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울 때 행복을 느낀다

2025-05-05T10:50:31Z

5일, 온전히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다. 오랜만에 시간의 방향을 내가 정한다.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지 않고, 그냥 마음 가는 대로 움직였다. 지금은 수영장 옆 의자에 누워 햇살을 느끼며 글을 쓰고 있다. 일상 속의 나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엑셀표에 나를 맞췄다. 계획대로 살아야만 하루가 안전하게 마무리되는 줄 알았다. 지금은, 내가 움직이는 대로 하

모험할수록 나만의 문장이 된다

2025-05-04T05:20:42Z

즉흥적인 나는, 비행기표는 한 달 전에 예약한다. 그리고 그 사이, 아무런 계획도 없이 떠난다. 짐을 싸는 건, 대개 전날 밤이나 당일 아침.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무엇을 입을지부터 준비물을 철저히 챙긴다고 한다. 우리는 서로 다른 방식을 이야기하며 신기해한다. 입국카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입국심사대 앞에서, “어디론가 가라”는 직원의 손

매일 밤에만 글을 쓰다가 아침에 써봤더니

2025-05-02T23:07:09Z

이른 아침, 새벽 5:30 아침에 글을 쓰는 건, 백 번의 글 중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특별한 경험이다. 야행성인 나로서는 이른 아침에 눈을 뜨는 것 자체가 꽤 많은 에너지를 쓰는 일이다. 하루에는 새벽, 아침, 점심, 저녁, 그리고 밤중이 있다. 그중에서도 나는 새벽, 이른 아침을 좋아한다. 오늘은 비까지 내려 추적추적 세상이 젖어 있다. 고요하

아직 신혼이잖아. 조금 더 있어 봐 - 사랑의 형태

2025-05-02T14:46:53Z

내 인생에서 가장 위대한 경험은 사랑이다. 이 두 글자만 들어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뭉클하다. 어떤 일이든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힘이 솟아난다. 그리고 이 힘은, 경험해 본 사람만이 안다. “사랑은 우리가 가진 것 중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이다. 그것은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유일한 힘이다.” -아이작 디네센 나는 아직 결혼 2년 차, 누가 봐도 신혼이다

전단지를 머리에 쓰고 알게 된 것들 - 빗속에서 춤

2025-05-01T21:19:05Z

점심시간이 되었다. 전날 회식의 여운이 남아, 우리는 자연스럽게 해장을 하러 나섰다. 메뉴는 짬뽕. 얼큰한 국물에 땀이 쏟아질 때쯤 창밖에서 장대비가 쏟아졌다. 솨아아 천둥번개까지 고함을 지른다. 여섯 명 모두, 우산이 없었다. 예상치 못한 상황을 좋아하는 나는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모험이 시작되겠는데.’ 비가 그칠 때까지 근처 카페에 머물기

힘든 이야기를 할수록

2025-04-30T15:15:33Z

나는 나를 표현하는 걸 좋아한다. 묵묵히 있는 겸손과는 좀 거리가 있다. 그 대신, 표현을 통해 주변 사람들에게 발전적이고 행복한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 “나 이거 해봤는데 정말 좋았어. 너도 한 번 해볼래?” 내 입에서 자주 나오는 말은 ‘좋다’ 이 두 글자다. “이것을 하니까 정말 행복하고 즐거워.” 언제나 이런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일상에서 좋

옆에 있는 사람이 더 커 보일 때

2025-04-29T14:27:07Z

우리는 꽃이다. 처음부터 그렇게 태어났다. 어떤 사람은 장미다. 보는 사람마다 감탄한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조심해야 한다. 가시가 있다. 예쁘기만 한 게 아니다. 그 가시는 자신을 지키기 위한 것. 외로움, 약함을 지키기 위해 혼자 견디며 자라났다. 상처는 조용하고, 가시는 이유가 있다. 진심이었기 때문에 더 많이 다치고, 그래서 차가워졌다.

