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 서재heesoo-park희수공원/@@foSb2023-05-09T02:24:07Z마지막 리딩 - [엽편소설] Last Reading/@@foSb/7582025-04-28T13:03:31Z2025-04-04T20:50:39Z그곳으로 가는 중이었다. 그래서 시작한 일이었다. 목적지에 다다랐다고 생각하는 순간 흔들리는 균열을 느낄 수 있어야 했다. 당황하지 않고 발을 디뎌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불안한 거기에서 꼼짝하지 않고 서 있다가 긴 한숨이 그 새로웠던 균열을 덮어 버리고 마는 습관을 오래 버리지 못했다. 책과 책, 그 책의 많은 문장들 사이에 그런 안식들<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foSb%2Fimage%2Fk70Hk6SZ_9YYvDX7OXHU8qMHLs8" width="500" /하얗게 하늘하늘/@@foSb/7712025-04-09T14:14:48Z2025-03-30T00:45:05Z조그맣게 뽀얗게 가늘게 흔들리는 곳에서 하얀 미소를 짓는 발레리나들을 본다. 그녀들이 내쪽으로 향하는 방향의 울렁임에 내가 움찔거리는 순간 사슴 같은 가느다란 목으로 인사를 한다. 빛나는 목소리로 하루를 여는 그녀들은 밤 새 하늘을 향해 오르고 다시 오르고 끝까지 닿으려다 그 아침 나의 첫 수업에 오기도 한다. Hi 안녕 한국말이라면 빨리 이 시간과 장<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foSb%2Fimage%2Fe5dK9wp97I8NP2MZ80DCjOqX6Rw" width="500" /셀프 구인 중 - 다정하게/@@foSb/7702025-04-07T09:15:21Z2025-03-24T20:06:33Z불쑥불쑥 호기심, 참지 못한다. 마음먹은 대로라면 가만히 앉아서 없앨 물건들의 목록이나 탈퇴해야 할 아이디나 비밀번호에 고심해야 하는데 열린 문이면 용기가 나기도 전에 이미 들어가 있다. 사람들은 그게 인생이라며 그래서 산다며 웃고 만다. 살지 않아도 될 곳을 하나씩 추려내고 싶은데 더하기를 하고 있다. 비우려고 더한다는 궤변을 깔고 앉았다. 쓸 <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foSb%2Fimage%2FTwNbV_5goS7_lXbBrc9Fnq-EhSc" width="500" /바다해볼까/@@foSb/7692025-03-24T10:35:13Z2025-03-20T13:12:11Z무한은 언제나 무한하게 그대로 존재하는 것이다. 그 속에서 무한을 잃고 한계의 선을 그리는 나 자신이 있을 뿐이다. 시간도 공간도 관계도 이야기도 항상 거기에 있었다. 바다는 모든 것의 끝으로 통한다. 하늘과 맞닿은 바다는 비를 통해 온 세상의 종착역이 된다. 나는 바다에 나가 그 끝을 마주하며 무한히 작아지고 있었다. 그 끝에 조나단, 너는 깨달았<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foSb%2Fimage%2FMi1oRlq4wdYJScXcF9SABWknZmc" width="500" /떠밀려 와서 - 멈춤/@@foSb/7682025-03-16T08:14:16Z2025-03-15T03:03:33Z글 읽는 사람들의 다정함이 고파서 문득 멈칫대다가 그래 일단, 발로 문을 뻥 찼다. 세상에는 아픈 사람들이 많구나 그래서 그 아픔이 글에 종기처럼 붉게 솟아나는구나, 그랬다. 뭐라도 말해주고 싶은데 저기요 여기에 제가 서 있어요 손 내밀고 싶은데 만난 지 십분 쯤 된 것 같아 내 손을 마음속에 꾹 묶어둔다. 함부로 다가가지 마, 너무 오래 쳐다보지 마<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foSb%2Fimage%2FqCyeJqqdW19kRUOUEg-bCr0AiBM" width="500" /무심코 떠나/@@foSb/7672025-03-16T05:55:55Z2025-03-10T02:36:24Z탑승 안내 방송이 간간이 흐르는 좁고 텁텁한 공간 바닥에 털썩 앉았다. 엉덩이를 타고 몸 쪽으로 흘러 오르는 시원한 기운에 기분이 훨씬 나아졌다. 한 도시의 넓은 경계를 건너 다른 도시로 떠난다는 건 다시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이상한 갈증을 부추긴다. 단 하루인데도 꼼꼼하게 챙겨 가방을 싸는 이유는 그런 거다. 