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하게 말한다는 것 - 두서없이 말하는 사람을 지켜보며

2025-04-24T23:35:29Z

최근 어떤 회의에 참석했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어떤 사람이 두서없이, 그것도 길게 말하는 바람에 짜증이 났었다. 그날따라 발제한 내용들이 많아 평소보다 회의 시간이 길어진 상태였고 참석자 모두가 힘들어하는 게 느껴졌는데, 거의 마지막 순서 즈음에 한 사람이 거의 20분 가량을 혼자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가. 그 모습을 지켜보며 똑똑하게 말한다는 것이 과연

모두가 각자의 보법대로 살아간다. - 지하철에서 관찰한 사람들

2025-04-23T01:29:16Z

요즘 '보법이 다르다'라는 말이 유행인가 보다. 그 말의 쓰임새를 살펴보면, 때론 칭찬으로 때론 비웃음과 비난의 의미로 쓰이기도 하는 것 같다. 그리고 매일 지하철로 출퇴근하다 보면 문자 그대로 보법, 걸음걸이가 다른 여러 유형의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나 같은 경우는 출근길에 마음이 급하다 보니 평소보다 빠르게 걷곤 하는데, 사람들을 지켜보면 붐비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강조하는 것들 - 가장 크게 외치는 것이 사실은 가장 부족한 것이다.

2025-04-24T04:38:07Z

우리가 강조하는 가치들은 사실 우리에게 가장 결핍된 것들인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어떤 회사에서 "우리는 소통을 중요시합니다."라고 말한다면, 실제로는 소통이 원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진정으로 소통이 잘 이루어지는 조직에서는 이를 굳이 강조할 필요가 없다. 그것은 이미 자연스럽게 존재하고 있기에. "우리는 투명성을 중요시합니다."라고 외치는 회

짐 정리를 하며 - 새로운 것들로 채우기 위한 선택

2025-04-16T14:10:14Z

틈틈이 짐 정리를 하고 있다. 방 구석구석에 묵혀둔 짐들을 꺼내어 버릴 것들을 확인하다 보니, 어느 한쪽에서 그동안 적어뒀던 메모 뭉치들이 잔뜩 나왔다. 빽빽하게 채워진 수첩들 속에는 잊지 않으려 노력하며 적어두었던 사소한 일상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찾아보지도 않을 메모들에 그때는 왜 그렇게도 집착했었는지. 이제 와서 하나하나 살펴보다가, 이번에는 결

찐 실력자는 어필할 필요가 없다. - 결국은 실력이 말해준다.

2025-04-09T01:22:23Z

직장생활에서는 묵묵히 일하는 것보다 내가 잘하고 있고 고생하고 있음을 여기저기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나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그 말의 취지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공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강한 거부감이 든다. 사실 일할 때 보여주는 그 사람의 실력과 노력은 숨길 수가 없는 법이다. 일을 잘하고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누가 말하지 않아도

자신만의 원칙을 지키는 사람 - 40대, 삶의 원칙이 필요한 이유

2025-04-02T22:11:11Z

종종 나와 가치관이나 성향이 다른 사람들과 마주하게 된다. 나와 다른 그들의 생각은 때로는 날카로운 대립으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그 속에서도 자신만의 원칙을 지키는 사람들을 볼 때면 존경심이 생기기도 한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가졌더라도 원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존중받기 충분하기에. 사실 학창 시절이나 사회 초년생 때는 자신만의 확고한

경험의 가치는 양이 아니라 밀도에 있다. - 밀도 있는 삶

2025-04-02T06:12:39Z

인생에서 가장 귀중한 것은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 역시 아이러니하게도 시간을 낭비하는 데 더 익숙하다. 스마트폰에 시간을 뺏기고, 무의미한 회의에 묶이고, 반복되는 일상에 매몰되곤 하는 것이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시간의 양이 아니다. 그 시간을 얼마나 의미 있게 보내느냐다. 공부, 직장생활, 여행, 교회생활 등 대부분의 삶의 영역에서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쓰다. - 연필이 주는 즐거움

2025-03-29T13:34:43Z

연필이 내게 주는 즐거움은 특별하다. 특유의 사각거리는 소리, 연필심이 종이 위를 미끄러질 때 느껴지는 미묘한 압력, 손가락 끝에 전해지는 진동, 그리고 누르는 힘에 따라 달라지는 선의 농담은 다른 필기구에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감성이다. 특히 힘주어 쓸 때의 진한 선과 부드럽게 흘러가는 곡선, 주저하며 남긴 희미한 자국까지, 연필로 쓴 글씨는 그때 그

세 개의 목소리, 하나의 기도 - 가족 예배의 따스함

2025-03-19T01:51:30Z

매일 밤, 잠자리에 들기 전 우리 가족 세 명은 거실에 모여 가족 예배를 드린다. 하루의 분주함을 뒤로하고 함께 모여 앉아 서로의 손을 맞잡으면, 그 순간만큼은 세상의 모든 소음이 잦아든다. 아들의 작고 보드라운 손, 와이프의 따뜻한 손, 그리고 내 손이 하나로 모여 우리 가족을 단단하게 엮어준다. 물론 가끔은 너무 피곤한 날도 있다. 그런 날엔 예배를

조금만 생각을 바꿔본다면 - 힘든 직장상사를 견뎌내는 방법

2025-03-12T09:14:20Z

꽤 오래전의 일이다. 업무 이해도가 낮고 자격지심까지 있던 직장상사와 같은 팀에서 함께 일하며 답답함을 느낀 적이 있었다. 나보다 업계 경력으로 보나 나이로 보나 더 많이 그리고 깊게 알아야 하는 것이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것이 부족한 사람이었고 오히려 나를 향한 열등감과 자격지심까지 있었다. 그분과 함께 일하며 모든 것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사

