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unt Zion 6199635440de41d 내 안에 숨어 있던 이야기를 밖으로 꺼내어, 사람들에게 울림을 줄 수 있다면 /@@gDoo 2024-03-16T07:13:13Z 삼일천하 - 겨우 삼일 정도는 괜찮겠지? /@@gDoo/27 2025-05-01T22:31:15Z 2025-05-01T07:02:53Z 1월 말부터 아내와 함께 2:1 P.T를 시작한 뒤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을 제외하면 3일 넘도록 운동을 쉰 날이 없다. 결혼한 지 언 9년 차에 접어들지만 운동을 둘이서 같이 열심히 했던 적이 처음이었기에 우리끼리는 굉장히 만족감이 크다. 운동을 마친 뒤 허기진 배를 서브웨이 샌드위치로 채우며 - 닭가슴살이 제일 많이 들어간 로스트 치킨만 먹음 - 우리 이<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gDoo%2Fimage%2FFyPFS02ErbtLXviLteslP3UIsxg" width="500" / 인생 비우기 작전 ver.1 - 채우는 것보다 비우는 게 더 힘들다 /@@gDoo/22 2025-04-15T23:15:25Z 2025-04-15T14:08:24Z SNS에 몇 장의 사진과 함께 짧은 글 적기를 좋아한다. 약 세 문단으로 이루어진 에세이 형태의 글을 적는데, 하나의 글을 완성하기까지의 시간은 대중없다. 7세 아들이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듯 매끄럽게 적힐 때는 10분 만에 끝나기도 하지만, 어딘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는 두세 시간도 금방 지나간다. 왜 그렇게 오래 걸릴까? 범인은 '비우기'다. 일단 생<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gDoo%2Fimage%2FvHZEZ457P9tbTAgCiXOF5QIv36c" width="500" / 낙엽의 쓸모 - 산불은 꺼졌고, 내 죄는 여전하고 /@@gDoo/24 2025-04-13T11:37:42Z 2025-04-11T12:21:16Z 아주 가끔, 시골에 계신 부모님을 모시고 병원에 가는 날이 있다. 연세가 많으시고 대구 시내 지리를 잘 모르시기 때문에 웬만하면 자식들이 모시고 다닌다. 매번 누나들이 알아서 하는 편이라 - 이럴 때 보면 확실히 막내아들 티가 난다 - 미안한 마음이었는데, 올해는 내가 휴직 중이라 누나가 먼저 간다고 하기 전에 자진해서 나섰다. 시골 일손이 부족한 걸 알면<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gDoo%2Fimage%2FmZjDWcrlozPgZyugPar4l73rf2Q" width="500" / ㅉㅅㄹ - 작고 소중한 일곱 살 내 친구 /@@gDoo/23 2025-05-01T13:13:22Z 2025-04-08T08:46:25Z 본격적인 육아 휴직이 시작되고 한 달이 지났다. 아들은 이제 아침에 늦게 일어나도 아빠가 출근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원 후 미술학원에 갈 때 아빠가 차를 타고 데리러 간다는 것도 알고, 잠을 자러 안방에 들어갈 때 매일매일 엄마 아빠 둘 중에 한 명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안다. 아들은 어벤져스 캐릭터 중 '헐크'를 좋아한다. 한번은 아<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gDoo%2Fimage%2FTO9fCkexgv8ph0cJg6i8E6KC700" width="500" / 비 준비하시니 - 우리의 눈물은 비가 되어 내리고 /@@gDoo/21 2025-04-12T13:05:40Z 2025-04-02T08:25:43Z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태풍 같은 바람을 타고서 날아다녔다. 