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찬bellchan아이를 키우며 배우고, 학생들을 가르치며 성장하는 아빠 교사입니다. 가정과 학교에서 경험한 이야기를 글로 씁니다./@@gt8v2024-01-27T16:47:34Z육아의 모든 순간/@@gt8v/312025-04-28T03:01:27Z2025-04-23T13:09:26Z순간 하나_ 선이는 하고 싶은 것은 꼭 해야만 하는 아이다. 산책할 때 자주 하는 말은 “가보자” 자신의 마음과 다른 길로 가려 하면 세상 서러운 표정으로 가보자며 애원한다. 결국 그 길로 가면 바로 기분이 좋아져 콧노래를 부르는 선이. 밥을 먹다 말고 “저거, 저거” 하면 어른 젓가락을 달라는 신호다. 분명 실패할 게 뻔해도, 자기가 직접 젓가락을 쥐어보<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gt8v%2Fimage%2F0hJrW4fkZglrWUfiSZ3z2MNBy80.png" width="468" /빠밤 빠밤, 오늘도 웃었다/@@gt8v/302025-04-28T12:19:40Z2025-04-16T14:22:35Z양치하기 싫어 굳게 다문 아기의 입을 여는 일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칫솔로 입을 '똑똑' 두드려보아도, '아빠 양치해야지~'하며 입을 크게 벌려 이 닦는 시범을 보여주어도 소용없다. 아내와 힘을 합쳐 입술 사이 빈틈을 공략해 보아도 앙다문 입은 좀처럼 열리지 않는다. 칫솔모 한 올을 허락하지 않는 그 작은 입술은 마치 “오늘은 안 한다”라는 강한 의<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gt8v%2Fimage%2FbAFQSS-nc0KPfYHpIBei__ADXEU" width="500" /23개월 이야기_아이는 스스로 자란다/@@gt8v/292025-04-14T20:59:49Z2025-04-09T12:58:03Z유아차를 끌고 산책하기 딱 좋은 날씨다. 마침 선이가 먹을 바나나와 뻥튀기도 떨어졌겠다. 반팔 위에 얇은 자켓 하나 걸치고 선이를 유아차에 태워 길을 나섰다. 봄향기가 나서 그런가, 걸어서 15분쯤 걸리는 마트까지 가는길이 왠지 흥겹다. 비료 냄새가 풍기는 주말농장에는 사람들이 부지런히 움직인다. 이번 농부님들은 무엇을 심었을까. 가까이 가서 푯말을 보면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gt8v%2Fimage%2FW4Rt11sX08sg-tk6_M_WLNMuNzg.jpg" width="500" /육아는 힘들지만, 인생은 행복해/@@gt8v/282025-04-21T22:19:23Z2025-04-02T14:48:18Z영혼이 반쯤 날아간 채, 베이비룸 구석에 무릎을 끌어안고 웅크려 앉았다. 전날 저녁 깔끔히 정리해 둔 거실은 어느새 장난감과 책, 인형들이 뒤엉켜 아수라장이 되어 있었다. 뽀로로와 아기상어 사운드북이 만들어내는 환장의 하모니, 발망치를 두드리며 우다다 뛰어다니는 소음, 쉴 새 없이 "엄마엄마, 아빠아빠" 외치는 목소리가 귓가를 때렸다. 오전 8시, 알람이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gt8v%2Fimage%2FrnDYSGU99VkNbV1V0PLV9ncsgdI.jpg" width="500" /다정함은 어디서 오는가/@@gt8v/272025-03-28T02:35:40Z2025-03-26T15:24:52Z엘리베이터 앞에서 아랫집 이웃님을 만났다. 부탁드리지도 않았는데 문을 잡아주시고, 우리 집 4층 버튼까지 눌러주셨다. 한 팔에 선이를 안고, 한 손에는 장바구니를 든 모습을 보셨나 보다. 감사 인사와 함께 요즘 아기가 자주 뛰어다녀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다. 이웃님은 손사래를 치며 답하셨다. 하나도 들리지 않는다고, 괜찮다고, 아기가 너무 예쁘다고. 곧 엘리베<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gt8v%2Fimage%2FYS6_S8Q4hMVLVlxZ7j1Zq5xAFYw.jpg" width="500" /한밤중의 대화/@@gt8v/262025-03-31T10:16:40Z2025-03-12T14:00:17Z문득 이런 상상을 했다. 언젠가 선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쯤 되었을 때, 한밤중에 나를 찾아온다. 살짝 열린 문틈으로 조심스레 들어와 내 책상 옆에 선다. 무언가 말하고 싶은데 차마 꺼내지 못하는 표정으로 있다가 마침내 작은 목소리로 이렇게 말한다. "아빠, 저 살기 싫어요." 