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나gomana차곡차곡/@@enAu2022-07-15T22:03:22Z말이 필요 없는 해인사 자원봉사 - 청소로 만난 사람들/@@enAu/3522025-04-29T02:36:11Z2025-04-27T23:04:19Z방은 무척 깨끗했어. 나도 방청소를 안 하는 편은 아닌데 들어가자마자 놀란 걸 보면 깔끔함의 정도가 내 기준을 넘어섰던 것 같아. 과장이 아니라 정말로 먼지 하나 없었어. 깨끗한 것만으로도 방에서 품격이 느껴졌지. 구김 하나 없는 침대 위에 조심스레 앉아 방을 둘러보았어. 내가 머물 곳이라 생각하니 대접받은 것 같아 괜히 어깨가 으쓱하더라. 방 구경을 끝내<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Au%2Fimage%2F-EIzxAonUFZffad-YRGpLEads98.jpg" width="500" /모르면 그냥 모른다고 해 - 합천 해인사 자원봉사 템플스테이/@@enAu/3492025-04-28T14:45:51Z2025-04-24T23:32:23Z거창붓다선원에서 한 달을 보낸 후 바로 합천 해인사에서 일주일 간 자원봉사를 했어. 절에서 절로 갔기 때문에 적응하는 데 크게 어렵진 않았던 것 같아. 우연히 해인사 주지 스님과 차를 마실 기회가 생겼어. 나를 포함한 사람들 몇 명은 긴장하며 앉아서 스님의 말씀을 들었지. 스님은 내게 해인사에 있으니 어떠냐고 물으셨어. 긴장한 탓에 그 간단한 질문에도 바로<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Au%2Fimage%2FtWGP-5OaeG0r5J0kQpXOk4HMReE.png" width="500" /색즉시공 공즉시색 - 템플스테이 한달살이 : 5온/@@enAu/3482025-04-21T12:25:18Z2025-04-21T00:38:14Z영어에 'mother nature'라는 표현이 있어. 자연은 엄마처럼 늘 안전하고 포근한 곳이란 뜻이지. 근데 이 말은 잘 따져봐야 해. 자연이 엄마와 닮은 건 사실이야. 하지만 자연도 엄마도 따뜻한 모습만 있는 건 아니잖아. 나는 이 말에서 '늘'이란 단어는 빼야 하지 않을까 싶어. 생각해 봐. 현실에서 엄마가 항상 포근하고 안전해? 화가 나면 피해야 할<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Au%2Fimage%2FLflcqQO4KNfz5pg0VYqPm-Y76gE.jpg" width="500" /말없는 마음이 천 리 간다 - 템플스테이 한달살이 : 묵언/@@enAu/3472025-04-18T14:28:02Z2025-04-17T21:57:58Z사회생활을 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건 말이었어. 있어도 없어도 문제였지. 말없는 1분을 견디지 못해 헛소리를 한 후 밤새 후회한 적도 있었고, 어제 해야 할 말을 오늘 해서 뒷북치는 경우도 많았어. 생각해 보면 감정이 상해서 말을 하지 않는 관계를 제외하고는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 조용한 순간은 많지 않았던 것 같아. 마음은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아서 특히 내<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Au%2Fimage%2FU7JgikfiVH-MnObeiSzUWGu2qUY.jpg" width="500" /미래에 사는 나를 오늘로 데려오기 위해 - 템플스테이 한달살이 : 명상/@@enAu/3462025-04-16T12:18:30Z2025-04-13T22:53:07Z나는 친구의 코 밑에 손가락을 댔어. 그의 호흡이 느껴졌지. 그다음, 내 손을 빼고 친구 손가락을 놓았어. 그리고 호흡이 느껴지냐고 했어. 산에서 뭘 하냐는 친구의 말에 대답 대신 손가락으로 호흡을 보여주었어. 친구는 피식 웃으며 쓸데없이 이런 거 왜 하냐고 하더라. 나도 친구의 말을 따라 웃었어.