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을 입은 나 - 소아마비라구요?

2025-05-04T09:05:05Z

1950년대 말 병원 의사들의 실력이 어느 정도나 될까? 첫돌이 지난 나에게 화상(火傷)은 매우 심각한 문제였다. 다행스러운 것은 화상이 두 다리에만 머물렀다는 것. 사실 지금의 나에겐 어떤 느낌도 없었다. 아마도 화상을 입은 나보다 나를 바라보는 부모님의 마음이 더 심각했으리라. 몇개월이 지났을까? 약간의 흉터가 남아 있었지만 크게 걱정할 일은

뜨거운 시루떡 한조각 - 가마솥에서 끓고 있는 비지

2025-05-03T12:55:06Z

나는 언제나 어머니 등에 업혀있었다. 어렸을 때 색바랜 흑백사진에는 나는 어머니 등에 업힌 사진 밖에는 찾아볼 수 없었다. 왜 나는 소아마비와 친구가 되어 한시도 떨어짐 없이 지금까지 같이 살아가고 있는가? 전쟁이 끝났다. 황해도(黃海道)에서. 김일성 공산정권을 피해 연평도를 거쳐 인천으로 부모님은 피난을 오셨다. 무작정 떠난 피난(避難)길에는 두명의

하루 더 살고 싶어요 - 내가 먼저 떠날 수 없어요

2025-05-02T20:27:41Z

첫돌이 지났을 때에도 나는 걷는 것보다 뛰는 것을 좋아했다. 물론 내 이야기가 아니라 내곁에서 나를 지켜본 이웃들의 이야기이다. 솔직히 나의 기억에는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그러나 소아마비가 나에게 찾아온 후 나에게는 "걷고 뛰어다닌다"는 것이 나와 무관한 일이었을 뿐이다. 다만 내가 기억하고 있는 어린시절의 나는 항상 방바닥에 앉아있는 모습이었다

엘리베이터 고장이래요 - 저는 전동휠체어를 타고 있어요.

2025-04-30T02:10:20Z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엘리베이터가 아닌 계단을 이용해서 대피하세요."라고 알려줍니다.그렇다면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사람은어떻게 대피해야 할까요?또한 엘리베이터가 고장이 났는데내부에 갇혔을 때여러가지 대비책은 많아요.하지만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려고 할 때엘리베이터가 고장이 났어요.이 때 어디로 연락해야 하지요?아파트 2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 땅끝까지 나를 전하라

2025-04-25T03:54:14Z

부활한 예수는약 40일간 지상에 계셨다.후에 부활한 예수를 만나서예수를 핍박하던 삶에서예수를 전하는 삶으로 바뀐 인생을 살게된 사도 바울에 의하면부활한 예수는 많은 사람들을만났다고 한다.게바(Cephas)라하는 베드로를 비롯해서 함께 다녔던 사내들,그 후에 오백여 형제를 일시에만났는데, 이미 부활 후 2-30년 동안에대다수는 살

우리는 무엇을 보았는가? - 함께 음식을 나누었다고?

2025-04-27T21:40:05Z

예수가 사라진 그곳에는흥분과 놀람, 황홀감만있는 것은 아니었다.지금 외부에서는예수 시신 도난범을 찾느라특히 예수와 함께 지냈던사내들을 중심으로조사와 체포에 나섰다는소문이 흉흉하다.이곳은 유대땅이지만그리스 로마 사상도 일부분영향을 미치고 있다.그중에서도 플라톤이라는사상가의 영향은 대단히 크다."영은 참이고 육은 거짓이다"는사상

만져봐야 알겠습니다 - 아포리아와 샬롬!

