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영강swimmist7반갑습니다. 소설 쓰는 글쟁이 '현영강' 이라고 합니다./@@fFXt2023-07-17T14:35:33Z내가 아는 너는/@@fFXt/1882025-03-31T11:07:27Z2025-02-19T12:55:08Z퇴근 시간. 사장은 끝끝내 회사에 돌아오지 않았다. 그대로 집으로 가 버린 것인지. 설화는 우스갯소리로 내게 말했다. 무슨 영감이 그렇게 쫓기듯이 사는 거야. 속에 화마가 있는 게 분명해. 그리고 설화는 퇴근하는 나의 뒤를 따라왔다. 이유를 물었다. 설화는 말했다. “고생했잖아. 맥주나 한 캔 하자고.” “우리 집에서?” “네 집이 편하더라. 담배도 <img src= "https://img1.무료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무료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fFXt%2Fimage%2F83G0reyKwKX4Q9zH1kgXkLRRxIw.jpg" width="500" /항진증이 있어요?/@@fFXt/1872025-03-22T17:16:46Z2025-02-19T01:12:20Z점심시간이 될 무렵,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상대가 짧게 말했다. “예.” “누구시죠?” “아, 저는 변용찬이라고 합니다. 세 굴레 출판사요.” 나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입술을 떨었다. “여보세요? 현미생 씨 전화 아닙니까?” “아뇨, 맞습니다.” “업무 중이었나 보네요. 점심시간이 가까워져서 전화 드렸는데.”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FXt%2Fimage%2FTvaKxn_zMV2xR_Fc3ble6Mxf2zA.jpg" width="500" /얼굴 없는 작가/@@fFXt/1862025-02-18T12:19:39Z2025-02-16T22:52:31Z잔에 들어 있는 동그란 얼음이 사방으로 소리를 내며 분주히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지브리 사의 애니메이션 OST가 반딧불처럼 어두운 방을 노닐고, 아일랜드 테이블이 라탄에 둘러싸인 주황색 조명을 받아 아름답게 반짝거렸다. 이어서는 유리문이 소리 냈다. 그는 마치 성당의 종소리와 비슷했고, 마침표를 찍으려는 어느 심문관의 낮은 독백과도 같았다. 그리고, 용찬<img src= "https://img1.무료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무료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fFXt%2Fimage%2FqIxiBzp0vGBu1MZIdFmOF7gpaPM.jpg" width="500" /징조/@@fFXt/1852025-02-16T11:52:04Z2025-02-16T06:33:09Z모든 걸 잊은 채 곧장 회사에 도착했다. 시계를 보니 새벽 5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일찍 출근한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회사는 고요했고, 나름의 으스스함이 저변에 깔려 있어, 마음을 가라앉히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 정리를 했다. 책 출간과 회사 일, 그리고 나의 눈. 세 가지를 어떻게든 잘 조율하고 싶었다. 그러다 문득, 출판사 앞에 달린 세 굴레라는 단어<img src= "https://img1.무료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무료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fFXt%2Fimage%2FbPdnkEcJREFPuOEXKro_NDufaRE.jpg" width="500" /변용찬/@@fFXt/1842025-02-16T05:50:23Z2025-02-08T06:25:09Z어깨와 손목 라인, 허벅지 둘레부터 종아리, 손목에 박힌 이니셜까지. 맞춤 정장인 게 티가 났다. 뻣뻣한 듯하면서도 유연하게 일 처리를 할 것 같은 생김이었다. 한쪽으로 가지런히 내려놓은 가르마가 왼쪽 눈썹을 찌를 듯 말 듯했다. 전형적인 호감형의 미남 상이었지만, 콧대가 아쉬웠다. 까칠한 얼굴에 약간은 우둔하게 속이 꼬여 있을 듯한, 그런 남자. 그가 들<img src= "https://img1.무료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무료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fFXt%2Fimage%2FkQ2YIZvOXVGxoYdGHCeod7KKAEs.jpg" width="500" /무뎌짐/@@fFXt/1832025-02-14T02:40:49Z2025-02-07T04:11:46Z깊은 잠을 자지 못했다. 그렇기에 꿈에서 들은 대사 하나하나가 생생히 기억났다. 실소가 터져 나왔다. 50부도 못 팔릴 책을 쓴 사람이 무슨 작가라고. 그러나, 한편으로는 감사하다고 생각했다. 이런 꿈조차 없이 조용히 지나간 밤이었다면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칠흑과도 같은 천장이 공포로 다가왔을 테니까. 알람이 울리지 않은 걸 보니, 아직 아침 7시가 되지 <img src= "https://img1.무료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무료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fFXt%2Fimage%2FAD9rPV1njO2SD8YM5JO3_kQpL84.jpg" width="500" /신을 향한 기도/@@fFXt/1822025-02-13T15:38:05Z2025-02-06T07:56:54Z현관문을 여니 공허한 냄새가 창문 사이로 들어오고 있었다. 나는 문을 잠그고, 그대로 자리에 주저앉아, 오늘 하루를 복기했다. 쉽지 않았다. 머리에 떠올리는 족족 비 오는 날의 자욱한 안개처럼 뿌옇고 여리게 흩어졌다. 더듬더듬 집의 불을 켰다. 무슨 이유인지 먼지들이 잘 보였다. 트램펄린처럼 방방 뛰는 것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밤 9시. 곧 있으면 검<img src= "https://img1.