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거든. 친구가 황당해하는 것도 이<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Au%2Fimage%2FdnjjoXFeDT9pZcz4DfPEZaIPoZk.jpg" width="500" /템플스테이 한달살이 첫날 - 거창붓다선원/@@enAu/3452025-04-26T05:38:32Z2025-04-11T06:50:07Z방에 불이 들어오지 않아서 어두컴컴했어. 등이 고장 난 듯한데 늦은 오후라 그날 안으로는 못 고칠 거 같았지. 다행히 창문을 여니 움직이는 데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환해지더라. 방에는 책상과 옷장 하나가 있었어. 단출하면서도 깨끗한 게 절다워 좋았어. 옆방과 함께 사용할 화장실은 좀 신경 쓰이긴 했고. 조용한 곳이라 가져온 짐들을 조심스레 꺼내 정리했어.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Au%2Fimage%2F6CDa23fmXuFmYc88E3BmzecBN3A.jpg" width="500" /집순이에게 - 에필로그/@@enAu/3242025-02-28T12:33:19Z2025-02-27T23:58:19Z집순이에게 내 오늘은 기어코 한마디 해야겠어. 둥지 떠난 새끼 그리워하는 어미 새는 많지만, 집 떠난 동생들 그리워하는 언니 새는 드물잖아. 겨우 1살 차이가 뭐 그리 대수라고 언니가 어미 가면을 쓰고 평생을 그리도 그리워하누. 동생들은 둥지는 생각도 안 하고 신나게 세상 구경하고 있는데 누가 발목을 잡는다고 집에서 집 생각을 하며 집만<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Au%2Fimage%2FbteHJyCtyEzHo__UQubk8q-Vo4Y.jpg" width="500" /계획 그만 짜 - Just Do It/@@enAu/3442025-02-24T03:14:20Z2025-02-23T22:31:05Z꼼꼼히 적은 내 휴직 계획표를 본 엄마는 얼굴이 굳어졌어.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좀 슬프다고 하셨어. 감정이 들어간 글이 아니었기 때문에 나는 조금 당황했어. 그리고 어느 부분에서 엄마가 그리 느끼셨는지 물었지. 그 후 엄마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조용히 듣기만 했어. 엄마는 내가 휴직을 하고 싶어 하는 이유가 건강해지기 위해서라는 걸 잘 알고 있다고<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Au%2Fimage%2FomEtziHbqXGonwZVGg3GYFRTqDQ.png" width="500" / 듣고 싶은 말 - 건강 검진/@@enAu/3432025-02-28T14:03:17Z2025-02-20T23:23:59Z"이전과 변한 게 없네요." 지난번과 똑같은 말을 들었어. 이 세상에 변하지 않는 건 없다잖아. 오죽하면 변하지 않는 유일한 사실 하나는 모든 게 변한다는 것뿐이라고 하겠어. 이런 세상에서 내가 잠시나마 역행할 수 있어 짜릿했어. 변하지 않았다고 말해 주는 그가 고맙기도 했고. 물론 그 말을 듣기 위해 애를 써야 했던 건 나지만 말이야. 6개월마다 보는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Au%2Fimage%2FD6_lN_g-jj3HjM29mCkcgseQtbk.png" width="500" /매일 뭐 하며 쉴래? - What 휴직?/@@enAu/3402025-02-19T13:27:18Z2025-02-19T00:33:41Z출근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을 때 보통 몇 시에 일어나? 3월부터 출근도 퇴근도 없어진다 생각하니 깨끗한 스케치북 하나가 내 앞에 놓인 기분이야. 무엇을 어떻게 그려야 하지? 추위를 핑계 삼아 주말을 이불속에서 보내며 이건 아니다 싶었어. 쉬는 게 아니라 게으름에 목이 조여지는 느낌이었거든. 휴직하고 계속 이렇게 지내는 건 반칙이잖아. 