2025-04-23T11:36:33Z

사내들은숨을 죽이고 있었다."새벽에 닭이 울기 전 너는 나를 세번 부인하리라."예수의 예언대로세번씩이나 게다가 세번째는 저주까지 퍼부으면서 스승을 부인한 베드로.그는 밤새 통곡하며 울다가예수가 다시 살아나셨다는 말을마리아에 듣고 무덤으로허겁지겁 달려갔으나 빈무덤만 확인하고 절망감과 자기비애(自己悲哀)에 빠져괴로움에 시달리

비겁한 사내와 담대한 여성 - 하나의 사건에 대한 다양한 반응

2025-04-22T06:35:36Z

사내들은모두 어디로 갔을까?왜 빈 무덤을여성들만 찾아왔을까?이런 장면에서도"여성들이여 잠잠하라!"고외칠 수 있을까?예수의 태어남을제일 먼저 알게된 사람은여성이다.예수의 죽음을 준비한 사람도여성이다.부활하신 예수를 처음 만난 증인도여성이다.중요한 사실은이 내용을 남성이 기록했다는 것이다."여호와는 여성, 연약한 자,아이, 장

죽음을 준비하는 자 - 겁먹은 사내와 담대한 여인

2025-04-22T06:38:31Z

예수가 십자가를 향해 나아가기 며칠 전.한 여인이 값비싼 나드향유를 가지고 왔다.그녀는 아무 말도 없이향유를 예수의 발에 붓고자신의 머리카락으로 예수의 발을 씻었다.이 때 가룟사람 유다는 여인의 행동을 비난했다."향유를 낭비하는군. 저 정도의 향유라면. 팔아서 가난한 자를 많이 도울텐데"이 때 예수는 말한다."그녀는 내 죽

골고다 언덕에서 - 예수. 숨을 멈추다

2025-04-21T01:55:28Z

삼십대 초반의 예수에게십자가의 크기와 무게는지나치게 크고무거웠다.사내들과 온유대땅을 돌아다닌 연고로예수는 나이에 비해건강한 체구와 체력을 갖추지 못했다.골고다로 가는 길은좁고 험한 오르막 길이었다.십자가를 지고 힘겹게 오르는예수를 보려고 그 길은 인산인해(人山人海)로 혼잡하기가 말이 아니었다.얼마나 걸어갔을까?결국 예수는

바라바 예수 바라바 예수 - 나사렛 예수를 죽여라

2025-04-21T07:36:19Z

빌라도는 고민에 빠졌다."이 난관에서 어떻게 빠져나갈 수 있을까? 예수라는 청년이 무죄인되 유대인들은 사형을 요구하고 다른 방법은 없소?"누군가 속삭이듯 말한다."바라바 예수를 앞세우시지요?"실수였다. 빌라도에게는.바라바 예수는 로마에게는 폭도였지만유대에게는 독립운동가였기에.빌라도는 군중들 앞에 두청년을 앞세웠다."너희가 둘

빌라도 빌라도 당신이 필요하오 - 우리는 책임지기 싫소.

2025-04-20T03:08:48Z

재판은 속전속결로 진행되었다.이미 결과를 정해놓고이루어진 재판이었다.그 결과에 대해길고긴 시간동안 후세(後世)들이 어떻게 논평할 것인지에 대해관심을 갖지 않았다.그저 도시를 혼란스럽게 한젊은이 하나를 정리하는 정도로만여겼을 뿐이다.늘 그렇게 일을 처리하고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했듯이.하지만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가남아 있었다."예

신성모독으로 처형하라 - 거짓 증인들을 동원한 재판

2025-04-19T12:31:13Z

군인들은 예수와 함께 종교지도자들이 모여 있는안나스의 집으로 갔다.그곳에는 세속적인 냄새가 그득했다.대제사장, 서기관, 장로들이함께 있었다.끌려온 예수를 보면서도이들에게는 수심(愁心)이 가득했다.예수에게 어떤 죄명을 씌울 지를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눈엣 가시처럼 보여제거해야 하는 일과범죄자로 취급하여 합법적으로 정리하는