책장을 정리하며 - 나의 과거를 마주하는 일

2025-03-06T00:14:06Z

대체공휴일이 낀 휴일을 맞이하여 책장 정리를 했다. 그간 사다 놓은 책들을 책장에 다 꽂지 못해, 사이사이 빈 공간에 이리저리 끼워놓거나 쌓아두곤 했었는데 언젠가 한번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책장 속에 꽂힌 책들을 하나씩 확인하고 정리하면서 나의 과거의 흔적을 마주하게 되었다. 오래된 책들 사이로 스며든 추억의 조각들이 다시 나와 조용히 내 기억의 문을

직장생활에서의 성공이란 - 노동의 가치가 폄하되는 시대

2025-03-08T03:41:44Z

회사에서 열심히 노력해 봤자 임원 되면 금방 짤린다며 차라리 그 시간에 재테크를 하는 것이 훨씬 더 이득이라는, 워라밸이 더 중요하니 받은 만큼만 적당히 일해야 한다는 식의 이야기들이 있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면 가슴이 답답해지곤 한다. 부동산 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노동의 가치가 평가 절하되고 자본 소득이 더 중요시되는 경향이 강하다. 노동을

새로운 팀으로 이동하다. - 인사발령 소회

2025-02-21T14:54:11Z

인사철이면 늘 그렇듯 이번에도 이런저런 뜬소문이 돌았다. 누가 어디로 간다더라, 누가 승진한다더라. 그리고 아직 찬바람이 매서웠던 2월의 어느 날, 사내 게시판에 3월 1일 기준의 인사발령 공지가 떴다. 직장이면 어디나 다 비슷하겠지만, 대부분은 일 그 자체보다는 사람 때문에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팀장이 되어 보니, 사실 좋은 사람과 함께 일

말과 글을 보면 그 사람이 보인다. - 말하기와 글쓰기를 훈련해야 하는 이유

2025-02-19T01:43:21Z

말과 글에서 엿보이는 내면 우리는 일상 속에서 말과 글을 통해 그 사람의 인격과 능력을 미루어 짐작하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 그렇다. 그 사람의 말과 글만 보아도 대략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말과 글 속에서 그 사람의 숨겨진 내면을 가장 쉽고 직접적으로 발견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대화를 나누거나 글을 읽어보면, 상대방

일기 쓰는 것이 싫었던 이유 - 40대, 글쓰기의 의미

2025-02-18T23:21:02Z

요즘에는 없어진 것 같지만,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일기 쓰기는 가장 중요한 학교 숙제 중 하나였다. 일기를 제출하면 담임 선생님이 내용을 확인하고 매번 코멘트를 남겨주셨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일기 쓰기 숙제하는 게 어찌나 싫었던지. 뭔가 의무적으로 써야 한다는 사실이 답답하게 느껴졌던 듯하다. 그 당시 내게 일기 쓰기는 그저 하나의 귀찮은 숙제에 불과

자기 관리가 보여주는 것들 - 겉으로 보이는 것도 때론 중요하다.

2025-02-13T22:22:43Z

우리는 흔히 겉모습이 전부가 아니라고 말한다. 이는 분명 진리일 것이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것 또한 꽤나 중요하다. 우리의 외적인 모습과 행동이 전부는 아니지만, 내면의 상태를 상당 부분 반영한다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것이다. 깔끔하게 정돈된 이부자리와 책상은 단순한 청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깔끔한 공간은 자신의 생활공간을 체계적으로

모두에게 좋은 사람은 없다. - 거친 세상 속에서 찾아낸 '좋은 사람'의 의미

2025-02-18T23:23:45Z

나의 첫 직장은 LG였다. 군 복무기간을 제외하곤 휴학 한번 하지 않고 내달려, 4년 만에 대학을 졸업한 뒤 들어간 곳이었다. 26살 어린 나이에 입사했던 첫 직장, 많은 것이 서툴렀지만 뭐든 잘해보려 애를 썼었다. 그곳의 사내 업무 시스템에는 개인별 웹페이지가 있었고, 본인의 직급과 소속 부서, 팀에 대한 정보 외에도 지금의 카톡 프로필처럼 한 문장

설득이냐 수긍이냐 - 직장에서 의견 충돌에 대응하는 방법

2025-02-06T21:51:56Z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동료들이나 직장 상사와 의견이 맞지 않는 경우가 종종 생기기 마련이다. 사실 직장생활에서의 의견 충돌은 피하기가 어렵다. 모든 사람들의 생각이 다 내 맘 같지는 않기에. 그런 상황에서 우리에겐 2가지의 선택지가 있다. 첫째, 나의 의견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여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유도하는 것. 둘째, 설득하는 것이 어렵다면

찐 고수는 오히려 하수인 척한다. - 하수로 보일 때의 장점

2025-02-05T09:52:52Z

성공한 사람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공통점이 하나 있다. 그것은 그들 대부분이 자신의 실력이나 부를 드러내지 않고 오히려 하수인 척 처신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진정한 고수는 자신의 실력을 드러내지 않고 하수인 척하는 지혜를 가지고 있다는 것. 이 전략은 표면적으로는 불리해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단순한 겸손을 넘어서는 전략적인 선택일 수 있다. 그

보도 섀퍼 시리즈 - 돈 + 부의 레버리지

2025-01-31T12:21:38Z

구정 연휴 동안 보도 섀퍼의 책 2권을 읽으며, 돈과 부에 대한 생각을 재점검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책들은 단순히 부를 축적하는 방법을 넘어, 인생의 여러 영역에서 균형을 이루며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특히, 건강, 돈, 인간관계, 감정, 인생의 의미라는 5가지 영역을 강조하며, 이들이 서로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한 부

Ryan 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