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극락4f5e182bc4f54a3역설적이고 독특한 필명을 만들고 싶어 이렇게 지었습니다. 소설과 시, 수필을 씁니다.전 <창작의 날씨> 연재 작가(현 서비스 종료)/@@h39o2024-07-21T12:16:03Z벚꽃이 진다/@@h39o/352025-04-28T10:34:21Z2025-04-28T09:03:34Z이제 저들 자리라고 심술부리는이파리와 버찌에 떠밀려벚꽃이 진다아무도 반겨주지 않아시샘 가득 담아 할퀴는 비바람에벚꽃이 진다 붙잡을 틈도 없이또 한 해가 떠났다잠시만 머물다가 떠나더라도계절과의 약속대로 어느새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그대와 달리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길로천천히아주 천천히 나아가야 하는나의 마음을 그대는 헤아려 본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39o%2Fimage%2F51JZd0iz649rJw2odrMEccUKpZU.jpg" width="500" /두 도시 - 추억과 현실 - 자작시 <안개>/@@h39o/312025-04-25T10:47:47Z2025-04-25T09:50:32Z하늘 위에 있어야 할 구름이바람과 장난치다 미끄러져지상에 나뒹굴었는지안개가 자욱하다늘 오가는 서울의 익숙한 거리그저 안개가 꼈을 뿐인데오늘은 왜 이리 낯선지이 짓궂은 안개란 녀석이닫혀 있는 맨홀 뚜껑을몰래 열어 놓기라도 했으면 어쩌지소리 없이 자전거를 달려서날 들이받으면 어쩌나이런저런 걱정을 하면서 지친 걸음을 옮긴다그 옛날<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h39o%2Fimage%2F7aAWICnBxQTz8Zgycmxl5JTVw5g" width="500" /속초 앞바다에서/@@h39o/342025-04-17T10:34:19Z2025-04-17T09:24:31Z끌어당겼다 밀어냈다얄궂은 장난질에 들볶여바다가 거품을 문다<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h39o%2Fimage%2FLajGOdmWQlnOJpUS30hcqImuKjY" width="500" /어머니라는 이름의 악(惡) - 넷플릭스 영화 <주(咒)> 감상 후기/@@h39o/92025-04-08T12:15:44Z2025-04-08T10:07:01Z내가 가장 최근에 본 영화로, 대만에서 제작하여 2022년 개봉하였다. 대만 여행을 다녀오고 며칠 뒤 친구의 추천으로 보게 되었다. 신작은 계속 나오는데 정작 내 관심을 끄는 것은 없어서 영화 보는 일에 흥미를 잃었으나, 친구 덕에 아주 오랜만에 재밌는 영화를 볼 수 있었다. 공포영화 마니아인 그 친구가 호평했을 만큼 잘 만든 영화였다. 대만 영화를 대<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h39o%2Fimage%2FN2g3u0LPV4AUaiBaUL9VXEP-SVM" width="500" /나무에서 떨어지는 쓰레기 - 봄 손 잡고 또 돌아온 벚꽃/@@h39o/302025-04-04T11:43:53Z2025-04-04T08:58:31Z봄이다. 벚나무가 꽃을 틔우고 떨어진 꽃잎이 온 땅을 점령하는 시기가 돌아왔다. 비록 그 기간은 짧아도 벚꽃은 늘 그랬듯 인간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아 자신들의 관객으로 만든다. 바람이 불 때마다 차갑지도 녹지도 않는 눈보라가 휘날리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벚꽃의 마력에 홀려 시선을 빼앗긴다. 벚나무가 즐비한 길을 걷는 내내 고개가 내려올 줄을 모른다. 그<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h39o%2Fimage%2FQXvK459FqlXTlMNPkcDOWUSisrA" width="500" /통하는 구석이 있는 나라 - 구야쉬 만들기/@@h39o/332025-04-02T04:34:27Z2025-04-02T02:46:36Z구야쉬(Gulyás)는 헝가리의 대표 음식으로 소고기와 파프리카, 토마토, 감자, 당근, 양파 등을 넣고 끓인 스튜이다. 