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분가분 33dbeb27fa0a41a 17년 교직 끝에 의원면직을 심각하게 고민중인 카지노 가입 쿠폰이자, 동시를 쓰는 시인이며, 늘 작은 키를 탓하는 아마추어 연극배우로 살면서 생명을 가꾸는 천하 태평 농부입니다. /@@gxrm 2024-02-19T12:59:57Z 거북이 등딱지 - 시노래 1. (작시 권이근, 작곡 이재윤) /@@gxrm/40 2025-05-11T09:33:50Z 2025-05-11T08:27:05Z 거북이가 느릿느릿 기어가는 건 등딱지가 떨어질까 걱정돼서야 바다와 육지에서 들은 이야기 파도와 잎사귀 무늬로 등에 새겼거든 땅바닥에 나뒹굴면 무늬가 지워질까봐 토끼도 이겼지만 천천히 가는 거야 오늘밤도 등딱지를 배에 올려놓고 갈매기 노래를 발톱으로 그려 넣을 걸 (권이근 '오줌왕의 탄생' 중에서) 정월대보름 - You raise me up 6. /@@gxrm/39 2025-05-10T14:18:18Z 2025-05-10T11:04:04Z 새해 소원 꾹꾹 적어 들고 친구야, 달구경 가자 깡마른 나무와 짚풀들 엮어 저기 높다란 달집을 우뚝 세웠다 소원 종이 매단 달집이 훨훨 불춤 추며 피어오르면 달사다리 쭈욱 뻗어 하늘로 오른다 타올라라 친구야, 밤을 밝혀라 세상의 바람 모두 태워라 별이 빛나는 밤 - You raise me up 5. /@@gxrm/38 2025-05-10T11:01:04Z 2025-05-10T11:01:04Z 누구의 눈빛일까 자꾸만 눈인사를 보내는 별빛에게 이름을 지어준다 달빛을 집어삼킨 깜깜한 밤하늘도 꺼뜨리지 못하는 자그만 눈망울아 작은 별 - You raise me up 4. /@@gxrm/37 2025-05-10T10:58:15Z 2025-05-10T10:58:15Z 아무것도 모르는 카지노 가입 쿠폰이 물었다 엄마가 더 좋아, 아빠가 더 좋아? 대답을 할 수 없어 하늘을 보니 달 떴다 반쪽이 된 달님 얼굴이 하얗다 엄만 돌 벌러 가고, 아빤 본 적도 없는데... 칫, 해랑 달이랑 다 떠도 뭐 별거 없네! 흥, 해랑 달이랑 다 지면 더 빛날 거야! 툭.툭.톡.톡.카.톡!! - You raise me up 3.(2017 대전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gxrm/36 2025-05-10T10:53:08Z 2025-05-10T10:53:08Z 빈집에 비가 내린다 툭. 툭. 톡. 톡. 푸른 지붕을 때리는 빗소리에 장단 맞춰 툭. 툭. 톡. 톡. 아이는 손가락으로 핸드폰을 친다 투투투투 거세게 내리는 빗소리 사이로 투. 툭. 카. 톡. 카. 톡. 카톡 메시지가 쏟아진다 ㅋㅋㅎㅎ 친구들 웃음소리 화면에 흐르지만 아이는 빈집 푸른 지붕 위 내리는 톡. 톡. 톡. 빗소리만 듣는다 창을 열고 손 내 하나도 웃기지 않았다 - You raise me up 2. /@@gxrm/35 2025-05-10T12:37:43Z 2025-05-10T10:40:21Z 생존 수영 배우러 실내 수영장에 갔다 뿌연 김을 훅, 헤치고 샤워실을 나왔더니 난리가 났다 한 친구를 둘러싸고 누구는 배를 잡고 뒹굴고 누구는 손으로 입을 가리며 웃고 누구는 손가락질을 날리며 쑥덕대고 친구는 털모자를 쓰고 있었다 뾰족한 어깨가 오르락내리락했다 카지노 가입 쿠폰이 수영 모자를 구해 주었지만 친구는 털모자를 알처럼 품고 있었다 그 친구는 할머니랑 태호 - You raise me up 1. /@@gxrm/34 2025-05-10T10:36:38Z 2025-05-10T10:36:38Z 갓골 마을 탱자 할매 택으로 할머니와 태호가 마실 갑니다 마을 할머니들 옹기종기 모여 TV드라마에 홀딱 빠졌습니다 드라마 속 꼬맹이는 엄마가 없다고 합니다 태호 엄마도 돈 벌러 가고 집에 없습니다 어린이날이면 로봇 장난감을 보내더니 작년부터는 소식조차 없습니다 드라마 속 꼬맹이가 엄마 사진을 보며 우니까 태호는 할머니 무릎에 얼굴을 파묻어 버립니다 가르친다는 건...... - 희망을 노래하는 것! /@@gxrm/33 2024-12-12T11:11:46Z 2024-12-08T14:15:25Z 이근이 형에게 죽음 형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부고 소식, 그래서 일찍 귀국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그날 바로 형에게 달려갔지요. 아프셨던 아버지가 수술로 잘 회복하고 계셨는데 갑자기 찾아온 패혈증은 끝끝내 아버지를 하늘로 보내셨어요.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에 형의 마음은 얼마나 황망했을까요. 옆에서 듣는 저도 그런데 형은 오죽했을까요. 형 <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gxrm%2Fimage%2F51g0-im-1kvrgfLiO7R2QrOxHRk" width="500" / 오늘 당장 미래를 살고 싶어요! - 이제는 더 이상 변화를 기다리지 않을래요. /@@gxrm/32 2024-12-10T13:52:16Z 2024-11-11T01:31:05Z 노근 선생님께 답이 없는 시험지 선생님, 얼마 전 인천에서 또 가슴 아픈 소식이 들려왔어요. 아, &lsquo;우리들의 학교&rsquo;는 정말 답이 없는 시험지 같아요. 서이초 사건이 터진 지 1년이 흘러도 변한 게 없어 보여요. 