그림을 그리지 않으면<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Au%2Fimage%2FkJd5rKrRj3hyBTqn5_-ZucUqH80.png" width="500" /안녕, 잘 놀다 갑니다 - 이사/@@enAu/3412025-02-28T14:07:06Z2025-02-11T23:28:38Z도시가스를 끊었어. 이제 따뜻한 물도 보일러도 사용할 수 없다더라. 그냥 나가기 아쉬워 계속 머뭇거렸어. 큰 마음먹고 문 앞까지 갔다가 혹시 두고 간 물건이 있을 수도 있다는 핑계를 대며 다시 뒤를 돌아봤어. '에라이, 모르겠다......' 나는 패딩까지 입은 채 그대로 방바닥에 누웠어. 그리고 온기가 다 가실 때까지만 더 있기로 했지. 7년 동안 느꼈던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Au%2Fimage%2FSrrSVcarAHgigKQWIWAa26zoqSc.png" width="500" /기대도 실망도 없어라 - 휴직 전 간보기/@@enAu/3392025-02-10T02:51:52Z2025-02-05T00:17:42Z'이게 뭐야!' 순식간에 반항심이 올라왔어. 줄을 선 사람들은 일회용 식기구에 주어진 음식을 담고 있었어. 벽에는 '묵언'이라고 적혀 있었지만 웅성거리는 소리는 공기처럼 떠돌았지. 예정 시간보다 늦게 도착해서 바로 저녁을 먹어야 했던 나에게 질서 없는 공양간은 당황스러운 곳이었어. 밥 한 톨도 남기지 않고 발우공양을 하는 곳이 절 아니던가. 작은 절도 아<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Au%2Fimage%2FcZqtE2LT9FFHcL9SjAMSY9oLCMg.jpg" width="500" /어떻게 쉴래? - How 휴직?/@@enAu/3372025-02-04T08:18:37Z2025-01-29T02:03:12Z1년 쉴 수 있다면 넌 뭐 할래? 지난 13년 동안 일이 힘들 때마다 동료들과 넋두리하듯 던진 질문이었어. 내 답은 매번 달랐던 것 같아. 깊이 고민할 필요가 없었거든. 나는 절대로 할 수 없는 것들만 줄줄 나열했었지. 그리고 허황된 대답이 어이없어 서로를 보고 웃곤 했어. 쌓인 스트레스를 모두 없앨 순 없었지만 소소한 행복은 잠시나마 현실을 잊게 해 주긴<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Au%2Fimage%2FSrmoFlGi1OteCv0fBwCXw5RPMBU.jpg" width="500" /믿을 수 없는 사이 - 1인 가구의 슬픔/@@enAu/3212025-02-28T14:09:37Z2025-01-26T02:09:17Z한겨울답게 퇴근하고 돌아온 집안에는 냉기가 돌았어. 덜덜 떨리는 손가락으로 나이 지긋이 먹은 보일러 버튼을 눌렀지. 자동차 시동 소리 같은 기계음이 들렸어. 낡은 보일러 소리는 곧 따뜻해질 거란 신호잖아. 종일 떨었던 나는 덜컹거리는 기계에 의지하며 일찌감치 이불속으로 들어갔어. 시끄럽긴 했지만 나에겐 더할 나위 없이 따뜻한 자장가였어. 문제는 아침이었어<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Au%2Fimage%2FmG-8qX6SNf0pL8ReHEHhk1KDAxM.png" width="500" /불합격의 날 - 무급 휴직/@@enAu/3312025-02-13T15:34:11Z2025-01-22T01:08:31Z얼마 전, 참가했던 공모전 결과가 나왔어. 나름 신나게 준비해서 글을 보냈기 때문에 말도 안 되는 경쟁률에도 불구하고 한 가닥 합격의 희망이 마음속에 있었지. 내 이름이 빠진 명단을 보고 있으니 처음에는 뭔가 잘못됐다는 말도 안 되는 저항심이 올라오더라. 밑도 끝도 없는 이런 못난 마음은 도대체 어디에 숨어 있었던 걸까. 합격하고 싶은 욕심이 현실을 부인하<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Au%2Fimage%2Fom3Cit36qFXH_AhJxbFs9XDTRcA.jpg" width="500" /순례길을 걷다 보니/@@enAu/3362025-02-28T14:05:56Z2025-01-19T04:14:20Z걷기 좋은 날씨였다. 