냐짱에서는 "오빠 돈 많아!" - 남자의 자신감은 주머니가 두둑 할 때 빛난다지만, 지금도 나는 괜찮아

2025-04-26T03:39:39Z

동남아로 가족여행을 가는 이유로 나는 따뜻한 기후와 저렴한 비용을 말했고 남편은 저렴한 비용과 따뜻한 기후를 말했다. 같은 이유지만 순서를 보니 남편은 나보다 조금 더 경제적인 이유가 커 보였다. 가장을 무게랄까? 평균적으로 산다는 게 가장 힘든 삶인 것을 아는 우리. 평범하게 결혼해서 평범한 직장을 다니며 아이를 낳아 키우며 평범하게 유지하는 결혼생활.

야자수 아래 생맥주 그리고 독서 - 여유를 찾아 여기 왔건만....

2025-04-18T05:28:45Z

여행 열흘이 넘어가자 슬슬 조바심이 나기 시작한다. 아이들 방학을 맞아 온 건데 우리가 무얼 했더라...... 우리 잘 쉬고 있는거지?얘들아 즐겁니? 투어라도 지금신청할까?너무 아무것도 안 했나? 어쩐지 자꾸만 경험에 대한 압박감이 생긴 나는 긴 여행이라고 늘어져만 있던 것은 아닌가 싶어 부랴부랴 이런저런 일정을 짜기 시작했다. 특별한 일 없이 시간이

중2병의 치유장소 냐짱 담시장 - "잠자디"와 "언니 이거 비싸!"

2025-04-11T11:21:42Z

아들은 그 무섭다는 중학교 2학년이었다.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보다는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더 좋아지는 나이. 호한마마보다 무섭다는 중2병이 오는 나이가 된 아들. 개인주의 성향과 내성적 성격의 우리 부부는 여럿이 몰려다니는 모임이나 활동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소수의 인원 혹은 혼자 다니는 것이 편했던 나와 남편은 결혼해서도 우리 가족끼리만 다니는

타임슬립! 경기도 냐짱시 - 냐짱, 사실 나는 조금 힘들었어

2025-04-04T12:28:43Z

낯선 나라로의 우리만의 특별한 여행을 떠나자! 를 목표로 떠난 것은 아니었지만 이렇게까지 한국 같은, 한국인으로 붐비는 냐짱일 줄이야. 냐짱에 머무는 내내 '2년 전에는 이 정도는 아니었지 않나?' 라는 말을 수도 없이 했던 것 같다. 눈 돌리는 곳마다 한국어 한국인 호객마저도 유창한 한국어라니.. 물가가 저렴한 한국 같은 냐짱이었지만, 여기는 한국이 아니

생활감이 없는 공간 - 일상에서 진짜 벗어나고 싶다면 주방을 없애자!

2025-03-28T10:07:30Z

냐짱에서의 생활이 왜 그토록 여유로웠는지 나중에 알았다. 그것은 오롯한 여행자의 삶이었음을, 생활감이 없는 낯선 공간이 주는 선물이었음을- 냐짱에서 15일은 정말 어정쩡한 기간이었다. 한 달 살기라는 명목으로 숙소를 준비한다면, 생각보다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15일은 여행으로는 길고 현지에서 살아보기에는 짧다 보니 사실상 조금 긴 해외여행일 뿐

냐짱의 오토바이는 위험합니다. - 별일이 다 있어, 냐짱 오토바이(사고)체험기

2025-03-21T04:35:17Z

몇 번이고 생각해도 천운이지. 오토바이 사고에도 웃으며 걸어서 숙소에 들어오다니. 우리 가족은 늘 우당탕탕이다. 냐짱에 시내 어디서든 들리는 오토바이의 경적소리. 오토바이는 너무 많고 횡단보도와 신호등은 너무 적다. 길을 건너는 동안에도 울리는 경적소리는 비켜간다는 뜻이기도 한다고 했다. 움츠려 들지 말고 손을 살짝 들고 건너야 한다고 했다. 넓은 길이든

냐짱에서 뭐 했니? - 글쎄, 냐짱에 몸을 맡겼다고 나 할까!

2025-03-14T10:59:37Z

직장인 둘에 초등학생 하나 중학생 하나. 4인 가족이 보름간 여행을 간다게 쉽지 않은 것은 각자의 스케줄을 맞추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학원일정을 조정하고 회사 일정을 조율하고 아이도 친구들과의 일정을 모두 미루어야 하기 때문에 결정하고 시행하기까지 가족 간의 협의가 필요했다. 그렇게 떠난 여행이니 뭔가 특별하게 준비한 게 있을 거라고 다들 생각했나 보다.

냐짱 자유여행이 어렵다고? 휴대폰만 있으면 가능!! - 나는 남편만 있으면 가능!

2025-03-07T01:56:17Z

긴 휴가를 가는 것만으로도 한국을 벗어나 다른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나와 남편은 이미 만족스러웠다. 숙박을 딱 한 곳만 정한 것만 봐도 우리는 이동조차 귀찮은 그저 휴식이 필요한 상태였다. (조금만 더 여유가 있었다면 풀빌라로 15일을 있고 싶었지만, 그건 생각보다 경비가 어마어마했음.) 그런 이유로 냐짱 중심부 호텔에 무려 14박을 하는 동안 숙소를

냐짱에 온 널 환영해 - 이 온도, 습도, 바람 그리고 담배냄새가 나를 반기는

2025-02-28T06:36:20Z

명절연휴가 끝나고 출발하는 일정이었다. 구정을 전후로 전국에는 폭설이 내렸다. 그런 눈은 40 해평생 손에 꼽을 정도의 눈이었고, 명절이라 이동을 하는 고속도로에서 본 눈이라 더욱 무서웠다. 차는 느리게 기어갔고 더럭 겁이 났다. 이대로 눈에 파묻히는 건 아닐까 , 큰 사고가 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되었다. 그렇게 긴장의 연속이었던 명절 연휴가 끝나

나는 미끼를 물었던거구나! - 몰랐었어, 너의 큰 계획!

