는 2주에 한번 돌아오는 토요일의 꿀 같은 아침잠을 반납하고 군말 없이 길동무로 따라나섰다. 처음엔 아픈 가족을 안쓰러워하는 엄마의 마음으로 치료받는 1시간 동안 병원 로비에서 오매불망 신랑이 들어간 외래와 물리치료실, 침실을 뚫어지게 바라보 편한 회식 /@@eeRN/365 2025-03-29T00:50:48Z 2025-02-26T02:51:09Z 팀장이 올초에 바뀌었다. 이전 팀장은 정년 퇴임을 하셨고, 이번에 오시는 팀장은 10년 전 과장으로 직접 모시기도 했고, 같은 팀 다른 파트 경험도 있는&온라인 카지노 게임;친숙한 분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회식하기 전까지만&온라인 카지노 게임;해도. -아... 관리팀 회식을 잡아야 할 텐데 장소는 주로 어디로 했었나? -네. 횟집으로 가거나, 한식집을 가거나 주로 그렇게 했었습니다. -음. 고무나무 /@@eeRN/364 2025-03-05T05:20:52Z 2025-02-16T00:52:15Z 고무나무 잎사귀가 떨어진 자리에 동그란 고드름이 맺히더니 이내 여린 생명이 솟아올랐다. 작년 쑥쑥 잘 크는 키에 비해 잎들이 축축 처지며 하나둘 떨어지기 시작해 서둘러 분갈이를 해줬더랬다. 분갈이 후에도 별다른 반응 없이 서너 달을 지내더니 이제 새 화분에 적응이 된 모양이다. 손바닥만 한 잎사귀 주맥을 중심으로 골고루 바르게 펼쳐진 측맥 위로 반드르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eRN%2Fimage%2FOXLmj3ZZMdg11QuCjBkpj5eAbFY" width="500" / 오랜만에 만난 친구 A /@@eeRN/359 2025-02-05T21:23:03Z 2025-01-22T05:43:48Z 25년 만에 중고등학교를 같이 다녔던 A가 나를 만나고 싶다는 연락을 해왔을 때 카톡을 머리 숙여 읽던 나의 머리는 일순간 저만치 뒤로 튕기듯 젖혀졌다. 휴대전화 화면에서 흠칫 놀랄만한 장면을 발견한 사람처럼. 아마 표정도 구겨져 있었겠지? 갑자기 얘가 나를 왜? 내 휴대폰엔 저장되어 있지 않은&온라인 카지노 게임;번호로 연락해 온 A의 톡을 보며 얘가 진짜 A 가 맞는지 나. 괜찮아. 진짜. /@@eeRN/358 2025-01-16T19:30:36Z 2025-01-15T23:36:51Z 왜 그런 날 있잖아. 날씨는 너무 추운데 치마 입고 싶은 날. 그래서 기모스타킹에다가 톡톡하게 담이든 핏이 뻣뻣한 치맛자락이라도 두르고 거리를 거닐고 싶은 날. 온전한 나이고 싶은 날. 외부 시선, 오늘 일정 심지어 날씨까지고 가볍게 튕겨내고 그저 내가 하고 싶은데로 입고 싶은 날. 그래서 치마를 입었지. 그것까지는 했는데 걷는 시간이 너무 부족해. 현관 덕유산 등산 /@@eeRN/357 2025-01-13T22:57:55Z 2025-01-13T08:56:16Z 설산을 한번 가보고 싶다가 시작이었다. 재작년 12월에 뜬금없이 시작된 이 목표는 1년간 철저히 준비한 겨울 등산 용품과 펜션예약, 비행기 티켓예매, 렌터카 준비, 맛집 검색등을 거친 후 작년 12월 20일 드디어 제주도로 향했다. 그런데, 딱 등산을 하려는 그날 한라산은 폭설과 강풍주의보로 전면 통제되었고, 우리 일행은 아이젠과 스패츠를 펼쳐 보지도 못하<img src= "https://img1.온라인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온라인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eeRN%2Fimage%2FSXMTzWODRIBe_mzale-6h2WSwxI" width="500" / 액셀에서 브레이크로. /@@eeRN/356 2025-01-12T09:42:33Z 2025-01-09T06:11:54Z 수영장을 다닌 지 6개월 정도 되었다. 일주일 2번 강습인데도 제법 힘이 든다. 퇴근 후 바로 수영장을 가다 보니 수업 전 간식은 뭘로 좀 챙겨 먹어야 할까. 수영실력이 쭉쭉 늘지 않아 앞으로 뻗어 나가는 게 아니라 물과 함께 비비적거리다 보니 뒤 따라오는 강습생 손과 발이 부딪히기 일쑤라 숨이 턱까지 차고 입술이 파랗게 질릴 때까지 손 발을 휘젓게 되는 님은 먼 곳에. /@@eeRN/355 2025-01-18T13:57:15Z 2024-12-30T02:15:35Z 오랜만에 반가운 소식이 왔다. 그동안 믹스커피와 찐한 블랙커피에도 좀처럼 반응이 없으시던 그분이&온라인 카지노 게임;오늘은 별다른 조치가 없이도 아랫배의 묵직한 기운으로 기쁜 방문을 알리셨다. 그럼 얼른 맞이하러 가야지 암.&온라인 카지노 게임;&온라인 카지노 게임;나는 부리나케 화장실로 향했다. 일단 화장실에 아무도 없다. 길조다. 까다로운 그분을&온라인 카지노 게임;뵙기 위해선 고도의 집중력과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적 위치, 그리고 넋두리. /@@eeRN/354 2024-12-27T04:18:37Z 2024-12-26T00:32:15Z 늘 날이 서있다. 