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 graceee 상상하지 못한 일을 마주한 가슴 떨리는 일상을 차분한 마음으로 씁니다. /@@gQzi 2024-05-14T12:16:57Z 냉장고 정리 - 딸기 맛과 초코 맛이 섞인 초콜릿이 억수로 달다 /@@gQzi/16 2025-05-13T17:36:13Z 2025-05-13T15:00:05Z 자려고 누우면 이상하게 별의별 소리가 잘 들린다. 남편의 숨소리, 옆집에서 사람이 걸어 다니는 소리, 심지어 냉장고 소리까지 들린다. 아프다는 걸 알기 전에는 들리지도 않았던 소리가 선명하고 또렷하게 들린다. 내 몸 어딘가가 망가지는 대신에 청각은 예민해지고 있는 걸까. 사람들이 수면제를 왜 먹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는 날들이다. 잠깐 잠들었다고 카지노 쿠폰하고 함께 본 노을 - 천년이 지는 노을도 함께 보자 /@@gQzi/15 2025-05-12T19:25:05Z 2025-05-11T15:00:05Z &lsquo;난 너를 사랑하네. 이 세상은 너뿐이야. 소리쳐 부르지만. 저 대답 없는 노을만 붉게 타는데&rsquo; 라디오에서 붉은 노을이 흘러나온다. 멍하니 노래를 듣고 있다. 머리가 한 움큼씩 빠지는 항암을 하면서도 일을 놓지 않고 다니는 큰언니의 마음이 이해가 가는 요즘이다. 일을 하는 순간에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그나마 아프다는 카지노 쿠폰을 잊어버릴 수 있었다. 언니 개명 - 내 이름은 전 국민이 안다 /@@gQzi/14 2025-05-07T03:17:30Z 2025-05-06T15:00:05Z 내 이름은 전 국민이 안다. 나의 아버지는 언니 오빠들의 이름 짓기에는 신경도 쓰지 않다가 이상하게 내 이름은 한 번에 지었다. 대통령 딸처럼 살라며. 그렇게 내 이름을 지어버린 아버지에 대한 원망의 마음이 극에 달했던 2012년에는 개명을 해볼까 하는 카지노 쿠폰을 했다. 심지어 아버지는 내 이름을 호적에 올릴 때 한자도 그 사람과 똑같이 해달라고 하셨던 모양 블랙박스 - 내가 이 사람 하나 못 지켜주면 어떡하라고 /@@gQzi/13 2025-05-05T00:29:02Z 2025-05-04T15:00:05Z 낯선 번호로 전화가 온다. 받을까 말까 망설이는 사이에 끊어진다. 다시 전화를 걸까 잠깐 고민하는 사이에 또 전화가 온다. 또 받을까 말까 고민한다. 카지노 쿠폰 특별한 일이 없으면 먼저 남들에게 전화는 법이 잘 없다. 전화보다는 문자가 편하다. 이어서 문자메시지 진동이 울린다. 며칠 전에 주차장에서 자기 차가 긁혔는데, 내 차 블랙박스를 보고 싶다는 메시지였다 사진첩 - 마지막 사진을 골라야 한다면 어떤 걸로&nbsp;해야 할까 /@@gQzi/12 2025-04-29T23:54:01Z 2025-04-29T15:00:16Z 거의 7년째 같은 핸드폰을 사용하고 있다. 내 핸드폰에는 7년 간의 사진이 남아있다. 또 잠이 안 오는 밤이다. 오늘도 거실 창문 밖이 수묵담채화 같이 변해가는 새벽이 될 때까지 잠이 안 올 것 같다. 핸드폰을 켜고 사진첩을 들여다본다. 20,000개가 넘는 사진과 800개가 넘는 동영상이 있다. 한 장 한 장 손으로 넘겨본다. 사진첩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졸업식 - 모두 오늘부로 졸업이다 /@@gQzi/11 2025-04-28T05:30:23Z 2025-04-27T15:00:19Z 딸의 초등학교 졸업식이 얼마 남지 않았다. 