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서 찾아야 할 것들 - 돌아올 때의 감격을 위하여

2025-05-10T05:07:03Z

보통의 인간들 역시 현재를 살아가지만 머릿속은 과거와 미래에 대한 후회와 걱정으로 가득하다. 아침에 일어나면 지난밤에 하지 말았어야 할 말부터 떠오르고, 밤이 되면 다가올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뒤척이게 된다. 여행은 그런 우리를 이미 지나가버린 과거와 아직 오지 않은 미래로부터 끌어내 현재로 데려다 놓는다. - 여행의 이유 / 김영하 작은 아들은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 누군가가 나를 구원해 준다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다

2025-05-04T14:19:25Z

나이가 들수록, 경험하고 하루이틀 지난 일보다 수년 전에 있었던 일을 더 생생하게 기억하게 된다고 한다. 그 말은 사실인 것 같다. 나는 이 글을 쓰기 시작한 정확한 순간을 더 이상 기억할 수 없다. 그러나 잔디 쓰레기봉지를 놓쳤던 순간의 탈의 표정은 여전히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 - 구멍 中 40대 중년인 남성의 불안한 시각을 다뤘던 '사라진

인생을 발견하는 방법 - 지나온 삶 속에 비밀이 있다

2025-05-09T02:41:46Z

개인이 태어난 세계의 형태는 이미 잠재적 이미지로서 선천적으로 그에게 갖추어져 있다. - 구스타프 융 사람이 어느 정도 나이를 먹고 나서 인생을 돌아보면 한 편의 소설처럼 나름의 질서와 계획이 들어 있었음을 알게 된다. 우연적이고 사소해 보이던 사건들이 하나의 줄거리를 구성하는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하고 있었다는 느낌 때문이다. 쇼펜하우어는 우리의

현명한 사람은 삶의 무게를 분산한다 - 공자와 장자의 흥미로운 교차점

2025-04-30T05:25:28Z

죽고 사는 것은 명이다. 밤과 낮이 항상 있는 것은 하늘의 뜻이다. 사람이 관여할 수 없는 일이 있는 것은 모두 만물의 실정이다. 우물이 마르면 물고기들은 함께 땅 위에 모여 서로 물기를 뿜어 주고 서로 물거품으로 적셔 준다. 하지만 강물이나 호수 속에서 서로를 잊고 있는 것만 못하다. 대자연은 우리에게 형체를 지니게 하여 삶을 주어 우리를 수고롭

고기맛 표고버섯볶음 -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반찬

2025-05-04T01:00:55Z

이것저것 많이 차지하고 있는 사람한테서는 느끼기 어려운 그 인간미를, 조촐하고 맑은 가난을 지니고 사는 사람한테서는 훈훈하게 느낄 수 있다. 이런 경우의 가난은 주어진 빈곤이 아니라, 자신의 분수와 그릇에 맞도록 자기 몫의 삶을 이루려는 선택된 청빈일 것이다. 주어진 가난은 악덕이고 부끄러움일 수 있지만, 선택된 그 청빈은 결코 악덕이 아니라 미덕이

군주론 - 실천의 당위성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고전

2025-04-26T22:30:37Z

사람을 다룰 때에는 그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게 다정하게 대하거나, 그것이 아니라면 아주 철저하게 짓밟아 뭉개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이란 사소한 피해에 대해서는 쉽게 보복하려고 들지만, 엄청난 피해에 대해서는 감히 복수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람에게 피해를 주어야 한다면, 복수를 걱정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아예

간단한데 맛은 간단하지 않은 볶음밥 - 이연복 셰프 영상 따라 하기

2025-04-26T22:28:24Z

이연복 셰프의 요린이를 위한 볶음밥 영상을 우연히 보다가 휴일 점심에 따라 해 봤습니다. 원 팬으로 순서대로 볶기만 하는 거라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겠더군요. 맛은 또 얼마나 고소했는지! 주재료는 대파와 당근 그리고 계란은 필수고요. 다양하게 추가 가능합니다. 저는 냉동새우가 있길래 넣었습니다. 새우 없이 볶아도 맛있더라고요. 혼자 자취하는

