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멍

2025-02-09T22:26:32Z

모닥불을 하염없이 쳐다보신 적이 있으시겠지요. 불은 바람에 춤을 추며 계속 그 모양을 바꿔가며 빛과 열을 우리에게 주고 있지요. 나무는 수십 년 동안 열심히 태양빛을 긁어모아 이산화탄소와 물을 변화시켜 만든 자기의 몸이 산소가 마음대로 헤집고 있는 것을 그냥 바라만 보고 있네요. 나무는 자기 몸에 숨겨 두었던 태양으로부터 받은 에너지를 모닥불의 빛과 열로

최근 유튜브 강의 모음

2025-01-30T11:38:45Z

12월과 1월 중에 한 번씩 찍어둔 영상들인데 모이니까 방송만 하는 사람처럼 보이는군요. SBS 빅퀘스천에는 무려 파운데이션을 바르고 찍었답니다^^ 필요한 부분을 골라서 들어 보세요. SBS 빅퀘스천: 미세플라스틱 강의 (총 2부 중 1부 방송) "습관이라면 당장 멈추세요" 내 몸을 위험한 물질로부터 지켜내는 구체적인 방법 이광렬 고려대학교 화학과 교

락스를 넣고 수건을 삶으면 대체 무슨 일이?

2025-01-25T22:54:20Z

클로락스의 주성분은 NaOCl이라는 화학식을 가집니다. 그런데 이 물질은 염소 기체와 수산화나트륨이 만나면 만들지요. 아래 그림을 보시지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산을 넘어가는 것이 쉽지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산을 넘기는 어렵습니다. 이런 이유로 락스는 한번 만들어지면 꽤 안정하게 유지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왼쪽으로 넘어가는 반응이 어려울

수술을 앞두고 마늘즙을 먹으면 된다? 안된다?

2025-01-25T13:00:38Z

마늘을 많이 먹고 방귀를 뀌면 냄새가 아주 고약하지요. 마늘에는 황 성분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황 원자를 가지고 있는 마늘 속 분자 중에는 '아호인 Ajoene'이라고 부르는 분자가 있습니다. Ajo는 스페인 말로 마늘입니다. 스페인어는 J 가 ㅎ으로 발음이 됩니다. 그래서 '아조인'이 아니라 '아호인'으로 부르는 거죠. 스페인어를 쓰는 사람들은

합성 비타민 C는 누가 만드는가?

2024-12-28T14:12:54Z

합성이라는 말만 들으면 경기를 일으키는 분들도 많겠지만 우리가 약국에서 사서 먹는 비타민 C는 모두 화학 공장에서 만든 합성 비타민이지요. 옥수수 등의 천연 원료를 사용하여 만들었다는 광고 문구가 보이면 왠지 천연적으로 얻어진 비타민 C라는 느낌이 들겠지만 절대 아닙니다. 우리가 먹는 하얀 비타민 C 알약은 무조건 합성 비타민 C입니다. 물론 천연 비타민

빨간약이 옷에 묻었을 때 색을 없애는 법 - 생활 꿀팁

2024-12-14T12:11:10Z

상처에 바르는 빨간약의 주성분은 다들 아시듯 요오드입니다. 잘 알려진 포비돈 요오드는 PVP라는 고분자에 요오드 분자를 붙여 놓은 제품이지요. 이 요오드가 세균을 만나면 산화 반응을 유발하면서 세균을 죽이지요. 그런데 이 빨간약이 옷에 묻으면 참 난감합니다. 대체 어떻게 지워야 할까요? 저의 좋은 친구 세탁설이 해법을 들고 왔습니다. 바로 비타민 C를 물

호암재단 청소년 강연회 안내(12월 23일-25일)

2024-12-06T07:32:27Z

호암재단에서 12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에 걸쳐 재미있는 무상 강연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학생들이 참여 신청을 하여 강의를 들으면 좋은 방학 중 과학 활동이 될 것입니다. 현장 참여, 줌 회의 참여, 유튜브 시청 등 다양한 참여 방법이 있으니 상황에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되겠습니다. 저는 24일 11시부터 12시 사이에 강의를 합니다. 많은 참여

도파민의 농간에서 벗어나는 방법[유튜브 영상]

2025-01-07T07:56:54Z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만드는 쿠날이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제가 '뇌에서 작동하는 다양한 호르몬'에 대해 이야기하는 짧은 영상을 하나 찍었습니다. 영상을 보시고 작은 상식도 얻으시고 쿠날 채널을 '좋아요와 구독!' 바랍니다^^ [쿠날]쇼츠·릴스에 절여진 뇌�를 위한 뇌화학 솔루션� 화학과 이광렬 교수 [ENG SUB] - YouTube

5. 콜레스테롤은 억울해 - 화합물들의 이야기

2024-12-03T04:15:44Z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습니다'라는 소리를 들으면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사람도 있겠지. '아 내가 이제 중년인가?' 하는 마음도 생기고 말이야. 그런데 내가 정말 나쁘다고 생각해? 세포는 나 없이는 만들 수 없어. 세포막은 인지질과 내가 같이 있어야 만들어지는 거야. 그리고 나 없어봐라. 남성호르몬도 여성 호르몬도 못 만들어. 남자도 여자도 없을걸? 그뿐

4. 나는 어떻게 살인 기체가 되었나? 이산화탄소의 변 - 화합물들의 이야기

2024-12-01T12:56:15Z

난 이산화탄소야. 우리 때문에 사람들이 좀 죽었지. 그런데 억울한 마음은 있어. 내 이야기를 좀 들어봐. 아프리카 카메룬 알지? 좀 예전 이야기야. 난 카메룬의 어느 마을 뒤에 있는 산의 호수에 친구들과 모여 있었어. 이산화탄소 친구들이 꽤 많이 물에 녹아 있었지. 그런데 갑자기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다들 놀라서 물 밖으로 뛰쳐나온 거야. 그런데 우리는 공

4. 그 여자, 네 번째 이야기: 엄마 숨 막혀 - 그 여자, 그 남자

2024-12-01T10:18:04Z

이 글에 나오는 인물들은 작가의 상상에 의해 창조된 가상의 인물들입니다. 에피소드는 화학 키워드를 독자에게 소개하기 위해 만든 것이니 다소 유치하더라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우린 또 다투었네. 정확하게는 엄마의 일방적인 잔소리로 시작해서 끝이 난 것이지만 말이야. 우리는 왜 밥그릇에 붙은 밥풀 때문에 싸워야 하는 걸까? 엄만 늘 그렇지.

