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비둘radionojam라디오 프로듀서. 먹는 만큼 쓸 순 없어, 쓰는 만큼만 먹으려 합니다./@@ffsC2023-03-21T05:33:59Z선배가 짤렸습니다/@@ffsC/152023-10-28T15:02:04Z2023-10-14T08:49:00Z해고. 사용자가 근로자와의 근로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약하여 근로관계를 소멸시키는 일 선배가 잘렸다. 직장인은 숱하게 잘린다. 권고사직. 비위 징계. 경영상의 부득이한 이유 등. 사유는 다양하다. 이직이나 더 나은 직장을 가기 위해서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내는 것 처럼, 사용자와 노동자는 계약관계다. 따라서 해고는 나쁜 일만은 아니다. 그런데 이건 좀 다르<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ffsC%2Fimage%2FpOeUzbJeSZNNKWLt8S-cxSYuAe4.jpg" width="500"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ffsC/142023-10-28T15:03:43Z2023-09-19T02:04:52Z똑똑똑... ‘누구세요?’ 현관너머로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조심스레.. 대답했다. “저에요..” 문을 빠끔히 연 그는 잠시 나를 훑어보더니 이내 환하게 미소 지었다. “너구나.. 넌 굳이 문을 두들기지 않아도 됐는데 허허..” 언제나 그랬듯, 그는 벗겨진 머리를 한 손으로 훑어 넘기며 대답했다. 참을 수 없는 가식에 속에서 욕지기가 올라왔<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ffsC%2Fimage%2FRmogs3AsdF3o4hkNf5U2FdQoQcM.png" width="500" /육아휴직/@@ffsC/132023-10-28T15:06:07Z2023-09-19T01:59:06Z“퉁” 정확히 정강이었다. 너무나 아파서 미친 듯이 소리를 지르며 바닥에 나뒹굴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여유가 없다. 조금이라도 지체했다가는 지각이기 때문이다. 애먼 탁자를 쏘아보며 머리끈을 찾았다. ‘어디에 뒀더라...’ 하필 이럴 때 보이지 않는다. 어쩔 수 없다. 눈앞에 보이는 노란색 고무줄을 대신 집어 든다. ‘오늘 쓰고 버리지 뭐’ 파우치<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ffsC%2Fimage%2FKkecx08qkIZDMko4IsT91MyCklQ.png" width="500" /오늘부로 라디오센터를 해체합니다/@@ffsC/122023-09-19T04:51:01Z2023-09-19T01:56:41Z“When I was young, I’d listen to the radio waiting for my favorite song..” 카펜터즈의 오래된 노래를 듣다 눈물이 났다. 이제 그 라디오는 죽었으니까.. 그때 미친 듯 싸이렌이 울려댔다. “코드 제로. 코드제로. 응급상황 발생. 전 제작인원 뉴스룸으로 집결” 세월호 사건이 있었던 지 얼마 되지도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ffsC%2Fimage%2FHhD5R5DGH232Mpxd2QMYCGudgvg.png" width="500" /지구인 외계노동자/@@ffsC/112023-09-19T04:52:58Z2023-09-19T01:54:02Z찰리 채플린이 말했던가. 영화는 허구다. 기실 그렇다. 성공적인 귀환과 전 세계인들의 아리따운 꽃다발 속에 울려 퍼지는 팡파레. 그딴 건 없었다. NASA에서 나를 데리러 온 팀원들은 결국 도킹에 실패했다. 정부에서는 더 이상 한 명의 목숨을 위해 수많은 연구비를 지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공식적으로, 지구에서 나는 사망자가 됐다. 아마 위대한 성조기<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ffsC%2Fimage%2FlUPdWkNT_wyD8NmQ0YGjmvAKT54.png" width="500" /반 고흐의 칼부림 /@@ffsC/102023-09-19T04:57:37Z2023-09-19T01:51:44Z여기는 위대한 미술가들의 도시. 수많은 미술가들의 영혼이 노니는 곳이지. 사건의 발단은 그거였어. 아 참 그녀석이 문제라니까. 고흐. 정신병자새끼. 그녀석이 모든 일의 시작이었어. 아니 글쎄 모사품 화방에 가서 사람들을 무참히 찔러죽였다나. 뭐라 그랬지? 모사작가들이 자기를 무시한다고 했나? 뭐 다들 알지만 그 녀석은 미친놈이잖아. 거기서부터 이 끔찍<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ffsC%2Fimage%2Fn4mVzwf_2TN9uo9BKvNYqs1pmf4.png" width="500" /베니스 상인의 항소이유서/@@ffsC/92023-09-19T04:59:34Z2023-09-19T01:48:06Z항 소 이 유 서 본 적 : 이탈리아 베니스시 OO구역 주 소 : 상동 성 명 : 샤일록 (속칭, 1파운드 재판의 피고) 생년월일 : 1721년 O월 O일 죄 명 : 협박 및 공갈에 관한 법률 위반 요지 : 본 피고인은 1721년 시립 재판소에서 협박 및 공갈에 관한 법률위반으로 징역 3년 6개월 형을 선고 받고, 이에 불복 다음과 같은 항소이유서를 제출<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ffsC%2Fimage%2F5K1J3WIhOtx0r72KIb7Jsl676fE.png" width="500" /아버지/@@ffsC/82023-09-19T05:04:54Z2023-09-19T01:46:04Z토를 해야 할 것 같다. 가까운 벽을 찾았다. 적당히 수풀도 우거졌다. 손가락을 입에 갔다댔다. 후두둑 쏟아진다. 오징어, 곱창, 불어터진 라면가락. 전투의 흔적이다. 내가 만 소맥이 제일 맛있다고 하셨다. 그렇다면 말아야만 했다. 