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끈의 힘 - 보이지는 않지만

2025-05-01T01:25:01Z

인간관계에서 적절한 거리는 어느 정도야? 인간관계에서 적절한 거리는 어느 정도일까. 서로 자유롭게 숨 쉴 수 있으면서도 어디선가 서로를 느낄 수 있을 만큼. 붙잡지도 않고, 끊어지지도 않는 거리. 그 생각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와 엄마아빠의 사이를 떠올리게 됐다.어릴 때 나는 부모님과 나 사이에 '투명한 끈' 같은 게 있다고 느꼈다.눈에 보이지는

흘러도 괜찮은 날들 - 시간과 돈, 그리고 크리에이터

2025-04-24T23:52:50Z

돈과 시간 중에 어느 것이 더 중요할까? '돈이 있으면 시간이 없고, 시간이 있으면 돈이 없다'무엇 하나를 얻으면 다른 하나를 놓치게 되는 듯한 이 구조는 우리가 늘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다는 걸 말해주는 것 같다. 우리는 늘 ‘시간과 돈’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며 산다. GPT가 말하는 것처럼 정답은 없다. (물론 극단적인

감정 지키기가 더 중요한 이유 - 갈등 피하기

2025-05-01T13:02:43Z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고 했던가. 하지만 갈등은 피할 수 없어도 피하고 싶다. 누군가와의 관계에서 갈등을 겪는 것은 항상 불편하고, 때로는 마음의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는 가능한 한 갈등을 피하고자 한다. GPT에게 물었다. 인간관계에서 갈등을 피하는 방법이 뭐야? 갈등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지만 노력할 수는 있다. 서로의 감정을 존

모든 움츠림을 응원해요 - 다미주 신경이론, 사슴 이야기

2025-04-14T06:07:13Z

숲 한가운데를 달리는 사슴 한 마리가 있었다. 짙은 나무 그림자 사이로 노을이 스며들고, 사슴의 발굽은 마른 낙엽을 쓸고 지나갔다. 사슴의 숨은 점점 가빠지고, 심장이 쿵쾅거리며 갈비뼈 안을 미친 듯이 두드렸다. 하지만 멈출 수 없었다. 등 뒤에서는 호랑이의 낮고 거친 숨소리가 쫓아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슴은 달리고 또 달렸다. 그러다 마침내, 호랑이의

첫인상 좋아지는 법 - 공간 내어주기

2025-04-12T07:04:19Z

첫인상이 좋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인스타에서 흘러나온 릴스 하나를 우연히 보게 됐다. ‘첫인상 좋아지는 법’이라는 제목의 릴스. 조회수가 많았다. "말투나 대화 방식은 쉽게 바뀌지 않으니까, 옷차림부터 신경 써라."가 주된 내용이었다.어쩐지 고개를 끄덕이게 됐다. 정말 맞는 말이기도 하니까.대화 방식은 고치기 어렵고, 표정과 분위기는 무의식 중에 흘러

너는 나를 나답게 만들어줘 - 자기검증이론

2025-04-17T11:55:54Z

“너는 다 잘해. 너는 다 잘돼.”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관식이가 딸 금명이에게 자주 하는 말이다. 이 말은 결과를 보고 내리는 판단이 아니다. 금명이는 어떤 상황에서도 결국 해낼 사람이라는 믿음을 담아 꺼낸 말이다. "아빠 짜증 나." 그러나 금명이의 대답은 퉁명스럽다. 자신이 느끼는 지금의 모습과, 아버지가 믿는 그 모습 사이의 간극이 크기

친구의 좋은 소식에 배 아프신가요? - 뒤집으면 진심

2025-04-04T11:24:17Z

진정한 친구란 뭘까..? 누군가의 좋은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잘 됐다’는 말보다 먼저 떠오르는 감정이 질투와 비교일 때가 있다.특히 그 누군가가 ‘친구’ 일 때는 더 그렇다. 실제로 사람들은 연예인처럼 자신과 너무 동떨어진 대상보다는 자신과 비슷하거나 가까운 사람에게 더 강한 비교심리를 느낀다고 한다. (이걸 '근접 비교 효과 (local compa

