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bra윤희 yoonaura 한때는 한중통번역사로 일했었지만 지금은 그저 읽고, 쓰는 사람입니다. 공감 가는 글을 즐겁게 씁니다. 읽은 책을 인스타와 브런치에 기록합니다.♡ /@@g2gk 2023-10-15T06:57:10Z 원숭이 엉덩이처럼 빨간 책 /@@g2gk/128 2025-04-22T15:05:57Z 2025-04-21T21:31:56Z 문학과 친해질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은 엄마다. 어릴 적 엄마는 신문이든 책이든 늘 무언가를 펼쳐 읽고 있었다. 재밌는 소설책을 만나면 엄마는 방에 작은 전등을 켜두고 2시, 3시까지도 책을 놓지 못했다. 엄마의 밤시간을 빼앗아간 책이 무엇인지 궁금했던 어린 나는 엄마에게 책 이야기를 해달라고 조르곤 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엄마랑 나는 간식을 좋아했다.<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g2gk%2Fimage%2FXc-eR9zWaYutMBndZb6ABSaJzFE.jpg" width="400" / 이제는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g2gk/126 2025-04-15T05:54:07Z 2025-04-14T22:07:03Z 난 &lsquo;마음속의 1등&rsquo;을 꼽는 게 많이 힘든 사람이다. 제일 좋아하는 음식, 제일 감명 깊게 본 영화, 제일 좋아하는 색깔, 제일 좋아하는 숫자, 제일 좋아하는 노래 등등 &lsquo;마음속 1등&rsquo;을 말해보라고 하면 마음이 산란해지기 시작해 적잖이 당황해 버린다. 얼마 전 파마하기 위해 미용실에 갔던 날, 머리를 감겨주던 분이 물었다. &ldquo;제일 좋아하는<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g2gk%2Fimage%2FRvamn72bqB0WMupips-1ZVdk2fg.jpg" width="500" / 프롤로그: 선약이 있어요. /@@g2gk/125 2025-04-08T08:19:29Z 2025-04-07T21:58:17Z 어릴 때 학교에 다녀오면 늘 궁금했던 게 있었어요. &ldquo;엄마, 우리 학교 가면 집에서 혼자 뭐 해? 심심하지?&rdquo; 신문을 읽고 있던 엄마는 눈을 크게 뜨고 저를 바라보다 웃으며 말했습니다. &ldquo;너네 없을 때 엄마 진짜 바빠. 신문이랑 책 읽고 집 청소하고 뭐 좀 하고 있으면 너희가 금방 오잖아.&rdquo; 그때는 그 말이 쉽게 이해되지 않았어요. <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g2gk%2Fimage%2FhFdM7HHaRkPgEbthEQSVZQ2Lruw.jpg" width="407" / 내 눈썹 그려 줄래요? - 사랑에 관한 이야기 1 /@@g2gk/124 2025-02-14T06:53:48Z 2025-02-12T11:20:43Z &ldquo;온 가족이 벌써 다 봤어요?&rdquo; 비디오 가게 아저씨의 신기한 눈빛을 뒤로한 채, 동생과 나는 이어지는 5편의 비디오를 빌려 서둘러 집으로 갔다. 뭔가 엄청난 보물 꾸러미를 가득 안은 듯, 두근거리는 마음을 주체하기 힘들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쯤, 우리 집에서 걸어 5분 거리에 작은 비디오 가게가 있었고, 거의 일주일에 5일가량 그 가게를 들락날락하며<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g2gk%2Fimage%2F_28VB0adgSTmirSpDj8slg6yIrE.png" width="500" / 빈 상자의 유혹 - 소망에 관한 이야기 1 /@@g2gk/123 2025-01-11T05:47:04Z 2025-01-10T11:05:15Z 톰 크루즈, 니콜 키드먼 주연의 영화 &lt;파 앤드 어웨이 &ndash; Far and Away&gt;에서, 1982년 서부 아일랜드, 지주의 딸로 태어난 니콜 키드먼이 소작농의 아들 톰 크루즈를 우연히 만나 호감을 느끼고 기회의 땅, 미국으로 둘이 함께 도망치자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그때 니콜 키드먼은 꼭꼭 숨겨두었던, 성경책만 한 틴케이스를 꺼내 보여준다. 