무려 시속 8km의 속도로, 사람이 걷는 속도보다도 더 빠르게 번졌다. 의성에서 안동으로, 결국에는 부모님께서 사과 농사를 짓고 계시는 청송까지 번졌다. 거기는 수십 년 간 농사를 지으며 우리 가족을 먹여 살리고 있는 수천 평의 땅과 수백 그루의 사과나무들, 지난가을 수확한 사과를 보관하고 있는<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gDoo%2Fimage%2FCRJITAJEHnN2Hx3cp3QUvIDSCqA" width="500" / 콩콩팥팥 - 무엇을 심을 것인가? /@@gDoo/19 2025-05-01T13:12:06Z 2025-03-29T02:10:07Z 코믹 다큐 찐친들의 밭캉스! [콩콩팥팥]이라는 제목의 예능 프로그램이 있었다. 밭에 갖가지 채소와 꽃 등을 심고 정성스레 보살펴 준다. 한참 뒤 놀랍도록 멋지게 자란 결과물을 보며 희열을 느낀다. 너무 당연한 내용이지만 그 과정에서 절대 변하지 않는 법칙을 발견할 수 있었다. &quot;심은 대로 거둔다.&quot; 이비인후과에 앉아 대기표 15번을 받고 내 번호가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gDoo%2Fimage%2FMifThmoEUBDkc6odNJXp0K2Mh_w" width="500" / 내 부모는 농사꾼 -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치 /@@gDoo/16 2025-04-12T13:10:25Z 2025-03-18T12:26:34Z 재 너머 첫 동네, 해발 400미터에 자리 잡은 우리 시골 마을은 하루에 버스가 딱 세 번 다니는 산골이다. 아직도 해가 질 때면 곳곳에 있는 굴뚝에서 저녁 짓는 연기가 올라오는 곳. 마을을 가로지르는 시냇물에는 종이배를 띄우고 졸졸 따라가던 나의 어린 시절이 흐르고, 나지막한 뒷산에는 함박눈 오던 날 동네 형들과 비료 포대를 깔고 눈썰매를 타던 30여 년<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gDoo%2Fimage%2F2yCdPBRXV-_naU58VHyXI9Wf8pM" width="500" / 구내염 치료는? - 옳아!MEDY /@@gDoo/18 2025-04-16T01:59:13Z 2025-03-17T13:09:18Z &카지노 게임;아빠 잇몸이 아파서 밥을 못 먹겠어.&카지노 게임; 또 밥을 먹기 싫어서 무슨 핑계를 대나 싶었다. 유치원 가기 전에 꼭 밥을 먹여서 보내는데, 7세 어린이는 아침밥을 먹기가 그렇게 힘든가 보다. 매일 반복되는 모습에 나도 짜증이 나서 그만 아이의 말을 흘려듣고는, &카지노 게임;아프긴 뭐가 아파, 빨리 먹고 유치원 가야지!&카지노 게임;라고 했더니, 아이가 울먹이기 시작했다. 아차, 그제 아빠의 지게 - 여덟 살이 지는 삶의 무게 /@@gDoo/17 2025-03-17T13:42:04Z 2025-03-13T12:08:53Z &카지노 게임;아빠, 오늘 저녁에 치킨 먹고 싶어.&카지노 게임; 일곱 살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퇴근길 아파트 상가 1층에 있는 치킨 집에 갔다. 포장을 한 뒤 한 손 가득 묵직한 설렘을 들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왜 그랬을까, 불현듯 시골에 계신 아빠 생각이 났다. 아빠는 농부다. 60년대 농촌 그 힘든 시절, 국민학생이던 아빠는 공부가 그렇게 재밌었다고 했 할머니와 계란국 - 보고 싶은 할매요 /@@gDoo/15 2025-03-17T13:42:15Z 2025-03-09T12:14:00Z 할머니는 단호하셨다. 겨우 9살인 손자가 아침밥을 먹지 않으면 절대 학교를 보내지 않으셨다. 밥상 앞에 앉아 먹기 싫다고 맛없다고 엉엉 울던 내 모습이 떠오른다. 그래도 표정 하나 바뀌지 않으셨고 목소리 높여 말씀하셨다. &ldquo;엄마가 안 키우고 할매 손에 자라서 작고 말랐다는 소리 들으면 안 된다. 