진짜 승자는 월드콘을 먹는다 - 체스판 떠나기, 그리고 자율성

2025-03-31T05:29:49Z

나는 보드게임이 좋다.내가 이기고 있을 때 특히 좋다. 얼마 전 수업 시간에 교수님이 물었다. "체스 게임에 참여하고 있을 때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은 뭘까요? 이기는 것 빼고." 대부분 사람들은 체스 같은 게임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은 이기는 것뿐이라고 생각한단다. 생각해 보면 그렇다. 질 것이 뻔할 땐 빨리 끝내고 싶고, 지고 나면 '한

좋은 여행지 고르는 방법 - 결혼하기 좋은 사람

2025-03-29T02:19:35Z

어떤 사람과 결혼해야 행복할까? 요즘 친구들과 만나면 '결혼'이라는 주제가 꼭 등장한다. “너는 어떤 사람이랑 결혼하고 싶어?” 익숙한 질문.‘나랑 잘 맞고, 따뜻하고, 배려심 있는 사람’ 같은 뻔한 대답도 늘 나온다. 결혼에 관한 익숙한 이야기들 속에서 '사실 좋은 사람은 이미 몇 번쯤 내 삶에 나타났던 것 같다'는 친구가 있었다. 그런데 그 때는 '

&온라인 카지노 게임;난 아무렇지 않아&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잘못된 역사 - 자기 침묵

2025-03-31T09:15:44Z

난 초등학교 4학년 때 아주 큰 갈등을 경험했다.4살 때부터 내가 아껴온 인형 ‘곰순이’가 있었는데, 큼직하고 포근한 리락쿠마 인형을 선물 받았다. 그 인형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좋으면서도 너무 걱정이 됐다. 곰순이가 서운해하지는 않을까? 낮에는 리락쿠마와 실컷 놀았지만, 자기 전엔 꼭 곰순이를 안고 리락쿠마 모르게 조용히 속삭였다. “곰순아, 나는 너

네 행복을 왜 나한테 물어? - 행복에 대해

2025-03-21T15:17:13Z

인간은 타인의 행복을 얼마나 책임져야 할까? 몇 년 전, 드라마 <멜로가 체질>을 보다가 마음에 박힌 대사가 있었다. "한주야, 네 행복을 왜 나한테 물어?" 이기적인 등장인물의 대사이긴 했지만 다르게 생각해 보면 꽤 의미가 있는 대사였다. 행복은 결국 스스로 찾아야 하는 것인데, 우리는 종종 타인에게 묻는다. "내가 행복할 수 있을까?", "내가 이

관심 좀 주세요♥ - 사랑과 통증, 그리고 사랑과 존중

2025-03-18T13:39:58Z

어린아이들은 아프거나 불안할 때 본능적으로 “엄마!”를 외친다. 무릎이 까졌을 때도, 밤에 악몽을 꿨을 때도, 심지어 그냥 이유 없이 서러울 때도 엄마를 먼저 찾는다. 사실, 엄마가 특별한 치료를 해주는 것도 아니다. 단순히 등을 토닥여 주거나 “괜찮아, 엄마가 있잖아”라고 말해주는 것뿐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한마디만으로도 아이들은 금방 안정을 찾

풍선과 함께 걷는 법 - 후회하지 않는 삶

2025-03-12T13:12:18Z

스타벅스에서 새로 나온 케이크를 먹어 보기로 한다. '왠지 맛있을 것 같은데..?' 한 입 먹자마자 생각한다. '아... 그냥 내가 늘 먹던 거 시킬걸.' 우리는 일상에서 후회하는 순간을 자주 마주한다. 후회하지 않는 삶. '그게 가능할까?' 어떤 선택을 하든 후회는 따라오기 마련이다. 더 좋은 선택이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혹은 그때 좀 더 솔직