졸업식에 가기 위해 병원에서 처음 잡아줬던 수술 날짜도 미뤘다. 얼마 전 졸업 축하 영상을 찍던 날 가족들과 한참을 웃었었는데, 그때를 카지노 쿠폰하니 무언가 나를 슬프게 할 일이 생길 것 같아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이상하게 어린 시절부터 행복한 일이 생기면, 언젠가 이만큼 슬픈 일이 생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 무엇이 남겨질까? - 이 밤을 보내면서 나도 그 욕심을 남기고 있다. /@@gQzi/10 2025-04-22T21:48:11Z 2025-04-22T15:00:13Z 남겨진다는 것은 무엇일까? 내가 남긴 것들일까? 아니면 남겨 놓고 싶은 것들일까? 자려고 누웠다가 벌떡 일어나서 잠든 아이들을 한 번씩 둘러본다. 요 근래 자주 앉아 있던 소파 귀퉁이에 걸터앉아 내가 보았던 죽음에 대해 카지노 쿠폰했다. 친할머니, 아버지, 아버님, 어머님&hellip;. 카지노 쿠폰해 보니 그렇게 많은 죽음을 본 것 같지는 않다. 내가 아는 죽음은 대부분 나이가 들 고해성사 - 그 일기 속에 있었던 나의 시간도 얼마나 소중했는지 /@@gQzi/9 2025-04-21T13:00:55Z 2025-04-20T15:00:18Z 누군가의 자살을 목격한 순간이 있다. 내가 초등학교 저학년 언저리였을 때, 옆집 언니의 이야기다. 내가 본 모습은 농약을 마신 언니가 뒷마당에서 토하고 있는 모습이었고, 주위에 어른들이 서있었다. 옆집 뒷마당과 우리 집 부엌 쪽 텃밭이 낮은 담장을 사이에 두고 이어져 있었고, 카지노 쿠폰 까치발을 한 채 그 광경을 봤었다. 그때의 카지노 쿠폰 죽음이 무엇인지도 모를 어린 없을지도 모를 날들 - 혼자 참고 있었던 각자의 두려운 마음과 걱정을 다 터트렸다 /@@gQzi/8 2025-04-16T11:09:32Z 2025-04-15T15:00:07Z 여전히 잠이 잘 오질 않는다. 자려고 침대에 누워서 불면증이란 이런 건지 한참을 카지노 쿠폰했다. 나는 참 잠이 많은 사람이었는데, 그동안 너무 많이 자버려서 그런가. 또 머릿속에서 카지노 쿠폰이 한 바탕 회오리 쳤다. 내가 죽는다는 것이 두려운 건지. 나 없이 남겨질 아이들 걱정이 두려운 건지. 여기까지 카지노 쿠폰이 미치자 갑자기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졌다. 내가 없을지도 모 큰카지노 쿠폰 - 우리 아프지 말자 /@@gQzi/7 2025-04-14T02:17:00Z 2025-04-13T15:00:10Z 나에게는 14살 차이가 카지노 쿠폰 큰언니가 있다. 6남매의 막내인 나와, 첫째인 언니. 언니는 내 기저귀를 도맡아 빨아줬던 사람이다.&nbsp;그래서일까 언니에 대한 나의 첫 기억은 교복을 입은 어른 같은 모습이다. 내가 초등학생일 때 언니는 결혼을 했다. 언니의 결혼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형부라는 작자는 외항선을 타며 몇 달에 한 번씩 집에 왔고, 나중에 안 사실이 2022 눈천사 - 우리 딸 소원을 꼭 좀 들어줘 /@@gQzi/6 2025-04-09T04:53:21Z 2025-04-08T15:00:14Z 눈이 올 때마다 카지노 쿠폰나는 시기가 있다. 평창 동계 올림픽이 열렸던 2018년 겨울이다. 우리 가족이 4명이 된 이례로 처음으로 떨어져 지냈던 시기이다. 남편이 회사 일로 올림픽 기간 동안 통신 지원을 담당하게 되면서 긴 출장을 떠나게 됐기 때문이었다. 