선생님들이 힘들다고 하소연해도 저 높은 곳에 계신 분들은 그저 자신들의 자리(권력) 지키기와 이권 챙기기에만 관심이 있어요. <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gxrm%2Fimage%2FSlXxnEVO-IiPKsESIVRKxN1-pmg.JPG" width="500" / 학부모님께 드리는 간곡한 부탁 - 아이에게 스스로 해결할 기회를 먼저 주세요! /@@gxrm/31 2024-11-10T18:34:33Z 2024-11-02T18:33:11Z 이근이 형에게 선한 학부모, 괴물 학부모 지금 우리는 서이초 사태 이후 &lsquo;괴물&rsquo; 학부모에 너무 몰입해 있어서 모든 학부모가 &lsquo;괴물&rsquo;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우리가 겪은 집단적 트라우마가 우리를 그렇게 몰아가고 있어요. 우리는 일상적으로 괴물 학부모를 만나고, 그러한 상황이 작년 교권 사태와 만나면서 우리의 감정을 헤집어 놓고 증폭시켜 놓은 탓이죠<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gxrm%2Fimage%2FvyWAZUPSbef0DiaGlTfe_rgYMgI" width="500" / '학부모 콜라주'론 - 카지노 가입 쿠폰는 소모품이 아니라 하나의 온전한 작품입니다. /@@gxrm/30 2024-11-06T04:50:40Z 2024-10-14T12:56:04Z 노근 선생님께 벌써 1년 선생님, 제가 첫 편지를 보냈던 때가 언제인지 기억하나요? 작년 10월, 풍요로운 가을이 저물어 텅 비어가던 어느 날의 깊은 밤이었지요. 어느새 계절이 한 바퀴 돌았고, 이곳 캐나다에서 다시 가을을 맞이했어요. 집 둘레에 있는 호숫길을 산책할 때면 낙엽이 바싹 말라가는 모습에서 바사삭 과자 씹는 소리를 엿들어요. 가끔은<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gxrm%2Fimage%2FXB-SQrMHkdPI95b2TcUmhMJonFE" width="500" / 내가 살고 싶은 세상, 내가 꿈꾸는 교실 - 어떤 세상에서 아이를 키우고 싶나요? /@@gxrm/29 2024-10-08T21:14:58Z 2024-10-04T15:00:06Z 이근이 형에게 기쁜 소식, 우울한 현실, 그러나 희망 편지에 실려 온 형의 축하의 말, 정말 고마워요. 저와 아내에게 아이가 생겼어요. 형의 말대로 새 생명의 탄생은 그 자체로 축복이에요. 이토록 기쁜 소식이, 현실에선 아내의 처절한 입덧으로 잠시 묻히기도 했지만, 그 고통의 시간이 지나가 잠잠해지니, 다시 새 생명에 마음을 기울이게 되었어<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gxrm%2Fimage%2FhdEQePf6VG_3taApC45umgPpxrc" width="500" / 연두-두두 두둥둥, 봄빛 장단에 춤출 거야! -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법을 아시나요? /@@gxrm/28 2024-10-08T23:09:53Z 2024-09-27T15:00:02Z 노근 선생님께 기쁜 소식 선생님, 지금 여기는 바람이 불고 있어요. 계절이 바뀌고 있음을 알리는 시원한 바람이 불고 있어요. 하지만 여전히 거긴 폭염의 끝자락을 놓지 못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기상 관측 역사상 가장 오래 지속된 열대의 밤을 선생님은 어떻게 보내셨는지&hellip;&hellip; 걱정스러웠습니다. 하지만 그 지독한 열기의 와중에도 제가 그토록 기다리고 기다리던 소<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gxrm%2Fimage%2FFGXQwwy0fvActst1wl9GqqlQ9vA" width="500" / 인권침해가 아닌 정당한 학생생활지도는 어떻게 하나요? - 그 아이는 도대체 왜 그렇게 되었을까요? /@@gxrm/27 2024-09-23T21:59:00Z 2024-09-20T17:47:14Z 이근이 형에게 교사들의 문제, 권위주의 다시 짚기 어쩔 수 없이 교사들의 문제, 권위주의를 다시 한번 짚어야겠습니다. 다른 문제들은 조금 차치하고서라도요. 이 문제가 저는 가장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에요. 참 아이러니하지요. 저는 교사들이 권위적인 방식을 여전히 많이들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학생들한테 교사의 권위는 점점 떨어지다<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gxrm%2Fimage%2FHgr7jpK54j7aXkKph7UVw0izoDw" width="500" / 부끄러운 고백 - 당신은 태양인가요, 아니면 바람인가요? /@@gxrm/26 2024-09-23T00:02:51Z 2024-09-13T15:20:02Z 노근 선생님께 다시 7월 선생님, 어느새 해가 바뀌어 다시 7월입니다. 2014년 이후로 매년 4월 중순이면 특별한 일이 없더라도 마음이 힘들다는 동료들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세월호 때문이지요. 