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브리엘과의 대화 9 - 천계의 비밀을 알게 되다, 별 넷

2025-04-28T11:51:50Z

가브리엘은 생각해 보았다. '내가 태훈을 안전하게 만날 수 있는 기회는 단 두 번뿐이다. 그 이상 만나는 건 위험하다. 태훈의 생명 에너지를 80% 이상 손상시켜서는 안 된다.' 가브리엘은 태훈과의 만남을 어떻게 끝내야 할지 고민했다. 그리고 태훈의 생명이 위험해지기 전에 그를 떠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 한 가지 걱정이 있었다. 태훈에게 로또 1등

가브리엘과의 대화 8 - 가브리엘의 정체, 별 셋

2025-04-28T11:52:14Z

"가브리엘!" 그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 익숙해졌다. 이제는 며칠 꿈을 꾸지 않으면 불안해지기도 한다. 물론 나의 로또의 꿈이 좌절될까 봐서이다. "네, 태훈 님.." 지난번 가브리엘의 격정적인 설교가 기억났다. 나는 그의 표정을 살폈다. 다행히 가브리엘은 별일 없었다는 듯, 평소와 같은 평온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지난번에 내가 깜박하고 로또

봄바람

2025-04-13T05:20:30Z

이젠 봄바람에 들떠도 되겠다 답답함과 어이없음이 두려웠던 지난했던 결말이 절실한 외침으로 썰물 되어 물러났다 야만이 입힌 상처에는 새 살이 돋아나고 추위에 상한 기억도 하루하루 잊혀가면 정말 따뜻한 봄바람을 맞고 싶다 이 봄에는 바람이 나도 좋겠다

가브리엘과의 대화 7 - 루시퍼의 계략은 어디까지?

2025-04-28T11:52:54Z

어젯밤 꿈의 묵직함이 오늘까지 느껴졌다. 가브리엘은 전에 없이 진지했고, 그 기세에 나도 같이 진지해질 수밖에 없었다. 가브리엘이 알려준 영적인 사실들은 아직 교회가 낯선 나에게 무겁게 느껴졌다. 무엇보다 사탄은 내가 영화 속에서 보던 악령의 모습이 아니었다. 엄청 똑똑한 계략가였다. 교회를 오래 다니던 사람도,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사탄의 계략에

가브리엘과의 대화 6 - 루시퍼의 계략에 빠진 교회의 위기, 별 둘

2025-04-10T07:07:11Z

어제 준식에게 들은 이야기는 정말 충격이었다. 모든 게 사람들의 욕심이 만들어낸 일이지만, 목사님까지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사람들의 양심이 그렇게 무뎌질 수 있을까? 하루 종일 마음이 편치 않았다. 온갖 생각으로 뒤숭숭한 하루를 보냈다. 나는 가브리엘에게 묻고 싶었다. 교회를 나가는 게 정말 하느님을 믿는데 도움이 되는 것인지..

가브리엘과의 대화 5 - 교회인가 사업체인가?

2025-03-29T05:51:37Z

정말 꿈만은 아닌가 보다. 그사이 가브리엘과의 신기한 체험은 꿈이라서 가능했다고 치자. 그러면, 내 팔에 그려진 별 문신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단 말인가? 이건 전혀 다른 차원의 일이다. 가브리엘은 꿈에서만 활동하는 놈이 아니다. 현실을 넘나들 수도 있다! 그렇다면, 로또 번호를 물리적으로 조작하는 것도 가능할지 모른다. 어떤 초능력을 가지고 있는

가브리엘과의 대화 4 - 아내는 남편에게 무엇? 별 하나

2025-03-28T13:42:39Z

6개의 번호만 알아내면 된다. 가브리엘의 제안은 내가 밤새 고민한 것보다 훨씬 기발했다. 맘에 드는 아이디어다. 가브리엘 이 녀석이 순진하기만 한 줄 알았는데, 나름 머리를 쓸 줄 안다. 그렇다면 나도 그 장단에 맞춰 움직이기만 하면 된다. 이제는 가브리엘을 어떻게 이용할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가브리엘이 말한 대로 교회나 성당에서 이슈가 될만한 일을