아무도 상처받지 않는 대화법 - 긍정적 사고와 칭찬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2025-04-19T01:39:32Z

많은 사람들이 인간관계에서 긍정적 사고와 칭찬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그런데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냥 상대를 부정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좋은 인간관계를 맺는 효과적인 방법을 소개하는 책이다. 저자는 기업 전문 코치이자 리더 육성가로 오랜 기간 활동하고 있으면서 기업의 관리자 대상으로 코칭 교육을 하고 있다. 이 책은

부드럽게 씹히는 사태 장조림 - 푹신하고 든든한 맛

2025-04-18T04:20:26Z

숫자 나이로 60대 정도가 되면 노화에 따른 여러 가지 호르몬 변화가 어느 정도 자리 잡기 시작한다. 그뿐만 아니라 당뇨병을 앓지 않더라도 다소간의 인슐린 저항성이 동반되며, 근육 세포 내의 근육단백질 생성 기구의 효율성도 떨어진다. 이런 다층적인 생물학적 변화 때문에 노년기에는 일정량의 단백질을 섭취하면서 근력 운동을 해도 젊은 성인에 비해 생성되는

쓸모 있음과 쓸모없음 - 엘리베이터 공사로 계단을 오르내리며

2025-04-22T04:53:49Z

宋人資章甫而適越, 越人斷髮文身, 無所用之 송나라 사람이 '장보'라는 모자를 밑천 삼아 월나라로 장사를 갔다. 그런데 월나라 사람들은 머리를 짧게 깎고 문신을 하고 있어서 그런 모자를 필요로 하지 않았다. - 장자’ 내편(內編) ‘소요유’ 며칠 전부터 제가 사는 아파트 곳곳에 엘리베이터 공사가 한창입니다. 승강기 안전 관리법에 의거해 전면 교체

한나 아렌트의 정치 강의 - 폭력의 반대는 비폭력이 아니라 권력이다

2025-04-15T01:39:47Z

뿌리 깊은 나무는 급류에 쉽게 휩쓸리지 않는다. 반면, 뿌리 뽑힌 나무들은 급류에 떠밀려 내려간다. 우리에게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라는 저서로 유명한 '한나 아렌트'의 정치철학서의 해설을 담고 있는 책이다. 그녀는 나치 정권의 전체주의를 온몸으로 겪으며 시대의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해서 누구보다 치열하게 정치와 자유의 문제에 대해 사유한 정치철학자다

칼칼하고 시원한 대구탕 - 답답한 속이 정리되는 맛

2025-04-10T05:22:26Z

자연히 내 집이 제일이다. 자주 여행을 다니는 것도 내 집에 돌아올 때의 감격을 위해서일지도 모르겠다. 집은 편안한 만큼 헌 옷처럼 시들하기가 십상인데 그 헌 옷을 새 옷으로 만드는 데는 여행이 그만이다. - 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 / 박완서 대구탕을 먹다 보면 들어간 재료들 하나하나가 지나치지 않고 적절하게 자신만의 개성을 발휘하면서 조화를

마음 편히 벚꽃 구경 - 헌재 탄핵 인용 후

2025-04-09T00:01:43Z

군경을 동원하여 국회 등 헌법기관의 권한을 훼손하고 국민의 기본적 인권을 침해함으로써 헌법수호의 책무를 저버리고 민주공화국의 주권자인 대한국민의 신임을 중대하게 배반하였습니다. 결국 피청구인의 위헌․위법행위는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것으로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법 위반행위에 해당합니다. 피청구인의 법 위반행위가 헌법질서에 미친 부정적

자유론 - 획일성을 거부한다

2025-04-06T22:04:58Z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행위에 한해서만 사회가 간섭할 수 있다. 이에 반해 당사자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행위에 대해서는 개인이 당연히 절대적인 자유를 누려야 한다. 자기 자신, 즉 자신의 몸이나 정신에 대해서는 각자가 주권자인 것이다. 이 원리가 정신적으로 성숙한 사람에게만 적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굳이 부연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존 스