칼을 든 자는 칼로 - 누가 누구를 체포하고 있는 지

2025-04-19T00:10:30Z

예수는사내들을 데리고모처(某處)의 다락방으로갔다.사내들은 흥분되어 있었다.이들은 아직도. 전개되는 분위기를 알아차리지 못했다.바깥에서 무슨 일이 계획되고 있는지.가룟사람 유다는 태연하게예수를 따라왔다.다락방에 도착하자예수는 물이 가득채워진대야를 가져다가사내들의 발을 씻긴다.하나, 둘, 셋, 그러다가시몬이라하는 베드로 앞에

살아있다고 살아있는 것이 아니다. - 예수와 가룟사람 유다

2025-04-17T04:40:03Z

예수는 사내들과 함께 길을 걸어가고 있었다.가는 도중에무화과(無花果)나무가뿌리째 마른 것을 보았다.나무 그루조차세상을 있는 그대로반영하고 있었다.생명을 상실한 채제자리에 서서 버티고 있는.아서라.살아있다고 모두 살아있는 것이 아니니라.이 때기다리던 자들이떼를 지어 다가왔다.늘 그렇다.자신이 없는 자들은항상떼거지로

나는 죽었다가 살아날 것이다 - 관심없는 제자들

2025-04-15T23:27:38Z

나사로의 집으로 가면서예수는 제자들에게 말했다."나는 십자가에서 죽을 것이다.그리고 사흘 만에다시 살아날 것이다."심각한 표정으로 말했지만제자들은 들으려고하지 않았다."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환호(歡呼)했는데..""아까 성전에서 보았는가? 아무도 꼼짝하지 못했잖아.."죽음에 대해 말씀하는데제자들은 진지하지 않았다.무엇보다

CHAOS에서 KOSMOS로 - 채찍을 들었다

2025-04-15T04:37:59Z

채찍을 들었다.이런 모습은 매우 낯설다.이렇게 분노한 예수의 모습은제자들 뿐 아니라그를 지켜보았던 이들에게매우 충격적이었다.채찍이 회오리바람소리와 함께 공기를 뚫고 날아갈 때마다오리, 닭 들이 정신을 잃고이곳저곳을 날라다니고줄에 매어있던 염소와 양들은사방으로 흩어져서비명을 지르며 뛰어다닌다.물건을 팔던 상인들과편하게 제물(祭物)

나는 검(劍)을 주러왔다 - 도시는 평화를 원치 않는다

2025-04-16T04:27:01Z

어린 나귀를 타고도시로 들어간다.언제나 도시에는사람들이 북적거린다.삼십세가 넘은 젊은이가어린 나귀를 타고 도시에 들어간다는 사실은사람들의 이목(耳目)을 주목시키기에 충분하다.의도한 것일까?예수는 도시에 평화를 주러가는 것이 아니다.검(劍)을 주러 가는 것이다.도시는 평화를 원치 않는다.도시에서는 이미 법이 생명을 잃었다.

자 일어나 함께 가자! - 행동할 때가 아니다

2025-04-13T06:01:28Z

도시로 들어가기 위해서기도가 절실하게 필요했다.사실 최근에는도시를 벗어나면다시 도시로 돌아갈 수 없다.기도가 없기 때문이 아니다.돈이 부족하기 때문이다.예수에게는 기도가 필요했다.도시에서 살기 위한 것이 아니라도시에서 죽고자 하기 때문이다.기도하는 곳은고요했다.함께 한 사내 셋에게 부탁했다."함께 해 주길"예수는 돌을 던

도시로 가는 예수 - 살리기 위해 그러나 나는

2025-04-12T07:18:28Z

도시는 늘 그랬다.사람들이 많아서무역, 경제, 정치, 그리고 교통의 중심지이지만이곳에는 늘 시간도, 여유도 없다.특히 자기자신과 타인을돌아볼 짬이 없다.있는 것이라곤생존게임(survival game) 뿐.나만 살아남아야 하는.그런데도 사람들은이기기 위해, 살아내기 위해도시로 몰려든다."왜 이리 사람들이 많아! 너무 북적거

평범하게 행복할 용기 이계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