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한df1ee032d9974362024 한국 문학 대상 수상 시인입니다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hM4f2025-04-02T18:48:00Z나는 몰탈공입니다/@@hM4f/762025-04-28T09:37:45Z2025-04-27T20:45:40Z나는 몰탈공입니다 김준한 오늘 현장은 11층 아파트 지상의 삶이 숨 가쁘게 오르는 꿈의 높이 1층 바닥에 호수 두 개 깔면 그만이던 현장을 생각하면, 아이고야 관절이 움츠려 듭니다 십 미터 길이의 고압 호수 여러 개 고층 난간에 이어 부치고 나면 아득해지는 지난날 매듭 없이 한 줄에 여기까지 온 생도 있을까요? 힘겹게 오른 한 시절이 바닥으로 추락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M4f%2Fimage%2FeduDiL4Lf-yRWYCjt6V4-FC6Q88" width="500" /이파리 가득 새긴 생의 주름/@@hM4f/742025-04-27T13:32:20Z2025-04-27T07:08:17Z이파리 가득 새긴 생의 주름/김준한 향기에 이끌려 왔다가 초라한 자태에 돌아서는 나비들은 그 잇속이 다양할 거야 거름 한 무더기 물 한 바가지 주지 않은 이 없다 할 수없지만 저 여린 줄기에 굳은살 찌운 건 세상의 말 없는 햇살과 칼날 같은 바람, 슬픔 무겁게 쌓인 하늘이었거늘 칭찬으로 뭉툭하게 변한 바람 앞에 춤추듯 흔들리지만 진정 꿈을 옮겨 주는아롱이다롱이 만만세 5부/@@hM4f/752025-04-27T11:40:39Z2025-04-27T02:06:58Z상습적인 칼질로 인해 지울 수 없는 피가 깊숙이 배어버린 나무 도마. 움푹 파여 내려앉은 그 나무 도마의 상처 위에 놓인 생선을 내리치듯, 아버지는 아물지 않은 엄마의 마음을 토막 내기 시작했다. 엄마는 그동안 힘겹게 헤엄쳐 온 그 격랑의 바닷속에서 뻐금거리던 아가미를 밖으로 드러낸 채, 필사의 몸부림으로 지느러미를 파닥거렸다. (아롱이다롱이 만만세 5<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M4f%2Fimage%2F4SDg-gn-VEqAT-itg9FFMF5LnlU" width="500" /철근공/@@hM4f/732025-04-27T03:49:11Z2025-04-26T15:02:43Z2024 한국문학 본상 대상 철근공 김준한 세상 모든 어둠이 철근 사이에 얽혔다 귀퉁이에 드러누운 그의 그림자 가로 세로 교차하며 온몸 결속하는 밤 악몽보다 더 두려운 건 깨어날 수 없어 악몽을 바라봐야 하는 가위눌림 지난 세월보다 길어진 하루 더듬어 바닥에서 멀어지고 싶으나 끝내 닿지 못한 고층, 3층이란 소박한 높이가 그토록<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M4f%2Fimage%2FkDS9O6mgjPqxnIHtUoOi5OIe20c" width="500" /아롱이다롱이 만만세 4부/@@hM4f/722025-04-26T09:42:55Z2025-04-26T00:08:47Z아롱이다롱이 만만세 4부 “어라 이게 뭐야. 누가 이랬어?” 새벽 일찍 일어난 아빠가 오빠의 응아가 묻은 발을 보며 내는 큰 소리 때문에 화장실 문이 삐걱였어요. “다롱아 네가 이랬어?” 화장실에서 휴지를 가지고 나와 다롱 오빠를 혼내는 아빠 때문에 저는 설사를 한 것처럼 속이 시원해서 꼬리가 부러지라고 흔들었지요. 다롱 오빠는 시치미를 떼며 책상<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M4f%2Fimage%2FR5ZfVAxlDtE8scn52muwGxiNrEQ" width="500" /눈물/@@hM4f/712025-04-26T12:14:59Z2025-04-25T21:54:30Z눈물 김준한 그대 위해 다 태우지 말 것을 여름, 뜨거운 허공 잡고 눈물 다 말라버린 잎새처럼 바스락이는 몸 그대를 더 생각하다 잠들고 싶지만 이제 나는 푸르지 않습니다 걱정 말아요 얼어버린 내 삶의 바닥 혈관 속 뜨거운 피로 얼지 않게 녹이니 내벽에 맺히는 달빛 그대 위해 흘릴 마지막 눈물 한 방울 아껴 두고 있을 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M4f%2Fimage%2F0p4ZYlL2daScg_AiZemo02iuy7o" width="500" /눈물강 위에 세우는 다리/@@hM4f/702025-04-25T15:36:21Z2025-04-25T08:41:09Z눈물강 위에 세우는 다리/김준한 내 사랑은 멀리 있는 그대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그리움으로 얼룩져 무거워진 가슴 비우고, 또 비우는 것이다. 