2025-02-24T07:26:16Z

해외여행을 자주 가는 편이 아니다. 결혼하고 아이들을 키우며 해외에 자주 가기는 쉽지 않았다. 시간도 없거니와 비용도 만만치 않고. 가족의 첫 여행지는 세부였고 두 번째가 냐짱이었다. 동남아는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숙소에 묵을 수 있고 전체적인 비용도 국내대비 저렴하고 기후가 따뜻하다 보니 짐도 적어서 여행으로는 가장 쉬운 선택지이다. 결혼 전에도 친구와

난 이제 지쳤어요! - 땡벌 아니고 일벌

2025-02-20T15:00:21Z

너와 나는 일하다가 죽을 팔자인가..?? 2년여간 제대로 쉬지 못했다. 쉬는 날에도 휴가지에서도 늘 전화가 울렸고, 업무의 연장이 이어졌다. 쉬어도 일하는 나날들이 이어졌다. 남편은 버릇처럼 진짜 이번에는 긴 휴가를 가겠노라 장담했다. 그렇게 2년째 우리는 일하다가 죽을 거라는 암울한 예감으로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었다. 프리랜서의 삶을 산 지 3년

하루 한 줄이라도 쓰자 - 18. 장자를 읽는다

2024-09-18T12:43:28Z

명예의 주인이 되지 말고 주모자가 되지 마라. 책임자가 되지 말고 앎의 주인이 되지 마라. 무궁을 체득하여 허무의 세계에서 놀아라. 하늘에서 받은 바를 다하면서도 얻음을 보이는 일이 없이하는, 곧 허일뿐이어야 한다. 지인의 마음 씀은 거울과 같다. 보내지도 않고 맞지도 않으며, 응하여 간직하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능히 만물에 견디고 상하지 않는다.

하루 한 줄이라도 쓰자 - 17. 어른이 된다는 것

2024-09-17T13:29:24Z

달이 더 이상 내 소원을 들어주지 않을 것임을 너무나도 잘 안다. 달이 들어줄 수 있는 소원이라는 게 있을 리 없음을. 어른이 된다는 건 너무 많이 알아버려 슬퍼지는 것. 헛된 것들이 희망이고 소원임을 알아버리는 재미없고 건조한 사람이 돼버리는 것.

하루 한 줄이라도 쓰자 - 16. 갈 곳이 없어

2024-09-16T15:51:17Z

나이를 먹어도 여전히 갈 곳이 없다. 온전하고 안전하고 긴장하지 않아도, 내가 나를 독려하지 않아도 따뜻한 곳. 처음부터 갖지 못해서 인지 애쓰고 노력해야만 머무를 수 있는 곳들은 있지만, 그곳에서도 여전히 나는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건 그저 내 안의 결핍인 건가.

하루 한 줄이라도 쓰자 - 15. 소소한 위로금

2024-09-15T02:38:20Z

로또 4등. 시댁아파트 상가 판매점에서 두 번째 당첨. 재작년 추석, 그리고 올해. 같은 금액 같은 장소. 일 년에 4번 정도 사는데 신기하네. 위로에는 역시 현금이지!

하루 한 줄이라도 쓰자 - 14. 명절즈음..

2024-09-15T02:33:15Z

많이 한가하고 많이 외로운. 그리고 너무 많이 보고 싶은 엄마

하루 한 줄이라도 쓰자 - 13. 이중 하나는 거짓말

2024-09-12T14:07:22Z

하나의 거짓을 공식적으로 섞는 조건이 있다면 타인에게 나를 소개하는 것이 조금 더 솔직 해질 수 있을지도. 하나의 거짓이 무엇이었는지 찾지 않는다는 전제로! [리뷰아님]

하루 한 줄이라도 쓰자 - 12. 적당히

2024-09-11T06:08:34Z

어제 <짠한 형> 조인성편을 흘려보다 내 귀에 남은 한마디. 지금 내가 뭐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뭐 하긴, 돈 벌고 있지. 나도 여기까지만 생각하는 걸로! 너무 깊이 생각하면 아무것도 못할 것 같으니.

하루 한 줄이라도 쓰자. - 11. 서늘하다.

2024-09-10T07:13:29Z

원하지 않는 휴식이 길어지고 있다. 그래서 책을 읽고 시리즈물을 보고 옛날 드라마를 리뷰해 주는 유튜브를 본다.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 <영원한 천국> <2004 특별판 기묘한 이야기> 기분이 땅끝까지 가라앉는 중. 분위기가 다들 왜 이런 거니;; 새삼 무서워져서 주위를 둘러보게 되네. 덕분에 서늘하다.

하루 한 줄이라도 쓰자 - 10. 쉼

2024-09-08T11:21:39Z

훌륭한 아이가 되지 않길 바란다는 게. 겁이 나서 그래 모두 훌륭한 사람이 돼야 한다고, 성공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하는데 그래서 아주 많이 무언가 늘 시키곤 해. 공부를 열심히 시키면, 경쟁에서 이기면 뒤처지지 않으면 최소한 남들만큼은 해야 된다는 훌륭한 사람이 나는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어. 궤변일수 있지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 학원과 학습지 공부방

김초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