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의 무게, 정착의 깊이 2 - 농업의 미래를 묻기 전에, 청년에게 답할 수 있는가

2025-04-23T10:57:40Z

저번 시간에 이어, 이번 글에서도 세계 농업 강국으로 불리는 국가들의 청년농업인정책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프랑스는 청년을 위한 농업 진입을 국가의 투자라고 말했고,영국은 청년을 위한 농업 훈련을 사회적 구조 설계라고 불렀다.일본은 청년이 단번에 농부가 되지 않도록 단계적으로 준비할 시간과 환경을 마련했고,네덜란드는 농업의 미래를 청년에게 위임할 수

진심에 대한 태도는 생각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 그것은 실천이여야 한다.

2025-04-20T12:41:01Z

태양마중 새벽독서와 ‘위대한 북토크 양서토론’의 토론 시간은 혼란스러운 사고를 정리해주고 있으며, 사유를 삶으로 번역할 수 있는 정신의 틀을 만들어주고 있다. 그 과정은 내 안의 낡고 단단한 껍질을 벗겨내고, 새로운 나로 태어나는 기적의 기회였다. 리더와 함께 하는 모든 분들께 감사함의 마음을 담습니다. 나는 더 이상, 흐릿한 꿈을 포장하며 스스로를 위로

김이 나는 백숙을 보고 내 뜻을 모락모락 피워내본다. - 숨이 식고, 뜻이 피어난다. (feat. 태양마중 새벽독서)

2025-04-22T03:42:22Z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김 앞에 앉는다.생명이 멈춘 자리에서 시작된 이 열기는,소멸된 숨의 마지막 숨결인가,아니면 내 안으로 들어올 새로운 시작일까. 닭은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다.하지만 그 몸에서 피어나는 김은 여전히 살아 있다.숨처럼, 온기처럼, 아직 흐르고 있다. 나는 그 김을 들이마신다.눈앞이 뿌옇게 흐려지고,그 순간 나는 느낀다.죽음은 끝이 아니라,

섬 밖으로 - 낯선 길 위의 익숙한 마음

2025-04-17T10:13:00Z

아이의 치료를 위해 섬을 나선다. 섬에서 또 다른 섬을 건너, 두 개의 다리를 지나 도시로 향한다.그 여정은 익숙해질 법도 한데, 늘 조금 낯설다. 우리가 사는 곳은텅 빈 도로와 간간히 트럭 몇 대만이 하루를 지나간다. 때로는 그런 도로를 바라보며차 한 대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게 아이들의 놀이였다.어떤 차가 올까, 몇 대나 지날까 기다림조차 자연의 일부였

정책의 무게, 정착의 깊이 - 프랑스&카지노 쿠폰;middot;일본 사례로 본 농업 세대교체

2025-04-20T20:00:58Z

청년이 농촌을 선택할 때, 그것은 직장을 바꾸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생존을 향한 선택이고, 삶의 방향을 거꾸로 걷는 도전이다. 자기 삶을 바꾸겠다는 결단이며, 흙 위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으려는 몸부림이다. 그러나 돌아온 그들의 현실은 생각보다 거칠다. 한국은 청년농업인 정책이 잘 갖춰진 나라다. 영농정착지원금, 청년후계농 자금, 스마트팜 보육센터, 지

나, 나답게 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지? - '빅터 프랭클,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읽고

2025-04-14T03:13:51Z

나는 농부이다.논에서, 밭에서, 손으로 땅을 만지며 살아간다.벼가 쓰러지지 않도록 바람을 살피고,아침 이슬이 비춘 여물어가는 알곡을 보는것으로 시작한다.해충의 기척, 색의 변화, 흙의 수분, 이 모든 것을 눈으로 익히고 손끝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오랫동안,나는 그렇게 자연을 들여다보면서도정작 나 자신은 관찰하지 않았다. 작물의 생육은 챙겼지만

자연이 보내는 초대장 - 사랑해 지켜줘 기억해

2025-04-12T12:31:43Z

아이들과 놀거리가 마땅치 않을 땐, 우리는 늘 자연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시골이자 섬이였기에, 바다는 언제나 우리 곁에 있었다. 서해의 조수 간만의 차이가 큰 갯벌, 그리고 거센 조류로 일반인의 출입은 통제된 그 바다는 오직 어부들에게만 풍요를 허락하였다. 하지만 생명을 바라보는 일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었다. 우리도 그 자리에 있었다. 우리 동네는 자