남편이 평창으로 떠나는 날 아침, 지금보다 훨씬 어렸던 아들은 남편과 떨어져 지내는 게 싫어 울었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Qzi%2Fimage%2F9XGCqBjS4Jqm2LRC7xsQsUxH0a8.jpg" width="500" / 영상 - 모두 웃고 있는데, 카지노 쿠폰 자꾸만 슬퍼졌다 /@@gQzi/5 2025-04-08T05:18:38Z 2025-04-06T15:00:05Z 딸이 곧 졸업을 한다. 학교에서는 졸업식장에서 틀어줄 짧은 축하 영상을 찍어오라고 했다. 1분 이내로, 모든 가족이 다 나오게끔. 병원에서 잡아준 수술 날짜가 딱 딸아이의 졸업식이었다. 제발 하루만 미뤄 달라고 사정을 해서 이틀 후에 수술을 하게 됐다. 이번에는 아이의 졸업식을 볼 수 있겠다. 2년 전 아들 졸업식은 코로나 때문에 학부모 참여가 불가능했고, 인삼 먹기 - 카지노 쿠폰의 500M 반경에서 영원히 같이 살고 싶다 /@@gQzi/4 2025-04-01T23:57:30Z 2025-04-01T15:00:04Z 출근길 안개가 자욱하다. 차 전조등을 켜도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안개가 이렇게 무서울 줄이야. 내 앞날 같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어둠엔 빛을 비추면 되는데, 안개엔 답이 없다. 까맣고 어두운 것만 무서운 줄 알았는데, 하얗고 뿌연 것이 더 무섭게 느껴진다. 사람이 죽어 온기가 사라지면 저렇게 하얗게 변할까. 카지노 쿠폰이 꼬리를 물던 중 학교 정문이 고래꼬리 목걸이 - 유난히도 반짝 빛나던 /@@gQzi/3 2025-04-01T03:53:36Z 2025-03-30T15:00:04Z 병원에서 암 2기 진단을 받았다. 가족들이 모두 잠든 시간, 거실에 멍하니 앉아있는 날이 길어졌다. 아무렇지 않은 척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나서 출근을 하고, 또 평소처럼 오후 시간은 도서관에서 보냈다. 밤새 잠을 자지 못했음에도 피곤하지 않았다. 잠을 못 자는 날이 계속됨에도 불구하고 자고 싶다는 카지노 쿠폰이 들지 않자 내가 진짜 병에 걸린 것 같았다. 괜 생강차 - 딸아이가 나 때문에 울지 않았으면 /@@gQzi/2 2025-03-26T11:02:28Z 2025-03-25T15:00:06Z 내 뱃속에 작은 심장이 하나 더 생겨난 이후로 카지노 쿠폰 입덧이란 입덧은 다했다. 내 코는 세상의 모든 냄새에 기가 막히게 반응했고, 뭘 먹어도 맛이 없었다. 그렇게 그 작은 심장은 자신의 존재를 날마다 부지런하게도 각인시켰다. 입덧뿐만이 아니었다. 그 아이가 뱃속에 있는 동안 내 몸에선 심하게 열이 났다. 평소 몸이 차가웠던 카지노 쿠폰 온몸에 땀띠를 달고 살았고, 무 묻기 - 잠들지 못한 지난밤들을 뒤로하고 /@@gQzi/1 2025-04-09T13:07:59Z 2025-03-24T13:04:27Z 얼마 전 건강검진을 한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이미 몇 년째&nbsp;남편 회사에서 나오는 건강검진권으로 함께 검진을 받고 있었는데, 병원에서 직접 전화가 온건 처음이었다. 사실 이상 소견이 있으니 정밀 검사를 받아보라는 연락이 있었던 터라 살짝 손이 떨렸다. &ldquo;검진 결과, 암으로 보입니다.&rdquo; &ldquo;네?&rdquo; 추가 검사가 필요하니 예약을 잡고 병원에 오라는 얘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