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소 ce96691f8e39423 인생에서 내가 사랑한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시를 쓰며, 그 기쁨을 읽고 있는 그대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f65b 2023-02-05T15:04:43Z 일곱 마리 야수와의 밤 /@@f65b/27 2025-05-12T10:18:02Z 2025-05-12T09:42:47Z 첫 번째 숲 속에서 물어뜯는다 일곱 빛깔 돌꽃 한 송이 남은 건 흐느낌뿐 숨소리를 끊고 사라졌다 두 번째 덤불 속 은밀히 기어오르며 돌꽃의 빛을 따라 천천히 휘감는다 빛에 찢기고 분노를 삼킨 채 도망친다 세 번째 밤 속에서 희미하게 찾는다 찬란한 돌꽃 아래 머무르다 어느 날, 차가운 밤 불타지 않는 꽃을 바라보다 말없이 걸어 나간다 네 번째 자신의 시<img src= "https://img1.카지노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f65b%2Fimage%2F3I5kOXBijxLV-eABmurEh4gWd5g.png" width="500" / 꽃날 /@@f65b/26 2025-05-11T13:16:04Z 2025-05-11T10:37:47Z 부디 기억해 다오 어느 날의 꽃이 조용히 말하던 작은 수수께끼들 다 풀지 못한 애정과 사랑과 그리움을 꽃잎 따라 떨어질 즈음에 시간이 대답해 주었을까 대답할 수 없다면 영원히 풀지 못할 비밀로 아쉬움만 남겠네<img src= "https://img1.카지노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f65b%2Fimage%2FAUVPyHx1ZA3YDba0haAV7CD2ekg.png" width="446" / 백양림 /@@f65b/25 2025-05-12T15:56:20Z 2025-05-11T10:31:05Z 강가의 작은 집 하얀 벽 위로 갈대숲 그림자가 스쳐가고 백양나무는 속삭인다 연못 속 개구리야 달이 아직 뜨지 않았는데 벌써 황혼을 쫓아내려 하네 남은 빛이 커다란 백양잎 사이로 성글게 창틈을 지나 고개 숙인 너의 옆얼굴을 비춘다 멀리서 바라보면 나무 한 그루 의자 하나 그리고 한 사람 밤이 될 때까지 백양림 속엔 별빛만이 점점이 남아 너의 조그마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65b%2Fimage%2F6dAOjmfvKUvG6o_H-FBpbpDcODs.png" width="500" / 황야 /@@f65b/24 2025-05-11T03:02:34Z 2025-05-11T02:15:04Z 오늘도 눈을 뜬다 예정대로 직선처럼 생각하고 가로선처럼 걷는다 작은 원 안에서 오늘도 눈을 감는다 밤새 스쳐간 바람 속에서 사막의 울림이 전해진다 그러나 새벽의 아침이 되면 비어 있는 마음은 여전히 풍요로운 꿈을 원하지 않는다&mdash; 라고 전해 오네<img src= "https://img1.카지노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f65b%2Fimage%2FcRywSjcB8kSv_boTnIEklIERieg.png" width="500" / 나라는 사람 /@@f65b/23 2025-05-07T05:13:25Z 2025-05-07T04:27:43Z 별로 좋지도 않고 별로 나쁘지도 않은 그저 말수가 적고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는 그런 사람 문득 아침에 일어나면 날씨에 따라 울고 웃는 귀찮은 존재 그래도 연필을 꼭 쥐고 무엇이든 남기고 싶어 한다 아무도 모르는 작은 흔적들&hellip;<img src= "https://img1.카지노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f65b%2Fimage%2FfyFWquX2VzN_QzuUjKjxhJ_MqTY.PNG" width="500" / /@@f65b/22 2025-05-02T06:00:49Z 2025-05-02T05:16:31Z 말없이 &mdash; 끊어진다.<img src= "https://img1.카지노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f65b%2Fimage%2F4cSytI_n1puyLIHFZAclPjZROxE.png" width="393" / 사랑의 저작권 /@@f65b/21 2025-04-24T03:01:28Z 2025-04-24T00:47:16Z 저작권은 사랑처럼 나에게서 특별하다 큰 사랑도 아님 작은 사랑도 아님 오직 &ldquo;나&rdquo;에 대한 사랑 나만을 위한 사랑이기에 남과 공유할 수 있을 정도로 맘이 넓지가 아니니 사랑하는 이들이여 부디 용서해 다오 공유할 수 없는 사랑도 존재할 수 있기를 그것이 곧 내 사랑의 저작권 창작자에게 /@@f65b/20 2025-04-22T03:28:59Z 2025-04-22T02:15:33Z 당신은 빛이며, 거울이며, 칼날입니다. 