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9 에필로그 - 의자

2025-04-12T08:11:23Z

어느덧 『브랜드에 디렉터를 담다』 부제:2000生人作 -音山-을 마무리 하는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연재를 하다 보니 총 20개의 EP가 모였다는 게 새삼스럽게 다가옵니다. 평소에도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책상에 앉아 연필을 깎고 종이에 형식 없이 글을 적곤 합니다. 아무래도 글을 적는 것뿐만 아니라 이러한 전체적인 과정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EP.18 판매 - 도약

2025-04-12T08:10:13Z

기다 보니 걷고 싶고 걷다 보니 뛰고 싶다. 무서워하고 주저하면 절대 점프할 수 없다. 퇴사 이후 줄곧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해보기나 해 봤나?라는 마음을 품어왔다. 넘어질지언정 도약해야 한다. 앞으로 사운드산이 어떤 결과물을 낼지 모른다. 20대는 삶에 있어서 청춘이라고 불리며 황금기라고 불린다. 대학, 사회초년생, 회사, 여행, 연애 등 각

EP.17 사이트 - 집

2025-04-12T08:09:12Z

저녁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이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가 있다는 것. - 행복이란? 질문의 나태주 시인의 답 - 간절히 소망했던 사운드산의 집이 생겼다. 어쩌면 나의 또 다른 집이 생긴 셈이다. 돌아볼 사이트가 생겼고 생각할 사운드산이 있고 취미인 기타가 있다. 더할 나위 없이 행복이지 아닐까 싶다.

EP.16 촬영 - 해봐야 안다.

2025-04-12T08:08:25Z

매체를 통해 가시화를 할 순간이 다가왔다. 값비싼 스튜디오, 좋은 기술의 사진작가님, 유명한 모델분과 작업을 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주어진 상황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비싸지는 않지만 카메라가 있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손, 걸을 수 있는 다리, 볼 수 있는 눈도 있다. 사전신청을 통해 무료로 대여가능한

EP.15 오브제 - 나무가 가꾸어지는 것처럼

2025-04-12T08:07:29Z

하나의 오브제는 특별한 감정을 가져다준다. 길을 거닐어도 알 수 있다. 하나의 잎은 계절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고 시간에 따라 다르게 풍겨온다. 브랜드를 준비하면서 다양한 오브제를 만나게 되었다. 머쉬룸조명, 인센스홀더, 합판, 풍등, 포스터, 식물과 더불어 접하게 되었다. 나열한 단어는 만나게 된 순서이다. 하나하나의 만남이 새로운 친구와 인연을 이어

EP.14 디테일 - 디테일 속 디테일

2025-04-12T08:06:55Z

글이 주는 힘이 있다. 그림, 영상, 음악 등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가 담긴 매체들이 있지만 활자가 주는 힘은 특히 대단하다. 어쩌면 글로 하여금 시작되는 게 아닐까 싶다. 길고 짧고의 문제보다 그 활자가 전달하는 여운이 남아돈다. 사운드산의 산물을 받아보는 이에게 디렉터의 활자도 선물하고 싶었다. 하나의 엽서처럼. 박스포장의 하나의 디테일로 자리매김

EP.13 박스 - 디자이너는 다 해야 한다.

2025-04-12T08:06:29Z

겨울이 오면 나무에 흰 눈이 덮이듯 배송을 위해 산물도 덮어야 한다. 디자이너는 디자인만 하는 것이 아니다. 다 해야 한다. 특히 소규모 브랜드라면 말이다. 큰 기업이라면 세분화되어서 디자이너, 그래픽디자이너, 생산디자이너, 온라인 MD, 오프라인 MD, 기획 MD, CS, 배송 등등 역할이 나뉜다. 하지만 한 브랜드의 디렉터라면 내가 곧 기업이니 다

EP.12 포장 - '의' 식 주

2025-04-12T08:05:31Z

의, 식, 주. 필수요소 세 가지는 사람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닌 산물에도 적용이 된다. 컵을 제작했으니 옷을 입혀야 하고 이는 종이포장지와 에어캡이다. 디지털혁명이 일어난 지금이지만 나는 아날로그의 미를 더 추구한다. 옷도 눈으로 확인하고 손으로 느껴보며 결정한다. 이러한 과정자체를 좋아하기에 아날로그 방향성을 애정한다. 마음에 두었던 종이포장지는

EP.11 메인 생산 - 꽃다발

2025-04-12T08:04:59Z

샘플을 받았을 때는 꽃을 선물 받은 기분이었고 메인 생산 후에는 꽃다발을 받은 것 같았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남아 있지만 졸업식을 하는 날처럼 마음이 들떠있기도 시원섭섭하기도 하다. 컵 하나는 행복으로 다가왔지만 컵들을 보니 행복과 행복이 더해진 기분이다. 사람에게 전해지는 날이 온다면 무엇보다 행복으로 다가가고 일상의 흐름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다

EP.10 샘플 - 행복의 실체화

2025-04-12T08:03:40Z

꿈꾸는 것 중 하나인 사운드산을 실현시키기 위해 샛길로 들어섰다. 매 번 꽃길을 걸으면 그 길이 꽃길인 지 알 수 없다. 브랜드를 전개하면서 흙탕물도 걸어보고 꽃길도 걸어봤다. 샘플을 받았을 때 꽃을 만난 것 같았다. 가시 박힌 장미꽃 일 수 있으니 치수는 확인해야 한다. 치수도 동일했고 컵의 색상 역시 마음에 들었다. 로고는 옥빛처럼 은은하게 있