밥 먹고 학교 가!&rdquo; 작고 둥근 접이식 밥상에는 거의 매 핑크빛? 내 행복의 색 - 행복은 따뜻한 색깔이네요 /@@gDoo/6 2025-03-17T13:42:37Z 2025-03-08T07:41:02Z &카지노 게임;당신의 행복은 무슨 색깔인가요?&카지노 게임; 글쎄요. 적어도 '핑크빛'은 아닌 것 같아요. 행복한 순간을 떠올릴 때 배경이 핑크빛이었던 적은 없으니까요. 제가 색깔에 예민한 사람이 아니라 그럴까요? 색깔보다는 그 찰나의 순간 나를 감싸주었던 감정이 떠올라요. 전 여친(현 부인)이 고백을 받아주었던 벤치, 그 가로등 아래에서 느꼈던 따뜻함이 떠올라요. 시험에 합격했 놀이터 - 신암동 골목길 /@@gDoo/7 2025-03-17T13:42:47Z 2025-03-08T07:33:23Z 어릴 적 벌집처럼 다닥다닥 붙어 있는 주택가에 살았는데, 창문 너머로 보이는 유난히 좁고 긴 골목에는 항상 또래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었다. 달리기, 술래잡기, 축구, 딱지치기, 팽이 싸움 등 절대 조용할 수 없는 놀이라서 늘 골목은 시끌벅적했으나 당시만 해도 그런 즐거운 소음은 당연한 듯 받아들여 주는 동네 인심이었다. 시골에 살다가 도시로 유학을 온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gDoo%2Fimage%2FkcpQbXLHwJnD0LNZRNytwO58g2Q" width="500" / 오늘 만난 나무 - 개미집은 못 참지 /@@gDoo/13 2025-04-12T13:11:15Z 2025-03-08T07:30:57Z 오늘 아침은 여유가 있어 오랜만에 아이 등원 버스를 태우러 직접 나갔다. 아빠가 나온 집은 나 혼자라서, 삼삼오오 모여 대화 중인 어머니들 주변에 서서 뻘쭘하게 먼 산을 보고 있었다. 아이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오는 순서대로 착착 줄을 서고 있었는데, 갑자기 남자아이들 몇몇이 우르르 나무둥치로 모여들었다. 그러더니 하나같이 한 손에 나뭇가지를 들고 땅<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gDoo%2Fimage%2F1ZUiEqDumGnOQzxIi8tRdoocGE0" width="500" / 울음보다 더 슬픈 웃음 - 꽃길만 걷되, 향기를 전하며 /@@gDoo/1 2025-03-08T10:26:46Z 2025-03-08T07:27:37Z 그때, 나는 너를 마주하며 아파했어. 가장 아픈 건 너였겠지. 다른 이들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깊은 너의 상처를, 나는 감히 가늠하지도 못했으니. 너와의 상담은 &lsquo;멈추지 않는 울음&rsquo;으로 기억해. 끝도 없이 눈물을 흘리던 널 보며, 담임으로서 해줄 수 있는 게 기도밖에 없다는 사실에 마음이 무너졌었단다. 어릴 때 돌아가신 어머니를 마음 한편에 여름섬 - 제주에서 만나는 반가운 자람 /@@gDoo/4 2025-04-12T13:13:52Z 2025-03-08T07:25:28Z &quot;아빠, 여름섬이 보여!&quot; 제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너무 들뜬 나머지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던 여섯 살 아들이 소리쳤다. 나는 미소를 머금은 채 &quot;쉿!&quot;이라 말하고, 손톱보다 작게 보이는 섬을 향해 눈을 돌렸다. 아이는 제주를 &lsquo;여름섬&rsquo;이라 부른다. 삼 년 전 처음으로 떠난 여름 제주 여행에서 돌아온 이후 놀랍게도 아이는 제주에서<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gDoo%2Fimage%2FKesG70PZwBU7z6BKCJncfw4hkwY" width="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