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IV) - 주제와 동기

2025-05-06T15:05:36Z

『러시아 문학의 넓이와 깊이』: 주제로 읽는 새로운 러시아 문학사 by 조주관 죄와 벌의 경계선: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IV) 주제와 동기 E. H. 카¹의 말대로 이 소설의 주제는 ‘살인의 동기와 살인자의 반응에 대한 분석’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주제를 중심으로 작가는 개인과 사회, 자아와 외부세계 간의 관계라는 전체적인 문제를 형상화 시켰다. 그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III) - 경계선의 시학

2025-05-02T06:43:52Z

『러시아 문학의 넓이와 깊이』; 주제로 읽는 새로운 러시아 문학사 by 조주관 죄와 벌의 경계선: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III) 경계선의 시학 도스토옙스키는 작품 전체의 주제를 아우르는 제목을 선호한다. 『죄와 벌』은 현실을 뛰어넘고자 열망하는 주인공 라스콜니코프의 망령된 집념을 그려 낸 작품이다. 그래서 이 소설 제목은 작가가 의도한 함축의미를 내포

지극한 사랑을 탐구한 소설 - 『작별하지 않는다』를 보는 열두 개의 시선 中 (by 김양훈)

2025-05-02T04:30:20Z

지극한 사랑을 탐구한 소설 김양훈 눈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소재는 ‘눈’이다. 눈송이와 눈폭풍과 함박눈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이어지고 전개된다. 하얀 이미지는 독자의 시야에서 끊어질 듯하다가도 떠나지 않는다. ‘눈’에 착 달라붙어 떠나지 않는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고통이다. 놀라운 것은 아름답고 순결한 눈송이의 핵은

러시아 문학 독서모임 발제문 - 가난한 사람들과 분신

2025-05-01T04:13:45Z

[2025년 제3차 러시아 문학 독서모임 발제문] 도스토옙스키의 『가난한 사람들』과 『분신』 A. 『가난한 사람들』 (1846년) 1. 데뷔 에피소드 이 소설은 도스토옙스키의 처녀작이다. 이 소설에 얽힌 데뷔 에피소드는 작가의 인생 역정이 그러하듯 극적이다. 무명이었던 도스토옙스키의 첫 소설을 읽기 전과 이후 돌변한 벨린스키의 태도는 무대 위 연극 한 토막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II) - 지식인의 신념과 좌절

2025-04-26T00:50:09Z

『러시아 문학의 넓이와 깊이』 주제로 읽는 새로운 러시아 문학사 by 조주관 죄와 벌의 경계선: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II) “당신이 더럽힌 땅에 키스하라”(소냐가 라스콜니코프에게) 지식인의 신념과 좌절 도스토옙스키 소설의 예술성은 무엇보다 등장인물에 대한 탁월한 심리(범죄심리)¹ 묘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차원이 융합된 독특한 구성에 있다. 『죄와 벌』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I) - 가혹한 운명과 형벌

2025-04-22T17:50:02Z

『러시아 문학의 넓이와 깊이』 주제로 읽는 새로운 러시아 문학사 by 조주관 죄와 벌의 경계선: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I) 가혹한 운명과 형벌 도스토옙스키는 모스크바 자선병원의 의사였던 아버지와 상인 가문 출신의 독실한 신자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보통사람이 경험하기 힘든 세 가지 운명적 사건을 경험한다.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 - 6월의 독서과제

2025-04-16T15:52:13Z

『러시아 문학의 넓이와 깊이』 주제로 읽는 새로운 러시아 문학사 by 조주관 죄와 벌의 경계선: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 머리말 도스토옙스키는 삶과 철학의 문제를 절묘하게 극화시킨 위대한 예술가이며 사상가이다. 또한, 러시아의 천부적인 변증론자¹인 동시에 사실주의자다. 그의 소설은 ‘행위 속의 철학’이라 할 수 있다. 그의 소설

무슨 개소리야 - 오마이뉴스 박소희 기자의 '내란 우두머리 1차공판 記'

2025-04-15T04:42:12Z

현장 특전사 대대장의 혼잣말; 의사당 주인은 의원인데 무슨 개소리야 [내란 1차 공판] 김형기 중령의 법정 증언 "이게 정당한 지시인가... 부하들에게 임무 주지 않았다"박소희 기자 <오마이뉴스 25. 4. 14> 또 한 명의 군인이 법정에 섰다. 그는 12.3 내란사태 당시 '국회에 들어가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던 상부의 지시를 재차 언급하며 "그랬으면

백야 - 도스토옙스키의 동명 소설 Full Movie

2025-04-13T05:52:39Z

Film adaptation based on the story by F. Dostoevsky. Petersburg in the 40s of the 19th century. Summer, white nights. On the banks of the Neva, the Dreamer meets Nastenka. For five nights, walking a

지하로부터의 수기(VIII) - 비(非)유클리드의 세계와 자유의지

2025-04-15T21:09:33Z

『러시아 문학의 넓이와 깊이』 주제로 읽는 새로운 러시아 문학사 by 조주관 인간 존재의 수수께끼:도스토옙스키의 『지하로부터의 수기』 (VIII) 비(非)유클리드¹의 세계와 자유의지 현대철학의 쟁점들 가운데 가장 근본적이며 핵심적인 것은 이성과 합리성에 대한 담론이다. 전통적으로 이성은 하나의 보편적 원리로 간주되었다. 따라서 이성을 원리로 하는 시도들,