텅 빈 가슴의 여운이 시간 속에 드리워질 때 나는 진정 그대의 모든 것을 내 안에 담아 둘 수 있나니! 내 사랑은 저 멀리 있는 그대를 내 곁에 두려고 애쓰는 것이 아니라 그대와 나 사이에 흐르는 내 눈물강<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M4f%2Fimage%2Fz75TKku90PRbXcYtv5DE2eXTIUE" width="500" /자전거/@@hM4f/692025-04-25T10:45:45Z2025-04-24T15:34:11Z자전거 김준한 노래방에서 한참 울고 나오니 세워둔 자전거 실비 젖어있다 새벽, 찬바람 가르고 용역 사무실 달려가 저녁나절 내가 도착할 때까지 세워둔 모양 그대로 기다려 준 이런저런 방향 다른 생각 따라 핸들 이리저리 틀었어도 모른 척할 건데 한 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는 헛바퀴 돌렸어도 나무라지 않을 건데 기다림은 시간의 흐름 막아 오늘에서 내일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M4f%2Fimage%2FJ53GnvC5963Psf_dVxBX31FhWjA" width="450" /디카시) 진심을 읽어주세요/@@hM4f/682025-04-24T14:00:50Z2025-04-24T02:51:59Z진심을 읽어주세요/김준한 어디 기댈만한 밑줄 한 줄 없이, 삐뚤삐뚤 걸어온 세월이지만 내 진실한 내용 알아채지 못하고 주름 가득 구겨진 겉모습만 보고 오해하는 사람들 내 마음 통째로 네 가슴속에 넣을 수 있다면, 네 모든 삶을 정독하며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 내가 먼저 될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M4f%2Fimage%2FImCu_H36diy3Bij09HbD02hrtB0" width="500" /빗나간 화살/@@hM4f/672025-04-24T08:50:54Z2025-04-23T13:37:02Z빗나간 화살/김준한 비루한 깃 하나로 방향 잡은 날들 어디에도 꽂히지 못한 말들이 바닥에 곤두박질쳤다 빗나간 계획들 수북이 쌓인 불면의 밤 차가운 세월 붉게 비벼 뭉툭해진 내 청춘의 화살촉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M4f%2Fimage%2FckTuHOO5omH3faRKqe5igEBxKYQ" width="500" /거미의 집/@@hM4f/662025-04-24T14:15:37Z2025-04-22T15:39:42Z거미의 집 김준한 또다시 새 하얀 집을 짓기 시작했다 시간의 정렬을 무시한 기억들이 어제와 오늘을 허물어 가로 세로 무작위로 배열되면, 잊었던 인연이 하나 둘 걸리기 시작한다 이름은 호명할 수 없어도 창 위에 달 그림자로 스케치하는 얼굴들 너와 함께 건넜던 그 바다 위의 파도가 중심에 또렷이 걸려 바닥 가까이 축 늘어졌다 세월이 흐른 어느 날 잠 못<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M4f%2Fimage%2FhxgoO0iv-R1EaZtHJ5nNIc1YZ6s" width="500" /디카시) 추풍낙엽/@@hM4f/652025-04-22T21:07:24Z2025-04-21T16:38:30Z추풍낙엽/김준한 눈치껏 살아온 세월, 허락되지 않은 자리 정해진 인연 또한 없었다 길 가다 우연히 만난 사람들 온기 다른 가슴에 붙어 있다 방향 다른 서로의 바람 확인하고 다시 홀로 떨어지는 것을 허락 없이 매달린 하루, 오늘내일만 잘 버텨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M4f%2Fimage%2FwW4i-u_YUXvKp7jDWa5ixAYjbB4" width="500" /불의 책/@@hM4f/642025-04-22T09:00:28Z2025-04-21T15:05:42Z2024 한용운문학상 최우수상 수상) 불의 책 김준한 짧았던 시절의 단문이 벌건 필체로 타오른다 불씨를 더듬는 오늘의 제목은 겨울 펄펄 날리는 하얀 백지 위의 주제를 곱씹는다 별에 닿기 위해, 깊이 팠던 막막한 시간 태우는 나뭇가지들 마르고 부러진 꿈들이 화려한 불꽃으로 만개하자, 앞장과 뒷 장을 오가는 손바닥들 두꺼워진 열기를 온종일 읽어나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M4f%2Fimage%2FxJFWGhbh1Oy0wZaAhJbCF4Gf8_E" width="500" /평수에 대한 사유/@@hM4f/632025-04-22T14:08:44Z2025-04-20T17:58:18Z평수에 대한 사유 김준한 세계관을 좁히며 울타리를 치는 사람들, 오늘도 집을 넓히는데 바쁘다 허기사 나도 세 식구 비좁은 원룸에서 투룸으로 옮긴 지 꽤 되었다 나는 아롱이와 다롱이가 꼬리 칠 수 있는 이 