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선임 weesunim &lt;서른, 결혼 대신 야반도주&gt; &lt;우린 잘 살 줄 알았다&gt; 저자. 글 쓰는 작가이자 운동하는 트레이너 입니다. 몸과 마음, 정신이 두루두루 쾌적한 상태가 행복이라 믿어요:) /@@hjGO 2024-10-13T06:34:52Z 718일간의 세계여행, 허세였을까 - 12편 /@@hjGO/12 2025-05-09T07:11:24Z 2025-05-09T06:29:03Z 커진 그의 동공과 그보다 더 큰 침묵. 말을 싸질러놓고 어쩔 줄 몰라 애꿎은 술잔만 만져대고 있는 나. 얼마가 흘렀을까. 무겁게 깔린 정적을 깨고 그가 입을 열었다. &ldquo;미안하다.&rdquo; ......???? 하씨........ 여기서 그 패를 꺼낼 줄은 몰랐다. 뭐라도 한마디 할 줄 알았는데, 그만 좀 닦달하라고 성질낼 줄 알았는데, 그 타이밍에 뭐라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추천.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추천.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GO%2Fimage%2FfB140ck2r5alX6mRZIgtIpacvyM.jpg" width="500" / 명함이 나한테는 팬티였네 - 11편 /@@hjGO/11 2025-04-30T05:40:12Z 2025-04-22T12:00:01Z 도망치듯 퇴사한 후에는 쌩백수가 되었다. 소속 없이 이름 석 자만으로 오롯이 남겨지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그건 그러니까, 광활한 허허벌판에 홀딱 벗고 서있는 기분이었다. 팬티 한 장이 간절했다. 아, 나한테는 명함이 팬티였구나. 그제야 실감했다. 정오가 다 될 때쯤 느지막이 일어나 지난 회사 생활에서 누려보지 못한 자유와 빈둥댐을 만끽하면서도, 한편으<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추천.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추천.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GO%2Fimage%2Fy3EXE6-XopF30k_erJkyWlOW1BU.jpg" width="500" / 퇴사 7일 전에 회사에 똥 쌌다. - 10편 /@@hjGO/10 2025-05-06T21:39:54Z 2025-04-21T12:00:01Z 퇴사를 일주일 앞둔 날, 회사에 내가 싼 똥이&nbsp;만천하에 알려졌다. 크로스체크해야 할 일 하나를 놓쳐버렸다. 까마득히, 새카맣게, 까먹었다. 젠장맞을.. 왜 그랬지. 도저히 모르겠지만 몇 번을 다시 봐도 내가 싼 똥이 맞았다. 와중에 다행인 건 똥의 크기가 귀여웠다는 것. 하지만 처음에는 아무것도 아닌 듯 사소했던 그 친구는 내 손을 떠나 다음 단계,<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추천.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추천.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GO%2Fimage%2FWnO6ZJSxvmPcJF-ojv2RE5-zQRE.jpg" width="500" / 술김에 뱉은 말이 결국에는 - 9편 /@@hjGO/9 2025-04-30T08:30:01Z 2025-04-19T13:03:58Z 떠오른 기억 속의 장면, 바로&nbsp;홍대 앞 놀이터였다. 정확한 시기와 시간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일요일인지 월요일인지 새벽 3시인지 4시였는지 닭똥집이었는지 오돌뼈였는지 아리까리 하다. 그러니까 대충, 고주망태로 진입 전 한 스푼 정도 남긴 시점이었다. -라는게 최대한의 서술이겠다. 나이는 이십 대 초중반이었을 게다. 어색한 시간에 끝난 술자리, 택시비<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추천.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추천.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GO%2Fimage%2FEFjArtpwSfJcPKkX98K7k0QlGVI.jpg" width="500" / 이 결혼, 할 수 있나...? - 8편 /@@hjGO/8 2025-04-12T15:57:25Z 2025-04-11T11:00:04Z 프러포즈를 받았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안타깝게도 '어? 이거 괜찮은데..?'였다. 그것은 꽁냥거리는 로맨스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었는데, 뭐로 괜찮겠다고 생각했냐면 바로 '명분' 이었다. 미치도록 퇴사가 마려웠던 그 시기, 내게 필요한 것은 다름아닌&nbsp;명분이었다. 의외였다. 으레 이러한 결정에는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왔는데, 막상 내<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추천.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추천.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GO%2Fimage%2FHtRrs4Ge2z5BaodJM6-O1gE0oYw.jpg" width="500" / 스물아홉, 병원비 700만 원과 청혼 사이 - 7편 /@@hjGO/7 2025-04-10T14:12:38Z 2025-04-10T09:41:44Z 그해 말이었다. 연말정산의 시즌, 국세청 자료를 정리하다 손이 멈췄다. 한 해 동안 쓴 의료비 총합이 700만 원을 넘어있었다. 이게 뭐람..???? 무엇인가 크게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깨달음을 영접한 나이, 스물아홉이었다. 몸이 아프니 만사가 싫어졌다.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요구하는 거래처 담당자의 수화기 너머 목소리가 형언하기 힘들 정도의 스트레스<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추천.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추천.