지하로부터의 수기(VII) - 실존주의 세계관

2025-04-10T12:04:21Z

『러시아 문학의 넓이와 깊이』 주제로 읽는 새로운 러시아 문학사 by 조주관 인간 존재의 수수께끼:도스토옙스키의 『지하로부터의 수기』 (VII) 실존주의 세계관 『지하로부터의 수기』는 실존주의¹ 철학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물론 실존주의는 다른 철학에 비해 용의주도한 논리체계를 세우지 못하였다. 그리하여 대다수 실존주의자의 주장은 일반적으로 소설이나 수

대한국민이 그를 파면하였다 - 전대원 선생님의 칼럼

2025-04-09T01:38:53Z

오마이뉴스 [이게 이슈] 윤석열 파면 선고의 역사적 의의 우리 대한국민은 12.3 계엄 선포가 있은 지 122일 만에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하였다. 이 글을 쓰면서 사실 첫 문장의 서술어를 고민하였다. '파면되었다'로 쓸까, '파면하였다'로 쓸까? 피동 표현보다는 능동 표현이 낫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고, 그렇다면 주어는 고민 없이 '헌법재판소' 대신에 '

캄캄한 불빛의 집 - 한강 시집『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2025-04-07T03:11:55Z

캄캄한 불빛의 집 한강 그날 우이동에는 진눈깨비가 내렸고 영혼의 동지(同志)인 나의 육체는 눈물 내릴 때마다 오한을 했다 가거라 망설이느냐 무엇을 꿈꾸며 서성이느냐 꽃처럼 불 밝힌 이층집들, 그 아래서 나는 고통을 배웠고 아직 닿아보지 못한 기쁨의 나라

자전거 탄 풍경 - 봄에 취하다

2025-04-06T21:23:30Z

취춘(醉春) 메주스님 고제웅 산돌아 물 흐르는 소리 노래가 되는 곳에 다슬기 꽃을 따러 소풍을 간다. 등에는 산을 지고서 물 밑 바위를 기어 오르다 진달래 그림자에 취한 다슬기 꽃물에 눈물이 돌아 산 돌고 꽃이 돌아 꽃 분홍 봄에 취했다. 산새도 지주고지주고 물 한 모금 마시고 산

지하로부터의 수기(VI) - 문학과 철학의 차이

2025-04-08T05:20:23Z

『러시아 문학의 넓이와 깊이』 주제로 읽는 새로운 러시아 문학사 by 조주관 인간 존재의 수수께끼:도스토옙스키의 『지하로부터의 수기』 (VI) 문학과 철학의 차이 문학과 철학이 같을 순 없지만, 그들 사이에는 깊은 관계가 있다. 철학 없는 인생을 생각하기 어려운 것처럼 인생의 서술 아닌 문학을 상상하기 어렵다. 인생은 그 나름대로 철학적 세계관을 갖고 있기

『작별하지 않는다』 무대 낭독 - 제 77주년 제주4·3 서울 추념식 무대

2025-04-06T12:35:11Z

제 77주년 제주4·3 서울 추념식 무대 작가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4·3문학회 회원 10인의 무대 낭독 윤상희 묘지가 여기 있었다. 나는 생각했다. 이 나무들이 다 묘비인가. 우듬지가 잘린 단면마다 소금 결정 같은 눈송이들이 내려앉은 검은 나무들과 그 뒤로 엎드린 봉분들 사이를 나는 걸었다, 문득 발을 멈춘 것은 어느 순간부터 운동화 아래로

지하로부터의 수기(V) - 기억의 시학

2025-04-08T05:24:42Z

『러시아 문학의 넓이와 깊이』 주제로 읽는 새로운 러시아 문학사 by 조주관 인간 존재의 수수께끼:도스토옙스키의 『지하로부터의 수기』 (V) 기억의 시학 제2부는 지하인간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추억담으로, 「진눈깨비에 관하여」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 그의 추억 속에는 크게 두 가지 사건이 나타난다. 하나는 지하인간이 자기 자신과 타인에게 불쾌감과 고통을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 헌재 선고 요지 (2024헌나8) 2025. 4. 4.

2025-04-05T02:38:03Z

지금부터 2024헌나8 대통령 윤석열 탄핵사건에 대한 선고를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적법요건에 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➀ 이 사건 계엄 선포가 사법심사의 대상이 되는지에 관하여 보겠습니다. 고위공직자의 헌법 및 법률 위반으로부터 헌법질서를 수호하고자 하는 탄핵심판의 취지 등을 고려하면, 이 사건 계엄 선포가 고도의 정치적 결단을 요하는 행위라 하더라도

법과 계엄령과 학살 - 2025년 4월 3일 한라일보 <김양훈의 한라시론>

2025-04-03T10:18:17Z

오늘은 제주4·3이 일어난 지 77주년이 되는 날이다. 그 험한 세월을 만나 목숨을 잃었거나 가족을 떠나보낸 이들에게 우리는 무슨 말로 애도할 것인가. 1947년 3월부터 7년 7개월 동안 벌어진 제주4·3의 비극은 말과 글로는 표현할 수 없는 ‘언어절(言語絶)’이다. 그때 벌어진 참상과 비극은 인간의 상상을 뛰어넘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3일 늦은

제주4·3 추념식 - 77주년 서울지역 기념행사

2025-04-01T06:13:10Z

70주년 4·3 추념사 회고 7년 전 감동받았던, 문재인 대통령의 70주년 4·3 추념사를 다시 읽는다. 정말로 제주의 봄이 오는구나, 하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춘래불사춘이다. 아직도 찬바람이 거세다. 4·3 생존 희생자와 유가족 여러분, 제주도민 여러분, 돌담 하나, 떨어진 동백꽃 한 송이, 통곡의 세월을 간직한 제주에서 “이 땅에 봄은 있느냐?” 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