비싸도 먹어야지. 오징어볶음 - 물기 없이 만들어 맛있게 드세요

2025-04-14T23:13:53Z

한국인의 오징어 사랑은 각별합니다. 오징어 회나 오징어볶음은 서민들의 식탁을 저렴한 가격으로도 풍족하게 하니까요. 하지만 흔하디 흔한 것이 오징어란 말도 옛말이 되었습니다. 서민들이 즐겨 먹는 고등어는 물론 오징어까지 금값입니다. 오징어 어획감소가 동해 수온 상승이 주요 원인이라고 하던데, 언제쯤 우리의 해양환경이 안전하게 돌아올까요. 게다가 일본

노예와 주인의 차이점 - 문제의 해결 역시 우리에게 달려있다

2025-04-14T23:13:55Z

봄에 새잎이 돋을 때부터 이미 가을 되면 잎이 떨어질 것을 예측해야 합니다. 봄에 새잎을 보면서 그냥 감탄만 하면 가을에 낙엽이 질 때 눈물이 나는 겁니다. 새잎이 날 때부터 이미 낙엽을 예측했다면 눈물 흘릴 일이 없겠죠. 지금 현재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결과를 먼저 예측하고 그에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거예요. 결과를 예측할 수 있으면 내

지금도 책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것 - 우리는 책을 읽어야 한다는 부담이 너무 크다

2025-03-29T21:34:15Z

사람들은 시대를 막론하고 자신을 깨우고 깜짝 놀라게 하고, 감탄하게 하고, 배꼽을 잡게 하고 때론 울상 짓게 만드는 좋은 글을 읽고 싶어 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텍스트 읽기 경험을 싫어하는 게 아니라 진실하고 재미나고 자신에게 말을 거는 양질의 텍스트를 읽어 본 경험이 거의 없는 것이다. 현대인들은 의도적으로 '뉴스 다이어트'를 하고 일 년에 책

새들이 모조리 사라진다면 - 세상이 엉망진창이기 때문에 공감 능력이 크면 그만큼 고통도 깊다

2025-03-26T08:18:48Z

로빈의 두 번째 소아과 의사는 로빈을 자폐 ‘스펙트럼’에 넣고 싶어 열심이었다. 나는 그 남자에게 이 우연한 작은 행성에 살아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떤 스펙트럼에 속해 있다고 말하고 싶었다. 스펙트럼이라는 게 그런 것이니까. 인생 자체가 스펙트럼으로 이루어진 무질서이고, 우리 모두가 연속적인 무지개 속 특정 주파수로 진동할 뿐이라고 그 남자에게 말

쫀득 포실 맛있는 감자조림 - 봄처럼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밥반찬

2025-03-29T23:03:31Z

봄은 겨울보다 훨씬 지내기 좋다는 점에서 누구에게나 반가운 계절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 계절을 끌고 오는 3월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온이 오르면 여지없이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군요. 에잇! 봄바람에 개나리꽃이 여기저기 폭죽 터지듯 노란빛을 띠며 담장을 내려오고 있습니다. 정결한 목련은 볼살을 부풀리며 한껏 들떠 있고요. 나무의 속살에 물살

답답할 땐 부엌으로 갑니다 - 열무 물김치와 물기 없는 느타리버섯볶음

2025-03-22T07:56:37Z

윤석열대통령 탄핵심판 결론이 금주에도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뉴스보도를 듣는데, 어찌나 화가 나던지요. 신체적 혹은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의 감각은 예민해지는 데, 그 이유는 스트레스를 빨리 해소하여 쉬거나 여유를 찾으라는 명령 때문이라고 합니다. 정신적 체력이 있는 사람은 당당히 그 스트레스를 대면할 것일 테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의도

책읽는 엄마의 보석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