시골에서 목동들이 고기와 각종 야채를 끓여 먹던 것이 유래라고 한다. 구야쉬도 자우어크라우트처럼 유럽 전역에서 즐겨 먹는 음식이다. 내가 이 음식을 처음 먹어본 곳도 독일이었다. 육류를 사랑하는 나라답게 소고기뿐 아니라 미트볼까지 들<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h39o%2Fimage%2FNHzQlPrhc1TDRT95LdVSDADQGTM" width="500" /배추 발효시켜 먹는 나라끼리의 만남 - 자우어크라우트(Sauerkraut) 만들기/@@h39o/322025-03-29T11:15:57Z2025-03-29T10:32:24Z이렇게 간단하게 만들면서 몸에 좋은 음식이 또 있을까. 재료는 양배추와 소금 딱 둘만 있으면 된다. 잘게 썬 양배추를 굵은소금과 잘 섞이도록 버무리고 용기에 꾹꾹 눌러 담아 봉한 다음 실온에 일주일 정도(여름에는 사나흘) 두면 끝이다. 정확하게 계량할 필요 없이 섞고 나서 맛을 봤을 때 적당히 짭짤하면 된다. 너무 안 짜면 발효가 아니라 부패할 수 있다<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h39o%2Fimage%2FwmzeRWUDwuZvsSwc69zBGADSSRM" width="500" /경복궁이 싫다/@@h39o/252025-03-26T03:24:54Z2025-03-25T11:19:35Z나는 경복궁이 싫다. 화면으로나 실물로나 볼 때마다 화가 난다. 여러 맛집과 근사한 장소들이 모여 있는 종로를 거닐다가 광장에 멈춰 서서 광화문을 보면 마음이 불편해진다. 지금 있는 자리에서 치워버리고 싶을 만큼 싫다. 현재 서울 인왕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는 경복궁은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가 1395년 수도를 옮기면서 창건한 궁궐이 아니다. 그 경복궁<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39o%2Fimage%2FwCOsIjW1RBH9GVIC9C7OB_vKZzw" width="500" /순수는 하얗지 않다 - 자작시 <까마귀>/@@h39o/132025-03-29T10:46:20Z2025-03-18T10:52:16Z주린 배를 움켜쥐고살기 위해 먹이를 찾는 어린 까마귀올가미에 잘린 다리절룩거리다숨 끊어진 고라니까마귀는 힘겹게고라니 곁에 내려앉아코를 박는다배를 채운 까마귀는사랑을 갈구하는화려한 공작들을 본다애욕을 채우기 위해공작들은 몸을 부풀리고날개를 펼쳐 춤을 춘다어린 까마귀는글록시니아의 융단과 같은공작들의 군무를 보며그들의 아<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h39o%2Fimage%2FZK398d319MsPBeqO49CORDJ59KA" width="500" /낯선 곳인데 낯설지 않았던 대만 여행 - 대만 타이베이시 여행기 3/@@h39o/182025-04-17T23:51:49Z2025-03-14T10:52:01Z대만에서의 마지막 아침. 눈을 뜨기가 싫었다. 너무도 빠르게 끝나버린 여행이었다. 이날은 다른 곳에 들릴 시간이 없었다. 비행기 출발 시간이 정오쯤이라 아침 식사 후 곧장 공항으로 가야만 하였다. 객실을 나서는데 발이 떨어지질 않아서 숙소 밖으로 나올 때까지 몇 번이나 뒤를 돌아보았다. 공항으로 가는 열차를 타러 가면서 거리의 풍경을 한 번 더 눈에<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h39o%2Fimage%2FyLdef-Izk_SSHiD3deDWzHlUDNY" width="500" /먹으러 갔는데 눈도 즐거웠던 대만 여행 - 대만 타이베이시 여행기 2/@@h39o/172025-03-12T06:51:53Z2025-03-12T04:44:48Z대만에서의 둘째 날이 밝았다. 첫날은 식도락이 중심이었다면 이 날은 랜드마크를 중심으로 한 본격적인 관광이었다. 온종일 비가 퍼붓던 전날과 달리 날씨가 아주 좋았다. 햇빛이 너무 강해서 만일을 대비해 챙긴 우산을 양산 대신 써야 할 정도였다. 우리는 우선 용산사로 향하였다. 