가브리엘과의 대화 3 - 부자란? 천사의 파격 제안

2025-04-03T01:04:19Z

어제의 피로감이 아침까지 계속되는 듯했다. 아침밥도 챙겨 먹기 귀찮았다. 그저 머릿속에는 가브리엘에게 어떤 정보를 빼내야 할까? 어떻게 하면 좀 자연스럽게 정보를 얻어낼 수 있을까? 그 생각뿐이었다. 내 평생에 이런 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기회를 잡아야 한다. 언제라도 가브리엘이 떠나버리면 모든 게 끝이다.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한다. 어

가브리엘과의 대화 2 - 사랑의 딜레마

2025-03-13T10:17:18Z

어젯밤 꿈의 후유증 때문인지, 아침부터 머리가 무거웠다. 오늘은 실직 후 고용센터에서 우연히 알게 된, 유경을 만나는 날이다. 동병상련이라 했던가? 백수 사정을 이해해 주는 건 역시 백수뿐이다. 우리는 둘 다 남부럽지 않은 직장을 다녔었다. 나는 프로그래머로, 유경은 외국계 투자은행의 펀드 매니저로 일했다. 우연인지, 유경과 나는 비슷한 시기에

가브리엘과의 대화 1 - 이상한 꿈, 변화의 시작

2025-03-09T08:10:51Z

"가브리엘!" 그의 이름을 부른다. 나는 요즈음 밤이 되면 가브리엘을 만난다. 믿기 어렵지만 가브리엘은 천사다. 이 초현실적인 상황은 누구에게도 설명하기 어렵다. 미친놈 취급을 받을 게 뻔하기 때문이다. 아니 정말로 내가 미쳐가고 있는지 모른다. 그러나 이 만남을 그만둘 수 없다. 그런데, "왜? 하필 나였을까?" 최근에 이상한 꿈을 꾸

운전하면서 새소리를 들어봤나요?

2025-02-15T21:55:53Z

늘 가던 길이다 청명한 하늘이 유난하니 바람도 그같이 시원할까? 차 창문을 연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새소리가 정말 오랜만에 낯설지 않다 그래 어렸을 땐 동네 골목마다 참새가 떼로 있었지 짹짹 소리 배경소음 삼아 까맣게 매달린 참새들 몇 마리인가 세곤 했었지 친구들과 구슬치기에 정신 팔려 뉘엿해지면 어디선가 나타난 제비들이 내 앞을

아저씨 연가 (戀歌) - 시와 에세이

2025-02-06T15:33:49Z

나도 한 때 청춘이었다 하루하루 견디어 온 날들 돌이켜보니 한 순간이다 매일 오르던 인생의 산 어느새 정상 지나 내려다보니 저만치 끝이 보인다 그사이 놓쳐버린 열정과 생기 잃은 희망은 새 도전을 비웃을지라도 난 아직 불러야 할 노래가 있다 남은 한 줌 에너지 주워 모아 운명이 연출한 무대에서 일상(日常) 악단의 연주에 맞춰 마지막 노래를 준비한다

Sound of Silence - 시와 에세이

2025-04-23T07:44:47Z

정적(靜寂)을 넘어 적막한 어두움 속에 외로이 숨어 고요 속에 소리가 있다 어느 날 그 소리가 깨어났다 깊게 파인 상처 좌절된 욕망 버림받은 소리 차가운 생존을 위해 매몰차게 거부당한 그 소리가 긴 세월을 뚫는다 길 잃은 미아처럼 상처받은 아이 온기(溫氣) 어린 가슴으로 끌어안는다 고요함에 커진 그 소리를 듣는다 나의 소리를 듣는다