네댓 번 정도 헛구역질을 하고 나자, 여자들이 흔들어대던 탬버린 소리가 귀에 일렁였다. 탬버린 소리 사이로, 그분의 목소리가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ffsC%2Fimage%2FAjmGMkCBmBgCzc1VO2wKOenStH0.png" width="500" /“싫습니다.”/@@ffsC/72023-09-19T05:08:37Z2023-09-19T01:44:12Z“싫습니다.” 발단은 거기부터였다. 너무 억울했기 때문이었다. 보통 바짓가랑이를 붙잡으며 울고 불거나, 체념하던 사람들을 주로 만나와선지 저승사자는 적당히 당황한 눈치였다. 난 다시 한 번 그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죽지 않겠습니다.” 단 한 번도 게으름을 피우지 않았다. 살면서 누군가를 괴롭힌 적도, 부당한 이익을 편취한 적도 없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fsC%2Fimage%2FzEhsvqzpmpzAs3sThVUk9X_WbZ8.jpg" width="500" /좆됐다./@@ffsC/62023-09-19T05:11:10Z2023-09-19T01:42:57Z헐! 나는 좆됐다. 이것은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론이다. 내 인생 최고의 하루가 될 줄 알았던 날이 겨우 여섯 시간 만에 악몽으로 바뀌어버렸다. 아무래도 정말 좆됐다. 여기는 일본 규수 구마모토현 21국도. 나는 지상으로부터 15m 아래에 갇혀버렸다. 일주일 전 오늘이었다. 방은 완벽한 백색이었다. 가운데 놓인 의자에 앉아서 대기했다. 손에 땀이 났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fsC%2Fimage%2FED0Q79tomzMfmgtdm3PjGa1eA0M.png" width="500" /내 손바닥은 터졌다./@@ffsC/52023-09-19T05:12:49Z2023-09-19T01:41:26Z내 손바닥은 터졌다. 따지고 보면 큰 잘못은 아니었다. 그러나 선생님은 고사리같은 손을 무지막지한 PVC파이프로 사정없이 내려쳤다. 중학교에 입학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다. 음악을 맡았던 담임선생님은 중학생 ‘씩’이나 된 애들에게 매일 일기를 쓰게 했다. 여간 고역이 아니었다. 더군다나 당시에는 딱히 게임 말고는 할 것도 없었다. 3개의 게임 이야기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fsC%2Fimage%2F-PFF8rGv_q_2qRXIWQqh45keJco.png" width="500" /“할머니가 돌아가셨단다.”/@@ffsC/42023-09-19T05:17:00Z2023-09-19T01:40:24Z“할머니가 돌아가셨단다.”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조퇴를 한 초등학생은 생전 처음 혼자 마을버스를 타고 병원에 내렸다. 특실 2호. 몇 개의 화환 너머로 할머니가 있었다. 내게 박하사탕을 쥐어주던 며칠 전처럼, 허리춤에서 꼬깃꼬깃 접힌 만 원 짜리 한 장을 꺼내 엄마 몰래 주머니에 넣어주던 그 때처럼, 할머니는 환하게 웃고 계셨다. 영원히 웃고 있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fsC%2Fimage%2FEp_JKWlEr4XkAt9ufErOzhlLwMU.jpg" width="500" /주인이 없는 방송국들 이야기 - 왜 공영방송과 정부가 싸우고 있는걸까요?/@@ffsC/32023-12-04T05:02:25Z2023-09-03T06:42:34Z내가 다니는 회사가 어렵답니다. 비단 내가 다니는 회사뿐이 아닙니다. KBS, MBC, EBS, TBS, YTN, 연합뉴스까지. '공영' 내지는 '공공'등의 이름을 단 회사들이 다 그렇습니다. 쉽게 생각하면 주인없는 회사들이 다 그런 셈입니다. 아! 여기서 혹시 모르는 사람들이 계실것 같아 덧붙여 설명드리자면 우리가 아는 많은 신문사나 방송사들은 다 주<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ffsC%2Fimage%2FTdcqEoOLP5Xzyvp4GhW6RrUfRPE.PNG" width="500" /직업의 품격 _ 라디오PD란 무엇인가 - 은 사실 개소리고 그지같은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ffsC/22023-08-04T05:24:31Z2023-07-14T08:57:12Z우리는 모두 회사에 다닌다. 이유는 제각각이다. 보통 돈, 명예, 자아 이 세가지 이유중 하나일 것이다. 누군가는 돈때문에 일을 하고 명예를 좇거나 자아를 찾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하나만 가지고는 오래 버티지 못한다. 돈만 보고 갔던 회사가 너무 나랑 안맞아서, 혹은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너무 그지 같아서 택하게 되는 길이 이직이다. 그렇게 이직을 몇번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ffsC%2Fimage%2Ftg1hSz-A1CgDbEz-wQWvxyDIX9o.png" width="500" /산만한 산만이들에게.. - 사실 나한테 하는 말이다./@@ffsC/12023-06-20T14:54:55Z2023-06-20T09:05:54Z‘주의가 다소 산만함.’ 초등학교 담임 선생님들은 ‘경도비만’과 더불어 내 생활통지표에 이 잔인한 문장을 욱여넣어주셨다. 이십여 년이 지났지만 고쳐지진 않았다. 인정하면 편하니까. ‘프리즌 브레이크’나 ‘왕좌의 게임’처럼 거대한 시리즈는 엄두도 안났다. 어려운 다큐멘터리는 질색이었다. ‘닥터후’는 다르다. 한 에피소드에 60분을 넘지 않는다. 특별한 이유<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ffsC%2Fimage%2FMm9gz80nl1ZWzicb1006A8Py0wU" width="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