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a Kangsupermira쭉- 내내- 교육하다가 어쩌다 화장품 가게 운영하게 된 초보 사장입니다./@@fhES2023-03-31T14:20:54Z무조건 문은 열어야지 - 세상에서 제일 반가운 소리 '딸랑'/@@fhES/262025-04-27T11:28:30Z2025-04-27T10:27:01Z15년 전, 나와 남편, 그리고 당시 2살이던 큰 아이는 한겨울에 미국에 왔다. 미국의 첫인상은 아주 황량했다. 미국의 동부는 여러모로 충격적이었다. 우선 해가 너무 빨리 저문다. 오후 4시만 돼도 칠흑같이 어두워진다. 안 그래도 추운데 어둡기까지 하니 더 춥게 느껴졌다. 상가와 주택가가 구분되어 있어서 뭘 하나 사려면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맨해튼 같<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fhES%2Fimage%2FYCfrpZ_J_SmLHmP7kWR-wtefg54.jpg" width="500" /화장품 가게 사장의 첫겨울 - 너무 추워서 얼어 죽을 뻔.../@@fhES/252025-04-20T11:20:52Z2025-04-20T09:32:59Z올 겨울은 유독 추웠다. 연말까지 반짝이던 장식들이 사라져서일까? 북적대던 사람들의 발길이 끊겨서일까? 추워도 설레던 12월과 다르게 우중충한 날씨와 온기가 식어버린 1월의 매장은 더 춥게 느껴졌다.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이 연초부터 부활절까지 매출이 저조하다고 한다. 특히 미국은 4월 15일(세금의 날: Tax Day)까지 몸을 사리는 때다. 감사절과 성탄절<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fhES%2Fimage%2FHY5NBy1PfhYdEJWOCLCMltb1r8o.jpg" width="500" /너희 오늘 학교 안 가니? - 오늘은 대체 왜 쉬는 거야?/@@fhES/242025-04-13T13:26:42Z2025-04-13T08:00:54Z달력에 적어놓지 않았는데 선물처럼 주어지는 특별한 날들이 있다. 화장품 장사를 하는 사장에게 그런 날은 바로 뜬금없이 손님이 많이 오는 날이다. 장사는 업종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요일과 시간대에 따라 통상적으로 방문 고객수가 예측이 된다. 우리 가게는 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까지는 한산하다. 고객도 마치 번호표를 받아서 대기했다가 한분씩 들어오는 것처럼 한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fhES%2Fimage%2Fyx1buGef3M7Rf5HKEe_sN5MXWHo.jpg" width="500" /장사해서 세금내기 - 장사는 처음이라 한 엄청난 실수/@@fhES/232025-04-07T01:26:26Z2025-04-06T07:02:58ZMBTI에 대문자 J가 있는 나는 칸칸이 그려진 표를 보면 마음이 편해진다. 항목을 나누고 종류대로 모아서 줄을 세울 때 희열을 느낀다. 그래서 화장품 줄을 맞추며 그렇게 즐거웠나 보다. 그런 나를 보며 스스로도 변태스럽다고 생각한다. 이런 나의 변태적 성향은 교육가로 일하며 더욱 빛이 났다. 모든 기획안, 계획서, 보고서, 평가자료에 숫자를 달아 항목별로<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fhES%2Fimage%2F8RfyOUecJIwcBmVV9jm1oV6Ek2k.jpg" width="500" /잘 지내시죠? - 외국에서 이방인으로 산다는 것에 대하여/@@fhES/222025-04-04T22:49:07Z2025-03-30T10:55:47Z미국에서 타향살이를 하다 보니 한국인을 만나면 그렇게 반갑다. 나는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는데도, 어딘지 모르게 마음 한편이 외롭다. 이웃들도 외국인들, 아이들 학교 선생님들도 외국인들, 길에서 마주치는 행인들도 외국인들. 외국인들만 보다가 우연히 지나가는 한국인을 만나면 얼마나 반가운지 "안녕하세요?" 인사를 한다.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다<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fhES%2Fimage%2FXyenNRi2FrH239r5qedMfPN22a4.jpg" width="500" /뭐 찾는 거 있으세요? - 우리는 무엇을 찾는 중일까?/@@fhES/212025-03-23T15:28:20Z2025-03-23T10:57:35Z화장품 가게에 오는 고객들은 각자의 방문 이유가 있다. 궁극적인 이유는 화장품을 사러 온 거지만, 자세히 보면 미묘하게 차이가 있다. 방문 이유를 살펴보면 크게 3가지이다. 그 브랜드에 그 제품을 찾는 고객, 브랜드와 상관없이 특정 제품을 찾는 고객, 뭐 새로운 게 있나 구경 온 고객이다. 원하는 브랜드의 특정 제품을 찾는 고객은 가게 문을 여는 동시에 휴<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fhES%2Fimage%2F86FA73czNv1E6KkfdNx8oVZy2r0.jpg" width="500" /편하게 보세요 - 너무 예쁜 20대 고객들에게/@@fhES/182025-03-16T22:43:04Z2025-03-16T10:20:12Z"아이고, 예뻐라!" 나도 모르게 입 밖으로 튀어나온 말에 고객의 얼굴이 붉게 물든다. 너무 대놓고 예쁘다고 했으니 얼마나 놀랐을까. 나이가 드니 푼수가 되어간다. 민망해하는 고객에게 "너무 예뻐서 나도 모르게 큰 소리로 말했네요."라고 사과 같은 변명을 한다. 고객은 쑥스러워하며 나를 용서해 준다. 이후로 나는 예쁜 고객이 왔을 때 더욱 긴장한다. 제발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fhES%2Fimage%2FiMG1lzdCqygU8biKh-6Yavv9Ick.jpg" width="500" /제일 신나는 화장품 쇼핑 - feat. 