나의 가장 자유로운 정신에게 - 고무줄인간

2025-04-15T10:39:16Z

나는 너에게 약속했다.나 자신에게, 그리고 이 세계를 향한 조용한 맹세로서. 너는 늘 나의 깊은 곳에 숨어 있었다.언제나 자유롭고, 언제나 진실했으며,내가 피곤하다고 외면할 때에도조용히 나를 지켜보던 너. 나는 그 약속을 깼다.사소해 보이는 글 한 편,함께하는 이들과의 작은 약속 하나조차 지키지 못하고나는 나를 버렸다. 하루는, 일이 먼저라고 스스로를

가을은, 너희에게 어떤 계절로 남을까? - 손으로 기른 하루, 마음으로 거두는 계절

2025-04-10T13:38:02Z

자연은 어떤 날엔 거저 주고, 또 어떤날엔 조용히 거두어 간다. 그리고 어떤 날은, 아무리 노력해도 주지 않았다. 농부는 거저 받은 것을 거저 보낼수 없어, 마음을 들여 가꾸고 힘을 다해 거둬들이는 법을 배웠다. 나의 자녀들과 함께..천천히. 가을은 말 그대로 풍요 그 자체다. 저마다의 곡식들은 결실을 뽐내듯 고개를 숙이고 수확의 손길 위에 기쁨

승계농, 단절 위기의 농업을 다시 잇다 - 지속 가능성의 씨앗을 다시 심는 후계농 &카지노 쿠폰;카지노 쿠폰;승계농

2025-04-11T03:31:43Z

“계승의 단절은 산업의 단절이다” 한국 농업은 지금, 조용히 사라지는 중이다. 논밭은 있지만, 그 위에 설 사람이 없다.농사를 이어받을 후계자는 줄고, 그 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인력이나 시스템도 준비되어 있지 않다.2023년 기준, 농가주 평균 연령은 67세를 넘었고,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전체 농업인구의 절반을 넘어섰다.농지는 남았지만, 농부는

만랩으로 졸업하려한다. - 사실은 회피의 레벨

2025-04-06T11:01:05Z

본 글은 건율원 인문학 라이브 강의 중 김주원(필명 지담) 선생의 '시간'과 '사람됨'에 대한 철학적 개념을 인용하여 정리한 내용입니다. 강의와 링크된 글의 주요 이야기, 핵심 통찰을 빌려와 다시 써봅니다. 나는 ‘살아간다’는 말의 진짜 의미를 모르고 지냈다.시간은 나를 데리고 어디론가 흘러갔고, 나는 그저 따라가기만 했다.무언가를 열심히

그날, 아이는 알고 있었다. - 내 친구는 동네 어르신

2025-04-08T11:53:03Z

또래 아이 하나 없는 동네.아이에게 친구가 없으면 외로울 거라 생각했다.아니, 외로워야 하는 거 아닌가 여겼는지도 모르겠다. 아이들은 마을 어귀를 돌며 인사를 건넨다. “할머니, 안녕하세요, 안녕히 주무셨어요?” “이건 뭐예요? 콩이예요? ” 그 모습은 말을 배우기보다, 마음을 먼저 배우는 아이였다. 내가 생각했던 건, 무의식 중비슷한 또

들리지 않는 소리 - 그러나 들려오는 소리

2025-04-08T17:36:42Z

시골 사람의 발길에 해를 입지 않은 자연이 조용히 숨쉬는 곳 시골 사람의 말소리에 눈이 멀지 않은 나무와 풀이 서로의 숨결에 맞춰 춤추는 곳 시골 어렵고 힘든 순간, 마음이 무너질때, 자연이 아무말 없이 가장 먼저 다가와 주는 곳 시골 배고파 울때 자연의 손길로 고요히 배를 채울수 있는곳 시골 인간 말고도 모든 생명체가 살아 숨 쉬는 감사가 넘

