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하allorokglass[ 알로록 달로록 유리] 를 운영하는 스테인드글라스 작가. 난 내 작품이 큰 파도가 되어 세상을 덮칠 줄 알았지만, 파도에 휩쓸리며 침몰하는 중이다. 과연 나의배는 침몰할것인가./@@hKAf2025-03-24T06:36:29Z내가 있어야 할 곳 - 육아이야기/@@hKAf/172025-04-18T01:56:45Z2025-04-15T00:33:20Z남편과 심하게 싸운 뒤, 우는 큰 아이를 아기띠에 메고 나왔던 어느 봄날. 갈 곳도, 숨을 곳도 없는 나는 아파트 앞 벤치에 앉아 있는 것이 전부였다. 벚꽃 비가 내리는 계절이었는데 내 옆에 앉아 계시던 할머니가 나를 보며 말씀하신다. "참. 좋을 때다. 좋을 때." '뭐가 좋을 때에요? 저는 지금 삶이 지옥 같아요. 할머니.' 라고 말하고 싶었<img src= "https://img1.카지노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Af%2Fimage%2F0f4jrPYucDtB9MSNrc6wWPi44wA.jpg" width="500" /아이는 나를 지나쳐 뛰어간다. - 육아 이야기/@@hKAf/152025-04-06T05:31:59Z2025-04-06T03:08:12Z하루 종일 울었던 큰 아들은 나의 젊음과 울음을 먹고 무럭무럭 자랐다. 올해로 초등학교 3학년이 되었다. 어릴 때 울어재꼈던 이야기를 하면 아무도 믿지 않을 정도로 의젓하고 바른 녀석으로 자랐다. 아들 친구 엄마들보다 어린 편에 속하는 나는, "젊은 엄마"가 되었다. 기대어 울 곳도 없었던 나는, 남들이 보기엔 나름 부러움을 사는 "유리 어쩌고 <img src= "https://img1.카지노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Af%2Fimage%2FOo8Np71kQ_tdgsX73uFBWkJphBo.jpg" width="500" /울다 지나가 버린 날들 - 육아 이야기/@@hKAf/142025-04-04T12:15:22Z2025-04-04T11:00:02Z"임신테스트기 두 줄인데, 임신이 아닐 수도 있나요?" 퀭한 모습으로, 초조하게 발을 떨며 물어보는 나에게 산부인과 데스크 직원분은 "어머, 그럴 일은 없어요! 걱정하셨구나~" 하고 해사하게 웃으셨다. '임신이 아니었음 좋겠다'라는 간절함으로 [임신테스트기 오류]를 밤 새 검색 했던 나는 너무 부끄러워졌다. 그렇게 28살에 결혼을 하고, 29살에 큰 <img src= "https://img1.카지노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Af%2Fimage%2FlDVEjf5bLWz8OpvXL4_dl5nJ2Vs.jpg" width="500" /창작자와 작가 사이 - 알로록 달로록 유리/@@hKAf/62025-04-02T13:21:14Z2025-04-02T10:11:08Z낭중지추라는 말을 좋아한다. 뾰족한 송곳처럼 재능은 드러나기 마련. 무언가를 만들어 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흰 종이에 글을 써내려 가는 것. 흰 종이에 그림을 그려 가는 것.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 입체를 만들어내는 것. 고요함 속에 노래를 만들어 내는 것. 그 모든 것은 재능이다. "예술가" 라는 단어는 포괄적이고 포용적이지만 "작가" 라는<img src= "https://img1.카지노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Af%2Fimage%2FIFH8lmVtoREciZ_Gi36oIb64rGk.jpg" width="500" /봄은 도대체 언제 오나요? - 알로록 달로록 유리/@@hKAf/132025-04-02T10:48:26Z2025-04-01T10:00:04Z봄은 도대체 언제 오는 걸까. 4월이 되었는데도 난 아직 바지 안에 기모스타킹을 신고, 위에는 내복을 입는다. 항상 아침마다 등교하는 아이들 옷을 고민하고, 일기예보를 확인한다. "아... 아직도 춥구먼.." 봄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지만 너무 더디게 오다 빨리 가버린다. 봄은 도대체 비로소 언제 오는 걸까. 3월 초에는 내 생일이 있어서 <img src= "https://img1.카지노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Af%2Fimage%2FS19mZKvMp1yn2r15xSH24xMaBZ8.jpg" width="500" /첫 개인전 - 알로록 달로록 유리/@@hKAf/122025-04-02T10:48:07Z2025-03-31T00:05:05Z나는 내 작품들이 세상을 바꿀 줄 알았다. 스테인드글라스 분야에 전에 없던 디자인이라 생각했다. 도안은 엉성하지 않고, 꽉 차 있었다. 색감의 조화도 아름다웠다. 퀄리티도 뛰어났다. 작은 부분도 세밀하고 정확하게 만들었다. 여러 디자인을 만들어 놓은 후에 스마트 스토어를 열었고, 아이디어스에 입점했다. 지인들 말고는 몇 달간 판매가 없었다. 그 사이<img src= "https://img1.카지노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Af%2Fimage%2FqL9NsqT1lREhlvnFIqfoik1rgJQ.jpg" width="500" /아줌마가 되던 날 - 부부이야기/@@hKAf/112025-04-02T10:47:47Z2025-03-29T11:53:39Z지금의 남편과 연애 시절. 남자 친구와 데이트를 하기로 한 평범한 여름날. 