거기엔 미국<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g2gk%2Fimage%2F28RzeRYXGAJeHnUrmbsXz1uvbfo.jpg" width="500" / 아직도 이러고 있지만, - 버티는 것에 관한 이야기 1 /@@g2gk/122 2025-01-10T12:30:19Z 2024-12-25T21:30:49Z 1년 전, 처음 글을 쓰기로 결심했던 날이 떠오른다. 여느 날과 비슷한 아니 똑같은 날이었을 뿐이었는데, 왜 난 글을 쓰겠다고 갑자기 결심했던가. 그전에는 단 한 번도, 글을 써서 내 마음의 상념을 풀어보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글이라는 틀에 자신의 생각을 담고, 글로 누군가를 위로하고 설득하고 감동시키는 &lsquo;작가&rsquo;라는 사람들의 머릿속이 궁금한 적은 <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g2gk%2Fimage%2FRi-vtPAH68lhIZfb1TpuOWvMq7Q.png" width="500" / 예쁘게 사귀지 마라 - 변화에 관한 이야기 2 /@@g2gk/121 2024-12-23T15:40:15Z 2024-12-21T22:41:44Z 핸드폰이 울리고, 화면에 &lsquo;00이 0학년 담임&rsquo;이란 글자가 뜨면 갑자기 심장이 두근두근한다. 뭔가 잘못됐다는 촉, 제발 별 것 아니었으면 하는 기도, &lsquo;이번엔 또 뭐지?&rsquo; 하는 궁금증, 뭐가 되었든 엄마니까 든든하게 감당해 보겠다는 결심. 전화를 받기 전 3초 남짓의 시간, 머릿속 정리가 안 된 채 전화를 받는다. 중2 첫째 큰아들 담임 선생님의 전화는 <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g2gk%2Fimage%2FIWHdCMyi7v6RYe7Y0YolIn5nSa0.jpg" width="500" / 잣, 한때는 임금이었던&nbsp; - 그리움에 관한 이야기 2 /@@g2gk/120 2024-12-17T06:58:31Z 2024-12-13T21:04:15Z 임신한 여자가 밥을 먹다 헛구역질하며 급히 화장실을 들렀다가 쓰러지듯 침대에 눕는다. 남편이 세상 근심스러운 얼굴로 다가와 &ldquo;자기 괜찮아? 너무 못 먹는데 자꾸 토해서 어쩌지? 혹시라도 먹고 싶은 거 생각나면 말해줘. 당장이라도 나가서 사 올게.&rdquo;라고 말한다. 여자는 힘없이 누워있다가 갑자기 심 봉사 개안하듯 눈을 크게 뜨며 외친다. &ldquo;딸기!! 나 딸기 먹<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g2gk%2Fimage%2FGmFOkESQoCRMJOrOJwz8-8XxFr4.jpg" width="500" / 수십억짜리 수업 - 희망에 관한 이야기2 /@@g2gk/119 2024-12-09T11:04:13Z 2024-12-05T22:04:46Z 대학원 2학년 때로 기억한다. 새벽에 아빠가 휘청거리는 다리를 끌고 집에 들어와 쓰러지듯 소파에 몸을 구겼다. 정신이 여기 있지 않은 표정, 어떤 질문도 귀를 통과할 것 같지 않은 얼굴, 아빠의 그런 모습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ldquo;아니, 속 시원하게 말 좀 해봐. 그놈 지금 어디 있데?&rdquo; 아빠의 표정을 보고 마음이 쿵 내려앉았는데, 엄마의 울부짖는 듯한 <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g2gk%2Fimage%2FRd4OIm5BvMfmxhpeDa4G4NBjNB8.png" width="500" / 긴장 알림 소리를 아시나요? - 극복에 관한 이야기 3 /@@g2gk/118 2024-11-30T05:56:30Z 2024-11-29T09:28:26Z 2006년, 당시 강력한 중국 주석 후보로 손꼽혔던 보시라이가 경제인단을 이끌고 한국 조선호텔에 왔다. 나와 대학원 친구 몇몇은 한중 경제인들이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오찬 테이블에 한두 명씩 통역사로 배치되었다. 