전날의 새벽과는 꽤 다른 판타지로 잠<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foSb%2Fimage%2FerqjBEUKuhiU_z0Hd4a-6Hqe2WA" width="500" /이제 그만하려고 - [영화] 컴플리트 언노운 by 제임스 맨골드 감독/@@foSb/7612025-03-04T03:36:41Z2025-03-01T23:24:43Z[no 스포일러는 없다] 접시나 가구가 된 것 같은 그런 느낌을 안다면 이 장면에서 반드시 눈물을 흘리리라. Sylvie Russo: [in her final scene saying goodbye to Bob through the fence at the ferry terminal] It was fun to be on the carnival train w<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foSb%2Fimage%2FzU5WiXfaltydx3bI8JbOdyvxuqA.png" width="500" /날갯짓 - 방향/@@foSb/7602025-04-05T23:43:09Z2025-03-01T01:11:13Z분주한 도시 한가운데 좁은 통로의 주차장 입구를 기어이 통과하고 나니 이른 아침을 말해주듯 주차 공간이 듬성듬성 비어 여유가 있다. 이 도시는 주차만 잘하고 나면 온전한 자유다. 며칠간의 고열을 견디며 흐릿한 시야를 뚫고 새로운 시작을 하겠다 클릭을 했다. 탈출 프로그램이라 부르기로 했다. 동행하며 걷던 사람이 때론 손을 뿌리치려 하는 걸 미처 알아채지<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foSb%2Fimage%2FRD7CO7qycwIs8-5mbFSdnClY-Jc" width="500" /블루 헤이븐 - 에필로그 5-5/@@foSb/7542025-02-28T16:40:45Z2025-02-27T07:51:53ZBlue Haven 푸른 안식처, 우울한 피난처로 읽히는 '블루 헤이븐, ' 그 푸르고 미완성인 매일의 불안함을 안는다. 조금씩 기울어지는 감성 사이에서 길을 찾으려 안간힘을 쓴다. 이제 정말 끝이라 생각하니 가눌 마음도 다 사라져 버린 것 같다. 이렇게 허전하다니, 상상하지 못했다. 눈을 뜨면 가끔 흑백으로 보이는 세상에서 당황 속에 기다리는 색깔이 <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foSb%2Fimage%2FcrxeboeP6T93ef4080tLw2dM0Gk" width="500" /종이책, 소장 - 에필로그 5-4/@@foSb/6922025-02-26T22:23:19Z2025-02-25T21:02:37Z기어이 가슴에 안고 손으로 만지작거리며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읽습니다. 거기서부터 다시 읽어도 이상하게 매번 새롭습니다. 제가 쓴 소설에 제가 빠져서 새로운 이야기를 다시 씁니다. 부끄럽고 유치한데 신기하고도 기쁩니다. 촘촘한 별처럼 다닥다닥한 기억의 조각들을 상상으로 이어 붙이며 새로 만들어진 시간들을 귀하게 여깁니다. 소설을 쓰는 주변에서, 그 안팎에<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foSb%2Fimage%2F3AzIycamrxkS-lf-3S9Jl9p3rfA" width="500" /작가의 존재 - 에필로그 5-3/@@foSb/7532025-02-25T21:59:35Z2025-02-24T20:24:57Z작가는 글로 사람을 살게 합니다. 글은 생명을 길어오는 강입니다. 지금 제가 사는 곳이 그 강입니다. 책이 꽂힌 곳이면 뛰어가 찬찬히 제목을 읽습니다. 대형서점, 독립서점, 천장 끝까지 책이 꽂힌 이곳저곳의 상업 도서관, 지역 곳곳마다 그 나름의 주제와 이야기를 품고 예쁘고 독특한 제목을 가진 도서관, 책이 있는 공간은 어디나 좋습니다. 마치 경의를 <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foSb%2Fimage%2F4cLbGP_9im7FZ1FO-3cQ3R4ySEg" width="500" /읽는 사람들 - 에필로그 5-2/@@foSb/7522025-02-25T08:45:44Z2025-02-23T21:52:50Z소설을 발행하면서 들었던 초기 피드백을 기억합니다. 부정적인가 싶다가도 긍정으로 받아들이고 때론 중립적이다로 정리합니다. "시작이 뭐가 이래?" "표현이 이해하기 어려워." "모든 소설은 자전적이에요." "자신의 이야기가 가장 뜨겁죠." 아이들 가르치다 다쳐 손가락에 감긴 밴드에 배어 올라온 핏자국을 아는 가족들, 주인공의 이름, '희서'로 자신의 이야<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foSb%2Fimage%2F4kbFf6Zgslk-Ff2vLwVhqS-URd0" width="500" /빛, 시작과 끝 - 여명(dawn)과 황혼(dusk), 그 트와일라잇(twilight)/@@foSb/7572025-02-23T23:26:05Z2025-02-23T00:40:29Z빛이 오고 있다는 신호, 여명입니다. 그전 어두운 까만 새벽은 새벽 별을 마음에 또렷하게 새길 수 있는 차가운 이성의 시간이죠. 곧 달과 별들이 빛으로 흐려질 때쯤 바다에는 배들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그런 여명 뒤 해가 떠오릅니다. 여명, 은은하지만 강한 힘을 주는 이른 새벽의 그때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입니다. 