구름이 적절하게 끼어 있어 햇살도 성가시지 않았다. 다소 춥긴 했지만 이것도 부지런히 걷다 보면 자연스레 해결될 일이었다. 우리는 야심 차게 순례길에 올랐다. 꼴랑 하루, 그것도 잠시 걷는 일정을 짜놓고도 대단한 시간을 보낼 것처럼 신발끈을 단단하게 묶었다. 그냥 길이 아니라 순례길이었다. 걷다 보면 깨닫는 게 있을까. 이 길 위에 무<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Au%2Fimage%2FpUi1tScWYjFvpp4dTmbFa-fTI1o.png" width="500" /왜 쉬려고? - Why 휴직?/@@enAu/3322025-04-14T11:24:03Z2025-01-15T22:59:08Z솔직히 말할게. 모든 게 지겨웠어. 학생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제일 좋다고 말하고 다녔는데 더는 아니었어. 과거에 했던 말들은 거짓말이었고 나는 별것 아닌 일에도 참지 못하고 짜증을 부렸지. 학교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건 학생들이 철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어. 내가 점점 힘이 없어지는 것도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학생들의 무기력이 전염됐기 때문이라고 단정<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Au%2Fimage%2F51dtQhb9qRbBStOkpEPtzvXad40.png" width="500" /나는 광장에 왜 갈까/@@enAu/3332025-02-28T14:10:15Z2025-01-12T03:16:58Z사람들은 왜 광장에 나와 있는 걸까. 그 속에 나도 끼여 있으면서도 질문에 답이 쉽게 찾아지지 않았어. 같이 노래를 부르고 앞에 나와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나는 쉴 새 없이 주변을 두리번거렸어. 시간이 지날수록 모인 사람들의 수가 많아지는 게 좋았어. 반가운 마음에 하마터면 옆에 있는 사람에게 너는 왜 이곳에 왔냐고 물어볼 뻔했다니까. 아마<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Au%2Fimage%2F_1TCoiRnFw39WbrrZ-7sdoFuwsU.jpg" width="500" /갈팡질팡 - 프롤로그 : 휴직을 결정하며/@@enAu/3272025-02-28T14:08:01Z2025-01-09T08:30:01Z언니야, 익숙한 걸 버리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것 같아. 내가 이런 말을 하면 언니는 "여기서 지낸 세월이 얼만데, 당연하지."라고 웃으며 말하겠지. 꿈에서만 그리던 1년 휴직이었는데 막상 실제로 가능하다고 생각하니 만감이 교차한다. 그리고 예상치 못하게 익숙한 것들이 떠나는 발목을 잡아. 제일 처음 걸리는 게 집이었어. 유급 휴직은 해야 할 일을 주니<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Au%2Fimage%2FkcndmWkebLGLFm0PybYWGfbC3Hk.jpg" width="500" /글친구에게/@@enAu/3172024-10-12T05:11:21Z2024-08-11T00:13:21Z글친구에게 브런치에 글을 쓴 지 2년이 넘어갑니다. 내 글이 꽤 많이 쌓여 있다는 사실만으로 지난 시간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끼게 해줍니다. 제게 있어 글은 그저 흘러버릴 수 있는 제 삶을 정리할 수 있는 도구입니다. 덕분에 더 차분해질 수 있었고, 더 깊이 있게 스스로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제 새로운 장으로 넘어가야 할 시기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