모두 긴장되지만 설레고 들뜬 모습, 입을 달싹이며 이야기 나누는 모습, 어두운 양복을 입고 테이블에 앉아 있는 수많은 남성, 화려한 조명 그리고<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g2gk%2Fimage%2FF-iy8Uo5HshMnSBZ5sfgZ6fwvv4.jpg" width="500" / 최선을 다하면 망한다 - 극복에 관한 이야기 2 /@@g2gk/117 2024-11-27T10:22:59Z 2024-11-26T07:58:32Z &lsquo;다시 혹독하게 빼 봐? 딱 3kg만 빼도 훨씬 낫지 않겠어? 그놈의 루즈핏, 나도 한번 해보고 싶은데.&rsquo; 유튜브에 넘쳐나는 다이어트 보조식품과 신종 다이어트 방법을 볼 때면, 난 여전히 흔들린다. 어릴 때부터 꽤 통통했다. 초등학교 때, 여학생 놀리기에 심취해 있던 남학생에게 &lsquo;돼지&rsquo;라는 소리도 들었으니, 날씬했던 건 분명 아니다. 내가 통통하다는 <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g2gk%2Fimage%2FPFjFDIW4D0CINIwwIWJutgqcVb0.jpg" width="500" / 문 없는 방에서 살아요 - 위로에 관한 이야기2 /@@g2gk/116 2024-11-19T11:58:49Z 2024-11-18T21:57:49Z 자꾸 내 방을 탐내는 사람이 있다. 종종 커피 타거나 식사 준비하려 자리를 비웠다가 다시 내 방으로 돌아오면 거기, 불편하면서도 다소 뻔뻔하게 큰아들이 앉아 있다. &lsquo;커피는 다른 곳에서도 마실 수 있잖아, 엄마?&rsquo; 하는 표정, 때로는 &lsquo;아~아~ 나도 한 번만 좀 앉자~&rsquo;하는 얼굴로 큰 청년이 자기 핸드폰을 충전하며 자리하고 있다. 엄마 <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g2gk%2Fimage%2FpsxN4kuNqJCk_w3Qp1NJB9zIkt8.jpg" width="500" / 수능 끝나고 뭐 할 거야? /@@g2gk/115 2024-11-19T21:51:43Z 2024-11-14T08:02:01Z 오늘은 2024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있는 날이다. 내 고등학교 3학년 시절이 떠오른다. 모든 시곗바늘을 수능 날에 고정시켜 두면서도 그날이 오지 않기만을, 그저 간절했던 기도. 공부를 한 날도, 별로 못 한 날도 힘들긴 매한가지였던 하루하루. 나와 싸우는 게 이토록 힘든 일인가, 매일 지고 또 지고를 반복했던 나날들. &ldquo;시험만 딱 끝나봐라. 그때부터는 신나<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g2gk%2Fimage%2FKAgL8EpgoILsDykf5r4UBLQ1Dhs.png" width="500" / 에브리띵이즈언더컨추롤 - 위로에 관한 이야기 2 /@@g2gk/114 2024-11-12T13:27:48Z 2024-11-12T05:07:38Z 남편은 둘째 백일잔치를 한 다음 날 이집트로 떠났다. 몇 년이 될지 모르는 긴 해외파견 길이었다. 아이가 태어나고, 나라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키우자는 맘으로 이를 악물고 있었던 걸까, 한동안 나는 웬만해선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남편이 떠난 주차장 빈자리에 서서 100일이 채 되지 않은 아이를 안고 눈물이 쏟아져나왔다. 아이도 내 흐느낌을 이해하는 듯 <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g2gk%2Fimage%2FinMAKtHguMavOhuWYevgI_kY4GE.jpg" width="500" / 그리워요 - 그리움에 관한 이야기 1 /@@g2gk/113 2024-11-09T22:29:47Z 2024-11-09T00:08:52Z 늦은 오후 시간에서 저녁으로 넘어가는 오후 6시 30분 즈음을 좋아한다. 내 가슴팍을 얽매고 있던 앞치마를 휘리릭 풀어내고 부엌 다용도실 창틀에 기대어 멀리 아파트 넘어 붉게 칠해진 하늘을 바라보곤 한다. 이상하게 그 시간에 피어나는 노을을 보고 있으면, 어디선가 향기도 함께 올라오는 느낌이다. 여름에는 끈적한 땀 냄새와 비릿한 풀 내음, 봄에는 살짝 먼<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g2gk%2Fimage%2F9IItLjdwZHOWm55LOns95K3ABHg.jpg" width="500" / 피도 눈물도 없는 - 공감에 관한 이야기 1 /@@g2gk/111 2024-11-02T01:55:04Z 2024-11-01T11:22:06Z 어릴 때부터 공감을 잘해서 살기 피곤했다.