밧줄로 꽁꽁~ 밧줄로 꽁꽁~ - 코끼리 이야기

2025-04-30T14:35:08Z

이웃에게서 들은 코끼리 이야기가 있다. 그 이야기가 내 이야기처럼 느껴져서, 다시 꺼내어 본다. 어린 코끼리들은 어릴 적부터 얇은 밧줄에 묶여 자란다. 처음엔 힘이 약해 밧줄을 끊을 수 없어서, 몇 번 시도하다 결국 마음속 깊이 “나는 이걸 절대 끊을 수 없다”는 믿음을 심는다. 세월이 흐르고, 그 코끼리는 이제 거대한 성체가 되어 조금만 힘을 써도 밧

여행과 사람이 나를 알려준다

2025-04-27T20:57:56Z

새로운 장소와 사람들을 만나면, 나에 대해 더 잘 알게 되거나, 영감을 얻고 돌아오는 좋은 점이 있다. 어제는 오랜만에 서울로 여행을 떠났다. 같은 방향으로 가는 사람들을 만났다. 그 속에서, 나는 예전과 달라져 있었다. 20대 때는 주말마다 여행을 다니며, 늘 새로운 사람들과 쉽게 친구가 되었다. 먼저 다가가는 강아지 같은 성격이었다. 하지만 30대

진짜 좋아하는 일이 맞을까 의문이 들 때 - 좋아하는 일을 결정하는 것

2025-04-26T03:47:26Z

길을 갈팡질팡하고 있다. 딱 한 번뿐인 인생, 나는 과연 무엇을 하며 살아가고 싶은 걸까. 진짜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고 싶어서, 마인드맵도 그려본다. 가보지 않은 길 앞에서 끊임없이 물음표가 생긴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도, 그게 일이 되면 어떻게 될까?’ ‘정말 이걸 평생 직업으로 삼을 만큼 좋아하는 걸까?’ 정확히 ‘이거다!’ 싶은 게

당신이 만든 요리의 맛이 궁금합니다 - 인풋 아웃풋

2025-04-25T17:40:07Z

생각의 쓰임이라는 책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 “콘텐츠가 요리라면, 인풋은 재료다.” 인풋은 우리가 받아들이는 것이고, 아웃풋은 그것을 표현하거나 내보내는 것이다. 인풋과 아웃풋, 어느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경험하는 걸 좋아하는 나는, 여행이나 책에서 얻은 영감을 삼키기만 했다. 변비가 걸린 사람처럼, 세상 밖으로 내놓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같은 방향이면 함께 걸을 수 있다 - 길 위에서 사람을 만나다

2025-04-24T16:04:06Z

이틀 뒤면 나와 같은 방향을 걷는 사람들을 만난다. 한때는 길을 걷다 길을 잃고, 아무 방향 없이 혼자 걸었던 날도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한 명의 동행이 생겼고, 어느새 여러 명이 같은 방향으로 함께 걷고 있다. 생각만 해도 마음이 든든해진다. 없던 길도 함께라면 생겨날 것만 같다. 비슷한 미래를 그리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면 어떤 기분일까. 아직

인생에서 제일 소중한 거 3가지 고르기 - 테스트

2025-04-23T23:28:37Z

오늘 오후, 회사에서 외부 강사를 초빙해 진행한 강의를 들었다. 강의 중반쯤, 강사님이 물었다.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건 무엇인가요?” 그리고는 앞쪽에 앉은 사람들 한 명 한 명에게 다가가 마이크를 건넸다. “가족이요.” “가족.” “아내요.” 아내라고 대답한 사람에게는, “오, 신혼인가 봐요?” 하고 웃으며 되물었다. 강사님은 다시 뒷줄