사춘기를 겪는 아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왜 사는 걸까', '죽음이봄 찾으러 가자/@@gt8v/252025-04-16T17:30:53Z2025-03-05T14:14:24Z“나가쟈.” 며칠 동안 미세먼지가 짙어 외출을 못 했더니 아기가 몹시 안달이 났나 보다. 잠시, 눈을 뜨자마자 나가자고 조르는 아기의 심정을 헤아려 본다. 아마도 엄마나 아빠가 평소에 “나가자”라고 말하던 기억을 떠올렸을 테지. 오늘도 나가지 못하면 절대 안 된다는 다급한 마음에, (미세먼지든 꽃샘추위든 상관없으니 제발) “나가쟈.”라고 외치는 거겠지. 아<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gt8v%2Fimage%2FgVv6UHoMBkXYke48ZYTtMW-yECI" width="500" /순간을 간직하는 법/@@gt8v/242025-02-17T12:25:53Z2025-02-13T04:59:05Z며칠 사이 아이가 부쩍 자랐다. 냉동실에 얼려둔 고구마를 꺼내는데, 저만치서 책을 보던 아기가 “꺼거마!”라고 외치며 우다다- 달려온다. 아직 뒤뚱거리긴 하지만 뛰어다니는 모습이 예전만큼 위태롭지는 않다. 고구마라는 단어도, 넘어지지 않고 달리는 법도 따로 가르쳐준 적 없건만 스스로 눈치껏 보고 배우는 모습이 기특하다. 요즘 아기는 모자에 푹 빠져있다.<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gt8v%2Fimage%2FzxjnDc3UM3z9d42dJlZIeZq0Myg" width="500" /계절을 계절답게/@@gt8v/232025-02-22T07:17:07Z2025-02-04T05:12:48Z한 번도 신기지 못한 장화가 있다. 여름에 선물받았을 때는 걸음걸이가 불편할 만큼 컸던 것이, 몇 달 사이 아이가 부쩍 자랐는지 이제는 발에 꼭 맞는다. 방 한구석에 놓여 있던 장화는 눈 내리는 겨울날이 오자 드디어 제 역할을 찾았다. 아침부터 내리던 눈이 점심이 지나도록 그칠 줄을 모른다. 바깥 온도를 확인하려다 문득 생각한다. 겨울은 추워야 겨울이지.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gt8v%2Fimage%2FJ9SF7GDNBbKiOnWOZs_IKu2DrZA" width="500" /오전 4시 30분의 카지노 게임와 나/@@gt8v/222025-02-18T02:02:36Z2025-01-22T14:27:41Z묵직하고 축축한 느낌에 눈을 뜨면 깜깜하고 고요하다. 조금 전까지 같이 놀던 친구들이 사라진 듯 보이지 않는다. 갑자기 혼자가 된 것 같아 불안한 마음이 든다. 뒹굴뒹굴 몸을 굴려 봐도 다시 잠이 오지 않는다. 잠은 대체 어떻게 드는 걸까. 그러다 배고픔이 몰려온다. 작은 소리로 아빠를 불러 보았지만, 미동도 없다. 역시. 바로 배와 목에 힘을 주고. “육아템, 그 이상의 가치/@@gt8v/212025-02-03T13:40:31Z2025-01-20T11:23:11Z올라가는 데 3초, 자세를 잡는 데 2초, 내려오는 데 1초. 고작 6초짜리 놀이를 이렇게 좋아할 줄이야. 하긴 놀이공원에 가면 2.5초의 낙하를 위해 몇 시간씩 줄을 서는 사람들도 있지. 심지어 그걸 수차례 반복하는 사람들도 있고. 집에 새로 생긴 미끄럼틀이 선이에게는 자이로드롭이나 롤러코스터쯤 되는 게 아닐까. 놀이공원처럼 긴 대기시간도 없고, 혼자 독<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gt8v%2Fimage%2FG6PCryrdQ96d0c2p_U2pXAIz7n0" width="500" /나의 작은 선생님/@@gt8v/202025-01-23T14:07:04Z2025-01-19T12:54:41Z밖에서 저녁을 사 먹고 배가 든든해지니 곧바로 집에 들어가기 아쉬웠다. 집에 들어가 선이를 씻기고 재우면 나도 눕고 싶어질 테고, 소파에 파묻혀 누워버리면 그대로 하루가 끝나 버릴 것 같았다. 새벽에 내렸던 눈이 낮 동안 녹아내렸을 만큼 그리 추운 날씨는 아니었다. 마침, 아내도 롱패딩을 입고 있었겠다. “오랜만에 오금천 걸을까?” “나도 방금 그 말 하<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gt8v%2Fimage%2FLAdQCEK_U8voK-qsE1vGFZ-mBWk.jpg" width="500" /카지노 게임어 사전/@@gt8v/192025-04-13T15:56:49Z2025-01-15T14:28:36Z무울: 물.물이 마시고 싶을 땐 끝을 올려 "무울~" 하고, 수도꼭지나 하천에서 흐르는 물을 보면 짧게 "물!"이라고 말한다.나나: 바나나.노랗고 휘어진 건 모두 “나나”라고 부른다. 그림책에 그려진 초승달을 보고도 "나나"라고 해서 "그건 초승달이야"라고 알려줘도 고집스럽게 “나나”라며 초승달을 따 먹는 시늉을 한다.울루뤠리: 블루베리.