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상 8232c2af4f01400 충남 홍성에 내려와 농사지으며 30년, 뿌리내린다는 의미를 몸으로 깨닫고 역설적이게 현재 제주로 이주, 일년살이하며 가족, 이웃들과 함께 한 세월을 기록하는 중. /@@hfpa 2024-09-21T12:59:46Z 일상기록 - 5.&카지노 게임;먹통이 되어가는 녀석을 바라보며 /@@hfpa/63 2025-05-03T13:24:41Z 2025-05-02T16:46:47Z 휴대폰이 꺼지지도 켜지지도 않는다. 아침에 분명 막내와 통화를 했었다. &lsquo;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rsquo;가 아니라 잠깐 뭘 찾아보는 사이 휴대폰이 달라졌어요! 다. 한동안 먹통이더니 가끔씩 되고 자주 안 된다. 되도록 녀석을 건드리지 말아야겠다.&카지노 게임;얘가 살아서 듣고 있고 꼼틀대고 있는 것만 같다.&카지노 게임;이럴 줄 알고 미리 작은 수첩을 만들어 식구와 친구들 이웃 연락처를 쓰는 카지노 게임 되기까지 - 20.&nbsp;&nbsp;뒤죽박죽에서 /@@hfpa/62 2025-05-02T23:33:33Z 2025-05-02T15:06:47Z 2025년 1월 17일(제주 온 지 사흘 되던 날) 기록에 이어 인생이 뒤죽박죽이다. 시차 없이 오락가락한다. 글을 쓰겠다고 공공연히 말은 벌려놨건만 차분히 생각해 보니 뭔 글을 써야 할지 가닥이 잡히질 않는다. 내 안에 목까지 차올랐던 글들이 하얗게 사라지는 기분이다. 내 역사를 돌이켜 보는 걸 우선으로 잡긴 했었다. 역사책처럼 순차적으로? 아님 역 일상기록 - 4. 그런 줄 알았는데... 그러다가 /@@hfpa/61 2025-05-02T16:52:25Z 2025-04-30T14:52:32Z 제주에서 1월 30일 썼던 기록에 이어 햇살이 유혹하면 슬그머니 못 이기는 체하며 팔뚝을 걷고 가볍게 입고 주변을 어슬렁거린다. 어제까지 제법 쌓여 있던 눈이 간질이는 햇살에 배기질 못하고 스르륵 녹아들고 있다. 숙소 뒤편 숲길도 걸어본다. 매일 걸어도 매일 새롭다. 어제 누운 나무 장작 위에 만들어둔 한 뼘도 안 되는 애기 눈카지노 게임 똘망하게 앉아 있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pa%2Fimage%2Fs6IBTQTweiVjFpzkDYmGAaYn72M" width="500" / 쓰는 카지노 게임 되기까지 - 19. 단발머리 소녀 /@@hfpa/60 2025-05-02T14:38:49Z 2025-04-28T16:36:12Z 무슨 소리야? 이미 쓰고 있으면서... 국민학교 6학년 때 흑백사진이 한 장 남아 있다. 그동안은 늘 긴 머리를 아침마다 양갈래로 엄마나 언니가 따주었는데, 6학년 가을 들어 어느 날 엄마가 아침마다 머리 따 주는 게 힘들다며 미용실 가서 머릴 자르게 했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의 기분이 그랬을까? 안 깎겠다고 버텼지만 따줄 카지노 게임 힘들다는데 어쩔 도리가 쓰는 카지노 게임 되기까지 - 18. 자투리 시간이 모여 /@@hfpa/59 2025-05-02T14:38:10Z 2025-04-27T14:26:14Z 어린 시절부터 작은 오빠가 청계천 헌책방을 뒤지며 문학책이나 그림책들 보는 걸 좋아했다. 거의 매주 말마다 청계천 골목을 배곯아가며 아낀 돈으로 책을 사 와서 보고 또 보고 하는 걸 봐왔던 터라 나도 덩달아 다양한 그림책을 보고 맛보았던 터다. 한 번은 그림책을 보다가 아, 이 그림 참 잘 그렸다, 좋다고 감탄하는 오빠에게 물었다. 오빠, 그림 잘 그리고 가족사, 기억 더듬기 - 2. 진짜 카지노 게임와 가짜 같은 진짜 친할아버지 /@@hfpa/58 2025-04-30T11:52:26Z 2025-04-26T14:43:31Z 구파발 할머니 댁은 철문을 열고 들어가면 가운데 동그랗게 돌로 올려 만든 꽃밭이 있었다. 어린 나의 허리께 닿게 돋아 만든 정원에 흙을 올려 준 건 누구일까? 할머니가 특별히 꽃을 애지중지하던 기억은 없다. 예술적이거나&카지노 게임;인상적이지 않은 정원이지만 깔끔했다. 정은 꽃에게만 주지 않은 건 아니었나 보다.&카지노 게임;기꺼이 베풀 줄 모르는, 그냥 성정이 차가운 할머니였다. 가족사, 기억 더듬기 - 1. 