EP.9 샘플 작업 - 0.5cm의 미학

2025-04-12T07:59:30Z

패션디자이너로 회사에서 근무했을 당시였다. 디자인했던 옷의 샘플이 사무실에 도착할 때는 마음이 설레어온다. 더불어 불안함도 엄습해 온다. 본래 디자인했던 치수와 샘플 치수가 다른 경우가 과반사이기 때문이다. 1인치. 2.53센티미터. 3/4''(인치) 이상이 차이 나면 소통 후 2차 샘플을 받아야 한다. 고작 1.905cm 차이로 인해. 하지만 이 차

EP.8 제품 선정 - 실체화의 첫걸음

2025-04-12T07:59:00Z

실체화의 첫걸음이다. 디자이너의 안목으로 제품을 선정하고 디자인을 해 나아가 실체화를 할 순간이 온 것이다. 세상에는 다양한 물품들이 존재한다. 꼭 바다의 이면처럼. 바다의 외면 역시 형용할 수 없는 아름다운 모습들이 많다. 하지만 그 속으로 들어간다면 불가사리, 해초, 수석, 해양생물들과 심지어는 엄청난 크기의 고래도 있다. 물품이라는 외면에서 이

EP.7 브랜드 컬러 - 개성

2025-04-12T07:58:16Z

브랜드마다 고유 컬러가 있다. 브랜드 컬러가 있다는 것은 제품 컬러로도 이어질 수 있기에 디렉터의 개성이 첨가된다. 전반적으로 무채색에 포인트를 더해줄 유채색의 색조합을 좋아한다. 그래서인지 무채색 선상의 컬러(오스트발트의 무채색 단계)를 자주 입게 된다. 한 편으로는 가장 클래식하며 캐주얼하다. 왕왕 노래도 듣지 않고 새로운 길로 산책을 간다. 새벽

EP.6 전개 방식 - 작품이 모여 미술관을 이룸

2025-04-12T07:57:38Z

세상에 같은 지문을 가진 사람도 없고 각자마다 담긴 매력이 다르다. 브랜드 역시 각각의 전개 방식이 다르다. 그렇기에 브랜드라는 미술관에 어떤 작품으로 채워 갈 것인지 정해야 한다. 다른 산물로 하여금 영감을 받을 수는 있으나 따라 하는 건 불가능의 영역이다. 사람마다 관점, 생각, 시각이 다르기 때문에 나는 나 자체의 감도를 가져가야 한다. 브랜드의

EP.5 로고 제작 - 과정

2025-04-28T14:46:57Z

로고의 종류를 파악했다면 노트북 속 성형외과 의사가 될 차례이다. 사운드산의 리뉴얼 전 로고이다. Adobe에서 수천 가지의 필체를 확인한 후 마음에 드는 필체를 추려 그중 한 가지를 뽑았다. S와 S를 연결하여 디자인을 가미했지만 독자적인 필체의 필요성과 세컨드로고의 필요성을 느꼈다. 글씨로고의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고 느끼나 3가지 정도로 추릴 수

EP.4 로고 제작 - 브랜드의 얼굴

2025-04-28T14:46:47Z

로고는 브랜드의 얼굴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브랜드의 주축이 브랜딩이라면 이에 응당한 것은 로고이다. - 첫 번째, 브랜드의 본 얼굴이 되는 메인로고와 세컨드로고. - 두 번째, 로고의 종류는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글씨와 심벌이다. - 세 번째, 로고와 브랜딩의 연결. 이렇듯 로고는 브랜드의 얼굴이기에 섬세하게 다가가야 한다. - 첫

EP.3 사운드산의 작명 - 이름의 탄생

2025-04-28T13:00:57Z

이름을 만들게 된 영향은 고향인 군산에서 왔다. 지역 군산의 사전적 의미는 '전라북도의 서북부에 있는 시. 황해의 중요 무역항이며, 군산선의 종착역이다.' 군산의 다른 사전적 의미는 '한 곳에 모여 있는 많은 산.'이다. 지역 군산에서 명사 군산으로 이어지게 된 셈이다. 자연을 통해 많은 힐링을 한다. 어렸을 때 산에서 놀았고 가족들과 캠핑을 즐기고

EP.2 브랜딩 - 브랜드와 디렉터의 방향성

2025-04-28T13:00:16Z

가장 사랑하는 대목입니다. 이 번 EP에서는 제가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에 대해서 다뤄보려고 합니다. 더불어 제가 살아가고자 하는 방향성을 알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LJf83TelA0 'Ryuichi Sakamoto - Merry Christmas Mr.Lawrence'를 청음 하시며 읽으셨으면 하는

EP.1 브랜딩 - 브랜드의 주축과 영감

2025-04-28T13:41:36Z

브랜드에 주축이 되는 게 브랜딩이라고 생각한다. 브랜드가 전달하는 의미는 무엇인지?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는 무엇인지? 브랜드의 이미지는 무엇인지? 등등 하나의 브랜드가 전달하고자 하는 목적과 그 브랜드의 이미지가 브랜딩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시간 동안 고뇌 하고 집중을 했던 부분이 사운드산의 브랜딩이었다. 소비자를 감동시키고 싶었고 다수에게 물건을 파

EP.0 사운드산 디렉터 소개 - 프롤로그 - 사운드산을 열며

2025-04-28T14:20:49Z

안녕하세요. SoundSan Director입니다. SoundSan(사운드산)이라는 제 브랜드의 전개과정을 기록 및 공유하려고 합니다. 학창 시절 때부터 자연스럽게 패션에 관심과 흥미가 생겼습니다. 제 고향은 시골이었기에 빈티지샵은 없었지만 구제샵이 있었어요. 그렇게 많이 없는 구제샵을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취미가 생기기 시작했고 이게 패션 쪽 길을 걷

김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