서슬 퍼런 날이. 차가운 눈, 붉게 달아오른 뺨. 급하게 몰아쉬는 숨은 분노를 가득 담아 언제든 그녀에게 입으로 독설을 뿜어낼 준비를 하고 있다. 나는 늘 엄마에게 화가 나있다. 나를 온전히 사랑해 주지 않는 사람. 그녀의 기준에 차지 않는 사람은 과감하게 잘라버리는 과단성. 나는 그것을 엄마에게 배웠고. 그것을 다시 엄마에게 적용하고 있 결혼 18년 차의 하루.&온라인 카지노 게임; /@@eeRN/353 2024-12-16T21:47:32Z 2024-12-09T08:32:33Z 18년이면. 눈도 못 뜬 채 사지를 버둥거리며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울고 먹고 자는 일 밖에 없던 아이가 인생 최고의 키만큼 자라고, 점심 뭐 먹어? 저녁 뭐 먹어? 가 인생 최대의 질문이자 고뇌이던 녀석이 엄마 기분이 좀 울적해 보인다 싶으면 뒤로 쓱 다가와 슬쩍 안아 주고 가기도 하고, 실없는 말 90% 하다가 10%는 미래 자신이 나가야 할 방향도 살 보통이 가장 어렵다.&온라인 카지노 게임; /@@eeRN/352 2024-12-08T09:21:02Z 2024-12-06T06:08:25Z 왼쪽 시야가 가려져서 안 보여요. 그러니까 어지러워서 속이 계속 메슥거리네요. 오른쪽 머리도 아프고 아침 출근부터 탈의실을 못 찾고 헤매다 책상에 부딪히고, 넘어질 듯 휘청거리는 직원이 동료들에 이끌려 건강관리실을 찾았다. 하... 와파린(혈전용해제)을 복용하고 있고,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은 직원이라 환자를 보자마다 걱정으로 쭈그러든 미간 주름이 펴지질 일기라도 써야 될 것 같아요.&온라인 카지노 게임; /@@eeRN/347 2024-11-22T04:42:12Z 2024-11-20T06:11:19Z 안 되겠다. 일기라도 써야겠다. 글쓰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넘사벽 같고, 프로필에 나오는 작가들 얼굴이 태양&온라인 카지노 게임;마냥 빛이 나고, 그들이 한글을 가지고 놀며 만들어낸 모든 표현들이 딴 세상 스킬 같다는 생각이 들면 들수록 하찮은 나의 긁적임이 메인 메뉴 만들며 가차 없이 버려진 자투리 무 꽁지나, 흙 묻은 파뿌리, 시든 시금치 이파리 끄트머리쯤으로 보여 &온라인 카지노 게임;깜 답다. 답이 없다. /@@eeRN/343 2024-11-24T21:53:08Z 2024-09-18T23:37:24Z 아침 출근 길 자동차가 밀어내는 바람에 도로 양옆 뭉쳐져 있던 낙엽들이 부서져 흩날린다. 이 낙엽은 긴 더위가 만들어낸 말라비틀어진 건조물일까?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왔음을 알리는 전조물일까? 아침 기온이 26도 최고기온 35도인 추석을 보낸 어느 날 나무는 어떤 이유인지 모를 낙엽을 떨어 뜨렸고, 그것들은 하릴없이 뭉쳤다. 휘몰아쳤다. 흩어졌다. 가 나의 경험치 /@@eeRN/341 2024-09-11T07:16:57Z 2024-09-04T01:44:18Z 엑셀 작업을 많이 하다 보니 화면하나에 엑셀 파일 5~6개가 떠있는 것은 기본이다. 건강관리실 방문현황, 검진결과, 관리대상자, 배우자 검진 예약, 체중관리 대상자 등등등&온라인 카지노 게임;거기다 인터넷으로 자료검색하며 문서라도 올릴라치면 파일을 내렸다 올렸다 몇 번이나 반복해야 하는지 모른다. 문뜩 결혼 전 엄마가 요리하다 요리 재료가 든 소쿠리를 들었다 놨다 하며 '집 못해도 괜찮지 않을까? /@@eeRN/340 2024-09-20T20:37:02Z 2024-09-02T02:23:51Z 수영반에 입문한 지 벌써 한 달이 지났다. 5월부터 시작된 초급반 강습은 이미 자유형과 배형은 마스터했고, 8월부터는 평영 수업을 시작했다. 다행히 나는 아이들과 자유수영을 워낙 많이 다녔던 터라 자유형과 배형은 어느 정도 할 수 있었고, 호흡만 조금 손을 보면 된다는 평가를 강사님께 들었다. 일주일에 두 번만 하는 수업이라 7시 수업이 있는 날은 어김없이 보노보노가 주는 위로 /@@eeRN/339 2024-09-25T23:13:13Z 2024-08-30T05:11:34Z 후배가 점심시간밥숟가락을 몇 번 들다 말더니 이내 주위를 둘러보며 팔짱을 꼈다. 오늘도 짜고 건더기 없는 청국장과 이름만 나물밥인 시래기 줄거리가 희끗희끗한&온라인 카지노 게임;맨밥이 주를 이루는 식판 이긴 하지만, 그래도 점심은 나머지 6시간의 근무를 무리 없이 이어갈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임은 분명한데. 후배는 그 전투식량을 밀어내고 딴청을 피우고 있기에 이것이 전쟁 중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eRN%2Fimage%2FR8WAiq5Q_eFebzWpnKdloPjtjcg.png" width="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