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GO%2Fimage%2FI7-LOauGEic9ykE66GMb8113djw.JPG" width="500" / 회사 입사 3년 차, 고속노화 루틴 - 6편 /@@hjGO/6 2025-04-06T12:48:50Z 2025-04-04T09:48:12Z 대부분의 직장인이 홀수년마다 겪는다는 그 증후군, 회사 사춘기가 차별 없이 내게도 찾아왔다. 3년쯤 지나자 일은 어느새 손에 익었고 크게 고민하지 않고 처리해 내는 습관화된 업무 사이사이 딴 생각이 둥지를 틀었다. 매력을 느끼던 조직문화는 당연시되어 동기가 약해졌고, 직장 생활은 점점 시들해져 갔다. 끊임없이 회사와 소통하려 노력하고 바뀌지 않는 부분<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추천.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추천.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GO%2Fimage%2FhLKbqPXuWBQVrKNyMAIMz-NngPs.jpg" width="480" / 이건 취업일까 사기일까 기회일까 - 5편 /@@hjGO/5 2025-04-01T17:09:04Z 2025-03-31T09:07:41Z 신종 사기가 이런건가..? ​ 지원하지도 않은 회사에서 일해보겠냐는 제안을 받자마자 처음 든 생각이었다. ​ 당시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심리상태는 악에 받쳐 짖는 치와와 급이었기에 제법 날을 세워 전화를 받았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게 친절한 자초지종을 들을 수 있었다. ​ 전화의 발신자는 교육 회사였다. 이름을 들어보니 아빠가 돌아가시기 전 답답<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추천.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추천.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GO%2Fimage%2FiS7SP2zac0WfEYXZq3StM1fbqDw.JPG" width="500" / 21살 가장, 부산역에서 기절한 이유 - 4편 /@@hjGO/4 2025-04-24T08:23:44Z 2025-03-30T02:22:48Z 21살 가을, 난데없이 닥친 아빠의 장례를 치르고 돌아왔다. ​ 자취방은&nbsp;얼마 전 새벽 뛰쳐나간 상태 그대로였다. 책상 위에 덩그러니 올려진 하다만 과제까지. 일시정지를 눌렀다 다시 재생시킨 것처럼 모든 것이 소름 돋도록 똑같았지만 모든 것은 송두리째 바뀌어 있었다. 그제야 내게 벌어진 일들을 실감했다. 그제야 억눌렀던 감정들이 쏟아졌다. 뛰쳐나갔던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추천.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추천.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GO%2Fimage%2Fp0uUFCETgbsv8qSqLLiPPrPTKbc.png" width="500" / 18년 전 새벽 3시에 걸려온 전화 - 3편 /@@hjGO/3 2025-03-28T09:28:24Z 2025-03-27T13:48:10Z 18년 전이었다. 밤늦게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돌아온 자취방, 다음날 제출해야 할 과제를 하고 있던 새벽, 책상 위에 놓인 휴대폰이 부르르 떨렸다. 이 새벽에 누구.. 약간 귀찮아하며 확인한 작은 액정 속 발신자는 엄마였다. 반사적으로 고개를 들어 벽시계를 확인한 시각은 새벽 3시. 직감했다. 좋지 않은 전화구나. 차분함을 유지하려 애쓰는 전화기 속<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추천.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추천.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GO%2Fimage%2FfAwSUvKT654gHrA8bwXSCvUtBdU.png" width="359" / 첫인상 구린 인간이 왜 자꾸만 - 2편 /@@hjGO/2 2025-03-27T15:19:05Z 2025-03-26T12:02:18Z 대학 입학을 앞두고 가게 된 1박 2일의 오리엔테이션에서 귀인은 독특한 형상으로 내게 왔다. 썩 내키지 않는 마음으로 올라탄 관광버스에서 통로 건너편에 앉은 같은 과 친구, 김멋지가 그였다. 미안하지만 솔직한 첫인상은 이랬다. '작고 까맣고 시끄럽고 나대는 인간' 이렇게 적나라하게 까는 이유는 나 혼자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훗날 알았기 때문이다<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추천.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추천.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GO%2Fimage%2FSiS9L-4YbFgULVr0f8y4mlyuRsE.jpg" width="500" / 직업 10번 바꾼 나, 또 사표 낸 이유 - 1편 /@@hjGO/1 2025-03-26T12:13:23Z 2025-03-25T04:29:29Z 30대 후반, 10번쯤 바꾼 직업. 이제는 안정될 법도 한 것 같은데 이런 내 안일함에 코웃음 치듯 생은 매운 귀싸대기를 날렸다. 삶이 진창에 빠졌다. 직감하는 요즘이다. 다시 새로운 길로 나아갈 때구나. 누군가 그랬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막막할 때는 여태껏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톺아보라고. 생의 큰 파도가 밀려올 때마다 멋대로 올라타온,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추천.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추천.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GO%2Fimage%2Feb0fpNQ4-7AU5fHcsFl42_SwOOc.jpg" width="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