누군가 의도를 숨기고 다가올 때, 꼭 기억하세요. 당신의 영혼의 문은 당신만이 지켜야 합니다. 그들은 이해자인 척, 지인인 척, 당신의 가장 여린 곳을 조용히 두드립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ldquo;당신은 특별해요.&rdquo; &ldquo;오래전부터 당신을 기다려왔어요.&rdquo; 그들은 말의 껍질을 달콤하게 감싸 아직 아물지 않은 틈 사이로 조용히<img src= "https://img1.카지노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f65b%2Fimage%2F7o6vB0X9xBCMOFCn7Wl4p72AwBQ.JPG" width="500" / 달 주 /@@f65b/19 2025-04-21T14:39:25Z 2025-04-21T12:48:05Z 항상 술이 단 것인 줄 알았다 이렇게 쓰고 맛없는 줄 한때 어른처럼 살려던 시절 그 시절의 술은 쓰더라도 달달하게 생각해야만 했다 어른이 된 후는 술이 쓰더라도 그 쓴 것이 달달하게 되어버렸네 토끼야, 이제 달밤의 잔을 들던 나를 위해 한 모금&mdash;<img src= "https://img1.카지노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f65b%2Fimage%2FhVqGv2BRw-JBE8Sc2V7u9-v3sX8.JPG" width="500" / 피안화 /@@f65b/18 2025-04-20T11:57:59Z 2025-04-20T11:26:09Z 사람은 한세상 살고 흰 구름, 푸른 개처럼 스쳐가네 공(空)을 보고도 붙잡지 않고 무상 속에서 기쁨을 알며 지금 이 순간을 기뻐하고 피안의 꽃은 고요히 피어난다<img src= "https://img1.카지노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f65b%2Fimage%2FTkyZxj_AZwJlzd7LyhgwT8kji9E.jpg" width="391" / 등굣길 /@@f65b/17 2025-04-15T01:50:39Z 2025-04-14T23:57:03Z 소년은 힘껏 발을 땅에 딛고 뛴다 발자국 사이로 벚꽃 잎이 흩날린다 우두커니 서 있던 길 우연히 마주쳤던 소년 그 길에 남겨진 뒷모습이 말해준다 여기가 등굣길이구나 힘껏 뛰었던 소년 세상을 아직 다 품을 수 없는 작은 소년 품을 수 없기에 그토록 힘껏 뛰며 채우려 했나 봐 흰색의 꿈을 길가에 늘어선 나무들처럼 사람들도 나란히 서 있다 각자 다른 세계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65b%2Fimage%2FLkutK5t1j5iZXQmJhQ8sb8Kla2Q.jpg" width="500" / 우울한 자 /@@f65b/16 2025-04-14T10:18:14Z 2025-04-14T08:53:50Z 봐라, 창가에 앉아 바깥 풍경을 바라보기만 한 그자 그자의 눈을 바라보면 마치 깊은 호수가 들어 있는 것 같다. 잔잔하면서도 언젠간 거기에 빨려 들어갈지도 모른다는 생각. 그자의 헝클어진 머리카락은 거미줄처럼 내려와 작고 창백한 얼굴의 한쪽 눈을 가리네 그는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무엇을 바라보고 있을까? 유리창 밖에 서있는 나는 문득 그가 궁금해졌다. 새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65b%2Fimage%2FxFSXDEbOpWJTGpaUmZSqZBgzx2w.JPG" width="500" / 수초 /@@f65b/15 2025-04-14T02:24:24Z 2025-04-14T01:50:43Z 어떤 다정함, 어떤 자비는 마음의 눈으로 보아야 해요 자신을 보고, 타인을 보고 사랑을 보고, 기쁨과 슬픔, 그리고 회피를 봐요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고요한 호수 아래에서 필사적으로 살아가는 존재들을요 너무 가까우면, 서로 얽힐까 두렵고 너무 멀면, 그 얽힘의 온기가 그리워요 그래서 우리는 그저 바라볼 뿐 다가가지 않아요 내 시선이 너를 향할 때 너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65b%2Fimage%2Fa0VN9x8zQ-NmRVADHdPBQ1EiStA.png" width="500" / 그녀의 공백 - 1. 침묵의 매미 /@@f65b/11 2025-04-13T13:33:04Z 2025-04-13T13:33:04Z 어느 여름날 오후, 푸르고 거대한 단풍나무 잎이 그녀에게 유일한 안식처를 제공했다. 그녀는 끝없이 울려 퍼지는 매미 소리를 견디며, 방금 전의 의식 속에 머물러 있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 사이에 섞여 있는 날카로운 질책의 목소리. 그녀는 눈부신 태양을 피하려고 살며시 눈을 감았다. 어둠 속에서, 그녀는 자신을 편안하게 해주는 침묵을 발견했다. 그때부터<img src= "https://img1.