은퇴 세상 - 시와 에세이

2025-01-29T08:12:17Z

끝이 있으니 좋다 일하고 땀 흘리는 게 죽을 때까지 계속된다면 소름 끼칠 일이다 그게 끝났다 긴 여정이 끝났다 입시, 졸업, 취직, 승진 결혼, 출산, 육아, 사회적 책임의 연속 매 고비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평생 하던 일이 갑자기 없어지니 무언가 허전하다 일이 우선이던 삶을 살다 보니 어느 순간 내가 일이 되고 그 일이 멈추니

무서운 비행기 타기 - 시와 에세이

2025-01-27T20:05:29Z

비행기 안은 좀 무섭다 작은 의자에 몸을 쑤셔 넣고 나니 초등학교 시절 옷장 안에 쪼그려 앉아 숨바꼭질하던 기억이 떠오른다 모든 인생의 출발점이 어미 배 속 작은 공간이어서 일까? 그 어두운 옷장 안은 묘한 안락감을 주곤 했다 그런데 언제부터일까? 나이를 먹어서일까? 비행기 객실 안에 있으면 답답해진다 갑자기 공간 안에 산소가 없어져 질식해 죽어버릴

이혼 경고 - 시와 에세이

2025-01-19T23:03:19Z

이혼이라는 말을 처음 듣는다 충격을 주려던 아내의 시도는 대 성공이다 결혼이 본디 축제가 아니라 생활의 전투현장인 것을 누구나 안다 그렇다 보니, 이혼 경고는 생활의 붕괴에 대한 경고이다 "이 상태로는 생활을 할 수 없어"라는 말이다 하루하루의 삶이 만만치 않은 만큼 지금의 중년의 남자들은 이혼의 위험을 안고 살아

가보고 싶은 집 - 시와 에세이

2025-01-21T02:04:10Z

가보고 싶은 집이 있다 그 집은 어릴 적 따뜻한 이불 속이다 친구들과 놀던 아련한 기억이다 오랜 기억은 늘 파스텔톤으로 장식되어 있고 얼굴조차 희미한 등장인물은 따뜻한 미소를 짓고 있다 그 집에서 겪었던 나쁜 기억도 좋은 기억 속에 뭉뚱그려지며 세월 지나 리모델링되었다 가보고 싶은 집이 있다는 건 행운이다 힘든

2025년, 지구 침공을 위한 외계인의 작전 보고서 - 시와 에세이

2025-01-14T04:09:47Z

"이 보고서는 지구에 살고 있는 인간을 멸종시키기 위한 작전 보고서이다. " 지구상의 대부분 인간들은 말초적인 쾌락을 추구하는 것을 거부하지 못한다 그리고 이 모든 쾌락은 무언가를 미친 듯이 '사랑'함으로 시작한다 반면 소수의 도덕적인 인간들은 스스로 고통과 희생을 감수하며 이타적인 행위를 하고 있으며 그 이유는 인류에 대한 '사랑'이라고 믿고 있다

아버지의 죽음 - 시와 에세이

2025-01-13T00:00:45Z

1년을 투병하셨다 대장암이 이미 생명의 문을 닫고 있었다 아버지를 응급실로 이끈 건 장출혈로 인한 빈혈 증세였지만 갑자기 중환자실로 옮기게 된 것은 수혈 중에, 망가진 폐포에 물이 차 급성 호흡곤란이 왔기 때문이다 한동안 끊으셨던 담배이지만 젊은 시절 하루 두 갑의 담배는 이미 많은 폐포를 손상시키고 있었다 병세는 급격히 나빠졌

덴마크인의 행복 공식 - 시와 에세이

2025-01-11T11:59:43Z

"절치부심" 그들은 꿈을 꾸었다 북유럽을 호령하던 왕국의 영광은 지나갔지만 500만 덴마크인들은 그들만의 세상이 가능하다고 믿었다 백야와 극야를 오가며 자원이라고는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모두 두고 나온 이들 그들은 정직함으로 사람을 가르치고 시스템을 정비했다 "행복 찾기" 북유럽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 그러나 내가 남보다 잘 산다고 여기지 않는

김정룡