앞으로 우리 교사들에게는 7월이 그러한 시기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조용히 국화꽃을 준비하겠다는 선생님의 편지글을 보며 저는 또 가슴이 아려옵니다. 아무리 <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gxrm%2Fimage%2Fw6y09k1KwrqqkF3gxeQzgGHo-xg" width="500" / 교사 비판 2 - 교사도 학생도 상처받는 '카지노 가입 쿠폰들의 학교' /@@gxrm/25 2024-09-06T23:13:19Z 2024-09-06T16:24:55Z 이근이 형에게 저번 편지에서 사실 다루기로 한 &lsquo;교사 비판&rsquo; 얘기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게 마음에 걸려 이번에는 제가 조금 서둘러 형에게 편지를 보내고자 합니다. 하, 교사 비판이라&hellip;&hellip;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작년 7월 18일 서이초 선생님의 안타까운 죽음 이후 우리 모두는 집단적 우울감에 빠졌습니다. 함께 토닥토닥하며 위로하기도 하고, <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gxrm%2Fimage%2FemKEUiMM3BG67AX-M7iTX71uiI8" width="500" / 학교여 발산적 생태계를 구축하라 - 다양성은 '카지노 가입 쿠폰들의 학교'를 살릴 수 있는 마지막 카드 /@@gxrm/24 2024-08-31T03:16:58Z 2024-08-30T14:59:16Z 노근 선생님께 제가 지내고 있는 캐나다 오타와에도 완연한 여름이 찾아왔어요. 얼마 전에는 여기서도 한국에서 간혹 문제가 되곤 하는 게릴라성 폭우가 내리는 걸 보았답니다. 하교하는 아이를 마중 나가서 집으로 걸어오는 길이었어요. 조금씩 빗줄기가 내리치기 시작하더니 5분 사이에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는데, 순식간에 강물처럼 빗물이 도로에 차올랐죠. 그런데 신기<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gxrm%2Fimage%2FzKO09JgKXmEjRlO1Sf7Vo3Zu7oI" width="500" / 카지노 가입 쿠폰비판 1 - 비판과 옹호는 깻잎 한 장 차이 /@@gxrm/23 2024-08-24T03:04:42Z 2024-08-24T01:23:05Z 이근이 형에게 저는 형과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보렵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또 완전히 다른 이야기도 아니지만요. 결국 연결되는 이야기일 겁니다. 어쨌든 이번 이야기는 너무나 조심스러운데, &lsquo;교사 비판&rsquo;입니다. 먼저, 교대생에 대한 이야기. 저는 미안한 얘기지만 사실 형이 얘기한 우리 동기들, 교대생에 대한 이야기가 크게 공감이 되지는 않습<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gxrm%2Fimage%2F6IwuAld6vltFrRdJUjsnyVyCu-A" width="500" / 에스컬레이터 증후군 - 이젠 제발 '수통' 좀 바꿉시다! /@@gxrm/22 2024-10-30T16:43:47Z 2024-08-16T16:55:27Z 노근 선생님께 얼마 전 한국 뉴스에서 나들이 나온 한 시민의 인터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때는 4월 중순입니다) &ldquo;이제 곧 있으면 더 뜨거워져 밖에 나오기 힘들 것 같아 가족과 함께 놀러 왔어요.&rdquo; 우리가 교대를 입학할 2000년대 초반만 해도 기후 변화는 그저 교과서 속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기후 위기를 매년 실감하면서 살고 있어요. 4월 중<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gxrm%2Fimage%2FmxTL9uSZCGTSzFwlxGpM3kzlfMQ" width="500" / 카지노 가입 쿠폰에게 가르침에 집중할 권리를 허하라! - 학교는 희생의 피라미드 /@@gxrm/21 2024-08-10T02:51:36Z 2024-08-09T03:02:28Z 이근이 형에게 어느새 4월입니다. 봄인 듯싶다가 벌써 여름이 거침없이 밀려드는 기분이네요. 형은 캐나다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비교적 안정되고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떨어졌던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시고 힘을 내서 다시 학교에서 만나게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곧바로 형이 제기한 중심 주제로 들어가 볼게요. 교사란 무<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gxrm%2Fimage%2Fbjrg2lG2e3i-Yz6LaYrNzPmZeh0" width="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