남자 친구는 나를 만나자마자 잔뜩 격양이 돼서 꿈에 나온 큰 흰 새에 대해서 말했다. ‘왜 저래... 감정도 없는 양반이 초등학생처럼 큰 새에 흥분을 해....’ 속으로 생각했다. 남자 친구는 큰 흰 새가 건물 위에서 우리 둘을 내려다봤다고 설명했다. 자기가 그 새라도 된 마냥<img src= "https://img1.카지노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Af%2Fimage%2FZPc8UaJhRuFV-t4DlvPlb6TdmUQ.jpg" width="500" /반 고흐와 피카소 - 알로록 달로록 유리/@@hKAf/102025-04-02T10:47:28Z2025-03-28T11:34:28Z살아생전 그림 한점 팔지 못했지만 지금은 전 세계 사람들이 좋아하는 반 고흐. 그 당시 사람들은 반 고흐의 그림을 알아주지 못했고, 그는 쓸쓸히 정신병원에서 생을 마감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어렸을 때는 반고흐를 참 좋아했다. 고흐의 그림을 많이 따라 그리기도 했다. 그의 색감은 다채롭고, 붓질은 춤을 추듯 가볍다. 아빠는 나에게 반고흐와 동생 태<img src= "https://img1.카지노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Af%2Fimage%2FOfXCRW-XTYlhR_-Pl1A-UPbKP2s.jpg" width="500" /입발린 소리 못하는 남자 - 부부이야기/@@hKAf/92025-04-02T10:46:57Z2025-03-27T23:47:09Z남편은 지극히 현실적인 사람이다. 나는 언제나 꿈길을 걷는 비현실적인 사람이다. 내가 스테인드글라스 창업을 한다 했을 때 계산기를 먼저 두드리며 "마진이 남겠어? 인건비도 안 나오겠다." 했던 사람. 우리는 큰 싸움의 파도가 몇 번이나 있었지만, 용케 이혼하지 않고 올해로 결혼 10년 차를 맞았다. 남편과는 둘 다 28살, 2015년 1월에 만나 같<img src= "https://img1.카지노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Af%2Fimage%2FElZWzkc3Ci2P60GqgF63CW2YFRU.jpg" width="500" /알로록 달로록의 의미 - 알로록 달로록 유리/@@hKAf/42025-04-02T10:46:16Z2025-03-27T07:26:31Z아이들이 학교에 가면 홀가분한 마음으로 작은 오르막길을 오른다. 적당히 걸으면 큰 사거리. 신호등 앞에 잠시 멈춰 서면 오늘 날씨를 한번 음미해 본다. 아이들 옷을 너무 얇게 입혔나. 두껍게 입혔나. 판단을 해본다. 이윽고 내가 좋아하는 산미 가득한 커피를 산 뒤 주택가 사이를 파고든다. 보기 드문, 노랑끼 머금은 주황색 벽돌집이 나의 작업실이다. 9<img src= "https://img1.카지노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Af%2Fimage%2F711fSBSIPGoZO5_0l1vWcxqKdQA.jpg" width="500" /꽃양귀비와 도자기-절망 - 알로록 달로록 유리/@@hKAf/32025-04-02T10:45:49Z2025-03-26T23:52:33Z<꽃 양귀비> 새빨갛게 무겁도록 큰 꽃을 머리에 짊어진 꽃양귀비. 가느다란 줄기가 바람에 휘청인다. 사람도 그렇다. 저마다의 무겁도록 큰 우주를 머리에 이고 살아가는 우리. 나로 인해 타인에 인해 휘청일 때도 많지만 꽃이고 사람이고 흔들려서 더 아름답다. 작품 밑그림을 완성하고 나서 쓴 시의 초안. 처음에는 이렇게 써서 저장해 두었었구나. 이제<img src= "https://img1.카지노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Af%2Fimage%2FJoAaY3NbdLgZhx3_E1KObBIBEaM" width="500" /꽃창포와 도자기-희망 - 알로록 달로록 유리/@@hKAf/22025-04-02T14:58:29Z2025-03-26T10:32:40Z“작업을 왜 계속하는 거야?” 어찌 보면 잔인하고, 피하고 싶은 질문. 잘라진 유리를 만져 피가 나는 통증처럼 날카로운 질문. 애써 외면하다가 마주치는 섬뜩한 질문.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에게 물어야 하는 순간들이 있다. 그 질문은 작업을 내팽개치고 집에서 뒹굴 거리는 순간이 아니라, 의외의 순간에 온다. 한 달여 동안 작업한 작품이 완성되고 <img src= "https://img1.카지노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Af%2Fimage%2FLkcroORvcTiYJckabUWf-ccT4l4" width="500" /알로록 달로록 유리 #또 시작 - 브런치에 쓰는 첫 글./@@hKAf/12025-04-02T10:44:50Z2025-03-26T10:27:51Z브런치에 쓰는 첫글. 나는 전통을 담는 스테인드글라스. [알로록 달로록 유리]를 운영하는 작가이다. 호기롭게 시작한 작품생활은 어렵기만하다. 내 작품이 커다란 파도가 되어 예술계와 인테리어계를 휩쓸 줄 알았지만, 현실은 월세도 못내는 지경이다. "저런건 저 돈주고 사면서....." "내꺼는 왜 안 살까...." 나의 배는 너덜너덜 해져서 더 이상 <img src= "https://img1.카지노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Af%2Fimage%2FMaCBVq0td1yZf3o7AIPhNfqRyK4.jpg" width="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