3. 그 여자, 세 번째 이야기: 스컹크 아들 - 그 여자, 그 남자

2024-12-01T03:12:20Z

이 글에 나오는 인물들은 작가의 상상에 의해 창조된 가상의 인물들입니다. 에피소드는 화학 키워드를 독자에게 소개하기 위해 만든 것이니 다소 유치하더라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내 속으로 낳은 자식이지만 네 아버지를 똑 닮은 너를 보며 걱정이 많다. 태어나서 한 번도 정리라는 것을 해 본 적도 없고 청소며 빨래며 해 본 적이 없으니 지금 네 자취방 꼴

3. 난 워싱 소다야. 빨래엔 내가 최고지. - 화합물들의 이야기

2024-12-01T03:18:19Z

사람들은 날 잘 몰라. '워싱 소다? 베이킹 소다 하고 같은 것인가?' 그러지. 한번 생각해 봐. 베이킹은 baking이지. 빵 구울 때 쓴다고 베이킹이야. 워싱은 washing이야. 씻을 때 쓴다고 워싱이잖아. 다르잖아. 다르다고~~~~ 그래 이제 내가 베이킹 소다 아닌 줄은 알겠는데 내가 뭘 할 수 있냐고? 아 놔. 씻는데 쓴다니까? 있잖아. 좀 어려울

세상과 온라인 카지노 게임 이야기 하기

2024-11-30T13:35:36Z

우리의 아주 먼 조상들에게 어둠은 어떤 의미였을까요? 어둠을 뚫고 볼 눈이 없으니 어둠 속에서 들려오는 나뭇가지 부러지는 조그만 소리에도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만의 하나라도 굶주린 범이 동굴 밖에 도사리고 있는데 무심코 나갔다가는 그냥 저세상으로 떠나게 될 테니까요. 볼 수 없다는 것은 참 답답한 노릇입니다. 화학도 마찬가지지요. 우리의 몸

2. 그 여자, 두 번째 이야기: 동서 사이 - 그 여자, 그 남자

2024-11-30T13:26:35Z

이 글에 나오는 인물들은 작가의 상상에 의해 창조된 가상의 인물들입니다. 에피소드는 화학 키워드를 독자에게 소개하기 위해 만든 것이니 다소 유치하더라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나 동서에게 못한 말이 있어. 내가 할 말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말하면 우리 사이가 너무 이상해질 것 같아서 못했어. 동서는 참 손이 빠르지. 과일도 참 빨리 깎고 음식도 빠

1. 그 여자, 첫 번째 이야기: 밥투정하는 남편 - 그 여자, 그 남자

2024-11-30T07:10:33Z

이 글에 나오는 인물들은 작가의 상상에 의해 창조된 가상의 인물들입니다. 에피소드는 화학 키워드를 독자에게 소개하기 위해 만든 것이니 다소 유치하더라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밥맛 없다고 밥투정을 하는 당신, 정말 짜증 나는 거 알아? 나도 당신하고 똑같이 고등학교 다니면서 죽어라 공부했고 대학 다니면서 취업 준비했어. 잠도 못 자면서 아르바

2. 염소 기체의 노래 - 화합물들의 이야기

2024-12-01T03:17:39Z

까꿍! 나는 염소 기체야. 어? 날 부른 게 아니라고? 아닌데? 너 지금 락스하고 식초 섞었잖아. 그래서 내가 짠~하고 나타나게 만들었잖아. 어서 다시 들어가라고? 미안. 이미 벌어진 일은 어쩔 수 없어. 내가 세상에 태어난 이상 내가 해야 하는 일을 해야 하지. 무슨 일을 하느냐고? 가르쳐 주지. 난 말이야. 실은 전자를 엄청 좋아해. 힘이 엄청 세지.

1. 게으른 자의 친구 과탄산 소다의 넋두리 - 화합물들의 이야기

2024-12-01T03:19:08Z

-아래의 글은 [게으른 자를 위한 수상한 화학책]에서 발췌를 한 것입니다. 나는 물을 만나면 녹아 녹아 워싱 소다와 과산화수소를 만들어 내지 기름기 제거의 왕 워싱 소다 맞아 소독약 성분 과산화수소 맞아 그런데 내 말 좀 들어 봐 다들 과산화수소를 오해하고 있어 과산화수소는 불안정해. 인정해. 그래서 친구를 만나고 싶어 세균을 만나면 친구 먹자 색깔 분자

카지노 게임 시작-이광렬의 모두를 위한 화학 II

2024-11-30T13:10:56Z

안녕하세요. 고려대 화학과에서 강의와 연구를 하고 있는 이광렬입니다.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서 [이광렬의 모두를 위한 화학]을 연재하며 화학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좀 더 많은 분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카지노 게임에서 글을 시작했습니다. 카지노 게임에서는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화학의 다양한 모습에 대해 가벼운 이야기들을 할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