요즘 가장 좋아하는<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gt8v%2Fimage%2FlB5V_o8GiZKZsp21nMLLbBO3GKY" width="500" /처음이라 그래, 괜찮아/@@gt8v/182025-01-15T14:54:04Z2025-01-12T09:41:04Z선이의 머리카락이 많이 자라서 미용실에 데려갔다. 집에서 조금씩 다듬은 적은 있었지만, 미용실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아내가 선이를 무릎에 앉히고 가운을 입히는 동안 선이는 낯선 풍경에 경직된 얼굴이었다. 미용실이 처음이어서였을까, 아니면 아빠 무릎에 앉아 맞았던 주사가 떠올랐던 걸까. 가위가 닿기도 전에 선이는 울음을 터뜨렸다. 카지노 게임상어 영상을 틀어도 소용카지노 게임를 키우는 건 온 마을의 사랑이지/@@gt8v/172025-03-27T08:01:23Z2025-01-10T07:37:12Z“선이 용 풀장도 사뒀어요.” 부탁한 적 없는 베풂을 받으면 어딘가 불편한 마음이 든다. 마땅히 보답해야 할 것 같고, 베풀어준 마음과 다르게 그것이 내게 쓸모가 없으면 어쩌나 걱정도 된다. 사모님께서 선이를 위해 풀장을 사셨다는 말을 들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제 겨우 15개월이 된 선이가 풀장에서 잘 놀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고, 무엇보다 교회에헤맬 만큼 헤매다 보면/@@gt8v/162025-01-11T01:14:05Z2025-01-08T03:41:24Z카지노 게임가 이유식을 졸업하고 유아식을 시작하면서 나는 길을 잃었다.이유식은 간단했다. 잘게 썬 고기와 채소를 밥과 함께 끓여 죽처럼 만들어 주면 끝이었다. 준비하기도 쉽고, 카지노 게임에게 먹이기도 수월했다. 하지만 유아식은 달랐다. 밥과 반찬을 따로 준비해야 했고 카지노 게임는 내가 떠 먹여주는 것을 싫어했다. 밥은 약간 질게 만들어 카지노 게임와 어른이 함께 먹을 수 있었아이를 키운다는 것은/@@gt8v/152025-03-30T23:37:59Z2025-01-04T15:00:03Z육아휴직을 하기 전엔 육아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 육아가 아무리 고되다 하여도 카지노 게임 한 명 돌보는 일이 바깥일보다 힘들까 했던 생각은 크나큰 오산이었다. 퇴근이란 존재하지 않는 육아를 몸소 체험해 보니 육아를 하는 세상 모든 부모의 위대함을 인정하게 되었고 나의 인내심과 체력의 밑바닥을 보게 되었다. 특히나 카지노 게임가 걷고 집 안을 돌아다니기 시작하면서, 육아밤하늘의 별처럼 점점이 남을 아름다운 우리의 순간들/@@gt8v/142025-04-22T20:23:01Z2025-01-03T12:31:37Z2024년 초 작성한 미래 일기의 첫 문장은 이렇다.‘2024년을 돌이켜보니, 계획대로 이뤄진 일이 제법 많았다.’ 연초에 1년 계획을 세우다 소망하는 일들이 이뤄진 미래를 상상하며 적었던 글이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그 미래가 되었다. 일기를 썼던 일조차 잊고 있었는데 더 이상 달력의 뒷장이 없다는 걸 알았을 때, 1년 전에 적었던 일기가 떠올랐다<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gt8v%2Fimage%2FOnBXezob7qrT7qe6L090FZwcAUQ" width="500" /구름이 그려다 준 풍경/@@gt8v/132025-04-28T15:31:32Z2025-01-02T16:22:57Z어떤 구름은 고래 같았고, 어떤 구름은 비행기 같았다. 나는 어떤 구름을 사슴이라고 했고, 아내는 기린 같다고 했다. 손끝으로 가을이 다가오는 것이 느껴졌다. 파란 하늘 위로 하얀 구름이 피어올랐다. 고가도로를 달리며 우리는 조금만 더 속도를 내면 구름 위로 올라탈 수 있을 것 같은 설렘을 이야기했다. 어느새 사슴 같기도 하고 기린 같기도 한 구름이 고개를가을을 지나며/@@gt8v/122025-01-02T15:49:21Z2024-11-07T05:38:24Z조그만 손으로 열심히 모아둔 낙엽이 순간의 바람에 뿔뿔이 흩어져 사라진다.뒹구는 낙엽을 주우러 멀리까지 걸어가는 아기의 뒷모습이 제법 많이 자라 보인다.거기까지만 가길 바랄 쯤에 아기는 뒤를 돌아 본다. 아빠가 아직 거기 있는지 확인하듯이.아기는 조금씩 먼 곳으로 스스로 걸어갈 테고 뒤를 돌아보는 일은 점점 줄어들겠지.아기를 향해 걷는데, 발걸음에 낙엽이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gt8v%2Fimage%2FJzQ1tzOYUvXy9nWJ3JD_IGxt384" width="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