생애 첫 사진과 할아버지 카지노 게임 /@@hfpa/57 2025-04-26T23:30:47Z 2025-04-25T15:22:03Z 흑백영화 같은 사진 한 장면. 아마도 나는 세 살? 구파발에서 면장을 지낸 친할아버지의 첫 아내 회갑이었을까? 이 카지노 게임는 딸만 하나 낳고 아들을 낳지 못했기 때문에 소박까지는 아니어도 작은카지노 게임를 보게 되자 자연스레 그때만 해도 깡촌인 문산 시골로 가서 사시게 되지 않았을까. 그곳이 큰카지노 게임의 고향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그랬으리라 짐작한다 일상기록 - 3. 고사리지옥에서 만난 이웃 /@@hfpa/56 2025-05-02T16:51:55Z 2025-04-23T15:41:01Z 어제 새벽녘, 자면서도 귓가에 속살거리는 빗소리를 들었다. 자장가처럼 감미롭다. 누군가는 소음이 괴로울 때 백색소음으로 빗소리를 듣기도 하잖은가? 내가 빗소리를 싫어한 적이 있던가? 어렸을 적 운동회 때도 운동을 좋아하지 않던 나는 비를 기다렸지만 김밥은 포기할 수 없었다. 소풍 때도 동당거리긴 했었지. 비 올까 봐 조마조마했고. 커서 빗소리는 늘 나를<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pa%2Fimage%2F-6VDPSP7IL1e2eOw4G8Yv2XiSL8" width="500" / 쓰는 카지노 게임 되기까지 - 17. 남의 편에서 내편으로 /@@hfpa/53 2025-04-22T15:15:48Z 2025-04-22T13:48:12Z 죽기 전 내 마지막 소원이 글쓰기라고 하소연했을 때도 남편은 아직 남의 편이었다. 일 년을 통으로 집 비워 본 적이 없는 나. 몇 년 전 환갑 때 나 자신에게 선물을 주고 싶다며 혼자 제주에서 한 달 반 살이를 할 때, 남편은 가을 수확철이라 한창 바쁜 시기였고 갈무리할 게 많다 보니 힘들어했다. 고달파 비썩 말랐다며 친구며 이웃들은 전했고 도대체 언제 올 시 한 모금 - 8. 혹시나 /@@hfpa/55 2025-04-22T08:46:26Z 2025-04-22T02:44:39Z 인정에 목말라? 너를 인정하면 어때? 판단이 괴로워? 너부터 멈춰 보면 어떨까? 따뜻함이 필요해? 네 맘부터 덥힐까? 시 한 모금 - 7. 하루 종일 안개비 /@@hfpa/54 2025-04-22T12:18:38Z 2025-04-21T06:30:53Z 안개인 줄 알았어 들어가 보니 안개비였어 어디가 어딘지 모르게 폭 쌓여 있어 기억의 숲으로 걸음을 옮기는데 이리 갈까 저리 갈까 둘러봐도 모르겠어 어디가 출구이고 어디가 입구인지 걷고 걷다 나무부리에 툭 차여 넘어질 듯 다시 걸어 봐도 천지가 고요하네 무릎까지 이끼 장화 신고 나무는 나무끼리 속삭임도 멈췄어 숲 품에 고르게 퍼지는 안개비 가지마다 쓰는 카지노 게임 되기까지 - 16. 쓰는 일상 만들기 /@@hfpa/52 2025-04-19T16:19:29Z 2025-04-18T15:07:07Z 사랑할 때를 떠올려 본다. 지금 그는 무얼 하고 있을까? 밥은 먹었을까?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무슨 색깔 옷을 좋아할까? 탕수육을 먹을 때 부먹? 아님, 찍먹? 걸을 때 왼발을 먼저 뗄까 오른발을 먼저 뗄까? 손톱을 물어뜯는 거 같은 이상한 습관은 없을까? 책과 영화는 무얼 좋아할까 등등 수없이 많은 경우의 수를 일일이 궁금해하고 도깨비감투라도 쓰는 카지노 게임 되기까지 - 15. 토시 하나에 담긴 것 /@@hfpa/47 2025-05-02T14:54:04Z 2025-04-17T12:52:24Z 두 가지 '-나'에 대하여 '-나'가 쓰이는 말들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 조금 가벼운 '-나' 너나&카지노 게임;나나 여자나 남자나 남편이나 아내나 부모나 자식이나 힘 있는 자나 힘없는 자나 가진 자나 못 가진 자나 배운 자나 못 배운 자나 개나 걸이나 모두 구별하지 말라고 외친다 아니, 구별이 차별로 이어지지 말기를 바라는 거겠지 # 조금 거슬리는 '-나 시 한 모금 - 6. 