타이베이에서 가장 오래된 절로 전쟁과 자연재해 탓에 현재 모습은 1959년에<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h39o%2Fimage%2FphJ1p_otahMwkvj1ZxtdcWECawk" width="500" /먹으러 갔던 대만 여행 - 대만 타이베이시 여행기/@@h39o/152025-03-18T14:14:21Z2025-03-09T03:57:56Z계획을 잘못 짠 여행이었다. 더 길게 다녀왔어야 했다. 2박 3일이라니. 수도 타이베이시 한 곳만 둘러보는 데도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다. 이 나라에서도 내가 사는 지역은커녕 동네에서도 안 가본 곳이 많은데 하물며 다른 나라에서 왜 그랬을까. 좋았던 만큼 아쉬움도 큰 여행이었다. 대만이라는 나라를 여행하기로 결심한 계기는 홍콩 여행이었다. 국방의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h39o%2Fimage%2FHoiDicWYq08Xzj_jSgi0nZjk2nE" width="500"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일이다 - 시집 <마음이 살짝 기운다> 감상평/@@h39o/122025-03-06T05:33:54Z2025-03-06T04:37:08Z신춘문예에 응모할 시를 쓰는 데 영감과 자극을 얻고 싶어 도서관으로 향하였다. 종이 냄새와 숨소리만으로 살아있는 공간임을 알려주는 그곳은 갈 때마다 새롭고 기대된다. 선반을 가득 채운 책들 가운데 나의 손을 잡아끄는 시집이 하나 있었다. 나태주 시인의 <마음이 살짝 기운다>였다. 잘 알려진 유명한 시인이라 좋은 자극이 될 듯하였다. 나는 홀린 듯이 선반<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h39o%2Fimage%2F7-0xg2eIUXt2QZDGV8dktViDKyg" width="500" /쓰기 위해 그린다 - 낙서의 유용함/@@h39o/112025-02-25T16:10:29Z2025-02-25T12:10:46Z보다시피 내 그림 실력은 영 별로다. 그냥 낙서일 뿐이다. 난 어릴 때부터 낙서를 참 좋아했다. 시도 때도 없이 떠오르는 공상으로 어지러운 머릿속을 정리하는 데 낙서만 한 게 없었다. 학교에서도 학원에서도 수업은 안 듣고 낙서를 하다가 혼도 많이 났다. 혼나고 나서도 수업에 집중하지는 못했지만. 집에서도 여가는 주로 영화 감상이나 낙서였다. 글을 쓰는<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h39o%2Fimage%2F9MVXZ5VSF-A--MiPka_cs0zT2KY" width="500" /불씨를 되살린 바람 - 나의 첫 시 <수건>/@@h39o/82025-02-27T03:01:01Z2025-02-20T14:21:45Z언제 어느 행사 기념품으로받아 왔는지 모를자수 놓인 하얀 수건석유 냄새 지우려세탁기에 넣어 빨고 손으로 비벼 빨고많이도 빨았다갓 세상 밖으로 나온작고 가녀린 핏덩이포근히 감싸 안아 주었던 그 하얀 수건닦을 줄 몰라 줄줄 흐르던 콧물옷으로 닦지 말라며 닦아 주던그 하얀 수건젓가락질 서툴러서여기저기 흘리고 묻혀도 말 없이 닦아<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h39o%2Fimage%2FBGyH8UdscP4v6VigOfUrfYStWrM" width="500" /되는 일이 없어 - 내가 글을 쓰는 이유/@@h39o/62025-02-26T23:29:29Z2025-02-17T06:28:44Z제목 그대로다. 되는 일이 없다. 내가 쓴 글을 읽어달라고 여기저기 호소하였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이번에는, 다음에는 좋은 소식이 있지 않을까 매번 기대하나 헛된 희망이었다. 거기다 내가 쓴 글을 자유롭게 올리던 공간까지 잃었다. 너무도 허탈하다. 지금까지 많은 글을 썼고 지금도 쓰고 있는데 내 글솜씨가 부족한 걸까. 처음 글을 쓰고 싶다고 생<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h39o%2Fimage%2FLpV4HTysbEf10lGjkSeRS_mZLXQ" width="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