쭈쭈바를 먹을 때 생각하는 것 - 변화의 방식

2025-03-31T21:37:26Z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사람은 어차피 고쳐지지도 않는다고. 나 스스로의 작은 행동 하나도 바꾸기 어려운 걸 생각하면 정말 이해가 되는 말이다. 개강을 하고 들은 첫 수업의 주제는 '변화'였다. 우리는 변화를 원할 때 종종 ‘고쳐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단점을 없애야 하고, 나쁜 습관을 버려야 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좋아하는 것을 좋아해 - 좋은 삶, 변화와 익숙함의 균형

2025-03-05T01:18:48Z

난 남자친구를 약 4년 전 소개팅으로 만났다. 장소는 소개팅 국룰에 따라 파스타 가게로 결정되었다. 어색하게 인사를 나누고 나니 따끈한 식전 빵과 올리브유가 나왔다. 빵이 맛있어서 나도 모르게 와구와구 먹은 뒤에 갑자기 뻘쭘해져서 입을 열었다. 나: "여기는 발사믹 오일 없이 올리브유만 주는데도 맛있네요." 소개팅남: "그러네요. 그런데 원래 저는 올리

졸업에 대한 단상 - 생애 회고 이론

2025-03-04T01:38:19Z

얼마 전 학교에서 학위수여식이 있었다. 학교 가는 지하철에서부터 형형색색 꽃다발 든 사람들이 많은 걸 보고 '요즘 정말 졸업 때구나' 했다. 교정에서 학위복을 입고 사진 찍는 사람들을 보면서 졸업에 대해 생각했다. 난 학부 졸업을 코로나 시기에 해서 졸업식이 정말 소규모였기 때문에 졸업하는 느낌을 거의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지금까지 나의 졸업들(?)을

불완전한 이해의 완전함 -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5-02-27T13:24:02Z

우리는 정말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있을까? 친구가 내가 '이해'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고 했다. ... 그런가? 친구는 누가 선생님 아니랄까 봐 그런 거 아니냐고 웃으며 말했지만 진지하게 고민해 봤다. "이해된다." "이해했어." "이해가 되니?" 생각해 보니 우리는 이해라는 표현을 참 자주 쓰긴 한다. 이해1. 사리를 분별하여 해석함.2. 깨달아 앎.

길은 잃어도 삼겹살은 잃지 말자 - 연구 도구의 선정 기준

2025-03-16T01:27:50Z

나는 심한 길치다. 일단 찾아서 어찌어찌 목적지까지 들어가긴 해도 문밖을 나오면 기억이 리셋된다.함께 다니는 사람들이 길을 잘 찾아줘서 감사할 따름. 사실 혼자 다닐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 시간이 좀 걸려도 잘 찾아다니기는 한다.길치고, 그렇게 알려지니 같이 다니는 사람들이 길을 찾아주고, 그래서 더 길치가 되는 영원의 굴레. 공간 속 길 찾기뿐만 아니

Q: 사랑이 밥 먹여주니? - A: 숟가락 정도는 되어줍니다.

2025-02-21T11:35:51Z

사랑은 본능일까? 사랑과 결혼은 또 다른 문제 이긴 하지만 알랭 드 보통의 책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에서 남자 주인공이 사랑에 빠지며 클로이라는 여성을 이상화하던 장면이 떠올랐다. 사랑이 시작되는 건 일단 사랑에 빠지고 그 사람을 좋게 보는 걸까? 아니면 내가 좋은 점을 많이 보면서 사랑에 빠지는 걸까? 어떠한 작용에 의해서 그 사람에게 빠지는

귀한 것은 냉장보관 - 생각의 성장 단계

2025-03-31T21:36:37Z

나에게는 어릴 때부터 가까이 지낸 이모가 있다. 엄마의 단짝이자 친척보다 더 편할 때도 있는 그런 이모. 이모는 우리 집에 올 때면 시골에서 보낸 직접 기른 갓 수확한 채소와 나물들을 한아름씩 가져오시곤 했다. 엄마가 "또 이런 걸 왜 들고 왔어~내가 정말 못 살아." 말하면 나는 신문지에 둘둘 말린 채소들을 냉장고에 넣었는데 난 그 일이 좋았다. 쉽게 얻

금붕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