아픔을 아픔이라 말하지 못하고(4.16) /@@hfpa/51 2025-04-21T14:11:42Z 2025-04-16T14:55:58Z 그런 날이 길었다 우는 입만 있고 아우성이 함성이 되지 못한 날들 길고도 끝나지 않는 울음 아파 차마 꺼내고 싶지 않은 기억 기억만으로도 꺼억꺼억 소리 내 울 수밖에 없는 아픔 아무도 어쩔 수 없는 그런, 넘지 못할 기억의 문지방 나의 아이들일 수 있었다 우리의 아이들일 수 있었다 우리 식구 중 하나일 수 있었다 꺼내고 싶지 않지만 묻어둘 수도 없는 그리운 이야기 - 1. 두고 온 봄뜰 /@@hfpa/50 2025-04-19T20:49:55Z 2025-04-15T08:24:55Z 남편이 내가 있는 제주로 와서 4박 5일 지내고 갔다. 남편은 왔으나 내가 정성껏 마음 기울이며 돌봐 왔던 뜰은 데리고 오질 않았으니 퍽 궁금했다. 돌아가면 집 끄트머리 냇가 벚꽃이며 안팎 뜰 사진을 좀 보내주라 했더니 잊지 않고 한아름 꽃밭 사진을 보내왔다. 입이 함박꽃으로 벌어진다. 뭉클 그립다. 연보라 깽깽이풀꽃은 매해 초봄 사라질까 두려워하며 잊지<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pa%2Fimage%2FDYHQK4Re46_otNim6Z4tPII8SV0" width="500" / 시 한 모금 - 5. 구름은 소풍 가고 /@@hfpa/48 2025-04-21T14:12:11Z 2025-04-13T22:40:35Z 비가 고사리를 키우고 지나가는 말로 툭 다음에 또 만나 바람이 말없이 살금 동백을 쓰다듬고 나무 머리칼 어루만지고 해님이 방긋 웃으며 다들 집에 갔어? 오늘도 안녕, 인사하는 시간 몽실구름이 떼 지어 나타나 뭐 하니? 창 안을 기웃거리며 소풍 가는 아침 슬슬 어정이며 기지개 켜는 봄과 나 아침을 여는 시간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pa%2Fimage%2FEUhDZjkvjcBmjvihKW2SaP-_Ms4" width="500" / 일상기록 - 2. 그래서 이웃 /@@hfpa/46 2025-05-02T16:51:15Z 2025-04-13T14:04:00Z 종교의 모든 시스템에서 스스로 아웃한 카지노 게임지만 예수의 말씀은 일상 구석구석에서 만난다. '누가 네 가족이고 누가 네 이웃이냐', 이런 물음 앞에 가끔 선다. 나에겐 지금 내 앞에 있는 이 나에게 와 어려움을 이야기하는 이 나와 기쁨과 즐거움을 함께 하는 이 전화와 카톡으로 가끔 소식을 나누는 이 나 어떻게 할까 물어오는 이 내 어려움을 마음껏 물을 수 일상기록 - 1. 눈부신 빠름- 시간의 고삐를 내가 잡고 /@@hfpa/45 2025-05-02T16:49:44Z 2025-04-12T14:29:44Z 24년 4월 24일 아침, 꾸러미 박스를 접으면서. 일단 창고에서 종이박스를 꺼낸다. 통상 10개씩 묶여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세어보니 15개. 아무 생각 없이 했었는데. 두 줄의 납작한 플라스틱 흰 끈으로 묶여 있다. 전엔 더 폭이 넓고 빳빳한 노란색 끈이었다. 상자는 생각보다 도톰하다. 일단 가로 두 날개를 안으로 접어 넣는다. 그다음 세로 쓰는 카지노 게임 되기까지 - 14. 쓰지 않아도 죽진 않지만 /@@hfpa/44 2025-04-18T16:28:51Z 2025-04-11T01:16:16Z 25년 2월 1일 토요일. 하루 종일 비가 내렸고 나는 숙소 밖을 한 걸음도 나가지 않았다. 오늘은 뒹굴이 모드. 어제 사장님과 지인 부부와 만나 머체왓 숲길~소롱콧길을 3시간 반쯤 걸었다. 걷고 나서 머체왓식당서 고등어구이와 성게미역국을 사장님이 사 주셔서 먹고 와서부터 다리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그냥 쉬다 눕다 책 보다 뒹굴거렸다. 어제 낮에 점심 쓰는 카지노 게임 되기까지 - 13. 머뭇거림의 힘 /@@hfpa/43 2025-04-18T16:28:24Z 2025-04-10T02:18:35Z 스쳐 지나가지 않고 남아 있던 생각 하나. 왜 그걸 힘으로 표현했을까? 마치 내성의 힘처럼. 나는 한동안 내성적인 사람인 줄 알고 산 적이 있다. 사춘기를 지나면서 주욱 50대 초반 즈음까지. 그러다 알게 되었다, 나는 신명도 많고 삶을 즐길 줄 알고 유쾌한 카지노 게임라는 걸. 결정적으로는 하비람 영성훈련 다녀와서니까 40대 후반부터 일 게다. 어릴 적 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