사람 공부 아직 멀었지 뭐 - 너도 나도 오답일 수 있다

2025-04-22T15:02:33Z

오늘 점심을 먹다가 연애 프로그램 이야기가 나왔다. “이번 기수 거 봤어?” 동료 중 한 사람이 물었다. “나는 사치 부리는 사람만 봐도 알 수 있어.” “얘는 여자 보는 눈이 진짜 없다.” 각자가 가진 기준에 어긋나면 안 좋게 보는 경향이 있다. 나이가 들수록, 그 경향은 더 뚜렷해진다. 내 시선에 따라 사람을 평가하게 되고, 자기 의견을 강하게

누가 나를 이 방향으로 밀고 있나요 - 인정에 약한 사람의 하루

2025-04-21T21:46:11Z

주언규 님이 이런 말을 했다. “나의 무엇을 주변 사람들이 인정해 주는가.” 그것에 따라 삶이 결정된다. 냉소적인 걸 인정해 주는 사람이 곁에 있으면 나도 어느새 냉소적으로 변해간다. 부정적인 태도를 인정받다 보면, 나도 모르게 그 분위기에 물든다. 반대로 성실함을 인정받는 환경에 있으면 그렇게 살게 되고, 돈을 많이 쓰는 걸 멋지다고

펼쳐서 읽는 우산 - 힘이 되어 주고 싶다

2025-04-21T21:57:09Z

좋은 마음일 때, 나는 긍정적인 글을 쓰고 싶다. 그리고 힘들 때는 거짓 없이, 나의 날것 그대로를 적고 싶다. 독자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내가 느낀 걸 너도 느낀다면, 너는 혼자가 아니야.” 그 말을 글로 전하고 싶다. 글을 읽으면 그 사람의 감정이 읽힌다. 글은, 결국 마음을 전하는 도구인가 보다. 어릴 때부터 나는 내 마음을 전할 때 말이

잠시 생각을 멈춰볼까 - 나중을 기다리지 말고 지금 시작하기

2025-04-24T05:56:41Z

일을 잘하고 싶으면, 무언가를 이루고 싶다면, 일단 그 일을 시작하라. 하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길이 보이고, 결과가 쌓이면 질적으로 달라진다. 창의성과 탁월함은 처음부터 발견되는 것이 아니다. 과정 속에서 솟아나는 것이다. 그러니 허접하고 별로여도, 우선 시작하고 보라. 어떻게 잘할지는 그다음에 생각해도 충분하다. 위의 글은 『결국 잘되는 사람들의

추억은 내가 만들게, 안전은 오빠가 책임져

2025-04-18T17:55:41Z

나는 모험적인 편이고, 남편은 안정적인 성격이다. 나와 다른 성향의 사람과 함께 산다는 건 생각보다 꽤 행복한 일이다. 운전을 배운 지 6개월이 되었다. 우리 차엔 앞 센서가 없다. “나 이쯤 회전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나는 감으로 방향을 튼다. 남편은 말린다. “그래도 안전하게 후진하고 회전해.” “이쯤이면 될 것 같아. 내가 내려서 봐볼게.

말 한마디에 상처받는 사람

2025-04-19T01:21:38Z

툭 던진 말 한마디에 상처를 받는다. 꼭 집에만 오면 떠오른다. 별일 아닌 거 같으면서도 묘하다. 가끔 이런 생각이 든다. 누군가도 웃으며 넘긴 말이지만, 어떤 누군가는 혼자 끙끙 앓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것. 회사에서는 대부분 어떠한 농담이 오가도 미소 장착이다. 누군가는 작은 화살을 맞았을 텐데 말이다. 상처를 주는 사람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

우정은 골고루 나눠주는 게 아닌가요

2025-04-16T21:09:16Z

늘 그랬다. 두루두루 모두와 친한 편이다. (예전에 직장동료 1명 빼고) 직장에서도 사무실에 6명이 있으면 6명 모두와 대화하며 잘 지냈다. 그 이유는 맞춰주는 성격 때문이다. 누군가 소외되는 것 같으면 괜히 질문을 건넨다. 다 같이 이야기할 때도 그 사람에게 레이더망이 가 있다. 내가 자꾸 말을 걸다 보니 혼자 있고 싶어 하는 그 사람은 오히려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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