샘플 많이 주세요!/@@fhES/202025-03-09T02:58:52Z2025-03-09T01:10:53Z중학생인 나의 둘째 딸은 어릴 때부터 쇼핑을 좋아했다. 정확하게는 예쁜 것을 좋아했다. 2살 때부터 신발 가게가 보이면 신고 있던 신발을 벗어던지고 달려가서 새 신발을 신어볼 정도였다. 요즘도 휴일에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쇼핑몰 방문이다. 용돈을 모아 예쁜 팬시용품, 화장품, 옷을 산다. 쇼핑할 때 참 행복해 보인다. 이렇게 쇼핑을 좋아하는 게 어디 나의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fhES%2Fimage%2FGlFTP021kdBl_xI6uFO-_bTW148.jpg" width="500" /미안, 이모도 엄마 편이야. - 팔긴 팔아야 하는데, 난 원래 교육가라서.../@@fhES/172025-03-04T22:17:11Z2025-03-02T02:40:29Z우리 가게가 화장품 가게다 보니 모녀가 함께 오는 경우가 많다. 자녀의 연령대에 따라 엄마들의 반응은 다르다. 엄마들이 다니는 학원이 있을까? 어쩜 다 다른 집들인데(심지어 인종도 다양한데) 엄마들의 말과 행동은 비슷할까? 관찰하면서 나도 모르게 피식 웃곤 한다. 어디 엄마들만 비슷할까. 딸들도 연령대에 따라 상당히 비슷한 패턴을 보인다. 그것을 발견하는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fhES%2Fimage%2FjzT2BWG3zMQOk9gHDAx2LDUJhm8.jpg" width="500" /마스카라요? - 고객님, 말씀하신 제품이 이게 맞나요?/@@fhES/162025-02-23T02:46:26Z2025-02-23T00:11:31Z우리 화장품 가게는 미 동부에 한인들이 많이 밀집한 지역에 있다. 흔히 한인타운이라고 부르는 곳이다. 워낙 작고 간판도 없는 가게여서 그냥 지나치기가 쉽다. 처음 가게를 시작할 때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렌트비가 저렴한 곳을 찾았다. 그래서 샵인샵(Shop in Shop: 이미 운영하고 있는 가게에 일부 공간을 렌트하는 형태)으로 작은 공간을 얻었다. 주위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fhES%2Fimage%2FZitJpWrRyo1v6jdoqiR_dPMz3I0.jpg" width="500" /식은땀 줄줄... 사실 나도 잘 모르는데... - 난감한 순간 최고의 대처법은 바로.../@@fhES/152025-02-16T05:21:20Z2025-02-16T02:08:20Z이거랑 이거랑 뭐가 달라요? 양손에 화장품을 하나씩 든 고객이 정말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눈을 깜빡이며 나를 바라본다.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다. 나도 잘 모르는데 어쩌지? 네이버 선생님이나 구글 박사님에게 물어볼 수도 없다. 고객님께서 눈앞에서 답을 기다리고 계시니 말이다. 정말 환장할 노릇이다. 그 짧은 순간에 별별 생각이 다 든다. 주로 원망의 생각들이<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fhES%2Fimage%2FBjjEm6X4siHIOIoanM6fBqok4ac.jpg" width="500" /어? 나 장사체질인가? - 화장품 파는 게 이렇게 재밌다니!!/@@fhES/142025-02-09T01:32:32Z2025-02-09T00:36:53Z일찍 결혼한 엄마와 아빠 덕분에 양가 이모들, 삼촌들, 고모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란 나는 어릴 때부터 유독 말을 잘했단다. 조그마한 생명체 하나가 태어나니 얼마나 신기하고 예뻤을까? 태어난 순간부터 많은(정말 많다. 이모 3분, 삼촌 3분, 고모 3분, 그 외 교회분들과 동네 주민들) 성인들의 대화에 노출되었으니 최고의 조기교육 환경이 조성되었던 셈이<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fhES%2Fimage%2FurzdHgjUH82La3OMJ9sV1rfRHiA.jpg" width="500" /나 지금 뭐 하는 거지? - 대체 무슨 정신으로 화장품 가게를 시작했을까?/@@fhES/132025-03-05T02:26:14Z2025-02-01T23:52:07Z'나 지금 뭐 하는 거지?' 그날은 새집으로 이사한 지 정확하게 3일 후였다. 집이 엉망진창이었다. 집안 곳곳에 높게 쌓인 상자들 사이로 겨우 지나다니고 있었다. 한국에서도 이사는 큰 일이지만, 미국에서 이사는 말 그대로 죽노동이다. 이사비용이 어마어마하게 비싸서 포장이사는 꿈도 못 꾼다. 보통 짐을 싸고 짐을 푸는 것을 개인이 알아서 하고, 짐을 나르는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fhES%2Fimage%2FHnWv3qttFDjxLFO-fqTcC0JphYI.jpg" width="500" /어쩌다 나도 사장 - 화장품을 팔고 있는데, 왜 대체 인생철학이 보이지?/@@fhES/122025-01-26T06:22:48Z2025-01-26T02:08:29Z"어머! 여긴 알바가 어쩜 이렇게 친절해!" 우리 친정 어머니 연배의 고객님이 하는 칭찬에 난 멋쩍게 웃으며 대답한다. "제가 사장이에요." 지난 3개월 동안 입에 붙지 않던 내 소개가 인제야 조금은 자연스럽게 흘러나온다. 그렇다. 나는 초보 사장이다. 장사를 포함해서 그 흔한 카페에서 알바도 한번 해본 적 없던 내가 어쩌다 화장품 가게 사장이 되었다.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fhES%2Fimage%2FnHA_GzjStdN5FszmevrBCjZehvE.jpg" width="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