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종종 내가 등장인물이 된 기분이라, 항상 울고 짜고, 콧물까지 줄줄 흘리며 봤다. 가족 중에 그런 현상이 나만 유난해서, 피도 눈물도 없는 동생의 먹잇감이 되기 십상이었다. &ldquo;엄마, 언니 또 울어. 슬픈 장면도 아닌데 운다? (웃음)&rdquo; 내 눈물은 진심인데, 진심으<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g2gk%2Fimage%2FdMsnkLSjLE48kGvxLrrENlSfrUU.jfif" width="500" / 내 간, 가져가지 마! - 고백에 관한 이야기 1 /@@g2gk/110 2024-10-29T12:45:44Z 2024-10-29T07:16:19Z 엄마, 나, 여동생 함께 버스정류장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엄마는 아들이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해 줬다는 훈훈한 감동 스토리를 우리에게 전해주었고, 이야기는 혈액형으로 흘렀다. 엄마와 같은 A형 피를 가진 나는 잠깐이지만 속으로, &lsquo;엄마가 간이 필요하면 내가 드려야 하는구나. 아플 것 같은데... 가족 중에 A형이 나뿐이라니... 지금부터 마음의 준비를...<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g2gk%2Fimage%2FJBspUH0krK7BppBoLi6YQwarJro.png" width="500" / 엄마에게 보내는 안부 (2부) - 상실에 관한 이야기 2 /@@g2gk/109 2024-10-29T06:41:55Z 2024-10-25T21:35:46Z 경찰과 형사들이 들어와 그만 내려가라고 했던 것 같다. 한참을 그렇게 정신없이 울던 나와 엄마는 바로 아래층이었던 할머니 집으로 내려갔다. 소파에는 경직된 채 허공을 응시하며 할아버지가 앉아계셨다. 충혈된 할아버지의 눈에는 더는 눈물이 흐르지 않았다. 할아버지는 허리를 곧게 펴고 머릿속에 무수한 생각을 펼쳐보는 듯 보였다. 조용히 할아버지 곁에 다가가 옅게<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g2gk%2Fimage%2FNMBfgkwWOcvsuuCdMg9oUwYT1X4.png" width="500" / 엄마에게 보내는 안부 (1부) - 상실에 관한 이야기 1 /@@g2gk/108 2024-10-28T02:22:37Z 2024-10-25T11:06:37Z 엄마와 나는 달콤한 딸기 요플레를 먹고 있었다. 무슨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지는 기억 속에 없지만, 그 사건의 시작은 분명 달콤했다. &ldquo;누나, 엄마가 옥탑방에서 자살했대.&rdquo; 믿을 수 없다는 듯, 다른 사람 이야기일 수도 있다는 듯, 가족의 죽음을 전할 때 사람들은 항상 남 이야기하듯 말문을 연다. 흔들리지만 조금은 의외의 냉정함이 느껴지는 삼촌의 목소리<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g2gk%2Fimage%2F9bQ3g4-ENb11G5OzyBz2vjhJXXc.png" width="500" / 그냥 한 번 만나볼까요? - 극복에 관한 이야기 1 /@@g2gk/107 2024-10-22T15:40:09Z 2024-10-22T07:56:22Z 3월은 만물이 태동하는 설렘의 계절이라고들 하는데, 나에겐 겨울도 봄도 아닌 채 어디에도 낄 수 없는 어색함의 계절처럼 느껴졌다. 쌀쌀하고 새침한 공기가 차가운 &lsquo;개학 날&rsquo; 아침은 항상 가장 긴장되는 날이었다. 초등학교 때도 그랬고, 중학교 때도 성적표 나오는 날보다 개학하는 날이 더 떨렸다. 설렘과 불길함 그 중간쯤의 감정이 나를 힘들게 했다. 아는 친<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g2gk%2Fimage%2FwKwQo_x_528eErjFgwpYkWyIEm0.jpg" width="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