무료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무료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fFXt%2Fimage%2Fd_T1xmndxLgpLko1c1DgzHrz-Gs.jpg" width="500" /매화 구경/@@fFXt/1812025-02-19T09:55:37Z2025-02-04T00:18:24Z상황이 왜 이렇게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난감한 공간에 놓여 있다는 것은 확실하게 느껴졌다. 편집장, 서연, 나, 그리고 설화. 나는 괜찮다고 쳐도 설화의 등장에 편집장과 서연이 불편한 얼굴을 짓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의문을 표하진 못할 것 같다. 침묵이 이어지는 가운데, 설화가 운을 뗐다. “이 계약, 추진하려는 진짜 이유가 뭐죠?” 나는 손가락<img src= "https://img1.무료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무료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fFXt%2Fimage%2FYLd8A96LIBzY-LnqjeI4digxQzw.jpg" width="500" /2 : 2/@@fFXt/1802025-02-11T06:18:01Z2025-02-02T06:28:48Z나는 멍한 얼굴을 내건 채로 택시에 올라탔다. 그리고 택시에 오르자마자 기사에게 말했다. “기사님, 담배 좀 피워도 되겠습니까?” 말도 안 되는 통보에 가까웠지만, 기사는 백미러로 나를 보지도 않고서 대답했다. “네.” 대답을 들은 나는 담배 피울 준비를 제대로 했다. 가방에서 휴대용 재떨이를 꺼내고, 새 담뱃갑과 라이터를 손에 쥐었다. 축축해진 손<img src= "https://img1.무료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무료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fFXt%2Fimage%2F4_U8SiKb0l0tp6mzX0T0F-p-oe4.jpg" width="500" /좋은 사람이죠?/@@fFXt/1792025-02-11T03:13:34Z2025-01-31T01:39:57Z회사에 도착하니 사장이 시끄럽게 통화하고 있었다. 뭔가 기분 좋은 일이라도 있는 듯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나는 고개를 꾸벅였다. 사장은 휴대전화를 잡은 손을 나를 향해 흔들었다. 그리고 내게 손짓했다. 아침부터 피곤한 일은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네, 사장님.” “때맞춰 잘 왔어요. 받아 봐요.” “전화인가요?” “그래, 어서.” 나는 두 손으로<img src= "https://img1.무료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무료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fFXt%2Fimage%2FKd8NBH13IbzBXa09wIJ7wtU0UCM.jpg" width="500" /어쩌면 더 좋을지도/@@fFXt/1782025-02-11T03:10:46Z2025-01-28T09:29:59Z자초지종을 들은 사장은 흔쾌히 임대 계약서를 팩스로 보냈다. 어차피 팔리지 않는 곳이라 썩히고 있었는데, 다행이라나 뭐라나. 그리고 사장은 땅을 제외한 출판사와의 모든 업무를 내게 맡겼다. 설화는 왜 자신을 건너뛰냐며 한동안 노발대발했지만, 성민은 조금의 내색도 없이 타자기만을 두드릴 뿐이었다. 그리고 그날 저녁, 집에 도착하자마자, 벨소리가 울려대기 시작<img src= "https://img1.무료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무료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fFXt%2Fimage%2FWhqWe-juDYlGmcKzsYVFD0QXh2g.jpg" width="500" /취조/@@fFXt/1772025-02-10T03:41:09Z2025-01-27T13:02:06Z편집장은 나를 깨끗한 사무실로 안내했다. 커피를 내리는 순간부터 가시방석이었다. 편집장은 묘하게 훤칠한 사람이었다. 말하자면, 여자 문제가 있을 것 같은 사람이랄까. 나는 다리를 최대한 오므리고, 양손을 책상 위에 가지런히 모은 채, 커피가 빨리 내려오길 기도했다. “악몽 꿨죠?” 맞은편에 앉은 서연이 물었다. “어떻게 아셨어요?” “미간을 계속 찌<img src= "https://img1.무료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무료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fFXt%2Fimage%2Fp5QLfjNRkEFStuPz0RphPe1s9ak.jpg" width="500" /우연이었을까/@@fFXt/1762025-02-09T04:54:38Z2025-01-26T08:59:58Z“설화 씨.” 사장이 팀장을 불렀다. “이거 출판사에서 컨택이 왔는데 한번 볼래요?” “출판사요?” “쭉 봤는데 이상한 데는 아니에요. 이쪽도 우리랑 같은 신생이야. 특이한 게 있다면 출판사라는 점이고.” “출판사가 우리에게서 공급받을 게 뭐가 있죠?” “글쎄. 일단 메일을 보내 놨는데, 아직 답장은 없어요.” “전화가 빠르지 않을까요?” “<img src= "https://img1.무료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무료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fFXt%2Fimage%2F7_-SJK4f8UYk733ApwBxHLngrCs.jpg" width="500" /파스타/@@fFXt/1752025-02-19T09:02:19Z2025-01-25T02:24:37Z“미생 씨 오셨습니다-” 직원 카드를 찍자마자 팀장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팀장을 보기에 앞서 사장의 얼굴을 바라봤다. 그는 돋보기를 무척이나 내려쓰는데, 그 때문에 눈동자가 금색의 안경테에 가려, 여간 무섭게 보이는 것이 아니었다. 사장이 나를 보며 고개를 까딱거렸다. 그를 본 나는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안녕하십니까.” 나는 가방을 책상에 내<img src= "https://img1.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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