눈을 부술 듯이 쨍하고 뜨는 해를 따라<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foSb%2Fimage%2FgRAv_1tG5mQ_h0K8P7ehZt2vfKw" width="500" /홀씨로 날아 - 에필로그 5-1/@@foSb/7512025-03-08T02:05:15Z2025-02-21T21:58:37Z처음 쓴 가장 긴 이야기, 장편소설, '블루 헤이븐'을 마쳤습니다. 그렇게 모두 다 떠내 보내야 하는 것들이었나 봅니다. 하얀 홀씨들이 날아올라 투명하게 사라집니다. 좋아하고 금세 빠지고 맹목적으로 귀 기울이며 따라갔다가 길을 잃기도 합니다. 마주하고 사랑하고 돌아서며 냉가슴이었다가 갑작스레 열병을 앓으며 삽니다. 그런 뜨거움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노<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foSb%2Fimage%2FG-TdjoQH4K3QzhUPgcOv8ZxJ9dI" width="500" /시와 노래의 - 첫날/@@foSb/7562025-03-29T23:02:56Z2025-02-21T00:34:36Z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다. 사랑 타령에 지칠 줄 모르는. 화들짝 깨어보니 이만큼이나 살았네. 그래도 사랑이 아니면 무엇으로 살아갈까. 매일매일 하는 짝사랑 외사랑 애니미즘 토테미즘의 옷깃을 밟으며 걷다가 결국 삶을 너무도 사랑해서 쓴 소설을 내 초기화 첫날에 끝냈다. 오늘 흠뻑 기쁠 것이다. 존재만으로도. ▣ You're Still You by Jos<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foSb%2Fimage%2F-Ti817ov7hKT5q6MaOs-25QV6M0" width="500" /결단/@@foSb/7502025-02-28T07:26:44Z2025-02-20T20:37:51Z눈이 쌓이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밖에 귀를 기울인다. 겨울은 사람들을 꽁꽁 가둬둔다. 하지만 난 겨울을 좋아한다. 눈이 속삭이는 겨울밤이 내게 왔다. 지난주 어머니가 다녀가셨다. 어머니만 아는 나의 거처에 가끔씩 오셔서 준하와 로아의 근황을 알려주신다. 강건한 마음으로 나를 이해하신다는 어머님도 매번 대화의 결론은 같다. 로아가 세돌이 다 되어가기꺼운 정리/@@foSb/7492025-02-20T02:37:07Z2025-02-19T21:12:33Z&카지노 가입 쿠폰;집을 팔려고 해. 아버지가 남겨주신 유산이랑 합하면 멀지 않은 곳에 마당이 꽤 넓은 전원주택 한 채는 살 수 있을 거야. 로아도 아파트 보다 주택에서 자라게 해주고 싶어. 그레이트 피레니즈도 같이 들이자. 나 아주 어렸을 때 순하고 털이 하얀 강아지랑 뛰어놀곤 했는데 얼마나 쑥쑥 빨리 자라던지 신기했어. 그게 알고 보니 그레이트 피레니즈더라고. 철학욕망의 잉여 - [영화] 멀홀랜드 드라이브 by 데이비드 린치 감독/@@foSb/7552025-02-21T01:53:36Z2025-02-19T11:26:58Z다시 들을 수 있는 소리, 반복이 가능한 공간, 되돌아갈 수 있는 시간, 뛰어넘을 수 있는 삶과 죽음, 그리고 그들의 전복으로 재조합이 가능한 그 다차원적 이미지에 대한 아름다운 미장센에 놀랐다. 원색으로 반사되는 방, 사각의 상자, 각진 키, 붉고 음흉한 웃음들, 심장을 뒤집을 듯한 표정과 노골적인 애증의 다른 방향들이 칼날로 스치며 편견으로 다져진 <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foSb%2Fimage%2FzKfZfR3rXBohtzBbvhdLARf3RPA" width="500" /연습/@@foSb/7482025-02-19T11:39:14Z2025-02-18T21:00:06Z&카지노 가입 쿠폰;희서찌 오케이해요? 아야 안 해요?&카지노 가입 쿠폰; 로아는 내 두 손가락에 난 상처를 매일매일 들여다보며 나의 손을 만지작거리는 것이 일상이었다. 나는 이 작은 아이를 걱정시키는 엄마다. 이제는 로아를 돌봐주러 오는 돌보미 아주머니께서 주방일을 거의 다 하신다. 커다란 그릇을 옮기는 일을 빼고는 얇은 젓가락이나 과일 깎는 칼, 포크 같은 것들은 자주 떨어뜨리곤 하니닫히는 세상/@@foSb/7472025-02-28T07:29:20Z2025-02-17T21:00:05Z'결국 볼 수 없게 되는 건가.' 이미 한 달 전부터 세 곳의 병원을 다니며 혹시나 오진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었다. 오랜 문진과 상담, 그리고 여러 복잡한 검사들에 더 지치는 것 같았다. 일렁거리며 뿌연 눈앞이 약이나 수술로 깨끗이 나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요즘 의술이 얼마나 좋은가 그러면서 말이다. 의사는 사진 속 내 눈의 아주 작은 점을 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