카지노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f65b%2Fimage%2FiGuFmOekCTMkgzl8NYn5gJBa3mk.JPG" width="500" / 호수 /@@f65b/14 2025-04-13T12:41:20Z 2025-04-13T11:38:47Z 어느 날, 조용히 이곳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살인마저 공백이 되어 호숫가에 조용히 눈이 내리고 그녀의 눈동자는 흑백으로 덮인다. 말은 더 이상 할 수 없고 몸은 더는 움직일 수 없다. 회색이 스며든 시체로 그저, 가만히 있었다.<img src= "https://img1.카지노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f65b%2Fimage%2F6e56LbiMjiV1lZ8rXDfTy5v7okM.jpg" width="500" / 프로메테우스 /@@f65b/13 2025-04-08T11:11:14Z 2025-04-08T10:04:28Z 사유조차 하나의 상품으로 포장되어, 세계로부터 고저의 가치를 부여받는 지금, 사회의 진보라는 이름 아래 인간 의식의 퇴화를 교묘히 가리고 있다. 사회는 겉으로는 고도의 문명을 자랑하며, 그럴듯한 심오한 주제들을 이야기하지만, 그 속은 점점 더 얄팍해진 인간의 본질을 감추기 위한 거대한 허상일 뿐이다. 아무도 자신이 어리석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세상 또한 정<img src= "https://img1.카지노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f65b%2Fimage%2FcQI1DMUm5Hd8LDK4GcZ9x2hegDE.jpg" width="500" / 행복론 - 행복은 점이다 /@@f65b/12 2025-04-08T07:01:03Z 2025-04-08T05:53:12Z 행복은 결코 누가 누구에게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행복은 하나의 &lsquo;점&rsquo;이다. 인생의 굴곡진 그래프 속, 그 전환의 순간에 찍히는 하나의 점. 아래에서 위로 향하는 점도, 위에서 아래로 향하는 점도, 모두 하나의 여정이다. 그 두 여정은 단지 방향이 다를 뿐, 모두 &lsquo;행복에서 행복으로 향하는 길&rsquo;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대개 위로 향하는 여정만을 좋은 것<img src= "https://img1.카지노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f65b%2Fimage%2FEVNWET7BYmWBfZ5fNUqqD8ROSYE.JPG" width="500" / 달팽이 /@@f65b/10 2025-03-30T10:33:26Z 2025-03-30T07:12:47Z 돌담 위로 얼룩진 빛의 그림자를 바라보며 기도 소리 속에서 나는 스스로를 위해 상아탑을 그려냈다. 순결하고 아름다우며 섬세하고 신성한 그 안에서 나는 비로소 숨을 쉴 수 있었다. 나는 그것을 짊어지고 마침내 사람다운 모습을 가졌다. 화려한 거리 속을 마음껏 누비며 어느 날 이 탑이 사라지거나 혹은 무너져 내린다면 나 또한 산산이 부서질 것이다. 찬란한 <img src= "https://img1.카지노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f65b%2Fimage%2FFtjgAlD2mMYKPKhgNmQBQTDb44c.jpg" width="500" / 고향의 봄 /@@f65b/9 2025-03-16T12:20:28Z 2025-03-16T11:25:20Z 노을에 비친 저녁 하늘, 강물을 스쳐 간 도시의 실루엣에서 들려온다. 밥 먹자. 바람과 함께 멀리 퍼진 그 한마디. 맞소. 달빛아래 그림자는 사무치고 산골의 진달래 꽃은 만개하리라<img src= "https://img1.카지노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f65b%2Fimage%2FK7AVDmLUMHtGYB41D1ApPJF6RJ4.JPG" width="500" / 개구리 /@@f65b/8 2025-03-12T10:10:01Z 2025-03-12T08:40:32Z 한때, 여러 번 상상하곤 했다 이 호수 아래 얼어붙은 개구리가 봄이 오면 다시 깨어나 달빛 아래서 노래할 것이라고&hellip;.. 한때, 거꾸로 흐르는 이야기가 얼어붙은 호숫가에서 펼쳐졌고 수많은 시체들이 이곳에 묻혀 있었다 은빛 잉어와 한 무리의 개구리들 회색 하늘 아래 물방울이 무결한 거울이 되어 그들의 마지막 얼굴을 남겼다 계절은 여기서 멈추었고 죽음의 고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65b%2Fimage%2FZNdeDu-XHRpumY7Ryny410aS7i8.jpg" width="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