기술과 흙 사이, 농업의 두 얼굴 - 청년창업농, 농업의 재설계자

2025-04-06T23:31:45Z

당신이 오늘 먹은 밥 한 끼, 어디서 시작된 걸까요?마트에서 장을 보고, 조리해서 먹는 우리의 식사는 당연한 일상이지만그 시작에는 누군가의 ‘흙과 땀’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누군가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농촌은 비어 가고, 농민은 고령화되고 있다. 그러나, 그 와중에 ‘다른 방식의 농업’이 싹트고 있다. 청년 창업농이 첨단 기술과 새로운 아이디어로

계절의 시계로 사는 법 - 삶의 리듬을 따라가는 아이

2025-04-03T07:22:05Z

시계보다 사계(四季)를 믿기로 했다.아이와 함께, 삶의 리듬에 맞춰 천천히..계절의 길을 함께. 햇살이 따뜻한 날, 무더운 날, 바람에 흔들리는 풀잎 사이로 우리는 나섰다.오늘은 어디로 갈까? “얘들아, 오늘 뭉게구름이 가득하다~ 자전거 타고 창고까지 가볼까?숲길로 갈까, 바닷가 정자에서 간식먹는길로 돌아갈까? 아니면 가장 빠른 길?”

[책으로부터] 성장마인드셋 언어 사용하기 - 캐럴드웩의 마인드셋을 읽고

2025-04-13T09:48:39Z

이 책은 성공과 실패, 옳고 그름, 좋고 나쁨을 넘어, 어떻게 하면 개인을 넘어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다양한 사례와 연구 결과를 접할 때마다 내 사고방식을 돌아보게 되었고, 책 속에서 나의 관점을 확인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고정된 사고방식에 갇힌 나 자신을 마주할 때마다 마음이 무거웠다. 그동안 읽어온 자기 계발서와 강의

딸기를 따먹을 때.

2025-03-30T00:26:48Z

조금씩 따먹던 딸기가 너무 잘 자라고,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니 구석진 자리를 떠나 넓은 곳으로 옮겨심기로 했다. "엄마, 딸기를 왜 옮겨 심어요?" 아이들이 물었다. "더 넓은 흙에서 양분을 잔뜩 빨아먹고 무럭무럭 자라라고! 내년 봄에는 지금보다 훨씬 많이 딸기를 따서 먹을 수 있을걸?" 아이들의 얼굴에 기대가 번졌다. 봄철의 가뭄은 매일 물

온전히 익어야, 결실을 맺는다 - 씨앗을 받아 본 적이 있나요?

2025-04-01T22:11:38Z

3월 말부터 5월까지 읍내에 나가면 장터나, 모종 상가에 줄지어 있는 각종 새싹을 볼수있다. 우리는 땅에 심기기 위해 사람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생명들덕에 직접 씨앗을 틔우는 수고를 덜수있게 되었다. 씨앗을 발아시키는데는 많은 정성이 필요하다. 트레이에 상토를 채우고 씨앗을 심은 뒤,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맞춰야 한다. 빠르게 싹을 틔우기 위해 하

발자국이 피우는 봄

2025-03-30T08:01:46Z

유모차에 실려 다니던, 등에 업혀 다니던 재이가 마침내 두 발로 세상을 밟았다. 지금 돌아보면 나는 아이에게 걸으라고 말하지 않았다. 봄날 새싹이 땅을 뚫고 나오듯, 아이의 발걸음은 스스로 터를 내며 찾아왔다. 어린 잎이 스스로 빛을 향해 고개를 들 듯, 아이도 자신의 힘으로 몸을 일으켰다. 세상을 향해 달려가고 싶어 안달 난 들뜬 아이의 반짝이는 눈빛

가족농업이 만드는 지속 가능한 미래 - 기업농과의 비교, 그리고 해외 사례를 통해 본 가족농의 가치

2025-04-15T02:16:09Z

1화에 이어 발행합니다.(후계농이 왜 중요한가) 우리는 마트에서 신선한 농산물을 쉽게 접하지만, 그것이 어디에서, 어떻게 생산되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있을까? 농업은 단순한 생산 활동이 아니라, 우리 삶과 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산업이다. 이러한 현대 농업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나뉜다. 한 가족이 중심이 되어 운영하는 가족농

지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