공간에 만족한다 사실은 나의 게으름이 부피를 키울수록 세 식구의 하루가 점점 팽창한다 이사 온 지 일 년이 넘었는데도 아직 집 앞 공터 구석구석 킁킁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M4f%2Fimage%2F3_ofQIYaU-nJHuFyURIGj_YmU3s" width="500" /(디카시) 하루/@@hM4f/622025-04-20T11:11:25Z2025-04-19T18:37:22Z하루/김준한 같은 하늘 아래 당신과 함께 숨결 섞을 수 있어 감사합니다 함께하는 모든 시간이 달콤하지많은 않을 거예요 때론 가슴 바닥 희석 시키지 못한 쓰디쓴 기억도 맛보겠죠 당신과 나는 이제 이 세상 한 컵 속이란 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M4f%2Fimage%2FFn92Nv4fF9WBLnaG_gko_iYyqI4" width="500" /아롱이다롱이 만만세 3부/@@hM4f/612025-04-20T22:08:58Z2025-04-19T16:15:53Z아롱이다롱이 만만세 3부 산책도 하고 푹신한 침대에서 잠도 자고 노느라 며칠이 지났는지 알 수 없었어요. 지난 박스의 촉감도 이젠 기억나지 않았죠. 또다시 저녁이 되자 집에 돌아온 아빠는 저녁노을을 묻혔는지 아침과 다르게 얼굴이 붉었어요. 한 손엔 간식도 잊지 않았죠. 아빠가 매일 잔에 따라 마시는 음료의 냄새도 서서히 적응이 되었어요. 우리가 간식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M4f%2Fimage%2FtkAmBqhig9XLK-m2HKP1cvdMUCI" width="500" /허공 위에 만드는 길/@@hM4f/602025-04-20T04:53:17Z2025-04-19T15:10:02Z허공 위에 만드는 길 김준한 밤새 비에 젖은 허공을 다진다. 바람을 등지고 곱씹는 세월의 밑단, 질퍽한 땅에 세웠던 무모한 순간들이 쓰러진 파이프처럼 널려있다. 바람이 먼저 밟고 간 허공 위에 발판을 놓는다. 올려다본 하늘엔 가닿지 못한 꿈들이 구름처럼 부풀어 오르고 내려다본 땅이 지난날처럼 아득해진다. 한 단, 두 단, 고층 아파트보다 먼저 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M4f%2Fimage%2FM-7sbMd6XBM6XsPJ7D9MPwd8r0g" width="500" /양치를 하며 외 3편/@@hM4f/592025-04-24T01:31:16Z2025-04-19T15:06:32Z양치를 하며 김준한 가파른 혈기로 씹어 삼킨 단단한 말들 시절의 귀퉁이 비비며 여기까지 왔는데 세상은 일도 닳지 않아 뭉툭해진 건 나일뿐 치석처럼 쌓인 부끄러움만 가득하다 냉정한 송곳니에 으깨지지 않으려고 아집으로 단단하게 뭉쳤는데 이제는 도도했던 패기가 칫솔모처럼 누웠구나 흔들리던 인연 하나 둘 뽑혀나가고 시린 아쉬움 깨끗이 잊을 수없어 오늘도 퉁<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M4f%2Fimage%2FBgs7eoo8amSekg7CxcOXQkmC3N0" width="256" /주름진 옷/@@hM4f/582025-04-24T03:48:39Z2025-04-18T15:50:10Z주름진 옷 김준한 세월의 각질, 쌓여가는 알몸 한 벌 입고 걸어왔다 변두리 홀로 기웃거린 나날, 바람처럼 손에 꽉 쥘 수 없는 꿈이 막다른 골목에 부딪혀 사라지고 방향 정하지 못한 갈림길에서 펄럭였을, 그 몸 살펴보니 구김 가득하다 삐걱거리며 오늘에 당도한 관절일수록 실밥처럼 닳고 터진 어제 덥수룩하다 예열 기다려 마침내 뜨거워진 다리미로 쫙쫙<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M4f%2Fimage%2FsBbgZTduNXB9AXSGTarprqXHXWk" width="500" /아롱이다롱이 만만세 2부/@@hM4f/572025-04-24T06:19:07Z2025-04-18T15:41:36Z아롱이다롱이&카지노 게임 추천;만만세&카지노 게임 추천;2부 우리를 보듬은 채 숨을 가쁘게 쉬며 언덕길을 오르는 아빠에게선 저를 자극하던 냄새가 더 진하게 풍겨왔어요.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는 자동차들은 마치 오래된 담벼락을 오르는 무당벌레 같았어요. 참 이상하죠 왜 저리 힘들게 오르는 걸까요? 무당벌레는 어느 순간 힘이 든 지 날개를 펴고 날아갔는데 말이죠. 어느 순간&카지노 게임 추천;아빠는 커다란 건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M4f%2Fimage%2F84-fm7_Z9C1i6zbA7oGGvMLHVlA" width="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